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주영중 원룸들이 늘어 가네 그건 아마도 좋은 징조 또 하나가 길모퉁이에 세워지고 지금은 1층 거푸집만 서 있네 1층 위에 2층 2층 위에 3층 서로를 당기면 외로움도 즐어들지 그러니 좋은 징조 밤11시로 돌아가는 길 거푸집 너머로 방이 보이고 어둠은 곧 빛이 되고 창이 되고 사람들 모여들 게니 원룸은 좋은 징조 1층 위에 2층 2층 위에 3층 - 주영중 시집 ‘생환하라, 음화’ 중에서 이 시를 읽다보면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 시대의 자화상을 익히 가늠할 수 있다. 오늘 날에 있어 가족 공동체는 점점 해체가 되고 사회적 동물의 기본적 요소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나 홀로 거주지를 마련하고 나 홀로 밥을 먹는 세대들, 이 현실 앞에 시인은 기본적 소양인 인간애까지 무너질까 우려하고 있다. 시인은 거리의 주거문화 풍경에서 원룸이 늘어 가고 있는 풍조를 좋은 징조라고 했지만 이것은 안타까움에 혼자서 뇌까리는 반어법일수도 있다. 늦은 퇴근 길, 기다려 주는 사람이 없고 반겨주는 사람이 없는 홀로 사는 집은 얼마나 외롭고 쓸쓸할까? 그래서 시인은 함께 모여 어둠을 빛으로 만들고 따뜻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거푸집 너머로 보이는 방, 그리고
경기체육의 뿌리인 학교체육이 위기를 맞고 있다. 학교체육은 지난 달 충청북도 일원에서 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 69개, 은 56개, 동메달 80개 등 총 20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전국소년체전은 1988년 제17회 대회부터 시·도별 종합시상제를 폐지하고 종목별로 시상하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각 시·도는 비공식으로 종합집계를 해왔고 경기도교육청도 어느 해는 금메달 집계로, 또 어느 해는 종합점수 집계로 ‘라이벌’로 여기는 서울시교육청과 종합 순위를 따져왔다. 이 때문에 서울보다 금메달이 앞설 때는 금메달로 종합우승을 했다고 밝혔고 금메달이 뒤질 때는 전국체육대회 방식으로 종합점수를 채점해 서울보다 앞설 경우 종합우승을 했다고 공표해왔다. 도교육청은 지난 해에도 경기도가 금 83개, 은 60개, 동메달 76개로 서울(금 75·은 66·동 47)보다 앞서자 ‘비공식으로 종합우승을 했다’, ‘2014년 이후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올해 도교육청은 전국소년체전에서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학생선수들이 전국소년체전을 통
이제 유월로 접어들었다. 내리쬐는 태양만큼이나 지방선거 열기도 뜨겁다. 우리 지역 가평의 선거 판도도 지난번 선거와는 양상이 다르게 번지고 있으며 당락의 윤곽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니 그 어느 때 보다도 한 표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다. 많은 표 차이로 당선이 되면 표의 중요성이 선거에 출마를 한 사람이나 투표를 한 주민이나 크게 느끼지 못하겠지만 근소한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면 그때는 한 표의 무게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실감하리라. 이번 선거는 아무래도 박빙의 승부가 될 거 같다. 전통적으로 무소속이 강세였고 보수층이 두터워서 기존의 기득권 세력이 늘 우세했으나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되었고, 기존의 무소속으로 당선된 현직 군수가 힘 있는 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로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에 입당을 하고서부터는 현직 군수가 당적을 가지게 되었고,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자한당은 야당으로 전락했다. 그렇다 보니 이번 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여당 후보와 당적을 자한당으로 옮긴 현직 군수 그리고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두 분의 후보가 있다. 지역 언론에서 발표되는 여론 조사를 보면 이번 선거는 당적을 가진 후보들
충격과 반전으로 출렁이던 북한 비핵화 협상이 8~9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 북한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을 놓고 북한과 미국이 큰 틀의 합의를 본 것으로 여겨진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에게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서를 전달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제 두 정상 사이에 최종 담판만 남았다. 실패하는 정상회담은 없다고 한다. 판문점, 싱가포르, 뉴욕에서 삼중으로 진행되던 실무 협상에서 이견이 상당히 좁혀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비핵화 전에는 경제제재를 해제하지 않는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아예 중단된 것은 물론 아니다. 실무회담 결과를 토대로 두 지도자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비전과 구상을 보여주는 통 큰 결단을 하기 바란다.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방식과 미국의 빅뱅식 일괄타결 해법이 ‘신속한 단계적 비핵화’로 접점을 찾은 게 아닌가 싶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을 만난 뒤 싱가포르 회담 외 추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도 그런 맥락으로 읽힌다. 그동안 북한은 단계적으로 핵을 폐기하고, 그때마다
꽁꽁 얼었던 대지가 녹고 물이 녹아 이젠 여름이 찾아왔다. 날이 따뜻해지자 자연의 숲은 우거지고 꽃잎이 활짝 피고 알람이라도 울린 듯이 동물들이 깨어났다. 벌들도 깨어나고 있다. 아직 무더위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벌집제거 요청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서구 관내 벌집제거 신고는 2016년 649건, 2017년 693건으로 연중 총 구조건수 5천여 건 중 약 8%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더위가 시작되고 증가하고 추워지기 시작하면 감소하는 벌집제거 특성상 약 3달만에 발생한 건수란 사실을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수치며 더위가 길어짐에 따라 그 수는 증가 추세다. 2018년도 역시 벌집제거 출동이 시작됐다. 벌써 50여건에 달한다. 바야흐로 10월까지 계속될 벌과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벌은 다 피해야 하는 것인가? 모든 벌집을 다 제거해야 하는 것인가? 내 대답은 ‘NO’다. 보통 알고 있는 꿀벌은 생김새도 귀엽지만 역시 자연을 숨쉬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세상에 가장 유익한 생물 중 하나이다. 그러나 생긴 것도 무서운 말벌은 유해한 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제 제거 혹은 피해야할 벌과 지켜야 할 벌의 종류를
