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이 ‘불 못끄는 차량용 소화기’를 수입 판매한 업체 2곳을 적발했다. 업주 2명도 형사입건했다. 의정부시와 성남시에 주소를 둔 업체다. 두 업체가 판매한 소화기는 5천800여 대로 추산된다. 그 숫자만큼의 차량이 화재시 유명무실(有名無實)한 소화기를 싣고 운행하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팔았다. 두 업체 모두 형식승인이 없는 ‘에어로졸(aerosol : 밀폐된 용기에 액화 가스와 함께 봉입한 액체나 미세한 가루 약품을 가스의 압력으로 뿜어내어 사용하는 방식) 소화기’를 들여왔다. 의정부에 주소를 둔 업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차례에 걸쳐 5천925개를 개당 평균 1천360원에 수입해 9천900~1만9천900원씩 5천700여개를 판매했다. 5천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성남시에 있는 업체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당 2천390원에 수입, 196대를 개당 1만2천430원에 팔았다. 200만 원 정도 벌었다. 문제는 양심이다. 아무리 돈 앞에 장사가 없는 세상이라지만 화재진압 필수품인 소화기를 ‘불법 장사’하다니 용서가 안된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최근 수사권 조정 관련 법률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이 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돼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최종적으로 입법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쟁점은 검사 작성 피신조서의 증거능력 하향인데 국민들은 앞의 조서의 증거능력을 왜 하향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많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312조 1항은 검사가 피의자의 진술을 기재한 조서는 적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작성되고 피고인이 인정 및 조서에 기재된 진술이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행하여졌음이 증명된 때에 증거로 할 수 있다. 또한 2항 피고인이 이후 부인하여도 진술한 내용과 동일하게 기재되어 있음이 영상녹화물이나 그 밖의 객관적인 방법에 따라 증명된 때에 증거로 할 수 있고 기재 되어 있다. 위와 같이 피의자가 부인해도 증거능력을 인정받는 제도 때문에 검사는 객관적 혐의에 대한 증거 확보보다 비교적 증거수집이 쉬운 피의자의 자백 등의 진술에 의존하여 수사할 수 있는데, 이는 우리 형사소송법의 원칙인 공판중심주의가 아닌 조서중심의 재판을 유도하는 기형적 수사구조를 탄생시킬 우려가 있다. 또 같은 내용을 경찰, 검사에게 중복으로 조사받아 연간 500억 원에서 1천500억 원에 이르는 사회
최근 베트남 이주여성이 남편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주여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여성에게도 행해지고 있는 가정폭력 피해 역시 심각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적으로 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경찰청은 ‘가정폭력범죄 단계별 대응모델’을 마련해 지난 6월 1일부터 전국에서 시행 중에 있다. 이에 군포경찰서는 가정폭력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하는 경찰관들이 현장 초동 대응 강화지침에 따라 이전보다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조사항목, 범죄혐의와 객관적 위험성을 중심으로 ‘위험성 조사표’를 작성해 가해자의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사건처리 및 긴급임시조치를 활성화하고 있다. 작년 대비 급증한 가정폭력 신고 건수에도 불구하고 범죄행위에 대한 세밀한 수사와 피해자 안전 확보를 위한 가해자 격리 등으로 작년 대비 검거 및 긴급임시조치 건수가 약 400% 증가했다. 또 적극적인 수사와 더불어 가정폭력 범죄에 대한 재발 방지와 예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군포시 가정폭력상담소와의 협업으로 이동상담소 운영 및 동행방문상담 프로그램을 구축, 상담전문가를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물리적 혹은 심리적 울타리라는 벽(壁)이 존재한다. 여러 이유와 필요에 의해서 쌓고 높인 벽이겠지만 그 높낮이와 쓰임의 형태는 제각각이다. 외부 혹은 외세의 침탈과 침략으로부터 국민과 그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성이라는 벽이 있고, 공동체 안에서의 약속인 법을 지키지 않아 그 죄를 물어 세상과 격리시킨 교도소라는 벽이 있는가 하면, 창의와 창조의 산실이자 미래문화의 주역을 양성하는 학교를 둘러싼 울타리 또한 물리적인 벽 중에 하나이다.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벽은 존재한다. 첫 번째는 국가의 안녕과 국민을 위한 것이고 두 번째는 사회와 격리를 통한 교화에 목적이 있어 필요하다고 하겠지만, 세 번째는 안위(安危)를 우선으로 하는 기득권자들과 학부모들의 우려에서 만들어진 벽이다. 현대는 이미 안위를 볼모로 한 울타리를 만들어내는 시대는 지나갔으며, 따라서 전근대적인 사고로 만들어졌던 벽을 하나씩 제거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태라고 보아야할 것이다. 혹여 벽이라는 매체가 안위가 아니라 안주(安住)로 인식되어져서 확장을 제어하고 단절을 야기 시킨다면, 더더욱 우리는 더 이상 그러한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건축물로서의 역할과 기능
