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누구나 평등하게 바닷가에서 태양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 온 것이다. 그러나 유독 여름 휴양지의 대명사인 해수욕장(모래해변)은 장애인에게 인색하다.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모래에 빠져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쩌다 가더라도 ‘눈으로만 하는 수영(eye swimming)’정도니 해수욕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 현실이다. 그런데 올 여름 장애인을 위한 ‘해변 캠프’가 펼쳐진다는 기쁜 소식이다. 경기도가 운영주체가 아니라 아쉽지만 고마운 행정이다. 서울시가 오는 17일~8월 10일까지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광진리 큰바다 해수욕장’에서 ‘장애인 해변캠프’를 개최한다고 한다. 바다 밑바닥까지 이동로를 설치한다니 뜨거운 태양아래 출렁이는 파도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동안 마음속으로 만 꿈꿨던 해수욕을 즐길 자유로운 공간이 확보되는 셈이다. 이번 캠프는 (사)곰두리봉사협회(www.komduri.or.kr)가 운영을 맡았다. 최대 2박3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단체의 경우 텐트 1실에 20명까지 가능하며 참가 인원을 감안해 숙소를 배정한다. 또 가족이 신청할 경우 최대 8명까지 이용할 수 있고 초과된 인원
창업컨설팅 업체의 불공정한 점포 중개·가맹계약 대행 등 피해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공정 거래행위도 자영업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경기도와 인천시, 서울시 등 수도권 3개 지자체가 1일부터 이달 말일까지 피해자들의 집중신고를 받고 있다. 창업컨설팅 업체에 의한 대표적인 피해 유형은 중개·가맹 계약체결 단계에서 허위 매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권리금 부풀리는 수법으로 권리금 차액을 가로채거나 가맹본부로부터 가맹계약 체결을 대행하면서 허위·과장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발견된다. 이와 함께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공정 행위도 서민창업주들을 울리고 있다. 이를테면 가맹계약 전 가맹본부가 가맹희망자에게 계약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정보공개서)을 제공할 의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제공하지 않거나, 매출액이나 순이익 등에 대해 허위·과장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부당한 계약해지나 위약금 청구, 리뉴얼 공사 강요, 일방적인 영업지역 침해 등의 사례도 있다. 최근 경제난으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견디지 못하고 폐업하는 소상공인들도 속출한다. 지난달 3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폐업 소상공
[인사] 경찰청 ◇ 치안감 전보 ▲ 경찰청 기획조정관 김교태 ▲ 〃 경무인사기획관 최관호 ▲ 〃 수사국장 이규문 ▲ 〃 사이버안전국장 남구준 ▲ 〃 교통국장 이영상 ▲ 〃 경비국장 이철구 ▲ 〃 정보국장 진교훈 ▲ 〃 보안국장 김규현 ▲ 〃 외사국장 김원준 ▲ 경찰인재개발원장 이문수 ▲ 중앙경찰학교장 이은정 ▲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임용환 ▲ 대구경찰청장 송민헌 ▲ 광주경찰청장 장하연 ▲ 강원경찰청장 김재규 ▲ 충북경찰청장 노승일 ▲ 충남경찰청장 이명교 ▲ 전북경찰청장 조용식 ▲ 전남경찰청장 김남현 ▲ 경남경찰청장 진정무 ▲ 제주경찰청장 김병구 ▲ 경찰청 경무담당관실(공로연수) 남택화·박재진·강인철·이상철
인간이 개를 사육한 것은 BC 1만년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후 개의 야생성을 살려 사냥견, 경비견, 투견, 목양견 등으로 널리 이용했다. 이러한 개의 조상은 이리나 자칼 등으로 추정한다. 개의 특징은 한자에도 남아 있다. 적게 잡아도 50자가 넘는다. 개의 털빛이나 몸집·꼬리 크기 등 생김새는 물론 짖거나 사나운 정도, 이름 등과 관련한 한자들이다. 그중 대표적인 한자는 구(狗)와 견(犬)이다. ‘구’는 억쎈 털이 자라기 전 부드러운 털을 가진 강아지를 가리킨다. 반면 ‘견’은 귀를 쫑긋 세운 개의 모양을 나타낸 상형문자다. 주로 무서운 짐승을 가리키는 한자에 주로 붙는다. 사용한 시기도 구분된다. ‘견’이 춘추시대(BC 770∼BC 403년) 이전이라면 ‘구’는 전국시대(BC 403∼221년) 이후다. 개는 세계 어디든 분포하고, 다양한 교배로 400종이 넘는다. 또 우리와 매우 친밀하지만 야생성이 남아 있다. 사나운 개는 맹수와 다름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를 키우는 사람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하더하도 반려동물족이 1천만 명을 넘는다. 관련 시장만도 지난해 1조8천억원, 2020년엔 6조원대를 내다본다. 애완견을 위한 호텔·놀이터·펫
