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성시는 영상감시장치(방범CCTV)와 관련,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일은 안성시가 ‘2018년 범죄사각지대 CCTV(3억7천여만 원) 및 2018년 마을방범 CCTV 2차 설치공사(9억7천여만 원)’와 ‘2019년 목적별 CCTV 설치공사(11억7천여만 원)’, ‘2019년 방범 CCTV 확대 설치공사(8억5천여만 원)’ 등 4건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촉발됐다. 시는 이 과정에서 준공일을 이틀 여 앞둔 사업은 물론, 준공일을 훌쩍 넘긴 사업마저 ‘설계(제품)변경’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말썽을 빚어 왔다. 더욱이 시는 준공일이 지난 사업의 설계변경을 실시하면서 ‘설계변경 사유서’조차 작성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 행정을 펼치다 지적받기도 했으나, 개선은 커녕 지금도 이를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는 특정업체의 모델까지 지정하며 준공 막바지에 변경할 것을 지시하다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 업체의 경우 몇 년 전 안성지역에 지능형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오작동 등의 이유로 제품들을 싹 걷어내면서 물의를
“아직도 교장 왕국”이란 얘기는 듣기에도 민망하다. 후진적 사례에 대한 비난이어서 “많이 변했다”, “그럴 리 없다”고 반박할 만한 증거를 내놓기가 쉽지 않고, 학교 급별 경향까지 언급하면 더 곤혹스럽다. 학교에 자율화, 민주화 바람이 불던 2000년대 후반, 어느 교육장이 교장들을 모아놓고 취임사를 했다. “여러분이 나를 도와주는 길은 사고 없는 학교 관리자가 되는 것”, “학교 곳곳의 취약지구에 관리자가 수시로 나타나 아이들이 아예 그곳을 찾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의 생활지도”라는 것이 핵심이었다. 장관이나 교육감은 학교교육을 돕는 일을 한다면 교육장은 그렇지 않은 것일까? 저 교육장이 교장들로부터 굳이 도움을 받고 싶다면 그따위 생활지도 외에 또 어떤 도움을 좋아할까? 그 사고방식에 대한 분노와 혐오감도 그렇지만 그를 교육장으로 임용한 교육감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는 더 컸다. 교장이 관리자라고? 뭘 관리하라는 거지? 가장 졸렬한 방법인 그 예고 없는 순시에는 어떤 전문성이 필요할까? 차라리 교장 같은 건 집어치우고 관리·감독에 능한 관
김치냉장고에 보관된 반 건시 감을 꺼낸다. 적당히 말라 걷은 찰지고 속은 부드러운 건시를 먹는다. 조금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자꾸 손이 간다. 지난 가을 식품건조기에 말려둔 것이다. 지난여름 가뭄 때문이지 작황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숫자가 적은만큼 감이 제법 실하게 익었다. 제상에 올린 요량으로 잘 생기고 커다란 감은 곶감을 켜 널고 좀 나은 것은 골라 홍시를 앉혔다. 흠집이 나거나 따다가 깨어진 것 등 상품가치가 적은 것은 껍질을 벗기고 씨를 발라 건조기에 말렸다. 신기한 것은 떫은 감도 건조기에 말리면 떫은 기가 사라진다. 감을 먹을 때면 스승님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6학년 때다. 중학교 진학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시켰다. 학습지를 풀고 틀린 문제는 이해할 때까지 학습을 시켰다. 점심과 저녁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며 공부를 했다. 교실 안 화목난로에는 60여개의 도시락이 쌓여졌다. 아래쪽에 있는 도시락은 따끈따끈하지만 위에 얹힌 양은 도시락은 그저 냉기를 면할 뿐이었다. 몹시 추운 날이었다. 밖엔 눈보라가 몰아치고 발목까지 눈이 내렸다. 그날따라 밥이 차가웠다. 저녁도시락을 먹고 수업을 시작했는데 온몸이 춥고 떨리면서 아팠다. 꾹 참고 있었는데 선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들이 국민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기업활동을 하면서 형편없는 윤리의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 연일 터져 나와 개탄스럽다. 기업이 국민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돈벌이에 몰두한다는 것은 윤리의 차원을 넘어 심각한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엄단할 필요가 있다. 유해 성분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인명 피해를 낸 혐의를 받는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홍지호 전 대표가 17일 밤 구속됐다. 그는 2002년 SK가 애경산업과 함께 ‘홈크리닉 가습기 메이트’를 출시할 당시 대표이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이 대기업들이 9년간 판매한 ‘가습기 메이트’는 옥시의 제품 다음으로 많은 피해자를 낸 제품이다. SK케미칼은 2000년 유공의 가습기 살균제 사업 부문을 인수한 뒤 유공이 팔던 제품이 흡입독성 실험 등을 통한 안전성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도 그대로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독성실험과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으면서 없다고 잡아떼다가 환경부로부터 고발도 당했다. LG화학, 한화케미칼 등을 포함한 전남 여수 산업단지 사업장 235곳은 대기오염 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주민이 거주 중인 상태의 지자체 간 행정구역 조정이 이뤄졌다. ‘수원시-용인시 간의 경계 조정 공동협약’이 18일 체결된 것이다. 7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것으로써 주민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행정관청의 자세에 박수를 보낸다. 수원-용인간의 행정구역 갈등은 지난 2012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주민들이 자녀 통학 안전 문제를 내세우며 수원시 편입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용인시 청명센트레빌아파트는 수원시 행정구역인 원천동과 영통동에 둘러싸여 있다. 수원시와 더 가까운 탓에 주민의 생활권이 수원이지만 1994년 영통신도시를 개발하면서 행정구역상 용인시에 포함됐다. 당연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초등학생과 부모들의 불편이 컸다. 용인 청명센트레빌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들은 불과 200m 거리 지척에 있는 수원 황곡초등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대신 차량통행량이 엄청나게 많아 위험하기 이를 데 없는 왕복 8차선 42번 국도를 건너 1.2㎞ 정도 떨어진 용인 흥덕초등학교에 다녀야 했다. 이에 2015년 5월 경기도가 나서 용인 청명센트레빌아파트와 주변 부지를 수원시 태광CC 부지 일부·아포레퍼시픽 주차장과 교환하
