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에 너희가 빛을 받은 후에 고난의 큰 싸움을 견디어 낸 것을 생각하라. 혹은 비방과 환란으로써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혹은 이런 형편에 있는 자들과 사귀는 자가 되었으니, 너희가 갇힌자를 동정하고 너희 소유를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는 줄 앎이라.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히10:32-38절) 본문을 통해 핍박과 유혹이 넘치는 세상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지 살펴보자. 1. 우리가 세상을 이기기 위해서 소유해야 하는 능력은 확신과 소망이다. 우리가 재산을 억울하게 빼앗기는 고통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영구한 산업, 즉 영원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원한 생명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러므로 환난과 고난, 유혹에 물든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준 확실한 신뢰 안에 소망이다. 성경에 인물 중 바울을 잠간 소개한다면, 그는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고난과 위기의 연속이었다. 그는 죽음과 강도, 동족 이방인
추석 연휴가 다가온다.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의 긴 연휴다. 여기에 연차 이틀을 사용한다면 무려 9일이나 쉴 수 있다. 그래서 비록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해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떠난 내국인 출국자는 무려 102만 명이었다. 그런데 올해 추석에도 항공사들의 국제선 예약률이 매우 높다. 모 항공사의 경우 9월 22일부터 30일까지 국제선 평균 예약률은 82.3%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모두 90%를 상회했다. 모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인기노선도 90%를 넘겼다. 추석을 앞두고 설레는 일이 또 있다.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때문이다. 이번 정상 간의 만남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새로운 역사를 펼쳐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던 흔들리지 않는 그야말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이번 방북의 성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이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한숨을 쉴 수밖에 없는 이들이 있다.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나 설 때마다 고향에 가지 못하거나 차례상을 차릴 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어제 오후 있었다. 전쟁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인 남북의 정상이 이처럼 수시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그 어떤 합의나 선언보다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을 제도화하는 강력한 장치이다. ‘남북 정상회담의 정상화(正常化)’만으로도 군사적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는 분단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꿔가는데 의미는 크다. 상징적 회담이 아니라 실질적 회담이 되어 현안인 북미 간 비핵화·평화 협상의 교착 상태를 푸는 창의적 해법이 도출되길 기대한다. 과거 북한은 핵 문제는 미국과 논의할 사항이라며 남북 회담의 의제로 삼는 것을 꺼렸다. 반면 이번 회담에서는 비핵화 문제가 남북관계의 개선 발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전쟁위협 종식과 더불어 3대 의제로 공식화됐다. 회담 의제는 쌍방이 사전 조율해서 발표된다는 점에서 북한도 비핵화 의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향하는 튼튼한 징검다리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김 국무위원장이 거듭 밝혀온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이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대통령 특사로 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년 전 ‘환태평양경제부흥론’을 주창하며 야심차게 시작했던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며칠 전 다녀왔다. 올해 네 번째 치러진 대규모 국제행사인데도 주최측인 러시아의 준비상황, 운영체계, 도시현장의 수용여건 등이 아직까지 열악한 편이었다. 러시아 체류 3박4일 동안 당황스럽기 그지없는 경험을 수차례 했지만서도 본행사에 참가하고자 한 목적만큼은 무리 없이 성사가 잘 되어 다행스럽기도 하다. 이번 ‘동방경제포럼’의 참석배경에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에너지 공급국가인 러시아와 몽골 그리고 에너지 부족국가인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등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중장기적인 국가 간 에너지 공유와 협력방안을 평화적으로 모색하는 민간협의체 구성이 목적이었다. 특히 지난해 ‘제3회 동방경제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동북아 전력 수퍼그리드 구축’을 제안한 이래로 에너지 공유문제를 두고 유엔(UN)을 포함한 다국적 협의가 시작되는 자리였다. 또 에너지 절대부족국인 북한과도 에너지과학, 경제협력의 분야에서 소통의 창구역할 역시
인간은 언제부터 화장을 했을까?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놀랍게도 ‘5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들 일 것’ 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이 지난 2010년 무르시아 유적지에서 조개껍데기를 발견했다. 정밀 검사 결과 거기서 지금의 파운데이션처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노란 빛깔의 색소와 검은색 광물이 섞인 붉은색 파우더가 나왔다는 것.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토대로 네안데르탈인들이 조개껍데기를 색소를 담아두는 도구로도 이용하며 화장을 했다는 최초의 증거라 밝혔고 그것이 정설로 남아 있다. 화장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7500년 전 이집트에 있다. 고대 무덤에서 발굴된 벽화에는 눈 화장을 짙게 한 남녀의 모습이 등장한 게 그것이다. 이집트인들이 이처럼 눈 화장을 한 것은 치장만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지기도 했다. 사막의 뜨거운 모래바람으로 눈이 건조해 지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눈 화장으로 적당히 눈을 자극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했다는 것이다. 화장이 본격적인 미의 도구로 쓰인 것은 클레오파트라 7세 때부터라고 알려지고 있다. 우리의 화장 역사도 매우 오래됐다. 고구려 고분
