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의 4개 옹성 중 남·북옹성이 같고 또 동·서옹성이 같은 제도라고 의궤에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다른 부분이 많이 보인다. 당시는 지금의 설계도(평면, 입면, 단면, 상세 등)처럼 세분화되지 않아 한 장의 간가도(間架圖·평면도)만 있었고 중요건물에 한해 투시도가 있었을 뿐이다. 한 장의 간가도만 가지고 공사를 하게 되면 평면 이외 많은 내용을 현장책임자가 결정해야 하고 그의 재량에 따라 결과물은 각각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4개 옹성을 비교하여 서로 다른 부분을 찾아보자. 동·서옹성의 위계(位階)는 남·북옹성에 비해 낮은데 이는 주요 도로상에 있는 것과 달리 동·서옹성은 보조 도로상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둘레와 높이가 남·북옹성에 비해 작고 옹성문도 없다. 옹성 재료에서는 흥미로운 부분이 발견된다. 남·북옹성의 외내벽은 중국 병서에 따라 모두 벽돌로 되어 있으나 동·서옹성은 외벽만 벽돌로 되고 내벽은 돌로 되어있는 점이다. 벽돌은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흔치 않은 재료로 제작과 시공기술이 낙후되어 사용
신흥무관학교는 일제강점기인 1911년 6월10일 만주에 설립된, 독립군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다. 처음엔 ‘신흥강습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는데 이는 항일비밀조직이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한 것이다. 이후 신흥중학교로 개칭했고 후에 신흥무관학교가 됐다. 신흥무관학교 출신들은 이 나라의 해방을 위해 기꺼이 몸을 바쳤다. 이덕일이 지은 ‘이회영과 젊은 그들’이란 저서엔 1920년 일본군 1천200명을 사살한 청산리대첩에 이 학교 출신들이 대거 가담했다고 한다. 김좌진이 이끌던 북로군정서에는 사관양성소가 있었는데 신흥무관학교는 교관들을 파견했고 이들로부터 훈련을 받은 독립군들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서간도 지역의 무장독립군인 서로군정서와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 간부로 신흥무관학교 출신들이 활약했다고 한다. 이처럼 신흥무관학교는 일제에 강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군사조직이 분명하다. 우리 군대의 효시라는 주장도 타당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지금까지 우리 군의 역사로 인정받지 못했다.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는 학교 설립 100주년이었던 2011년 처음으로 기념식을 준비하면서 육사에 개최를 요청했다. 그런데 육사는 이 제안을
두툼한 선거공보가 어제부터 각 가정에 우편으로 배달됐다. 후보자들이 많은 지역은 30~40종류에서부터 최소 20여 종은 넘을 듯하다. 기초 및 광역의회 의원,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단체장, 교육감 그리고 비례대표 지방의원을 뽑기 위한 정당투표까지 합하면 두 차례 연속으로 7번을 찍어야 한다. 선거공보물이 두꺼울 수밖에 없다. 6·13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은 물론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절정이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썰렁하기만 하다. 지난 주 여론조사까지만 해도 여전히 부동층이 많은 곳은 40~50%대를 유지하고 있고 이른바 ‘깜깜이 선거’라 불리는 교육감의 경우는 더 심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자칫 사상 최악의 선거와 낮은 투표율에 대한 우려가 크다. 북미회담을 비롯한 북한의 비핵화 등의 굵직한 이슈에 가려 더욱 그러하다. 지방선거에 ‘지방’은 없고 정쟁만이 난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4년 뒤 내 고장 발전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다. 지금처럼 선거에 무관심하다면 우리가 늘 부르짖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발전은커녕 어떤 불행한 결과를 부를 지 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지지자들이 검찰에 고발됐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공직선거법상 제3자의 기부행위제한, 기부의 권유·요구 등의 금지 위반 혐의로 A 씨 등 지지자 3명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27일 수원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개소식에서 선거로고송을 부르며 율동을 하는 등 식전행사를 주도한 C 씨에게 2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모두 이 후보 캠프와는 상관없는 일반 지지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식전행사는 C씨를 비롯해 5명이 참여했지만, A씨와 B씨는 선거로고송 제작 등 식전행사를 주도한 C씨에게 각 10만 원씩 모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씨는 선관위에서 "우리가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애쓴 것이 고마워서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은 누구든지 후보자를 위해 기부행위를 하거나 기부를 받을 수 없고, 명목여하를 불문하고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 등을 주고받을 수 없다고 규정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관련 금품 수수행위는 대표적인 불법행위로 앞으로도 엄중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인천시장·서울시장 후보들이 3일 수도권 상생발전을 위한 ‘빅 델타 공동정책’을 내놨다.