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케는 원질(原質), 즉 근원이 되는 물질이란 뜻이다. 우주 만물의 근원이 되는 물질이 무엇이냐는 거다. 고대 희랍의 자연철학자들이 추구했던 학문의 목표였다. 자연철학이 신화적 해석에서 탈피해 이성의 사유(思惟)로써 세상의 근원과 이치를 이해하려고 한 첫 시도였다. 최초의 자연철학자인 탈레스는 아르케를 물이라 했고, 헤라클레이토스는 불, 피타고라스는 수(數)라고 했다. 엠페도클레스는 물·불·흙·공기를 꼽았고, 아낙사고라스는 그보다 많은 원소(종자)들을 꼽았다. 그리고 데모크리토스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입자라는 의미의 물질로서 원자(原子)론을 제기했다. 플라톤은 ‘티마이오스’에서 이 네 물질을 입체기하학의 도형으로 묘사했다. 가장 덜 움직이면서 가장 안정적인 흙(정6면체)을 입방체로 먼저 배정하고 나머지 도형들 중에서 가장 덜 움직이는 물(정20면체)과 가장 잘 움직이는 불(정4면체), 그 중간인 공기(정8면체)로 배정하는 식이었다. 이 네 물질 분자들은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상호작용을 하며 우주의 변화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우주는 정12면체다. ‘티마이오스’는 우주론
2010년 매년 2만5천명이 참가한다는 프랑스 유럽피안 패치워크 박람회 전시를 참가할 때 서양 작품은 퀼트 작품이 대다수였다. 퀼트란 천과천 사이에 솜을 넣어 원단을 만들어 이불등 다양한 제품으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한다. 현대는 아트 퀼트란 이름으로 예술적 표현을 하는 서양의 대표적 섬유예술 분야다. 그때 한국의 섬유문화를 보자기란 이름으로 처음 국제 섬유무대에 선보였다. 많은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전시를 마치고 왔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우리에게도 솜으로 넣어 만든 누비라는 섬유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후 전시와 강연을 함께 하는 국제보자기포럼이 만들어 지면서 언제가 국제무대에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다양한 작품을 연구했다. 오랫동안 마음먹은 통영누비를 찾아 통영으로 가는 길은 가슴이 설레였다. 통영누비는 이순신장군이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를 합친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임진왜란때 한산대첩을 승리로 이끌며, 왜군들을 물리칠때 수군들에게 입힌 방어용 군복이다. 무명천을 위아래로 두고 그사이에 목화솜을 넣어 0.3㎝ 간격의 잔누비로 한줄씩 한땀한땀 박음질을 하면 가위로 잘라도 올이 풀리지 않을 정도로 튼튼한 옷감이 된다. 그후 제6대 삼
살아남은 자는 슬프다. 누구나 죽는다지만 짧은 생은 새벽 안개같아 더욱 오랜 그리움으로 남는다. 이승과의 45년 인연을 끝내고 하늘로 돌아간 고(故) 석원호 소방관을 보내는 영결식은 그래서 더욱 ‘짙은 슬픔’이다.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절망감에 유족들은 치를 떨었을 것이다. 바로 옆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간 듯한 당혹감에 동료들은 숨죽여 흐느껴야 했다. 이제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는 그리움만 남겠다. 삶은 죽음이고 죽음은 그리움이 된다. 그래도 살아남은 이들의 생은 계속될 것이다. 슬픔을 도려낸 자리에 ‘석원호’라는 이름 석자를 심고 오래도록 추억하며 사는 삶이 남았겠다. 8일 안성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열린 영결식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서로의 방법으로 그를 새겼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직에 몸담으며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부친을 본받아 소방관이 된 고인에게서 투철한 직업의식과 고결한 희생정신을 봤다”며 “지하에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화마 속으로 뛰어들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참된 소방관이었고 그래서 더 많
