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아침부터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로 북적였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개막하자마자 현장에는 수많은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이 몰려들었다.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금융권 취업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2만여 명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21일 오전, 개막식을 앞두고 박람회장은 이미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현장면접을 위해 대기 중인 취준생들, 기업 관계자들, 그리고 정보를 얻으려는 학생들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국회 정무위원장 윤한홍(국힘·경남창원시 마산회원구) 의원을 비롯한 각 금융사의 대표들은 개막식 이후 각 부스를 돌아보며 현장을 살폈다. 일부 CEO들은 긴장한 얼굴의 취준생들과 악수를 나누며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12개 은행이 참여해 사전 서류심사를 통과한 취준생들을 대상으로 현장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우수 면접자에게는 향후 채용 시 서류전형 면제라는 혜택을 제공해 취준생들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금융공기업 17개 사도 모의면접을 통해 실전과 같은 경험을 제공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 2주택자인 A씨는 주택 1채를 5월 30일 잔금을 받기로 하고 매도계약 했는데 매수인의 요청으로 6월 3일 잔금을 받고 소유권을 이전했다. A씨는 11월 현재 1세대 1주택자로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2주택자로 인정돼 종부세를 고지받았다. 6월 1일을 기준으로 과세재산을 파악해 세금이 부과되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국세청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 신고에 도움을 주기 위해 '부동산 세금 실수사례 종부세편'을 발간했다. 21일 공개된 이번 회차는 다음 달 16일부터 30일까지인 종부세 합산배제 및 특례신청 시 참고할 수 있도록 1세대 1주택자 및 합산배제 임대주택 관련 사례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종부세는 매년 6월 1일(과세기준일) 현재 국내에 소재한 재산세 과세대상인 주택 및 토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보다 앞서 잔금 처리(소유권이전등기)를 마무리해야 한다. 국세청은 "종부세 세부담 측면에서는 부동산을 매도하는 경우, 6월 1일 이전에 잔금을 받는 게 유리하다"며 "부동산을 매수하는 경우라면 6월 2일 이후에 잔금을 내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기간 동안 거주한 대체주택을 재
정부가 중동 지역의 긴장 재고조 등으로 인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시행 이후 11번째 연장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중동 지역 긴장 재고조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CNG 유가연동보조금을 10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류세는 탄력세율을 적용해 휘발유는 리터(ℓ)당 164원(20%) 인하된 656원, 경유는 ℓ당 174원(30%) 인하된 407원이 부과되고 있다. 정부는 2021년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그해 11월부터 6개월 한시적으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자 이듬해 5월 인하율을 20%에서 30%로 확대했고, 7월에는 탄력세율을 적용해 37%로 높였다. 지난해에는 휘발유 인하 폭을 25%로 일부 환원했지만, 고물가 상황 속에서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들썩이자 올해까지 다섯 차례 더 연장을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정부는 2년 연속 이어지는 세수 부족
국내 실손보험 가입자 5명 중 2명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고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실손보험 보유 계약 건수 상위 5개 보험사 가입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 37.5%(562명)가 병원 진료 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조사는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5개 보험사에서 1년 이내 보험금 청구 경험이 있는 가입자 300명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험금을 포기한 주된 이유로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소액이라서’가 80.1%(450명)로 가장 많았으며, ‘귀찮거나 바빠서’(35.9%), ‘보장 대상 여부가 모호해서’(13.9%)가 뒤를 이었다. 최근 1년 이내 소액 보험금 청구 포기 경험자는 410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보험금 수령 포기 횟수는 2.9회, 포기한 보험금은 평균 1만 3489원이었다. 조사 대상 중 1세대부터 3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소비자 1310명 가운데 53.4%(700명)는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보험계약 전환제도’를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사업’ 확대에 나선다.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해 안전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20년 이상 축적된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설계역량과 실증 데이터를 활용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안전진단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BMS 분야에서만 80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셀 기준 13만 개 이상, 모듈 기준 1000개 이상을 각각 분해·분석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에 적용해 90% 이상의 안전진단 검출률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안전진단 소프트웨어는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충전 중 전압 하강 ▲배터리 탭 불량 ▲미세 내부 단락 ▲비정상 퇴화 ▲비정상 방전 ▲특정 셀 용량 편차 ▲리튬 과다 석출 등 다양한 불량 유형을 분석해 낼 수 있다. 이 기술은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 9곳의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안전진단 기
