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 나는 /김인자 첫 결혼기념일이 이혼기념일이 된 후배의 변은 걷잡을 수 없는 남편의 바람기가 원인이었단다 30년을 한 남자와 살고 있는 나도 실은 한 남자와 사는 게 아니다 영화나 소설처럼 호시탐탐 친구의 애인을 넘보고 선후배에게 추파를 던지고 이웃사내에게 침을 삼켰다 단언하지만 이런 외식이 없었다면 나야말로 일찍이 다른 삶을 살았을지도 모르는 일 결혼제도란, 한 여자가 한 남자만을 거래할 수 있도록 규정지어진 공소시효가 불분명한 합법을 가장한 희대의 불법 사기극 나는 달콤한 미끼에 걸려든 망둥어, 위장취업자, 아니 불법체류자, 결혼이라는 기업에 청춘의 이력서를 쓰고 정규직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간 상근봉사자, 가문의 대소사엔 대를 이은 비정규직 노동자, 자식에겐 만료가 없는 무보수 근로자, 이런 근로조건에서 이 정도 바람 없기를 바란다면 인간이 아닌 건 내가 아니라 후배일 터, 나는 삼류영화, 삼류소설을 너무 많이 봤고 후배는 너무 오래 교과서만을 탐닉한 결과다 결혼은 축복으로 시작해서 절망으로 귀결되는 악마의 유혹 같은 것일지 모른다. 이성에 대한 사랑은 유효기간이 길어야 3년이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은 그 유효기간이 끝이 없다.
아들이 인터넷 주문을 통해 철봉을 사와 거실에 설치해 놓았다. 지금 아들은 직장 때문에 방을 얻어 나갔으니 철봉의 최대 수혜자는 내가 됐다. 그런데 처음에는 철봉을 잡고 턱걸이를 하려고 시도했으나 단 한 번을 할 수 없었다. 나는 원래 팔굽혀펴기는 잘하는 편이다. 군대에서 팔굽혀펴기 기합을 받을 때도 내게는 그것이 기합이 아니었다. 그만큼 나는 팔굽혀펴기를 잘한다. 그런데 턱걸이를 하나도 못하다니. 몇 개쯤은 할 수 있겠거니 했는데, 아니었다. 턱걸이와 팔굽혀펴기는 쓰는 근육이 달랐던 것이다. 그래서 아들이 함께 주문한 고무 밴드가 철봉에 장착됐다. 철봉 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에겐 턱걸이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판매처에서는 밴드까지 준비해 놓는 모양이다. 밴드를 발에 걸고 하면 턱걸이가 훨씬 쉬워진다. 밴드 없이 용을 쓰다 아예 한 번도 못할 바에는 밴드를 이용해 연습하는 것이 좋다. 아침저녁으로 오르락내리락 그렇게 하다 보면 나중에는 밴드 없이도 턱걸이를 할 수 있게 된다. 밴드를 이용한 턱걸이로 안 쓰던 근육이 차츰 단련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밴드 없이 턱걸이 10번을 거뜬히 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 혹은 멘탈도 마찬가지다. 몸 근육
“까꿍” 하고 들어서자 어머니 환하게 웃으신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부서진 웃음이 병실 안을 빙빙 도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아, 꿈이었구나.’ 며칠 전 쓰러지신 어머니 만나러 일하다말고 병원 가는 길, 깜빡 졸았나 보다. 하루에 두 번뿐인 면회시간을 놓치면 어머니를 못 뵙는다. 매일 전화만 하면 시끌벅적하게 받아주시던 어머니께서 이제는 아무 말 없이 누워계신다. 전신을 기계에 맡기고 의식을 놓은 채 그림처럼 누워계시는 여러 사람들 속에 섞여서 말이다. 아기가 된 것이다. 어쩌면 세월의 흐름에 밀려 아기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긴 세월 부모 노릇하는데도 지치실 때도 되었을 테니 말이다. “야야, 어른 노릇 하기가 얼매나 힘든 줄 아나?” 입버릇처럼 말씀 하시며 항상 공평하게 육남매에게 넘치는 사랑을 나눠 주시더니 이젠 응석을 부리신다. 시골 헛간에 박스마다 말갛게 감자 캐어 놓으시고 고추밭에 고추가 벌겋게 익어 가는데도 이제는 못 따신다. 흩어져 사는 자식들 입에 넣어줄 생각에 종종걸음으로 때맞춰 참기름 짜랴 콩 심으시랴 김장배추 모종하시랴 그렇게도 바쁘게 움직이시더니. 지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와 관련, 경기도내 지자체의 ‘NO 재팬’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규단 성명 등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구매 제한, 교류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있는 것. 6일 경기도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안성시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관급 자재의 일본산 구매를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보이콧을 선언했다. 시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공직사회가 먼저 ‘보이콧 일본’에 동참하겠다며 ▲신제품 개발 등 신규 사업 개발비 지원 ▲반도체 관련 제조업체를 위한 중소기업 운전 자금 지원 ▲관급 발주 관련 일본산 제품을 구매 제한 및 행정 용품 일본산 퇴출 ▲공무원 연수 및 교육 등 연수지에서 일본 제외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일본산 불매 리스트를 시청 전 부서에 공유하고, 대체 가능한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광명시는 일본과의 교류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시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는 무역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방적인 경제보복 행위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 철회 때까지 교류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1천여 명의 공직자가 ‘NO 재팬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일본 여행을 자제하고 일본
경기신문과 대한합기도경기연맹은 전국 무예인들의 화합과 무예 인재 발굴 및 양성에 기여하기 위하여 2019세계 무예 챌린지 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대회는 무예 인구저변확대와 더불어 무예인들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전국의 무예를 사랑하는 동호인들과 경기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대회 개요 1) 대회 일시 : 2019년 8월 10일(토) ~ 8월 11일(일) 개회식 2019년 8월 10일(토) 오전 11시 2) 대회 장소 : 아산 선문대학교 체육관 3) 주 최 : 경기신문 4) 주 관 : 사)대한합기도경기연맹, 세계합기도경기연맹, 세계태기연맹 ◇ 경기 종목 개인연무, 단체연무, 기록경기, 대련경기, 5인조대련경기 ◇ 문 의 1) 사)대한합기도경기연맹 전무이사 : 010-6367-9995 구동현 2) 사)대한합기도경기연맹 사무처장 : 010-9409-8588 나동진
