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세상에는 어디를 가나 대장이 너무 많다. 대장이 너무 많으면 사회가 혼란스럽고 모든 경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게 된다. 사람으로 치면 머리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머리가 하나라야 손발이 잘 움직여 목적한 일을 처리하게 된다. 만약 머리가 많고 손발이 없으면 그 사람은 아무 일도 못하게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머리가 많은 세상에서 그 국가나 민족이 행복해진 적은 한 번도 없다. 예를 들면 강국 고구려가 망했던 것은 연개소문의 동생 연정토나 그 아들 남생 남건 등, 사람의 머리인 대장이 너무 많았던 이유였다. 세계사적으로 유명한 ‘파르살로스’ 해전도 마찬가지였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가게 돼 카이사르는 보병 2만 2천, 기병 1천기뿐인데 폼페이우스는 보병이 무려 4만 7천, 기병은 더욱 많아 7천기나 되었다. 카이사르 쪽은 대장이 카이사르 하나였으나 폼페이우스 측은 폼페이우스의 명령에 항의적인 말이 많은 대장이 수십 명이었다.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꼴이었다. 더구나 폼페이이수 측은 승리의 축하파티를 준비하면서 논공행상으로 다툼까지 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다 대장노릇을 하려고 한
<신규> ▲ 양희순 命 인천본사 사장 ▲ 이상효 命 인천본사 부사장
6·1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부 후보들이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공약으로 자신을 알리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공약은 선심성 공약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후보자 공약 등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수 선거에 출마한 김필우 무소속 후보는 도서민 여객선 요금을 1천300원까지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섬 주민이 육지로 이동할 때 여객선 외에는 대체 교통수단이 없어서 시내버스·전철 요금과 같이 1천300원으로 내려야 한다는 것. 그러나 어떻게 1천 원대로 낮출 것인지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홍규 바른미래당 동두천시장 후보는 선거를 1주일 앞둔 지난 6일 초등학생 아침 무료급식, 전기사용료 무료 및 할인을 공약했다. 관내 모든 초등학생(5천여 명)에게 아침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광암동 발전소 측과 협의, 광암동 주민과 시내 경로당 등의 전기사용료 면제, 공공기관·가족용(이상 50%)·산업용(20%) 요금은 할인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전재준 바른미래당 인천 중구청장 후보도 영종도에서 월미도까지 케이블카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를
그동안 여러 차례 본란을 통해 초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촉구했다. 초미세먼지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아주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7일 초미세먼지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와 국민에게 충격을 줬다. 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국내에서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로 조기 사망하는 인구가 한해 1만2천 명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홍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최신 세계보건기구(WHO) 방식을 적용해 전국 권역별 사망자를 산출했다. 2015년 지역별 초미세먼지 농도, 연령과 특정사망률 등을 토대로 한 조사 결과 연평균 24.4㎍/㎥ 초미세먼지에 노출돼 한해 1만1천924명이 조기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쉽게 말하자면 2015년 한 해 동안 사망한 국민들 중에서 1만 2천명 가까운 사람들이 미세먼지 때문에 일찍 죽음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2015년은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WHO 권고기준인 10㎍/㎥를 두 배 이상 상회했던 해였다. 그동안 막연하게 미세먼지가 폐에 나쁠 것이란 정도로 생각해온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번 연구결과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2015년 이후 점점
청년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여파가 알바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쳐 이곳마저도 일할 데가 없다는 것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4월 15~19세 취업자 수는 18만9천 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7만6천 명이 줄어 28.6%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감소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10%대에 머물렀으나 4월에 급격히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원인 중의 하나는 10대 후반 취업자의 대부분은 아르바이트 같은 불안정한 노동을 하고 있는데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 등의 인건비 부담 때문에 고용 배제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하남시 쇼핑센터인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신세계그룹과의 현장소통간담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올해 상반기 고용증가가 정부의 예상과 큰 차이를 보이며 저조한 기록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용지표에 관해 “상반기 중에 10만 후반대의 고용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해 작년에 정부가 예상한 목표치 32만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부문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일자리는 시장과 기업이 창출하
