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됐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됐다. 장관 임명은 국회 동의가 필요 없기 때문에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그러나 야당 뿐 아니라 임명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이 7만 건을 넘는 등 국민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청문회 과정에서 딸의 위장전입, 피감기관 건물 입주 의혹, 지방의원의 사무실 월세 대납 의혹, 후원자 지방의원 공천 의혹, 대학교수 경력 의혹, 남편재산 축소신고 의혹 등이 불거졌다. 미래세대의 교육을 책임져야 할 교육부 장관이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다면 교육정책을 맡기면서도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현역 국회의원인 유 부총리가 내후년 4월 총선에 출마할 경우이다. 유 부총리는 총선 출마 여부를 확실하게 답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총선에 출마한다면 선거 90일 전까지 공무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그러면 교육부 장관 임기는 길어야 1년 3개월 정도이다. 전임 김상곤 부총리도 1년 3개월 정도로 단명했지만, 그것과는 경우가 다르다. 업무를 파악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릴 텐데 제대로 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인천의 하천들을 살리자는 첫 제안이 있었던 지난 2003년 4월 이후 16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민·관·전문가 사이에 존재하는 하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조정하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하천 살리기를 추진하기 위해 행정과 전문가·시민환경단체·유관기관·하천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로 인천시하천살리기추진단을 구성하여 장수천과 공촌천, 승기천, 굴포천 등 인천의 주요하천에 복원 목표인 테마를 설정하여 환경친화적인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도심 속의 하천은 자연환경문제는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민간의 관심도가 컸었다. 특히 하천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를 통한 기술검토 등 민, 관, 전문가 사이에 눈높이를 맞추는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사례는 전국적으로 우수한 사례로 외국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는 사례였으며 한때는 하천네트워크에 130여개 단체가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몸집이 불어났었다. 얼마전 서울시가 ‘복개하천 중심의 하천복원 종합계획 수립용역’이라는 용역을 발주했다고 한다. 이미 복원된 홍제천과 공사가
㈜부영주택이 28일(금)부터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향남2택지개발지구 B6블럭(향남읍 하길리 1475번지)에 『사랑으로』 부영 임대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준공 후 분양되는 아파트로 입주자들이 직접 주택을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화성향남 사랑으로 부영 6단지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6~29층 총 12개동 전용면적 60~84㎡ 총 1,005세대로 조성됐다. 세부 면적별 가구 수는 전용면적 60㎡ 285세대, 84㎡ A타입 556세대, 84㎡ B ? C타입 각각 82세대 규모다. 입주는 2018년 11월 예정이다. 임대조건은 전용면적 60㎡가 임대보증금 1억500만원에 월임대료 21만6천원이고, 전용면적 84㎡(A·B·C)는 임대보증금 1억7,100만원에 월임대료 12만원이다. 청약은 10월 4일(목)에 특별공급 접수가 진행되며, 5일(금) 일반공급 1순위, 8일(월) 일반공급 2순위 인터넷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월) 예정이며, 청약 당첨자 계약은 26일(금)부터 30일(화)까지 부영 화성향남모델하우스에서 진행된다. 화성향남 사랑으로 부영 6단지 아파트는 주택도시기금을 지원받는 10년 공공임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 ▲한상엽 〃 사업본부장
‘노인’. 해당 연령층은 말 할 것도 없고 고령자들 또한 듣기 거북한 호칭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예부터 용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찍이 고민을 시작한 나라는 미국이다. 1960년대 ‘올드 피플(old people)’ 또는 ‘디 에이지드(the aged)’라고 하던 것을 ‘영 엘덜리(young elderly)’로 바꿈으로써 단순히 나이 많은 사람 또는 늙은이라는 이미지를 지워냇기 때문이다. 그러다 오늘날에는 ‘시니어 시티즌(senior citizens)’ 또는 연장자라는 의미의 ‘디 엘덜리(the elderly)’라는 호칭을 널리 사용하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예부터 노인이란 호칭을 바꿔 부르는 지혜를 발휘한 나라다. 나이 드신 분들께 순수 우리말 ‘어르신’이라는 표현을 써와서다. 이런 역사를반영이라도 하듯 요즘은 국내에서도 ‘노인’ 대신 ‘어르신’이란 호칭을 사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두 호칭에는 다른 뉘앙스 차이가 있다. 먼저, 노인을 가리키는 ‘늙을 로(老)’자의 갑골문을 보면, 머리(毛)를 산발하고 허리가 굽은 사람(人)이 지팡이(匕)를 짚고 있는 상형문자다. ‘늙은이’라는 의미가 담겨 부정적이다. 반면 그에 비해 ‘어르신’은,
