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 시장에 대한 부동산 규제 강화로 인해 상가가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받고의있다. 상가 투자는 유동인구가 보장된 역세권 상가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쏠린다. 역세권 상가 중에서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된 상가는 인기가 더 높다.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된 상가는 풍부한 유동인구를 가장 먼저 흡수할 수 있는 만큼 랜드마크 상가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서울의 강남센트럴시티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하철역과 연결된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또 영등포역 타임스퀘어,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신촌역 현대백화점 등도 지하철과 직접 연결된 쇼핑 동선을 확보, 유동인구가 넘쳐나고 상권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용산 상가도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된 초역세권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신용산역과 상가 지하 1층이 직접 연결돼 상가 매매가격도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8억2400만원에 분양됐던 상가 시세는 현재 8억5000만원선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가파르게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하남 미사강변도시에는 지하철 5호선 미사역 개통이 확정되면서 미사역세권은 수도권 동부지역 최대 상권으
최근 전남 영암에서 노인들을 태운 버스 전복사고로 8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고된 밭일을 마친 어르신들이 퇴근하던 길에 발생한 사고로 운전자를 제외한 사망자가 60~70대 고령의 노인이었다. 지난달 13일 새벽에는 전남 무안에서 밭일을 가던 길에 버스터미널 앞 교차로에서 15인승 승합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승합차 탑승자 8명 중 할머니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4.6명으로 OECD회원국 평균의 3배로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전세계 국가들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며 향후 10년내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는 통계가 있다.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65세 이상 노인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고, 그들이 교통사각지대로 점점 내몰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수는 2001년 36만명에서 2015년 229만명으로 15년 사이 6배나 증가하였으며,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0% 감소하는 동안 60대 이상 교통사고는 167% 이상 증가했으며, 교통사고 1건당 중상자
아름다운 정원에는 다양한 식물들과 화려한 꽃들이 다채롭고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때문에 한 가지 식물과 꽃들로만 채워진 공간은 정원이라 할 수 없고 아름답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 역시 다양한 인종과 많은 문화권들이 정원의 꽃밭처럼 공존하며 조화를 이룬다면,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의 기쁨처럼 신(神) 또한 그러하리라. 오랫동안 인간들은 지구 곳곳에서 문명을 일으켜왔다. 그 과정에서 세력 확장과 통합으로 집단 간에 충돌현상은 당연한 절차였다. 그런 충돌현상들 중에서 우리는 십자군원정과 이교도간의 대규모 전쟁들이 세계사 속에서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이는 한 문명권의 핵심세력이 타 문명권에 대한 경계심으로 점차 상대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깊어짐에 따른 정복과 소유의 욕구에 기인한다. 그리고 다수를 전쟁에 동원, 결집하기 위해 “신을 위하여”, “악마 이교도집단으로부터 세상을 구원하자”로 쉽게 적개심과 호전성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9·11테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정치학자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은 필자에게 적지 않은 혐오감을 느끼게 했던 책으로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는 말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맞는 말이 아니다. 국회의원들 얘기다. 얼마 전 김모씨가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원내대표를 가격한 사건이 있었다. 김씨는 곧바로 구속됐다. 정당의 원내 대표에게 폭력을 휘두른 그의 죄는 마땅히 법에 의해 처벌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법이 공평하지 않다. 국회의원들은 치외법권 지대에 있는 것 같다.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홍 의원은 2012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외부에서 기부받은 ‘서화 구입비’ 약 19억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로 홍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염 의원은 지난 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지역구 사무실 보좌관을 시켜 수십여 명의 채용을 청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청탁 명단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어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구