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대회의실에서 수도권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협약서를 체결했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통합교통서비스 제공 및 광역교통청 설립 노력, 미세먼지 저감과 건강보호를 위한 협력, 주거복지와 청년 일자리 확대, 공동 재난대책체계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남북교류 활성화 대책, 수도권 폐기물의 처리 방안, 수도권 상생발전 협의회 설치 등도 공동 협력 정책이다. 수도권이 교통·환경·재난·주거뿐만 아니라 평화에서도 운명 공동체라는 인식 아래 세 후보는 7가지 공동정책 추진에 협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세 후보는 각각 경기, 인천, 서울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신도림역에서 만나 협약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도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안을 전달받았다. 한편, 경기 북부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정성호(양주)·유은혜(고양병)·윤후덕(파주갑)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반도 평화 시대에서 이재명 후보만큼 적합한 경기지사가 없
6·13지방선거운동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선거현수막이 몸살을 앓고 있다. 우선 지난 1일 오전 1시쯤 평택에서 이홍우 정의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현수막이 불에 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1시쯤 평택시 신대동 통복1교 부근 도로변 바닥에 놓여 있던 이 후보 선거현수막이 불타고 있는 것을 지나가던 운전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수사결과 현수막은 전날 오전 10시쯤 통복천 정비작업에 동원된 A(52)씨가 통행방해를 이유로 줄을 끊어 바닥에 놓아둔 것으로 이후 누군가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경찰은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불을 낸 행위자도 추적하고 있다. 또 A씨에게 현수막 훼손을 지시한 동료 작업자에 대해선 형사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0분쯤 남양주시 다산동 송영진 대한애국당 남양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출입문 앞에 설치된 후보자 선전용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수막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이 함께 인쇄돼 있는데 박 전 대통령의 눈코입 부분이 각각 담뱃불로 추정되는 불에 의해 까맣게 탔다. 경찰은 앞서 자신의 집 창문을 선거현수막이 가린다며 같은 건
이재호(59) 자유한국당 연수구청장 후보의 빨간 우산을 든 이색 유세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2일 주말 첫 유세전부터 빨간 우산을 든 유세단을 투입, 시내 곳곳을 누비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우산에는 기호 인 숫자 ‘2’와 후보 이름인 ‘이재호’, 그리고 선거 운동 슬로건인 ‘잘했어! 한번 더!’ 등이 새겨져 있고 이 후보가 지난 4년 간 연수구청장 재임시절 외쳤던 주민을 섬기는 마음이 담긴 ‘섬기겠습니다’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특히 선거운동원들의 공식 유니폼인 빨간 티셔츠와와 흰 바지, 빨간 모자, 그리고 빨간 우산까지 더해지면서 기호 2번 자유한국당 부대의 이미지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선대본의 한 관계자는 “유세 중 유권자들의 시선을 돌리는데 우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유권자들이 멀리서 봤을 때 우산에 시선이 많이 쏠린다고 한다”며 “우산으로 시선을 돌리고, 이후엔 이 후보의 공약이 잘 유권자들에게 전달되도록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이 후보는 이른 오전부터 지역 내 축구장을
▲이홍균(쌍용스텐 주식회사 대표)·이상균(쌍용금속 주식회사 대표)씨 모친상= 2일, 원병원 장례식장 2호실(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495-3), 발인 5일 ☎031-511-9944 삼가 명복을 빕니다
▲정영모 수원북중학교 총동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