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1명이 순직한 안성 물류창고 폭발 현장에 위험물 보관을 위탁해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업체 관계자들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으로 형량이 늘었다. 수원지법 3-1형사부는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화학제품 도매업체 대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업체 직원 2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경제적 이득을 도모하기 위해 다량의 위험물을 장기간, 반복적으로 창고에 저장하고 운반했다”며 “피고인들은 책임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피해자와 합의한 사정을 고려해도 원심의 형은 다소 가벼워 부당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등은 2011년 8월부터 2019년 8월까지 1318회에 걸쳐 산소공급 없이 연소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폭발성 물질인 아조화합물 11만3458㎏을 정부 기준에 따르지 않고 운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이 중 약 8650㎏을 위험물 저장소 설치 허가를 받지
매년 버킷리스트를 쓴다는 대한적십자사 조현빈 회원. LP 모으기, 전투화 매일 닦기, 영어신문 읽기, 아이돌 춤 배우기 등 50개 일정을 적으면서 매년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기부하기다. 조 회원은 2017년 3월1일 장교로 임관하자마자 대한적십자사에 정기후원을 시작했다. 매월 1만원씩 시작한 정기후원은 어느새 월 5만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100만원을 일시기부해 조 회원의 누적 기부금은 300만원을 넘었다. 조 회원이 기부금을 늘려간 것은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서다. 기쁜 일이 있거나 첫 월급을 받았을 때, 목표를 이뤘을 때 등 기억에 남기고 싶은 순간이 있으면 기부금을 늘려 나갔다. 대한적십자사에 후원하게 된 계기에 대해 조 회원은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대 초반 적십자사와 함께 보내면서 적십자사가 추구하는 사업의 방향성과 진정성, 투명성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했기 때문이죠.” 조 회원은 2013년 9월 우연한 계기로 가입한 RCY(청소년 적십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인도주의 활동을 하면서 삶이 변했다고 한다. 소심한 성격에도 수백 명이 넘는 회원들 앞에서 인도주의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가 되었고, 나보다
경기지역 버스노조가 사측과 벌인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30일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양측이 장소를 옮겨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버스노조는 협상 결렬을 이유로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 첫차 운행 전까지 협상이 타결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주요 쟁점인 임금인상률을 놓고 양측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고 있는 만큼 첫차 운행 전까지 합의에 이르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기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2시20분 현재 수원시 탑동 노조사무실에서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용자 단체 한 관계자는 “현재 자리를 옮겨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며 “노조협의회가 파업을 선언했지만 첫차 운행 전까지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 희생, 사업자 재정 악화 등의 이유로 조정회의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임금 인상안이 파업 몇 시간을 남겨 놓고 재협상에서 타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사용자 단체 다른 관계자는 “파업을 막기 위해 최대한 막판까지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노조의 입장도 공감하지만 솔직히 현재 회사 재정을 말하자면
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광주 을) 의원 사건에 대한 재판을 집중심리로 진행하기로 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29일 임 의원에 대한 첫 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사건 공판은 6개월 안에 마쳐야 한다”며 “피고인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해 10월20일 2차 공판에 이어 11~12월은 한 달에 4차례씩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첫 공판에서는 재판장이 변호인 측과 오는 12월까지 진행될 공판기일을 정하고 피고인 이름, 주소지 등을 묻는 인정신문과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 진술만 진행됐다. 피고인 7명 가운데 민주당 선거사무원으로 활동하면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A씨만 이날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임 의원 등 나머지 피고인 변호인 측은 4000여 장에 달하는 시건기록을 복사하지 못해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며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임 의원은 첫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오면서 “선거법이 얼마나 무서운데”라며 “검찰의 공소사실은 앞뒤가 맞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임 의원은 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같은 당 소속 광주시
경기 동‧남부지역에서 폭력조직을 구성하고 불법 도박사이트 등을 운영한 신흥 조직폭배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이천지역 신흥 폭력조직 A파 조직원 48명을 검거하고 조직원 7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해외에 사무실을 마련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성남지역 폭력조직 B파 조직원 59명을 검거, 주요 조직원 17명을 구속했다. A파 조직원들은 2015년 4월 이천의 한 식당에서 조직원 수십명이 집결, 새로운 두목을 추대하고 신흥 폭력 범죄단체를 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2018년 12월 새벽 시간에 경쟁 폭력조직과 세력다툼 과정에서 조직원을 비상 소집해 약 2시간 동안 집단 대치하며 범죄단체 구성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9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보도방 업주들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협회에 가입하지 않으면 영업을 못할 것처럼 협박해 보호비 명목 등으로 2000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B파 조직원들은 2014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몽골, 필리핀 등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9000억 원 상당의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경기북부경찰청은 전화금융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 CU편의점택배와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북부경찰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CU편의점 1만3000곳에 설치된 택배 키오스크 화면에 보이스 피싱 예방 배너를 게재한다. ‘수사기관은 계좌이체‧현금인출을 요구하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이용자가 배너를 클릭하면 보이스피싱 예방 방법을 담은 상세페이지가 노출된다. 