나의 서재에 테크노 헤게모니란 제목의 책이 있다. 일본의 과학자 야쿠시지 타이조 박사가 쓰고 강박광 박사가 번역하여 겸지사에서 출판한 책이다. 내용의 핵심인즉 어느 시대에서 그 시대를 주도하는 국가가 있기 마련인데 그런 역할을 감당하는 국가는 기술이 가장 앞선 나라란 것이다. 기술, 즉 technology가 가장 앞선 나라가 세계사의 헤게모니를 행사하는 국가이다. 프랑스가 백년 헤게모니를 잡고 다음은 영국, 영국 다음은 독일, 그리고 소련 공산국가가 일어나 백년 못 미쳐 사라지고 지금은 미국이다. 그러나 20여 년 전에 미국이 일본의 발목을 잡아 당겨 20여 년 잠잠히 있다가 요즘 아베가 등장하면서 깨어나고 있다. 그런데 소련이 주저앉고 일본이 멈칫거리는 동안 중국이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기는 아직은 역부족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중국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셈이다. 중국이 미국에 앞서기에는 결정적인 약점이 몇 가지 있다. 그래서 등소평은 중국의 장래에 대한 전략을 일러 주면서 앞으로 100년은 미국에 맞서지 말라 하였다. 바로 도광양회란 말 속에 등소평의 경륜이 담겨 있다. 도광양회란 빛을 감추고 실력을 길러 때를 기다리란 말이다.
광주역 태전경남아너스빌 SM경남기업은 경기도 광주에서 ‘광주역 태전경남아너스빌’을 분양한다고 7일 밝혔다. 분양은 8월 9일 예정하고 있다. 아파트 규모는 지하 2층에서 최고 24층까지 7개동으로 총 624세대이며, 100% 일반에게 분양된다. 공급되는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63㎡ 351세대 ▲73㎡ 273세대다. 전세대중소형으로 설계됐다. 이 아파트는 경기도 광주 최초로의 미니신도시급으로 개발된 태전지구 내 들어서는 아파트다. 태전지구는 태전1지구를 시작으로 7개 지구로 개발 되고 있으며, 광주역 태전경남아너스빌은 2지구에서 처음 공급되는 아파트다. 태전지구 전체 규모는 약 30만평 이며, 태전지구 내 아파트 입주는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태전지구의 장점은 무엇보다 교통 환경이다. 태전 분기점(JC)을 통해 분당, 판교, 강남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다. 실제 자동차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30분대로 이동 할 수 있다. 태전 분기점을 통해 이용하는 도로는 성남이천로다. 이 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성남이천로 라는 이름보다는 성남~장호원간 도로로 더 유명하다. 여기에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통해서도 판교나 강남으로 빠르게 이동이
▲김우현 수원고등검찰청 검사장 ▲정유성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서장 ▲인천지역본부 고양사업본부장 황수호
우리나라는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UN이 규정하는 마약청정국은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이 20명 미만인 국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마약류 사범 수는 인구 10만 명당 25.2명꼴이므로 마약 청정국 기준을 초과했다. 이 말은 한국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국가가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마약은 최근 여성과 직장인, 대학생, 청소년들에게 까지 확산되고 있다. 여성 마약사범 비율은 최근 20%를 넘어섰으며 20대의 경우 2012년에 8.3%였던 것이 2016년에는 13%로 껑충 뛰었다. 마약은 해상과 섬 지역에까지 파고들었다. 해양경찰청이 지난 4월 8일부터 7월 10일까지 마약류 범죄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121명을 검거했는데 이는 지난해 69명보다 75% 늘어난 숫자다. 이 가운데는 선원과 섬주민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섬 텃밭에서 마약 원료인 양귀비를 몰래 재배한 주민도 불구속 입건됐다. 상비약으로 쓰기 위한 것이라는데 가정 상비용으로 쓰기에는 물량이 지나치게 많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양귀비는 모두 6천106주나 됐다. 지난해 4천95주를 압수했음에도 오히려 68%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해경은 해상을 통한 마약류 유통을 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