MG새마을금고가 40~50대를 타깃으로 해 일상생활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강화한 ‘더담은 체크카드’를 선보인다. 2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더담은 체크카드는 교육·주유·음식점·쇼핑·편의점 결제 관련 할인캐시백,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일상생활 관련 혜택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보면 ▲학원 업종 및 온라인 강의(메가스터디·대성마이맥·이투스·해커스어학원·아발론교육·에듀윌) 결제 시 2000원 할인 캐시백 ▲전국 주유소 및 충전소, 전기차충전소 결제 시 1000원 할인 캐시백 ▲음식점 업종 결제 시 1000원 할인 캐시백 ▲오프라인 쇼핑(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롯데슈퍼·홈플러스 익스프레스·GS THE FRESH) 및 온라인 쇼핑(쿠팡·마켓컬리·SSG닷컴) 결제 시 1000원 할인 캐시백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결제 시 500원 할인 캐시백 ▲해외이용수수료 전액 면제 등이다. 혜택은 전월 이용실적 50만 원 이상 충족 시 이용할 수 있으며, 통합 할인 한도는 월 최대 2만 원이다. 카드를 신규 발급한 달을 포함해 2개월은 전월 이용실적에 관계없이 할인 캐시백(월 1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더담은 체크카드는 비교통 및 후불교통(하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우리은행의 부당대출과 관련된 파장이 현 경영진의 책임론으로 번지고 있다. 우리은행의 해명과 달리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에도 부적정 대출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한 정황이 포착된 데다 금융감독원은 보고누락 등을 겨냥하며 엄정 대응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선릉금융센터는 지난해 4월 경북 지역의 한 병원을 담보로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대표인 A법인에 대출을 실행했다. 근저당권이 설정된 채권최고액은 60억 원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 대출액은 5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후 같은 해 7월 우리은행 원주금융센터는 같은 건물을 담보로 B법인에 20억 원(추산치, 채권최고액 24억 원)의 추가대출을 내줬다. B법인의 대표는 A법인과 같은 사람이다. 은행권에서는 두 대출 모두 정상대출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병원의 담보 가치가 40억 원 정도임에도 매매가(63억 원)보다 많은 70억 원가량의 대출이 진행된 데다, 차주의 상환능력 확인이나 관계사 리스크 등 기업대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정황이 있어서다. 통상적으로 서로 다른 두 개 법인의 대표가 같을 경우 '관계사'로 묶어
지난 두 달간 상승세를 이어갔던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시 하락했다. 다만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는 여전히 높았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4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100.1로 전월(103.5) 대비 3.4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00.8로 전월(103.6)보다 2.8p 떨어졌다. CCSI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98.4에서 6월 100, 7월 103.5로 꾸준히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들어 다시 하락했음에도 낙관세는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도내 가계의 재정 상황 및 저축·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이 일제히 나빠졌다. 현재생활형편CSI(91)와 생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슈퍼을(乙)'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슈퍼을’은 탁월한 기술력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을 의미하며, 정부는 이러한 기업들을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처럼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ASML은 최첨단 EUV 노광기를 독점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대표적인 ‘슈퍼을’ 기업이다. 정부는 한국의 소부장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이오테크닉스(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에서 열린 ‘슈퍼을 프로젝트 현장 간담회’에서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PI첨단소재, 자화전자 등 국내 주요 소부장 기업과 KOTRA, 산업기술기획평가원, 산업기술진흥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우리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슈퍼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슈퍼 R&D, 슈퍼 패스, 슈퍼 성장 패키지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세계 최초이자 최고 수준의 공급망 핵심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 전용 R&D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증가세 관리를 위해 다음 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에 적용되는 스트레스 금리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가계대출 수요가 잡히지 않고 있는 만큼, 규제를 강화해 한도 자체를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0일 은행장 간담회에서 "9월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되,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p)에서 1.2%p로 상향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DSR은 가계대출 한도 관리를 위해 DSR을 산정할 때 미래 금리변동 위험을 반영해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를 말한다. 금리변동 리스크에 따른 스트레스 금리가 추가되는 만큼 대출 한도는 더욱 줄어든다. 올해 2월 은행권 주담대를 대상으로 기본 스트레스 금리의 25%를 적용하는 1단계 조치가 도입됐으며, 다음 달부터 은행 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담대로 적용 대상을 넓히고 적용 비율을 스트레스 금리의 50%로 높인 2단계가 시행된다. 금융당국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소득이 5000만 원인 차주가 30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