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의 최대 개발사업이던 'K-컬쳐밸리(CJ라이브시티) 복합개발사업'이 경기도의 일방적인 협약 해지로 무산된 가운데, 해당 부지에 대량의 폐기물들이 매립돼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CJ라이브시티의 아레나 건축허가 터파기 공사 중 대량의 건설·산업 폐기물이 발견됐다. 폐기물이 발견된 곳은 CJ라이브시티 T2부지 서측 주차장 인근이다. 범위는 약 23만 7401㎡(7만 평)에 달하며 지표면으로부터 3m 깊이까지 폐토석, 폐콘크리트, 재생골재 등 다양한 산업폐기물이 매립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폐기물 매립을 확인한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와 폐기물 처리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시공사와 폐기물 처리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CJ라이브시티가 자체적으로 처분한 폐기물의 양은 차량 기준 약 9600대로, 이를 위해 60억 원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도가 지난달 말 일방적으로 사업협약 해제를 통보할 때까지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합의를 미뤄왔다는 게 CJ라이브시티 측 주장이다. 폐기물 처리와 공기 지연으로 인한 추가비용 산정방식 등을 문제삼으며, 소송을 통해 해결하라는 식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미정산 사태가 심화되면서 소비자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간편결제업체와 결제대행업체(이하 PG사)들은 결제 취소를 지원할 방침이지만, 업계에서는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미정산된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결제 취소를 지원하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날 오전부터 티몬·위메프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금액에 대해 결제취소·환불 요청을 재개한다. 고객이 티몬과 위메프의 결제·구매내역 페이지 캡처화면을 첨부하면 48시간 내로 환불이 진행되는 식이다. 카카오페이도 이날 오후 12시부터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과 카카오톡 고객센터에 접수창을 열고 결제취소와 환불을 지원한다. 토스페이도 지난 27일부터 토스 앱과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결제취소 및 환불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코도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이의제기 센터를 열고 피해 접수를 받는다. PG사들 중에서는 토스페이먼츠가 처음으로 29일 오전 8시부터 이의제기 신청절차를 받기로 했다. 아직 결제취소 재개 여부를 확정 짓지 않은 PG사들은 이
주요 금융지주들이 이자이익 성장세와 비은행 계열사들의 약진 덕에 올해 상반기 11조 원 이상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은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으로 인한 부진을 3개월 만에 털어내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11조 1064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 398억 원) 대비 23.5%(1조 1868억 원) 늘었다. 이들은 1분기 홍콩ELS 여파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2분기 총 6조 2266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역대급 실적의 가장 큰 원동력은 이자이익 성장세다. 이들이 거둬들인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24조 536억 원) 대비 4.4%(1조 608억 원) 늘어난 25조 1144억 원이다. 5대 금융지주의 반기 이자이익이 25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계와 기업의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대출 자산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57조 4116억 원으로 올해 상반기 22조 2604억 원 급증했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올해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6735억 원의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Next Level,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자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2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조 행장은 지난 26일 열린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지난 1월 선언한 당기순이익 1등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며 "하반기에 담대한 목표를 향해 끝까지 달려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1조 6735억 원의 순익을 거두며 4대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 중 3위에 올랐다. 조 행장은 1등 은행 달성을 위해 ▲기업금융명가 재건 ▲개인금융 경쟁력 제고 ▲글로벌사업 레벨-업 등 하반기 세부추진계획을 제시하고, 불확실한 금융환경이 계속되겠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주문했다. 그는 올해가 우리금융그룹에게 특히 중요한 시기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증권사 및 보험사 인수를 시작으로 금융그룹 전체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는 만큼 우리은행에게도 더 큰 성장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그룹 시너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윤리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다문화가족 대상 경제교육 및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한은 경기본부는 지난 27일 경기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33명의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경제교육 및 체험행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한은 경기본부는 아이의 용돈관리라는 주제로 일상생활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경제의 기초지식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족 구성원인 어린이들에게는 올바른 소비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는 어린이의 용돈 사용습관을 지도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경제교육 이후, 다문화가족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발음 강습과 화폐전시실 관람을 진행했다. 자녀들은 클레이 만들기, 도슨트와 함께하는 화폐전시실 관람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다. 