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당국 수장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문제를 빠르게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준비하눈 등 서민금융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두 번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소비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변동금리로 받은 대출은 보통 3개월 단위, 6개월 단위로 반영된다"며 "변동금리 대출은 이런 과정을 거쳐 순차적으로 금리인하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가계부채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신규 대출금리를 내리는 속도가 더뎠다"며 "한은의 두 번째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는 금융당국 간 협조를 통해 대출금리 인하에 속도가 날 것이며, 지금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국민들이 느끼시기가 너무 고통스러운 것에 저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12월 대출금리 수치가 떨어졌고 내년 1분기에는 확실히 체감할 만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통화정책의 방향 전환과 공조해 더 효과있게 체감할
하나금융그룹이 신중년을 위한 일자리 발굴과 교육 지원 통해 새로운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10회차에 걸쳐 '하나 JOB 매칭 페스타'를 열었다. 하나금융은 지난 17일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0회 '하나 JOB 매칭 페스타'를 끝으로 7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시작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9개 지역에서 진행됐던 2024년 신중년 맞춤형 재취업 박람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새롭게 진행된 신중년 맞춤형 재취업 박람회 '하나 JOB 매칭 페스타'는 하나금융그룹이 신중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22년 8월부터 진행해 온 '하나 파워온 세컨드 라이프'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전국 9개 지역(세종, 광주, 강북, 대전, 대구, 인천, 부산, 전주, 수원, 강남)에서 총 10회차에 걸쳐 진행된 해당 행사에는 503개의 기업이 참가해 약 700건의 일자리 정보가 제공됐으며, 2534명의 누적 방문자를 기록했다. 각 지역별 박람회에는 인근 지역 소재 기업들이 참여해 생산관리, 마케팅, 재무, 연구개발, 영업관리 등 다양한 직무에서 우수인력 채용에 나섰으며, ▲새로운 일자리 직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일자리 체험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430원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정치 불안이 아직 남아있다는 판단과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등 대외리스크로 인해 위축된 투자심리가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9원 오른 1438.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1437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39원을 넘으며 144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12·3 계엄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1400원 안팎을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상승 폭을 키워 143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에도 1429~1438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하루 동안 10원에 가까운 변동 폭을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높아진 달러 수요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9% 내린 2456.8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7100억 원대, 12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3 계엄 사태 이후 원·달려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위기 우려에 대해 '지나친 걱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 필요성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총재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외환위기 가능성 관련 질문에 "너무 과도한 걱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환 위기는 외채를 갚지 못해서 일어나는 위기인데, 현재 우리나라는 외환에 관해서는 채권국”이라며 “현재 외환 시장의 상황을 보면 환율이 올라갔을 뿐이지 외환 시장에서 차입을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같은 질문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세계 9위 수준이고, (우리나라가) 순대외채권국이기 때문에 외환시장 대응에 충분하다는 것이 세계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평가”라고 답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물가와 환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지적에 "지금까지 RP(환매조건부증권) 매입을 통해 나간 유동성은 14조 원 정도로 평상시 통화정책을 하는 수준과 비교하면 유동성이 (많이) 풀린
12·3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인해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카드 수수료율을 또 한차례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들의 카드 수수료 부담은 매년 총 3000억 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과 함께 여신금융협회장, 8개 전업카드사 대표와 만나 ‘2025년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는 2012년 이후 주기적으로 결제원가에 해당하는 적격비용을 재산정해 영세·중소가맹점의 우대수수료율을 결정하고 있다. 또 지난 2022년부터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가맹점 단체와 카드사·카드사 노조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올해 적격비용 산정 결과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한 카드수수료 부담 경감 가능 금액은 약 연 3000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이를 연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에 약 40%, 연 매출 3억∼10억 원 이하 중소가맹점에 약 43%, 연 매출 10억∼30억 원 이하 중소가맹점에 약 17% 등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수료율 인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일본의 주요 금융기관과 만나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최근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에 관심을 갖고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제8차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출장 중인 이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오늘까지 일본의 3대 은행·금융지주 및 공적연금 고위급 인사와 면담을 실시했다. 