보이스피싱 사기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피해금액은 2016년 1468억 원에서 지난해 7744억 원으로 5베 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068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을 ‘7대 악성사기’ 중 하나로 규정하고 전담팀을 운영, 단속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다. 북부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겠다”며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즉시 112 또는 1332(금융감독원)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시흥의 한 노래방에서 베트남인 20여명이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시흥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베트남 국적 외국인 A씨 등 2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이날 오전 6시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노래방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인들이 마약 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간이시약 검사를 통해 이들 중 대부분이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이들이 소지한 마약 0.5g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노래방은 베트남에서 귀화한 B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B씨는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고, 이들이 어떤 경로로 마약을 입수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또 검거된 베트남인 중 불법 체류자로 파악된 4명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출입국‧외국인청에 통보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 대상을 확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과련해 네이버 본사, 차병원 등 사무실 10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선건설을 비롯한 여려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기업들은 건축 인허가‧토지용도 변경 등을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 13일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두산건설 외에 성남FC에 광고 후원금을 제공한 네이버, 농협은행, 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5곳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에 대해서는 제3자뇌물공여죄를 적용했다. 그러나 검찰은 당초 혐의가 없다고 본 네이버와 차병원 등을 압수수색에 포함시켰다. 나머지 기업 3곳이 압수수색에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두 번째 강제수사 나서면서 수사 대상을 확대해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는 후원금 약 40억원을 내고 제2사옥 건축허가 등
경기도는 시각장애인의 버스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해 버스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최근 도내 31개 지자체와 버스 완성차 제조업체, 버스 운송업체, 교통카드 단말기 운영업체 등과 협의를 통해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에 합의했다. 도내 버스의 경우 교통카드를 찍는 단말기 위치와 높이가 차량마다 달라 시각장애인들은 이를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어왔다.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는 이용객 동선을 고려해 운전석 앞쪽에 설치된 단말기를 좌석과 가까운 곳으로 위치를 변경하고, 바닥에서 1.1m 떨어진 위치에 일괄적으로 설치된다. 또 단말기 설치 매뉴얼을 제작해 도내 지자체, 버스 운송업체 등에 보급해 신규 차량 등록할 때 적용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이번 버스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 사업은 고양, 안양 등 9개 시‧군의 시내버스 1027대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된다. 사업비는 1억6900만원이 투입된다. 나머지 지자체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 추진하며 내년 말 도내 모든 시내버스에 교통카드 단말기 위치 표준화를 적용할 방침이다. 우병배 도 버스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이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버스 이용 편의 개선과
용인시장 재직 시절 주택건설 업체로부터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22일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 대해 징역 7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 등에 따라 금고 이상과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 처리된다. 정 의원은 1심에서 선고 받은 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지자체장의 막대한 권한은 자신을 선택한 지역주민에게 나오는 것으로 단체장은 막중한 책임과 높은 도덕성, 청렴성을 갖고 임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관내 다양한 부동산 개발 사업의 인허가권을 총괄하는 지위를 이용해 개발업자에게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주는 편의를 대가로 업자가 보유한 토지를 자신의 친형과 친구 등에게 저가로 매도하게 했으며, 취득세도 대신 납부하도록 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는 자신을 지지하는 지역 주민과 공직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크다”며 “피고인이 받은 뇌물 액수가 3억여원으로 거액이고, 피고인이 먼저 적극적으로 인허가 편의 제공의 대가로 뇌물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