지난달 31일부터 6·13 지방선거 유세가 시작됐다. 출·퇴근 길 선거운동원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며 목이 쉬어라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며 선거철이 또 다시 찾아왔다는 실감을 느낀다. 모쪼록 제대로 된 인물들이 뽑혀서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를 정착시키고 지역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선거 분위기가 지방선거 같지 않다는 것이다. 후보자들이 지역발전에 대한 정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적폐청산’ 또는 ‘정권심판’ 등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때 나오는 구호들이 난무하고 있다. 또 일부 후보자들은 작심하고 상대후보에 대한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기준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 사건 1천31건, 관련자 1천667명을 적발했다고 한다. 현명한 유권자들이 옥석(玉石)을 잘 구분해서 걸러줄 테지만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주민을 위한 정책 대결보다는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가짜뉴스나 흑색선전은 중대한 범죄니만큼 선거 중에는 물론 선거가 끝난 후에라도 엄정하게 법의 심판
6·13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5일째다. 인터넷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의 발달로 문자메시지가 선거운동의 중요한 수단으로 등장한 지 오래다. 그러나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문자는 유권자들의 짜증을 유발하기 일쑤다. 아직도 기초의원이나 광역의원 후보를 모르는 유권자들이 많은 상태에서 자신의 지역 선거구 후보자의 문자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문제는 원치 않는 메시지가 무차별로 날아든다는 점이다. 심지어 타 시도에서 날아드는 문자의 숫자도 만만치 않다. 선거철 ‘문자공해’가 시작된 것이다. 지역구도 다르고 일면식도 없는 후보가 보내는 문자로 인해 유권자들이 여간 헷갈리는 게 아니다. 이처럼 유권자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후보가 보내는 문자는 어떤 경로로 전화번호가 유출됐는지도 의문이다. 이는 분명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증거다. 일반적으로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널리 유출됐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지만 지방선거 후보자들마저도 여기저기서 수집한 전화번호를 마구잡이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심지어 브로커들로부터 전화번호를 구매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정보 수집 과정에서 당사자 동의를 구하지 않
▲임정자씨 별세, 이용국(박광온 국회의원 보좌관)씨 모친상= 1일 오후 9시16분, 수원연화장 진달래실, 발인 3일 낮 12시, 장지 용인시 가족선영 ☎010-5646-1947
천연라텍스 브랜드 ㈜나비드가 방사능 물질 라돈에 대해 나비드 연구소와 전문기관의 의뢰한 결과 유해물질로부터 매우 안전하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검사 결과를 공식쇼핑몰을 통해 모두 공개했다. 나비드 라텍스는 지난 17일부터 천연라텍스 매트리스와 라텍스 베개 등 전 제품에 대해 나비드 연구소와 외부 방사능 라돈 전문기관 ‘알엔테크’에 검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실내공기 라돈 농도 증가분을 계산한 수치는 0.006pCi/l=(0.22Bq/㎥)로 매우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 나비드 연구소를 통해 진행된 1차 조사에서도 ‘라돈아이 플러스’ 기기를 사용하여 24시간 동안 시간대별 이뤄진 세밀한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소를 통해 측정된 수치는 0.19pCi/l=(7.03Bq/㎥)로 판매되고 있는 전 제품 모두 안전한 수치였다. 그리고 문제의 원인으로 알려진 ‘모나자이트’ 등 음이온 방출 원료와 게르마늄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필수첨가제를 제외한 100% 친환경 천연라텍스로만 제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비드는 18년 전통의 국내에서 가장 오래
세금은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기간과 세금을 징수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기간을 제척기간이라고 하며, 세금을 징수할 수 있는 기간을 소멸시효라고 한다. 세금부과의 제척기간은 기본적으로 5년이 적용된다. 가령, 2017년 사업소득에 대한 소득세는 2018년 5월말까지 신고해야 하므로, 2018년 5월말까지 신고하지 않았다면 2018년 6월 1일로부터 5년인 2023년 5월말까지 세무조사를 통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경우 외에는 별도로 제척기간을 정하고 있다. 세금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는 7년의 제척기간이 적용되고, 사기나 부정한 행위로 국세를 포탈한 경우는 10년의 제척기간이 적용된다. 사기나 부정한 행위는 국세부과를 현저히 어렵게 하는 행위로서, 이중장부나 거짓장부의 작성, 거짓 증빙의 수취, 거짓 문서 작성, 장부와 기록의 파기, 재산의 은닉 등이 해당된다. 실무에서는 사기나 부정한 행위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 중요한데, 사기나 부정한 행위의 범위가 넓어서 대부분 적용된다고 보아야 한다. 판례에서는 단순히 매출을 누락하여 신고한 경우 정도만 사기나 부정한 행위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즉, 현금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