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어제 공공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내놨다. 국민이면 어디에 살든 필수의료 서비스를 차별 없이 받도록 공공의료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전국을 70여개 진료권으로 나누고, 진료권마다 필수의료를 책임질 병원을 지정한다. 의료취약지에서 사명감을 갖고 장기간 근무할 공공보건의료 핵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4년제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원도 2022년에 문을 연다. 생명이 걸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3시간 이내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는 시스템도 갖춘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골든타임을 놓쳐 목숨까지 잃어야 했던 의료취약지역 거주자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응급·외상·감염·분만 등 필수의료 서비스는 국민이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기본권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우리는 전 국민 건강보험이 시행되면서 전반적인 의료수준은 높아졌지만, 의료체계가 민간 주도로 흘러가면서 수익성이 낮은 필수의료 서비스는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다. 지역 간 의료격차도 심하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았다면 사망을 피할 수 있었던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치료 가능 사망률을 보면 서울(인구 10만명당 45명)보다 충북(57명)이 31%나 높다. 이 격차를 2025년까지
전 세계인의 축제였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1천218대의 드론들이 비행을 하면서 펼쳤던 오륜기 퍼포먼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였다. 하지만 이 같은 드론을 악용하여 테러를 일으킨다면 어떻게 될까? 지난 8월4일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연설을 하던 중 하늘에서 드론을 이용한 폭탄테러가 발생하였다. 다행히 대통령은 무사하였지만 폭발로 인해 군인 등 7명이 부상을 당하였고, 긴박했던 현장상황은 생중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일반적으로 드론테러는 삼엄한 경계를 뚫기 수월하고, 쉽게 검문검색을 피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으며, 사전 차단이 어렵다는 점에서 차량테러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다. 테러단체가 적은 비용으로 전략적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어 일종의 맞춤파괴라는 새로운 테러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국가들은 드론 관련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드론의 악용을 막고 있다. 미국은 무게 0.25~25㎏의 모든 드론을 의무적으로 등록하게 하고, 중국과 영국은 250g 이상의 드론에 대해 실명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항공안전법에 야간비행금지, 150m 이상의 고도 비행금지, 인구밀집지역 상공에서 비행금지, 비행 중 낙하물 투하
2009년 고액권지폐발행과 관련하여 인물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여기서 백범 김구 선생이 1위, 다산 정약용 선생이 2위를 한 바가 있다. 한평생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친 김구 선생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사랑이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본인의 입장에서는 부럽기만 하다. 사실 우리 근현대사를 돌아보면 김구 선생과 경찰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경찰의 날’은 10월21일인 데, 이는 1945년 미 군정청 산하기관으로 설치한 경무국 창설일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효시는 1919년 11월5일 중국 상해 임시정부가 임시관제를 선포하면서 내무국에 경무국을 두고 경무국장 산하에 경호부장과 경호원을 둔 것이 효시라는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김구 선생은 안창호 선생의 주선으로 최초의 임시정부 경무국장(지금의 경찰청장)으로 임명된 바가 있다. 김구 선생은 상해 임시정부시절, 당시 내무총장인 안창호 선생에게 임시정부의 문지기를 시켜달라고 청원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느 곳에서 순사 시험과목을 보고 집에 가서 혼자 시험을 쳐서 합격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 그리고 만일 독립정부
최근 청소년들의 자해 인증샷이 SNS상에 넘쳐 관계 당국과 일선 학교는 비상에 걸렸다. 더욱 문제가 심각한 점은 모방을 통한 청소년 자해 인증이 SNS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자해를 시도해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추가적으로 자해를 시도하는 현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지난 7월 18일부터 31일까지 총 2주간 집중적으로 국민참여 자살유해정보 클리닝 활동을 벌인 결과, 총 1만7천338건의 자살유해정보를 신고(전년 대비 43% 증가), 그 중 5천957건(34%)를 삭제 조치하였고 4건의 자살암시글 게시자에 대해 경찰에서 구호조치를 하였다. 발견된 자살유해정보의 내용은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 게재(46.4%), 자살방법 안내(26.3%), 기타 자살조장(14.3%), 동반자살자 모집(8.4%), 독극물 판매(4.6%) 등이었다. 특히, 자살유해정보의 대부분은 SNS(1만 3416건, 77.3%)로 유통되고 있었으며, 자살관련 사진·동영상 게재(8천39건, 46.4%)가 작년(210건)에 비해 무려 3,7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자해사진은 84%(6천808건)로 압도적이었으며, SNS의