우여곡절 끝에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일자리 추경예산안이 통과됐다. 정부는 21일 오후 10시 즉각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3조8천여 억원 규모의 ‘청년 일자리·구조조정 위기지역 대책’ 추가경정예산 공고안과 배정계획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추경은 청년 취업난과 구조조정 지역의 경제침체를 완화하기 위한 응급조치이자 향후의 사태악화를 막기 위한 예방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추경을 신속히 집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45일 만에 국회 문턱을 통과한 추경의 70%를 두 달 안에 집행하기로 했다. 다시 말해 7월 말까지 2조6천800억원 이상을 풀겠다는 의미다. 청년과 구조조정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력도 해나가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도 21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제5차 긴급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어 2018년 추경예산 집행계획을 논의하고 신속하고 내실있는 집행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일단 청년 일자리 창출과 위기지역을 살릴 수 있는 재정이 확보된 것은 다행스럽다. 문제는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이다. 지난해 이맘 때도 11조2천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
정치가들이 하여야 할 몫의 첫째가 백성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한 방향으로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다. 우리 겨레가 남과 북을 합하여 함께 바라보고 나가야 할 목표는 무엇일까? 바로 통일한국시대를 창출(創出)하는 것이다. 그 통일한국시대의 목표는 어떤 내용을 갖춘 시대일까? 적어도 다음 3가지를 동시에 갖춘 시대여야 한다.첫째 남과 북이 서로의 장점을 보완하며 번영하는 경제력을 갖춘 시대이다.둘째는 남과 북이 지난날의 이념의 대결을 극복하고 높은 정신문화를 이루어 나가는 문화의 힘이 뻗어가는 시대이다.셋째는 인권과 자유와 평등이 조화를 이루는 국민행복을 이루어 나가는 시대이다. 이런 한반도를 이루어 나가는 일이 우리의 비전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런 비전을 성취할 수 있음에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그런 비전에 도달할 수 있는 민족적 전략(戰略)이 무엇일까? 바로 지략(智略)이다. 지략이란 말의 의미는 여럿이 함께 의논하여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일컫는다. 누구나 평화통일을 말하고 대화하는 정치를 말한다. 그러나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방안은 가지각색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래, 평창올림픽을 거치면서 남과 북의 대화가 급물살을
바람의 뼈 /천수호 시속 백 킬로미터의 자동차 창밖으로 손 내밀면 병아리 한 마리를 물커덩 움켜쥐었을 때 그 느낌 바람의 살점이 오동통 손바닥 안에 만져진다 오물락 조물락 만지작거리면 바람의 뼈가 오드득 빠드득 흰 눈 뭉치는 소리를 낸다 저렇듯 살을 붙여가며 풀이며 꽃이며 나무를 만들어갈 때 아득바득 눈 뭉치는 소리가 사방천지 숲을 이룬다 바람의 뼈가 걸어나간 나뭇가지 위에 얼키설키 지은 까치집 하나 뼛속에 살을 키우는 저 집 안에서 들려오는 눈보다 더 단단히 뭉쳐지는 그 무엇의 소리 누구나 달리는 차 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본 적 있을 것이다. 이 시의 화자는 “병아리 한 마리를 물커덩 움켜쥐었을 때 그 느낌”이라는 아주 감각적인 발상을 한다. “오물락 조물락 만지작거리”면 “바람의 뼈”가 지나친 “나뭇가지 위에” “얼키설키 지은 까치집 하나”가 된다. 이처럼 새의 이미지로 변주되어 대상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이 이입되고 질주하는 자동차라는 공간과 차창 밖으로 휙
“이번에 교육감 후보로 나온 000는 어느 당이야? 교육감선거는 언제 하는 거지?” 교육감 선거를 몇 번이나 해봤을 친구의 질문이다. 꼬치꼬치 캐묻는 질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려면 10분도 더 걸린다. 그래도 설명해줘도 그 친구는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대답하는 나 자신조차도 이해되지 않는 구석이 너무나 많다. 가뜩이나 열기가 실종된 지방선거에 밀려 교육감선거는 아예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다. 교육감은 오래된 직함이지만 교육감 선거가 익숙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그동안 임명 혹은 간선제 선출이어서 선거 역사가 짧기 때문이다. 1992년까지는 대통령이 임명하다가 이후 교육위원 등이 간선으로 선출했다. 이후 1997년 학교운영위원과 교원단체에서, 2000년 학교운영위원들이 선출하는 방식으로 변했으며, 2006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개정 이후 주민 직선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투표율이 낮아 2010년부터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마찬가지로 3번 연임할 수 없고 임기는 4년이다. 교육감은 그 지역의 교육 사무를 총괄한다. 학교설립 및 폐지, 자율형사립고 지정과 취소, 혁신학교 지정, 유치원 문제, 누리과정 예
가끔 부패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유명인들을 보면서 ‘저 분들이 뭐가 부족해서 위법·탈법을 행하면서까지 더 많은 것을 취하려고 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돈에 대한 욕망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부패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일까 아니면 소위 ‘갑(甲)’에게 권력과 돈이 집중되어 있는 사회구조의 문제일까? 아니면 부패척결에 대한 미흡하고 허술한 사법제도 때문일까? ‘돈’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을 것이다. 돈은 생계를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기도 하지만 인간이 만든 모든 재화를 소유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리고 최소한의 ‘돈’은 행복하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돈에 대한 욕망은 자본주의 사회를 건설하는데 이바지하였지만, ‘돈’을 소유하는 정도에 따라 발생한 새로운 권력구조는 우리 사회에 소위 ‘갑질’ 문화를 만들어냈고, ‘갑’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배금주의 풍토를 조성했다. 또 이러한 배금주의는 돈을 취하
<신규> ▲ 이경재 命 편집국 지역사회부 부장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