가야로 부는 바람 /박권숙 박물관 뜰을 채운 적막을 베틀 삼아 그리움도 열다섯 새 날실로 짜다 보면 사라진 왕국 하나가 펄럭이는 바람결 그 바람 몸을 맡긴 오동꽃 등불 아래 가야금 한 채씩을 품고 선 나무들은 천년을 흐느껴 우는 한 사내를 닮았다 그 울음 휘감고도 남은 바람 한 자락 순장의 와질토기 금 사이로 얼비치는 캄캄한 아니 찬란한 신화 쪽으로 출렁인다 박권숙의 ‘가야로 부는 바람’에는 사라진 역사에 대한 애상이 술회되어 있다. 화자는 가야 박물관의 뜰에서 쓸쓸함을 느낀다. ‘적막을 베틀 삼아’ 짜면서 가야왕국이 바람결에 휘날리는 상상을 한다. 이어서 ‘오동꽃’이 등장하는데, 오동나무는 가야금 울림통의 재료라는 것은 두루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우륵과 연결이 된다. 우륵은 대가야 가실왕과 신라 진흥왕 당시 악사로 특히 음악과 춤을 통합 발전시켰다고 한다. 문명의 흥망성쇠는 세월 앞에 무력한 것을, 시인은 찬란하게 빛났던 인물과 시절을 떠올리며 복원하고 있다. ‘순장의 와질토기 금 사이로 얼비치는’ 표현에서 파악이 가능하다. 그러고 보면 거대한 돌널무덤 아
생활문화가 유행이다. 엘리트 예술가 양성이 문화정책의 주된 목적이었던 이전과 달리 90년대 후반 들어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누리는 문화권리의 개념으로 문화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는 과노동을 정당화해왔던 시대를 지나 삶을 가치 있게 하는 다양한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사회적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정책 역시 이에 걸맞는 방법과 적절한 과정을 통해 실현되어야만 의도한 바를 기대할 수 있다. 문화정책은 대체로 공모를 통한 지원이라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이 지원의 방식과 구조를 비평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좋은 취지의 것이라 하더라도 실제로 그리 되었는가는 요원하다. 경기문화재단은 창생공간 지원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창생공간은 동네의 작은 공간들을 거점삼아 제작문화를 만들 뿐 아니라 지식의 공유를 통해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필자는 이 사업에 3년째 참여하면서 문화예술 현장을 지원하는 정책의 경향과 지원제도의 태도와 관련하여 몇 가지 시사점을 발견하였다. 메이커스 활동과 문화지원제도의 태도라는 두 가지 부분에서다. 우리나라에 메이커스가 사회문화 양식의 개념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에 비해 많은 문화현장이
자녀의 결혼을 앞둔 부모들은 자녀가 결혼 후 살 집을 마련해주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 값이 급등하고, 전세금 마저 올라 젊은 세대가 돈을 벌어 집을 마련하기는 힘든 세상이 되었다. 부모가 경제적 능력이 있어 집을 사주고자 해도 증여세가 부담이 되고, 자금출처조사가 걱정이다. 직업 또는 연령에 비추어 지나치게 큰 집을 사게 되면 취득자금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가 진행된다. 가뜩이나 취업이 힘든 상황에서 자녀의 그간 받은 소득이 취득한 집 가격에 훨씬 못 미치어 소명이 되지 못하면 꼼짝없이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 세금 부담을 가급적 줄이면서 자녀들의 집을 마련하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자녀와 그 배우자가 각각 급여소득이 있다면 그간 받은 두 사람의 연봉을 바탕으로 공동명의로 한다면 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급여소득의 경우에는 전체 받은 금액에서 납부한 세금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을 모두 자금 출처로 인정받을 수 있다. 취득가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과 2억원 중 적은 금액에 미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소명하지 못하더라도 증여로 추정되지 않는다. 대출금과 전세금도 자금출처로 인정받을 수 있다. 자녀의 그간 받은 소득이 충분하지 않다면 취
20대 베트남여성이 차량에서 폭행을 당한 후 길가에 내버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부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30일 0시 13분쯤 부천시 오정동의 한 주택가에서 베트남 여성 A씨(20)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승용차에서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한 후 길가에 버려졌고, 차량안에는 또 다른 베트남 여성이 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주변 CCTV를 분석해 이 차량을 추적중이다. A씨는 2년전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와 결혼한지 1주일만에 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김용권기자 jkk@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에서 국제관함식이 열린다. 이 행사는 우방국 함정과 함께 바다에서 이뤄지는 해상 사열식으로 올해는 14개 국가 12척의 함정이 참가한다. 그런데 이 행사를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욱일승천기(이하 욱일기)를 달고 들어오겠다는 것이다. 욱일기를 단 군함이 국제 관함식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선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엔 욱일기 게양을 막아야 한다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욱일기라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사용했던 깃발이다. 침략전쟁의 상징인 것이다. 일제 침략을 당한 우리나라와 아시아 국가들은 욱일기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긴다. 이에 우리나라 외교부와 해군은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에 욱일기에 대한 한국 국민의 좋지 않은 정서를 감안해 욱일기 대신 자국기인 일장기를 게양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관함식에 욱일기를 달고 참가하겠다는 뜻을 꺾지 않고 있다. 일본 방위상은 “자위함 깃발 게양은 일본 국내법상 의무화돼 있어 당연히 거는 것”이라며 “유엔해양법조약에서도 군대 소속 선박의 국적을 표시하는 외부 표식에 해당한다. 제주관함식에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