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도 소비 둔화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의 실질적인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는 이른바 '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통계청의 '서비스업 동향 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한 '최근 소매 판매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 기준)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 대란'으로 내수 소비가 크게 꺾였던 2003년(-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매판매액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파는 2700개 기업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다. 불변지수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값으로, 경제 주체들의 실질적인 재화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지수의 증가율이 음(-)이면 실질 소비의 양이 이전보다 감소했다는 의미다. 소매판매액 불변지수 증가율은 상반기 기준 2021년 5.5%에서 2022년 1.2%로 떨어진 데 이어 2023년 -0.8%, 올해 -2.4%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경총은 이를 근거로 2020년께부터 국내 실질 소비는 계속 둔화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최근
오는 10일 금융위원회를 시작으로 22대 국회가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돌입한다. 올해 들어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던 만큼 이번 국감에서도 내부통제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부채를 둘러싼 열띤 책임 공방과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각종 정책과 관련된 질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이후 14~15일에는 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신용보증기금, 17일엔 금융감독원·서민금융진흥원 대상 국정감사가 열린다. 이번 국감의 최대 화두는 금융권의 '내부통제' 문제가 될 전망이다. 배임·횡령, 부당대출 등 은행을 중심으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던 만큼, 사고방지책 마련 여부 등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에서는 금융사고와 관련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일반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정무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금융권 내부통제 발
오는 12월부터 3년 이상 연체된 30만 원 미만의 통신 요금은 추심이 금지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동통신 3사(SKT, KT, LGU+)와 논의를 거쳐 소액의 통신요금을 장기 연체한 소비자가 추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채권추심 및 대출채권 매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금융채권과 달리 통신채권에 대해 장기 연체로 소멸시효가 완성되더라도 채권 추심·위탁 및 매각을 할 수 있는 등 소비자 보호 장치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3년 이상 연체된 30만 원 미만의 통신요금에 대해 직접 추심하거나 그 추심을 위탁하지 않으며 매각도 하지 않기로 했다. SKT는 오는 12월 1일부터, KT 및 LGU+는 오는 12월 말부터 이를 실행한다. 통신요금을 3년 이상 연체한 개인 및 개인사업자 중 연체된 모든 회선의 통신요금을 합해 30만 원 미만이면 추심금지 대상에 해당된다. 금감원은 "장기간 채권추심 압박을 받은 소비자가 추심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당한 채권추심 방지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신요금에 대해 추심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연체한
높은 월급과 안정성으로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한국은행이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속기간이 15년 이하인 비교적 젊은 직원들이 한은을 많이 떠났는데,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국힘·부산 북구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은의 퇴사자 수는 총 615명으로 집계됐다. 퇴직 사유별로 보면 ▲정년퇴직 453명 ▲의원면직 142명 ▲징계면직, 당연퇴직 등 기타 20명이다. 퇴직자들 중에서는 15년차 이하의 2·30대 직원들이 많았다. 퇴직자들의 연령대는 ▲20대 이하 24명(17%) ▲30대 61명(43%) ▲40대 31명(22%) ▲50대 이상 26명(18%)으로 구성됐다. 입행년도별로는 ▲2020~2024년 23명(16%) ▲2010~2019년 70명(49%) ▲2000~2009년 26명(18%) ▲1990~1999년 13명(9%) ▲1970~1989년 10명(8%)이다. 인력 유출이 심화되면서 한은은 최근 정원 2360명에 한참 못 미치는 2000명대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임금피크제, 1년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소개하고 지역 내 고용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열린 ‘KB굿잡 취업박람회’가 약 1만 5000명의 구직자 및 2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4 경기도 KB굿잡(JOB) 페스티벌’은 국민은행과 경기도, 경기도일자리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2011년부터 26회째 열리고 있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출범 이후 총 누적 방문자수가 120만 명에 이르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의 취업박람회다. 현재까지 총 5500여 구인기업이 참가했으며, 10만 여 건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약 4만 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연결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경기지역에서 ‘KB굿잡 취업박람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근 국민은행장 및 KB홍보모델 김연아 등이 참석해 구인기업과 취업 준비생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엉덩방아 많이 찧는 것, 삼진 많이 당하는 것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여러분에게 전개될 수많은 도전 과제에 당당히 맞서는 청년들이 됐으면 좋겠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영국 자동차 전문지의 비교 시승 콘텐츠에서 경쟁 모델인 미국 테슬라의 모델3 퍼포먼스를 제치고 압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카 매거진(Car Magazine)’은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대차 아이오닉 5 N과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의 우위를 가리기 위한 비교 시승 콘텐츠를 공개했다. 