시민과 경찰이 상생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생생한 인권영화제 작품 공모전이 열린다. 불가침의 권리 인권(人權)을 시민과 경찰이 함께 고민하는 인권영화제는 경찰의 인권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해 매년 경찰청 주관으로 2012년 중앙 정부기관 최초로 시작되어 6회에 걸쳐 작품이 출품될 만큼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아왔다. 인권영화제는 경찰을 상징하는 숫자 ‘112’와 ‘3분’을 활용하고 인권적 상상과 경찰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표현한 영화제를 지향하며, 시민과 경찰이 상생하는 영화제로 도약하기 위해 ‘상상’과 ‘생생’을 컨셉으로 정했다. 또 경찰관들의 인권 감수성을 고양하고 시민과 경찰이 문화를 통해 교감하는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오는 7월 15일까지 공모한다. 출품 대상은 인권과 관련된 모든 내용의 상상 112초 극영화, 생생 LIVE 다큐멘터리 두 부분이다. 응모 자격은 경찰관을 포함 대한민국 국민이나 거주 외국인으로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이번 영화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안성경찰서 청문감사실(☎031-8046-0316)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필자는 최근 ‘개성의 탄생(주디스 리치 해리스 저)’이라는 책 속의 문장들을 음미하면서 많은 것들을 떠올렸다. 존 듀이(미국 철학자이자 교육학자)가 강조한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려는 인간의 욕망과 함께 매슬로우(미국 심리학자이자 철학자)가 욕구발달 단계에서 자아실현 전단계로 배치한 소속감과 자존감, 그리고 아들러(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의 미움 받을 용기와 평범해질 용기가 바로 그것이다. 게다가 루이스 터먼(미국의 심리학자)과 하버드대학의 건강수명에 관한 70년 이상의 종적연구와 로제토 마을이 동시에 떠올랐다. 해리스는 사람의 인격과 성격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동인을, 사랑을 원하는 관계방식(소속감)과 유능함 그리고 지위를 원하는 경쟁방식(자존감)이라고 결론냈다. 사랑의 소속감과 성취의 자존감은 매슬로우가 자아실현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했다. 듀이의 ‘중요한 사람’이란 느낌도 사랑받고 존경받으면 이루어지는 것이다. 평생의 종적연구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2가지도 마찬가지다. 우선 ‘성취감’인데, 이는 지위를 얻는 경쟁방식과 관련
수련 물들다 /유종인 연못에 수련이 뜬 지도 백일이 지나고 지났는데 그게 다 물로 불을 안치는 뜸 물에 익힌 수련잎 서늘한 불 손이 식어가는 내가 그대의 손등을 스칠 때 아 물의 구들장 아랫목에 시커멓게 떠오른 수련잎 한 장! 떠올렸네 물불이 갈마드는 마음도 거기 가만히 등 지지러 가리 노자의 도덕경에 ‘홀하고 황하구나! 그 안에 형상이 있다. 황하고 홀하구나! 그 안에 실정이 있다’(惚兮恍兮 其中有象 恍兮惚兮 其中有物)란 구절이 있다. 해를 해로 달을 달로만 보는 게 아니라 달을 해와의 관계 속에서 해를 달과의 관계 속에서 보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해와 달을 동시에 포착하는 능력, 이것이 바로 노자의 통찰이다. 유종인 시인은 수련에게서 물과 불의 상극적 요소를 초월한 상생적 요소를 함께 보아낸다, 수련이 피는 일은 물의 역할인 듯 하지만 불의 열망적 요소 아니면 결코 꽃 피울 수 없는 일일 터, 그대와의 관계도 그러하리니 물의 구들장 아랫목에는 수련잎 같은 그대와의 불로 익힌 관계의 순간이 있을 것이다. 물불이 갈마드는 마음으로 지지는 등짝에 피는 수련을 떠올린다. 무릇 사물의 본질에 다가서는 궁극을 생각하게 하는 시임에 틀림이 없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열망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특히 민중이라 불렸던 피지배 계층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좀 더 디테일하게는 피지배층의 지도집단으로 불리는 정치적 유전자가 강한 이들에게 이 열망은 ‘마그마’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이래 이데올로기가 민중의 삶을 행복하게 해 준적이 단 한번도 없었으니 ‘아이러니’다. 그러나 새시대에 대한 희망이 당대(當代)의 고통을 견디는 유일한 처방이니 이 또한 어쩌란 말이냐, 다. 격동의 시대는 그 시대를 관통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한국 현대사를 살아온 이들이 “내가 젊었을때는”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대물림’하는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이렇다. “네가 6·25를 겪지 않아서 그렇지, 그때 내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넘겼는지 알아? 겪지 않은 것들은 몰라”를 귀가 닳도록 들었던 세대는 ‘월남전에서 베트콩하고 싸울때’를 다음 세대에게 또 귀가 닳도록 들려준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머나먼 월남까지가서 총알이 빗발치는 논바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