당초 육·해·공군의 날이 따로 있었다. 육군은 국방경비대가 창설된 1946년 1월 15일을, 공군은 육군항공부대에서 공군이 독립한 1949년 10월 1일을, 해군은 초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손원일 제독 등이 주축이 돼 만든 해방병단( 海防兵團) 결단일인 1945년 11월 11일을 각각 창설기념일로 삼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 마다 기념행사도 달리 치렀다. 그러던 것을 1956년 정부가 하나로 통합했다. 지금의 10월1일을 국군의 날 이다. 한국전쟁 때 낙동강까지 후퇴했던 아군이 반격하며 북진하던 중, 육군 3사단 23연대 3대대가 10월 1일 새벽 양양 부근에서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것 을 기념한 것이다. 사실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국군의 날 행사는 정권의 권위를 과시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정치적으로 활용된 측면도 강했다. 수천명의 병력이 미사일과탱크 등을 앞세우고 옛 여의도광장에서 열병·분열을 하면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충성을 외치는 모습은 가위 위압적이었다. 또 기념식과 열병식이 끝나면 서울 남대문에서 동대문까지 도보·기계화부대의 퍼레이드가 펼쳐졌는데 행사규모가 클 때는 3만명이 넘는 병력이 동 원돼 한달 이상 야영하면서 훈련을 했다
삼월 /박완호 고양이가 봄을 할퀴자 허공에서 핏물이 흘렀다 꽃이라는 이름의, 붉은 혀를 내밀며 가늘고 긴 모가지들이 천천히 봄을 조율하고 손톱에 찢긴 하늘에서는 나비들이 쏟아져 나왔다 - 박완호 시집 ‘기억을 만난 적 있나요?’ 중에서 이 시를 읽고 있으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깊이 파이는 상처와 거기에서 흐르는 핏물을 감내해야 하겠구나, 식물도 그렇고 동물도 그렇겠구나,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겠구나,’ 라는 말들이 허언(虛言)처럼 느껴진다. ‘차가운 바람과 눈비를 맞지 않고 사람이 어떻게 ‘나’라는 꽃을 피울 수 있겠는가, 라는 말들도 별무소용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이 시에서는, 고리타분한 그딴 허식(虛飾)들은, 꽃과 나비의 생생한 이미지에 흠집만 낼 것 같다. 차라리, 고양이가 할 퀸 봄의 허공에서 흐르는 핏물, 핏물에서 피어나는 꽃! 손톱에 찢긴 하늘에서 쏟아져 나오는 나비들! 이 아름다운 그림들 속에만 머물고 싶어진다. 그저 황홀한 생명에 빠져 잠시나마 감옥 같은 시간에서 벗어나고 싶어진다. /김명철 시인
품질(品質)이란 제품이 가지고 제공되어야 할 기본적인 기능인 성능을 말한다. 또한 서비스 제공시 고객 요구사항의 충족 수준을 말한다. 제품의 경우 스마트 폰은 통화가 잘되는 것이 품질이 좋을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서비스의 경우는 영화나 음악공연에서 좋은 환경에서 친절한 설명과 안내를 받으면 품질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품질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품에 대한 품질이나 서비스에 대한 품질이외에 인간의 됨됨이를 나타내는 품질이란 용어가 있다. 인간을 평가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지만 우리는 각종 입사시험이나 진급 기준에서 인간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인성을 꼽는다. 즉 인간을 평가 기준이 바로 인품, 인성, 인간의 품질 수준인 것이다. 이는 인간의 품성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인간다움의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이며 바른 품성을 나타내는 인간의 품질인 인품(人品)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도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이 있었다. 이는 ‘몸가짐’, ‘말씨’, ‘글’, ‘판단력’을 말하는 것으로 태도, 품행, 지식,
하늘은 이른 시간부터 연회색 파스텔을 칠하고 있다. 다른 때 같으면 잠시 머물러 사진으로 담고 싶지만 마음이 급하다. 며칠 전 우연한 기회에 존경하는 선생님 안부를 전해 듣게 되었다. 여러 가지로 어렵던 문협에서 마음으로 많이 의지하고 가르침을 받던 선생님께서 병원에 계시다는 소식은 마음 한쪽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교단에서 평생을 바치시고 전원생활을 위해 제자의 주선으로 시골에 오가피 밭이 달린 조그만 집을 장만하셔서 꽃도 키우시고 좋아하는 동물을 기르시며 노후를 자연 속에서 사시고자 솔안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시골 마을로 오셨다. 제자들이 있어 낯설지 않으셨고 또 선생님 내외분께서 워낙 인품이 좋으셔서 금방 적응하시고 동네에서 존경 받으시며 재미있게 지내셨다. 봄이면 냉이를 캐어 국을 끓여도 사진을 올리시고 쑥을 뜯으시며 행복해하셨다. 시골엔 들에 반찬이 가득하다하고 하시며 소녀처럼 좋아하시며 시골살이의 소회를 글로 올리시고 사진을 보내주시며 틈틈이 우리를 지도해 주셨다. 황반변성이라는 안과 질환이 발견되어 서울 집에 머무시며 치료에 전념하시게 되어 자연히 발길이 멀어지셨다. 그래도 이쪽으로 걸음하실 때면 꼭 찾아주시며 정을 주시던 선생님께 전화도 점
지방고시 3회로 서울대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공직에 입문한 뒤 경기도 법무담당관, 비전담당관, 농정해양국장, 따복공동체지원단장, 공유시장경제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민선 6기 경기도 핵심 사업인 따복공동체사업을 설계하고 이끌었다. 정책 기획·개발 능력과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며 새로운 혁신 정책을 도정에 접목하는 데 탁월하다.
아주대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경기도 여성가족과장을 두 번 역임한 여성 및 가족·복지 분야 전문가다. 깔끔하고 꼼꼼한 일처리로 동료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고,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장점이다. 평소 직언을 마다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