가로수 /김정수 아파도, 눕지 못하는 삶이 있다 - 김정수 시집 ‘하늘로 가는 혀’ 참 짧은 시다. 하지만 이 두 행이 말하고자 하는 뜻은 매우 길다. 가로수는 길가에 심어진 나무다. 키를 키우고 가지를 키우고 나뭇잎들 무성히 매달아 시원한 그늘을 만들면서도 그저 묵묵한, 그 나무들이 길을 낸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길들을 걷는다. 걷다가 달리고 달리다 걸으며 주저앉았다 다시 내달리기도 하고 유유히 걸어보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네 삶 속에는 길을 내어주는 사람이 있다. 전신을 받쳐 길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 아파도 아프다는 말 한마디 쉽게 하지 못하고 눕지도 못하는, 한 가정 속의 가장인 그들은 내 남편이자 내 아내이기도 하다. 또한 아이들의 아빠이고 엄마이며 한 부모의 아들이자 딸들이기도 하다. 절대 없어서는 안 될 그들은 하루하루를 가족을 위해 살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옭아맨 것 같은 그 풀어낼 수 없는 굴레, 어찌 한 번쯤 그 힘든 시간을 벗어던지고 싶지 않으랴, 누구에게라도 온갖 감내하는 어려움의 순간들을 하소연하고 싶지 않으랴.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동안 녹슬고 망가진 몸은 어느 날부터인가 아프고, 문득 밀려오는
정부는 ‘9·13 부동산 대책’ 발표로 ‘강남 집값과의 전쟁’ 중임을 확인하였다. 종부세 인상, 다주택자 대출차단, 임대사업자 대출제한, 양도세 공제요건 강화, 가격담합 규제 등이 그 내용인데, 공급확대 방안은 추후 발표하기로 하였다. 서민 집값안정을 꾀하고 부동산투기를 막는 ‘핀셋 정책’이라 한다. 그런데 부동산투기는 범죄인가? 주식시장에 자금이 몰려 주가가 오른다고 주식투자를 투기로 보고 규제하지는 않는다. 반면 부동산 특히 집값의 경우 자금이 몰려 가격이 오르면 정부는 법제도를 고치고 단속에 나선다. 사전적으로 투자는 생산활동과 관련된 자본재의 총량을 유지?증가시키는 활동이며, 투기는 생산활동과 관계없이 오직 차익을 목적으로 실물이나 금융자산을 구입하는 행위이다. 엄밀히 말해 주식시장에도 단순히 투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투기적 요소도 섞여 있다. 부동산거래에도 투기적 수요와 함께 실수요자의 자금도 유입된다. 이를 구분하여 투기적 수요만 규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국가 차원에서 보면 부동산투기는 생산은 없는데 집값만 올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여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부의 양극화
국민연금이란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적 연금 제도로서 가입이 법적으로 의무화 되어 있으며, 국민 개개인이 소득 활동을 기준으로 납부한 보험료를 기반으로 하여 추후에 연금을 지급함으로써 기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연금제도이다. 최근에 국민연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과 불신이 확산되어 가면서 이에 대해 많은 사회 이슈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우선 일반적으로 소득대체율 70%를 맞추려면 이론적인 보험료율이 28%이다. 이는 미래세대에 부담을 주지 않고 현세대가 낸 만큼 받을 때 필요한 수치이다. 복지국가라고 말하는 핀란드는 소득대체율이 60%이며, 가입자의 보험료율은 24.4%, 그리고 캐나다의 소득대체율은 24%임에 불구하고 보험료율은 9.9%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의 현재 45%의 소득대체율과 9%의 보혐료율을 부담하고 있으며 이는 타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낮은 수치이며, 국가가 현행수치를 유지한다면 2057년에 국민연금이 고갈된다는 것을 말한다. 이는 보험료를 적게 내고 많이 받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제도에 대해 살펴보면, 국민연금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의 연금제도를 도입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
지금 수원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버드내도서관이 주최하고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가 주관하는 ‘행복한 기억 건강한 청춘’전이다. 이 전시회엔 ‘치매예방미술’ 관련 프로그램인 버드내도서관의 ‘신바람 건강미술’ 프로그램 참가자 91세 이영철옹 등 수강생 20명의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치매예방 관련 정보도 제공되고 있다. 버드내도서관은 2016년 중앙치매센터로부터 ‘치매극복 선도 도서관’으로 지정받아 치매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치매극복 선도도서관이란 공공도서관을 기반으로 치매 관련 도서와 자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독립된 치매도서코너를 설치 운영하는 도서관이다. 오는 21일은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의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자 한국의 ‘치매 극복의 날’이다. 고령화와 더불어 치매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완치 가능한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치매의 발병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해 사전에 치매예방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버드내도서관 관계자의 말이다. 버드내도서관은 지난해 6월, 치매미술치료협회(
오늘 문 대통령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취임 후 첫 방북에 나선다. 현 정부의 남북정상회담은 4·27, 5·26 판문점 회담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에 열리는 만큼 성공해야 한다.성공 평가를 받으려면 무엇보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전될 수 있도록 하는 동기를 새로 찾아내야 한다. 4·27 판문점 선언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견인한 것처럼 평양회담도 2차 북미정상회담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비핵화를 최우선 의제로 다루면서 북미협상 교착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문 대통령을 ‘북미 양쪽을 대표하는 수석협상가’로 칭하면서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 자문단과 오찬간담회에서 “북한에 추가조치를 요구하려면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게 북미교착의 원인”이라며 “북한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일은 미래 핵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한 핵물질, 핵시설, 핵 프로그램 등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현재 핵 포기와 미국의 상응 조치가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