동두천 ‘쌍용예가 더테라스힐’ 동두천시 최초로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공급된다. 1군 업체인 건설명가 쌍용건설이 동두천시 생연동 일원에 건축예정인 ‘쌍용예가 더테라스힐’이다. 쌍용예가 더테라스힐은 지하 3층~지상 29층 4개동 규모로 동간거리, 조망권, 조경 및 단지 내 녹지공간과 생활편의시설 구성이 탁월하며, 실수요자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49㎡, 59㎡, 69㎡의 중소형 면적을 고루 갖추고 있다. 전 세대 남향 배치로 채광과 통풍에 유리하고 4베이(BAY) 혁신평면의 설계와 더불어 1층~3층까지는 프리미엄 테라스 세대로 구성, 동두천 최초의 측면발코니가 있는 특화 설계된 아파트로 건축될 예정이다. 세대내 IoT(사물인터넷) 구현으로 최첨단 주거공간의 제공을 계획 중이며 환기청정기 설치로 미세먼지로부터 해방된 쾌적하고 깨끗한 주거공간이 탄생될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에서 전철 1호선 지행역까지 도보 7분, 중앙역까지 도보 5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지행역에서 양주 GTX 덕정역까지 한 정거장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이다. 또한, 2023년 개통 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 광석IC 연결로 주변 교통환경이 편리
▲이동림(파주시 문산읍장)씨 부친상= 6일 오전 7시, 파주의료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8일 오전 11시 ☎010-4738-1916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일본 여행객이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현재도 일본여행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16.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일본 경제보복 이전 일본 여행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는 응답자는 69.4%나 됐지만 현재는 일본여행 의향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보수층(51.4%)과 한국당 지지층(58.1%)의 일본여행 철회의향은 진보층(95.2%)과 민주당 지지층(95.8%), 중도층(80.1%) 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일본 여행을 가고 말고는 개인의 자유지만 대다수 우리 국민들의 반일감정은 그 어느 때 보다 악화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격적인 내용이 보도됐다. 5일 밤 MBC 뉴스데스크가 내보낸 “아베수상님 사죄드립니다” 충격의 日 찬양’ 뉴스를 보면서 저들이 정말 우리나라 국민이 맞는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이 보도에는 목사들이 등장한다. “대한민국은 일본의 식민지로서 일본과 함께 전쟁의 전범이다”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줬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에 대해 하나님께서 과연 어떻게 처리하실 것 같으냐”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한마디로 일본은 한국을 독립국으로
경기도내 건축물들이 불안하다. 화재로 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1년 동안 도내 8만3천135개 건축물에 대한 화재 안전 특별조사를 벌인 결과, 57.4%인 4만7천710개 건축물에서 20만8천611건의 시설불량 위험요인이 발견됐다. 대부분 경미한 사항이었지만 그래도 화마(火魔)는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안전 불감증’이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경미한 20만8천273건은 자발적으로 개선하도록 했고 중대 위반 338건은 입건이나 과태료, 행정명령, 기관통보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도 소방재난본부가 밝혀낸 위험 요인으로는 소방분야가 13만2천869건으로 63.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건축 3만9천889건(19.1%), 전기 2만2천519건(10.8%), 가스 9천421건(4.5%), 기타 3천913건(1.9%) 등이 뒤를 이었다. 위험 유형도 다양했다. 소방 분야에서는 ▲소방시설 유지관리상태 불량 ▲안전관리 업무 태만 ▲비상구 폐쇄 등이 가장 많았다. 건축 분야에서는 ▲불법 증축 및 무단용도 변경 ▲방화문 제거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 전기분야에서는 ▲허용전류 초과 문어발 콘센트 사용 ▲
질스마리아 /니체 여기에 나는 앉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무(無)를, 선악의 저편에서, 빛을 즐기고 또 그림자를 즐기며, 모든 것은 유희일 뿐 모든 것은 바다이고 정오이고 목표 없는 시간일 뿐. 그때 갑자기, 나의 여인이여, 하나가 둘이 되었다. -- -- 그리고 차라투스트라가 내 곁을 지나갔다…… - 니체 ‘즐거운 학문’/ 책세상, 415쪽 어떤 장소는 마치 나를 기다린 것처럼 맞이해주는 곳이 있죠. 나의 맥동수가 장소의 파동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곳. 나의 생각과 말이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곳. 니체는 질스마리아를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은신처라고 하네요. 알프스 어느 산골 마을의 피서지이고. 해발 1800m의 높이. 발아래 운무가 깔린 곳. 한라산의 백록담만큼 중국의 황산만큼 드높은 자연을요. 같은 곳을 두 번 찾지 않는 사상가가 “7번이나 같은 집”에 묵으며 집필을 한 곳으로 유명하죠. 주체는 ‘여기’에서 무(無)를 기다려요. 무(無). 좋고 나쁨이 없는 상태. 아무 것도 없는 상태. 불교식으로 말하면 해탈의 상태를요. 주체는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