아울러 포토부스를 설치해 휴식시간·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원하는 방식대로 자유롭게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은 경기본부 측은 "앞으로도 초청 견학행사를 포함해 지역 내 경제교육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올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우리금융은 2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9314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6250억 원)보다 49.0%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공격적 충당금 적립으로 순익이 감소했던 전년 동기(6250억원)과 비교해 3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는 게 우리금융 측의 설명이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 3951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 4130억 원)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이 같은 기간 6102억 원에서 8854억 원으로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견인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 6735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4720억 원)과 비교해 2015억 원(13.7%) 늘었다.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 증가에 대해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 IB 사업 확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라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도 호조를 나타냈다"고 부연했다. 우리금융은 2분기 들어 부동산 프로젝
제15대 세종대 총장에 엄종화 물리천문학과 교수가 25일 취임했다. 이날 세종대 애지헌 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엄 총장은 취임사에서 “세종대의 건학 이념인 애지(愛知), 기독교, 훈민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며 “오늘날의 진리인 과학을 통해 세종대를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엄 총장은 “사랑과 섬김, 정직과 진리, 희망과 용기의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학교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고, 정직한 연구와 교육을 실천하는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대학을 운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를 보면 우리나라는 1인당 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30-50클럽에 가입한 7개국 중에선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며 “실리콘벨리의 기적을 이끈 스탠포드대처럼 세종대를 한국의 G2 위상을 이끄는 선도적인 대학이 되도록 나아가자”고 했다. 1965년생인 엄 총장은 대구 능인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물리학 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1998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위메프와 티몬의 대규모 환불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책임이 제기되면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 원장은 “2021년 머지포인트 사태 이후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번 사태로 국민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검사인력을 내보냈고, 피해 최소화 및 정상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제도개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날 티몬·위메프에 검사인력 6명을 파견해 사태 현황에 대해 파악 중이다. 또 선불충전금을 별도 관리하는 제도와 같이 판매자 정산에 대해서도 제도개선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불충전금과 같이 입점업체에 대한 정산금 보호 제도가 있느냐”고 묻자 이 원장은 “선불충전금은 예치금보호가 가능하지만 입점업체에 대한 정산금은 그런 장치가 없는 건 맞다”며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금융거래(이커머스)사업자들의 책임이행보험 가입 현황도 현실과 매우 동떨어져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커머스 결제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데 전자금융감독 규정상 사고 책임 이행보험 최소 가입금액이 2억 원으로 시장 규모를
KB국민은행이 가계대출 급증에 따라 다주택자의 주택 구입 자금 대출을 제한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는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2주택 이상 보유 세대의 주택 구입 자금 대출을 제한하고,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인상할 계획이다. 또한, 다른 은행의 주담대를 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대환 대출도 영업점에서의 신규 신청을 제한하고, 비대면 플랫폼을 통한 신청만 허용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취급 기준을 조정하는 것"이라며 "우선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최근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5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주담대 증가액은 22조 2604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4.2% 증가했으며, 특히 2분기에만 15조 5057억 원이 늘었다.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자, 은행들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오는 29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2%p 인상할 계획이며, NH농협은행도 이미 금리를 인상했다. 다주택자 대출 제한은 금리 인상만으로는 대출 증가를 막기 어렵다는 판
SC제일은행이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최고 연 4%(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는 ‘SC제일 Hi(하이)통장’(이하 Hi통장)을 선보인다. 수시 입출금 신상품인 Hi통장은 기본금리 0.1%에 더해 우대금리를 최고 3.9%포인트(p)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상품의 이름은 첫 거래 고객에게 반갑게 인사(Hi)한다는 의미와 고금리(High)를 제공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우대금리 제공 조건은 세부적으로 ▲첫 거래 고객(최초 고객 신규일 기준 31일 이내 계좌 신규 고객)의 Hi통장 매일 잔액 구간별로 2.4~3.4%p ▲제휴 채널에서의 계좌 개설 시 0.1%p ▲마케팅 동의 시 0.2%p ▲SC제일은행의 프라이어리티 등급 이상 고객 0.2%p 등이다. 첫 거래 고객의 계좌 잔액별 우대금리 제공 기간은 원칙적으로 가입일로부터 1년이지만, 일정 요건을 만족하면 1년 단위로 연장된다. 높은 금리와 더불어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Hi통장은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영업시간 외 당행 자동화기기 출금 ▲당행 자동화 기기 타행이체(월 10회)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시간외, 공휴일 포함) ▲타행 자동이체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