이번 호에서도 골프규칙(Rule)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 OB 말뚝을 빼고 플레이했을 경우 볼이 OB말뚝 근처에 정지하는 바람에 OB말뚝이 스윙에 방해가 됐다. 그런데 백색말뚝은 인공장애물이므로, 장애물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다면 이런 경우에는 2벌타입니다. 하지만 동일한 말뚝이지만, 황색이나 적색말뚝(해저드말뚝)은 빼도 상관없다. 그런데 OB말뚝이나 OB경계선이 되는 벽이나 철조망 등은 룰에서 말하는 장애물이 아니다. 따라서 어떠한 구제도 받을 수 없다. 그 상태로 치던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수 밖에 없다.(언플레이어블이란 : 볼이 놓여진 상태에서 플레이 할수 없다고 판단되면 1벌타를 부여 받고 규칙에 의해 플레이한다.) 만약 흰색말뚝을 빼고 칠 경우에는 2벌타가 부가된다. 볼을 치기 전에 알고서 말뚝을 원위치로 돌려 놓았더라도 너무 늦었다. 백색말뚝을 빼는 시점에서는 위반이 된다. - 도대체 볼을 찾을 수 없습니다. 몇 분 동안 찾을 수 있나요? 볼이 깊은 러프 속으로 들어갔다. 볼이 들어간 장소를 정확히 확인했기 때문에 없어질 볼이 아니었다. 그런데 볼을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몇분 정도 찾아도 좋은가요? 볼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은 5분으
국가 관광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이유는 이렇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서 관광 진흥비서관 직제가 사라지고, 그 영향으로 부처 간 정책과 협력을 실질적으로 조율하는 기능이 약해졌다. 대통령 소속으로 추진됐던 ‘국가관광전략회의’도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하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직개편으로 관광정책실은 관광정책국으로 조정됐다. 세계경제포럼의 우리나라 관광경쟁력 전체 순위는 19위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정부 정책관련 평가지표 부문은 40위권 밖이다. 한마디로 ‘현 정부는 관광에 대한 관심이 없다’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 결과는 더욱 초라했다. 작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1천534만 명이었고, 출국자는 2천869만 명이었다. 당연히 관광수지도 적자였으며, 그 규모는 14조9천710억 원에 달했다. (일본과 단순 비교는 안 되겠지만) 작년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3천만 명을 넘었고, 관광흑자는 무려 17조8천600억 원이었다. 우리나라의 2배 이상이다. 지난 2일 인천 송도에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확대 국가관광전략 회의’가 열렸다. 대통령께서는 모두 발언에서 &l
한일건설이 오는 19일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일대에 공급하는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우만 한일베라체)는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39-18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세대와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팔달구 내 최고층으로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망권과 일조권이 뛰어나고, 남향 위주 배치, 100% 맞통풍 판상형 계획으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일반 아파트보다 천장이 높고 주차 편의를 위해 확장형 광폭 주차장이 조성된다. 공개공지와 옥상정원 등 단지 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홈 네트워크, 원격검침시스템, 실별온도 조절시스템, 지하주차장 자동환기시스템 등 각종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충전소, 전열교환형 환기시스템 등을 도입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도보권에서 32개 버스 노선이 지나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동수원IC가 인접해 용인서울·영동고속도로 등으로 진출입
고령의 김농부씨는 시골에서 태어나서 젊었을 때부터 부모님의 농지를 상속받아 농사를 계속 지어왔다. 2014년부터 농지 일부를 주변 공장의 창고용도로 임대해 주었으며, 2017년에 임대계약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농지를 양도했다. 해당 토지는 지목이 농지로 되어 있고, 8년이상 오랫동안 직접 농사를 지었으므로, 양도소득세는 전액 감면되는 것으로 양도소득세 신고도 완료했다. 그런데, 어느 날 세무서로부터 양도소득세를 고지하겠다는 통지가 왔다. 자경농지의 양도소득세 감면은 양도당시 농지여야 적용되는데, 양도 당시 임대용도로 사용하고 있었으므로 농지가 아니므로, 자경감면의 대상이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김농부는 세무서에 찾아가서, 오랫동안 실제로 농사를 짓던 땅에 컨테이너 박스 1개정도 면적을 임대해 주기는 했지만, 해당토지의 용도를 변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 사실이 없고, 창고 주변부분은 언제든지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농지상태라고 주장했다. 즉, 해당 토지는 농지이므로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하고, 일시적으로 휴경한 휴경농지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휴경 중인 농지의 경우, 휴경의 원인에 따라 자경기간 산정기간에서 제외하는 것뿐이지, 농지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