고등어가 돌아다닌다 /장옥관 고등어가 공기 속을 유유히 돌아다닌다 부엌에서 굽다가 태운 고등어가 몸을 부풀려 공기의 길을 따라 온 집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 반갑지도 않은데 불쑥 손목부터 잡는 모주꾼 동창처럼 내 코를 만나 달라붙는다 미끌미끌한 미역줄기 소금기 머금은 물살이 문득 만져진다 고등어가 바다를 데리고 온 것이다 이 공기 속에는 얼마나 많은 죽음이 숨겨져 있는가 화장장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름과 이름들 황사바람에 섞여 있는 모래와 뼛가루처럼 어딘가에 스며 있는 땀내와 정액, 비명과 신음 내 코는 고등어를 따라 모든 부재를 만난다 부재가 죽음 속에서 머물고픈 모양이다 - 장옥관 시집, ‘그 겨울 나는 북벽에서 살았다’ 공기 속에는 온갖 냄새와 소리가 있다. 우리가 숨을 쉬는 동안 우리와 함께 하는 그 잡을 수도 없는 파동은 우리 곁에서 늘 숨을 쉰다. 그리고 우리 곁에 없는 누군가의 부재를 떠올리게 한다. 잊어버릴 수 없는 비명과 신음을 기억하게 한다. 시인은 이렇듯 한 마리 죽은 고등어를 굽다가 태운 일을 통해 많은 것을 유추한다. 한 목숨의 죽음이, 그리고 그 죽은 한 목숨의 태움이 그리 단순한 것만이 아님을 말한다. 공기의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입은 감정을 표출하는 ‘마음의 문’이다. 입은 만물의 조화를 일으키는 근본이며 희로애락을 표출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주역의 64괘(卦) 중 ‘화뢰서합괘’를 보자면 “입은 음식을 넣어 우리 몸을 보양하고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했다. 음식물은 생명력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우리 몸과 정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오행상 수(水)에 해당한다. 인상학을 통해 입은 가정 환경, 성욕, 재물, 생활력, 애정 운, 자손 운까지 판단할 수 있는 부위다. 인상학에서 입은 가정이다. 입술 선이 뚜렷하고 두꺼우면서 양쪽 끝이 위로 향해 있고 입이 크고 네모져서 마치 넉 사(四)처럼 생겼으면 중류층 이상의 가정생활을 하게 되고 경제적으로 윤택하다. 옛말에 “사내는 입이 크면 밥술이 크다. 또는 밥은 먹고 살겠다”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주먹이 들어갈 만큼 큰 남자의 입은 천하를 얻을 상이다”라고 길상으로 보기도 하다. 즉 이 말은 “통이 크고, 포부가 크다”는 뜻이다. 입 크기에 따라
삶에 대한 배움과 인생의 교훈을 담은 1994년에 출간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아직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미치 앨봄’은 자신의 스승 모리를 기억하면서 책을 썼다. 저자는 기자로서 언론 일을 하며 죽음에 관한 기사도 많이 다루었던 사람이다. 일주일에 한 번, 노은사 모리의 집에서 이뤄진 인생수업. 교과서도 필요 없고 성적 평가도 없는 수업이었다. 사랑, 일, 공동체 사회, 가족, 나이 듦, 용서, 후회, 감정, 결혼, 죽음 같은 인생의 주제들을 논의했고, 졸업식은 모리 선생의 장례식이었다. 저자는 모리 선생으로부터 배운 내용을 책으로 썼다. 모리 선생님은 20년 넘게 대학에서 사회심리학을 가르친 교수이고, 루게릭병에 걸렸다. 천천히 근육이 위축돼 서서히 죽어가는 병이 루게릭병이다. 죽음 앞에서 자신의 생명이 사그라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모리 선생님은 심장마비처럼 갑자기 죽음을 맞는 부질없는 일을 피하려고 멋진 생각을 해냈는데 그것은 마지막 여행을 위해 짐을 꾸리는 것이었다. 그는 고통을 당하고 난 다음에 고통 받는 사람의 감정을 더 또렷이 알게 됐다고 말한다. 또 병
▲이근호씨 별세·이화우(경기신문 남양주·구리 담당 국장)씨 부친상 = 1일 오후 8시25분,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3일 오전 11시. ☎(02)2276-7671~2, 010-3726-4432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제일건설㈜가 분양을 위해 지난 28일 문을 연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견본주택을 찾는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판교 대장지구는 강남 생활권의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로, 기본 제공되는 고급 품목이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일건설㈜은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견본주택에 오픈 후 3일간 2만1천여 명이 방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더운 날씨 속에서도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몰랐다. 오픈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대기 줄이 이어졌으며, 상담석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제일풍경채는 전 가구를 남향위주에 4베이, 판상형 위주로 설계됐다.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입주자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기존 아파트보다 10㎝ 높은 2.4m의 천정고를 적용한 점도 돋보인다. 모든 타입에 이태리 명품 주방가구가 적용되며, 프리미엄급 엔지니어드 스톤, 하이브리드 인덕션, 스마트 오븐 등이 기본 제공돼 주방의 품격도 높였다. 시스템 에어컨, 현관 중문 등이 기본적으로 설계되는 점도 특징이다.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 분양가는 3.3㎡당 평균 2천299만 원이며, 계약금 분납제, 중도금은 이자후불제
▲장영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