평택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호반그룹의 건설계열 호반산업은 오는 23일 ‘호반써밋 고덕신도시’의 견본주택을 개관,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최중심에 해당하는 A22블록에 위치해 수요자들이 기다려온 입지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덕신도시에 공급하는 첫 ‘호반써밋(브랜드)’아파트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호반써밋 고덕신도시’는 지하 1층~지상 23층, 10개동, 총 658가구로 조성된다. 전용 84~112㎡의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되며 타입별 가구 수는 ▲84㎡A 325가구 ▲84㎡B 92가구 ▲94㎡A 27가구 ▲94㎡B 10가구 ▲102㎡ 182가구 ▲112㎡ 22가구다. 분양은 오는 27일부터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 1순위 청약, 29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4일이며, 계약은 같은달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고,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단지는 고덕신도시 내에서도 교통, 쇼핑, 문화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가까이 누릴 수 있는 핵
최근 5년간 아동학대로 숨진 아동이 132명에 달한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4명, 2015년 16명, 2016년 36명, 2017년 38명, 2018년 28명이 아동학대로 숨졌다. 작년이 재작년에 비해 줄긴 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늘어나는 쪽이다. 2018년 전체 아동학대 판단사례는 2만4천604건, 실제 학대받은 아동수는 2만18명이었다. 신고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사례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임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사망에 이른 아동은 대부분 1세 이하의 영아였다. 지난해만 봤을 때 0세 10명, 1세 8명, 4세 2명, 5세 2명, 6세 1명, 7세 2명, 8세 1명, 9세 2명이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가해자는 주로 친부모였다. 친모가 16명, 친부 9명, 보육 교직원 3명, 아이돌보미 1명, 친인척 1명으로 집계됐다. 영아들은 어린이집에도 못 보내고 부모가 양육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원치 않는 임신, 양육지식 부족, 극심한 경제적 스트레스 등이 학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통계수치만으로도 가슴 아픈데, 현실은 더 심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학술지에 실린 논문
마시는 물도 의심해야 하는 세상이 됐다. 도내 110개 교육·복지시설이 ‘부적합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었다니 기가차다. 게다가 ‘미신고 지하수’를 사용한 시설도 14곳이나 된다니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는 말이 딱이다. 경기도가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어린이집과 학교, 요양원 등 도내 교육·복지시설 207개소에서 마시고 있는 지하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다. 53%를 조금 웃도는 수치다. ‘자라(붉은 수돗물)보고 놀란 경기도가 솥뚜껑(부적합 지하수)보고 놀란 꼴’이 됐다. 여전히 피해는 사회적 약자의 몫이었다. 도는 21일,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실시한 교육·복지시설 음용 지하수 이용 실태 및 수질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 대변인은 “조사결과 지하수가 있는 1천33개소 가운데 395곳이 지하수를 마시는 물로 사용하고 있었고 검사대상 289개소 가운데 207개소에 대한 수질검사를 마쳤다”며 “검사결과 모두 110개소에서 분원성 대장균군, 질산성 질소, 비소, 불소, 알루미늄 등이 마시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56개소는 채수가 진행 중이고 82개소에 대한 검사도 남아있어 부적합 판정 시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