해당 평가에서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주행성능과 함께 크로스오버의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카 매거진 평가단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카 매거진은 이번 콘텐츠를 통해 “스포티한 주행에서 항상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제동 감각이 뛰어나고 스티어링의 느낌도 만족스럽다”, “아이오닉 5 N은 정말 즐겁고 매력적인 고성능차다. 심지어 내연기관 고성능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등 호평을 이어가며 아이오닉 5 N의 우수한 주행성능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카 매거진이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호 모델 투표에서 아이오닉 5 N(69건)이 경쟁 모델인 모델3 퍼포먼스(16건)를 4배 이상 웃도는 선택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댓
NH농협은행이 통신 요금제 비교플랫폼 '모요(모두의 요금제)'와 함께 '맞춤 요금제 추천받기' 서비스를 농협금융 대표플랫폼 NH올원뱅크에 출시했다. 7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맞춤 요금제 추천받기'는 35개 통신사의 1600여 개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해 현재 이용중인 통신사 및 사용량 등을 입력하면 나에게 가장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받고 개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NH올원뱅크의 '생활+'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가까운 농협은행 영업점이나 고객행복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가입자 전원에게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쿠폰을 증정한다. 또한 농협은행 계좌로 자동납부를 등록하면 추가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하며, 500명을 추첨해 교촌순살치킨 모바일쿠폰 및 농협은행 금리우대쿠폰을 추가로 증정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물가시대에 가계통신비 절감을 돕고자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NH올원뱅크는 고객의 혜택을 위한 서비스와 상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알뜰폰 브랜드 KB리브모바일이 편의점 CU의 상품을 20%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제 5종을 출시했다. 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출시된 상품은 ▲LTE 15GB+(CU할인) ▲LTE 15GB+(100분)(CU할인) ▲LTE 15GB+(300분)(CU할인) ▲LTE 71GB+(CU할인) ▲LTE 100GB+(CU할인) 등 5종으로 최대 할인 적용 시 2만 400원부터 3만 6600원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LTE CU할인(KT망)’ 요금제는 CU편의점에서 20% 할인이 최대 월 5000원 한도에서 제공되고, CU 멤버십 등급에 따라 최대 2% CU편의점 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해당 요금제는 KB리브모바일 웹·앱·전국 영업점에서 개통 또는 CU편의점에서 유심 구매 후 개통할 수 있다. 개통 후 문자로 받은 인증코드를 포켓CU 앱에서 최초 1회 인증을 받고 즉시 CU할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B리브모바일은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10월부터 통신비 할인 프로모션도 시행한다. ‘LTE CU할인(KT망)’ 요금제를 개통(신규·번호이동)한 고객에게 금융거래실적에 따라 4400원 할인이 적용 되는 KB든든할
부동산 가격 상승세로 인해 주택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2분기 가계의 여유자금이 1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7일 공개한 '2024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3조 원으로 전분기 26조 2000억 원에 비해 축소됐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금융자산 거래액(자금 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 조달)을 뺀 값으로 경제주체의 여유자금으로 해석된다. 현금 및 예금과 채권, 보험과 연금준비금,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은 자금 운용, 대출금은 자금 조달에 해당한다. 특히 주택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계의 순자금 운용액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올해 2분기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41조 2000억 원으로, 전분기(77조 6000억 원)보다 36조 4000억 원 적었다. 자금운용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은 증가하면서 순자금운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가계의 자금운용 규모는 55조 7000억 원으로, 전분기(79조 원) 대비 23조 3000억 원
기업은행을 통해 디스커버리펀드에 가입한 이들이 환매중단 이후 6년이 지났음에도 기업은행이 피해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으며 원금 전액 배상 등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 예정된 국정감사를 통해 기업은행의 책임을 묻고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이하 디스커버리펀드 대책위)와 금융정의연대는 7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은행에 원금 회복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판매됐던 디스커버리펀드는 미국 현지 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2019년 4월부터 환매가 중단됐다. 환매 중단 규모는 2562억 원(2021년 4월 말 기준)에 육박한다. 2021년 5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판매사들이 40~80% 수준의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결정했고, 이에 따라 판매사들은 자율배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기업은행은 70%가 넘는 투자자들과 합의를 마쳤다. 디스커버리펀드 대책위는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적용해 판매사인 기업은행이 원금을 100% 반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