이들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의 정책 변화, 중국의 성장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 양국의 금융산업이 공통으로 직면한 현안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한국의 금융감독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모색했다. 특히 이 원장은 이 과정에서 한국 금융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회복했으며 시스템이 복원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 범정부 차원의 재정·통화·산업·금융정책 조합으로 경기 하방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일본 금융기관을 안심시키고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금융 시스템은 견고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정치적 혼란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면서 실물 경제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으나 당국
정부가 내년에 편성된 예산의 75%에 이르는 431조 원을 상반기에 배정했다. 한국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국정 공백 장기화로 인해 침체 우려가 고조되자 연초부터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경기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기획재정부는 17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예산배정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예산배정은 부처별로 예산사용 권리를 부여하는 것으로 예산이 배정돼야만 계약 등을 맺을 수 있다. 각 부처의 사업담당부서는 기재부 국고국으로부터 자금계획 범위 내에서 자금을 받아 실제 사업에 투입하게 된다. 정부는 기금을 제외한 일반·특별회계 총계 기준 세출 예산 내년 세출 예산 574조 8000억 원 중 75%인 431조 1000억 원을 상반기에 배정하기로 했다. 배정 비율인 75%는 지난 2023년 예산 이후 3년 연속 최대 규모다. 이처럼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 큰 규모의 예산을 배정한 것은 소비 침체와 내수·수출 동반 부진 속 12·3 계엄 사태와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상반기에 예산을 집중 배정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예산의 신속집행을 뒷받침할
소액주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강행하면서 주주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으나, 기업들은 이를 보완하는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며 유상증자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8일 발행주식의 약 32%에 해당하는 5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이었으나, 발표 직후 주가는 한때 33%나 급락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감원은 지난 2일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앞서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추진했던 유상증자가 금감원의 정정요구로 철회된 바 있어, 이수페타시스의 증자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수페타시스는 9일 뒤인 11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며 유상증자 일정을 변경하는 선에서 계획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정정요구를 투자 위험 설명 강화 수준으로 대응한 것이다. 현대차증권도 비슷한 상황을 맞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6일 2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나, 이 역시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금감원은 이달 13일 증권
정부와 금융권을 중심으로 송년회 재개를 독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각종 모임이 열리면서 내수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12·3 계엄 사태 등으로 소비 위축이 심해져 상권이 휘청이자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전날 '금융시장 불확실성 대응 긴급회의'에서 "연말연시 사내 행사는 차분하고 간소하게 하되 본사와 영업점의 연말 송년회 등은 예정대로 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살리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KB금융도 지난 15일 비상 대책 회의에서 주변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모임을 정상화하도록 당부했다. 연말모임 재개 독려는 정치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시길 당부드린다"며 "자영업과 소상공인, 골목 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5일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모임과 행사를 진행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이처럼 정치·경제계를 막론하고 송년회를 재개해 달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것은 내수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거래소에 ‘TIGER CD금리플러스액티브(합성) ETF’를 신규 상장한다. 1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CD금리플러스액티브(합성) ETF’는 매일 쌓인 금리를 월분배금으로 지급하는 ‘월배당 금리형 ETF’다. CD91일물 수익률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상승하거나 보합인 경우 최대 연 0.1%포인트(p) 수준의 추가금리까지 가산해 지급한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할 경우에는 기본이 되는 CD91일물 금리만 지급하는 구조다. 기존 금리형 ETF와 달리 해당 ETF는 매일 쌓인 이자를 매월 말에 전부 분배한다. 2025년 트럼프 2.0시대 고관세정책 및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에 따라 국내 시장은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꾸준한 이자수익과 월분배를 통해 고금리, 고물가, 고변동성 장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총보수는 국내 상장된 금리형 ETF 중 최저 수준인 연 0.0098%다. 금리형 ETF 특성상 보수 등 기타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커, 투자자들의 실질수익률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정 조건 충족 시 추가금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