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 한 주택에서 40대 남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오전 2시 40분쯤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의 다세대주택 집 앞 복도에서 A(41·남)씨와 B(41·여)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서로 다투다가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서로 알고 지낸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자세한 관계와 범행 경위 등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경찰청이 11일 ‘인사철 치안공백 방지 및 의무 위반 행위 엄금’ 지침을 전국 경찰관서에 내려보내고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경찰청은 이날 “승진 축하 회식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며 “아울러 인사이동으로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수인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지침은 최근 충남 보령에서 승진한 경찰 간부를 축하하기 위해 당사자와 지인들이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다가 적발되는 등 일부 근무기강 해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청은 승진 시험 등을 이유로 무단결근하거나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고도 당부했다. 경찰은 오는 16일 전국 35개 학교에서 경감 이하 정기 승진시험을 치른다. 응시 인원은 1만7651명에 달한다. 경찰청은 질병관리청 협조를 받아 응시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대상자를 사전에 확인하고 자진신고도 받는다. 확진자는 병원과 치료시설에서, 자가격리 대상자는 치안센터 등에서 시험을 보도록 할 예정이다. 시험 직전이나 도중에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응시자는 시험장에 별도로 마련된 예비시험실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
한파에 폭설까지 덮친 밤에 맨몸으로 조난을 당한 시민을 구조한 경찰이 화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11시 46분쯤 자정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간에 오산서 오산지구대로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동생이 술을 먹고 없어졌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기상은 한파경보가 울린 데다, 저녁부터 1m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설이 쏟아지는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이준범 경위와 박철원 순경은 날씨로 인해 위급한 상황임을 직감했다. 재빨리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대략적 위치를 파악한 후 지구대 동료 경찰 5명과 함께 오산시 수청동에 있는 산 중턱으로 긴급 출동했다. 조명 하나 없는 깊은 산속에서도 두 경찰은 손전등 하나에만 의지한 채 주변 등산로 수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실종자 A(19)씨는 보이지 않자, 두 경찰은 수색장소를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확대했다. 7일 0시 20분쯤 수색장소를 넓힌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숲속에서 몸을 웅크린채 “살려주세요”리고 말하는 A씨를 발견했다. 이준범 경위는 A씨의 상태가 저체온증으로 인해 위험하다고 판단, 119를 기다리지 않고 A씨를 업은 채 대로변까지 약 100m를 하산했다. 박 순경은 이 경위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A씨를 업고
작년 12월 한 달 동안 검찰에 접수된 고소·고발 건수가 5만건을 넘어섰다. 11년 만에 월 최다를 기록했다. 1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접수된 고소·고발은 5만54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 기준으로 2009년 12월(5만1561건)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며, 5만건을 넘어선 것도 그 후로 처음이다. 지난해 고소·고발은 11월까지 매달 3만7000∼4만4000건 수준이었지만 12월 급증해 5만건을 넘어섰다. 전달인 11월(4만1235건)과 비교하면 22.5%(9310건)나 늘었다. 통상 고소·고발 건수는 매달 4만건 수준을 맴돌고 있지만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사기 등 경제 사건이 늘면서 5만건을 오르내렸다. 지난달 고소·고발 중 고소 사건은 4만3838건, 고발 사건은 6707건이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각각 22.1%, 25.8% 늘었다. 지난달 고소·고발 건수가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급증한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지금으로서는 "일괄적으로 답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검 측의 설명이다. 다만 "2020년 12월은 언론보도나 다수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현안이 발생함에 따라 시민단체,
10일 오전 11시 27분쯤 김포시 대곶면 대능리 한 차량 내장재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1시간 3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상 2층짜리 공장 건물 내외부와 제조 설비 등이 탔다.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3대와 인력 54명을 투입해 오후 1시 2분쯤 완진했다. 소방 당국은 공장 내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수개월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부모가 이번 주부터 법정에 선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는 오는 13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모 정모씨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양부 안모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3~10월 15차례에 걸쳐 정인양을 집이나 자동차 안에 홀로 방치하거나 유모차가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히도록 힘껏 밀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장씨의 학대 사실과 악화한 정인양의 건강 상태를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남편 안씨도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인양은 등 쪽에서 가해진 강한 충격으로 인한 복부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충격이 가해졌는지가 밝혀지지 않아 검찰은 장씨에게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치사 혐의만 적용해 기소했다. 하지만 검찰이 최근 전문 부검의들에게 정인양 사망 원인에 관한 재감정을 의
만화책방이 학생들의 학습과 교육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다며 학교 주변 영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김국현 수석부장판사)는 최근 교육 환경보호구역 내에서 A 만화책방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한 서울시 서부교육지원청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영업이 학교 학생들의 학습과 교육환경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영업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1999년 만화대여업이 풍속영업에서 제외된 것을 근거로 들면서 “만화나 만화대여업이 그 자체로 유해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폭력성, 선정성이 수반되는 일부 만화가 유해할 뿐이고 이는 별도 규율로 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최근 정부가 교육환경법에서 보호구역 내 만화대여업을 제한하는 부분을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한 점도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인식 변화는 이 사건 처분을 위한 심의과정에서도 반영되는 것이 옳다”며 “종래 책 형태로만 만화를 접하던 것과 달리 현재에는 온라인 웹툰 형태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밖에 직원이 제기한 첫 행정소송 때와 달리 한쪽에 비치됐던 성인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기소된 김태우 전 수사관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민간인 사찰을 한 적이 없음이 재확인 됐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8일 이 사건 판결 직후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는 이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수사관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김 전 수사관의 5개 혐의 중 ‘KT&G 동향보고 유출 관련 감찰자료‘와 관련된 혐의만 무죄로 판단하고, 나머지 4개 혐의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유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두고 조 전 장관은 “당시 야당과 보수언론이 김태우씨의 폭로를 근거로 그 얼마나 청와대를 공격했던가”라며 “이 일로 인해 특감반은 전면 해체돼야 했고, 나는 2018년 12월 31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답변해야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김씨는 이후 국민의힘 후보(서울 강서을)로 출마한 후 낙선했고, 유튜브 방송을 통해 문재인 정
법원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 기밀을 폭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에게 징역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전 수사관은 "납득할 수 없는 결론"이라며 항소를 예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이원석 부장판사)은 8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수사관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검찰 공무원으로서 청와대 특감반 파견 근무 당시 비위 행위로 감찰을 받던 중 친여권 인사에 대한 의혹과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을 주장하며 관련 첩보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면서 "이는 대통령 인사권과 특감반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인사와 감찰이라는 국가 기능에 위협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폭로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는 관련자가 기소됐지만, 일부 행위에 정당성이 있다고 해서 나머지도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폭로가 공익신고자 보호법, 부패방지법 등에 따른 정당 행위라고 주장한 김 전 수사관 측 주장에 대해서는 "수사기관 고발이나 감사원 제보 등 이미 마련된 제도적 절차를 통해서 얼마든지 관련 의혹을 제기할 수 있었지만 언론에 우선 제보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 기밀을 폭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이원석 부장판사)은 8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수사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검찰 공무원으로서 청와대 특감반 파견 근무 당시 비위 행위로 감찰을 받던 중 친여권 인사에 대한 의혹과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을 주장하며 관련 첩보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면서 "이는 대통령 인사권과 특감반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불러일으켜 인사와 감찰이라는 국가 기능에 위협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폭로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서는 관련자가 기소됐지만, 일부 행위에 정당성이 있다고 해서 나머지도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여러 차례에 걸쳐 폭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 전 수사관이 폭로한 여러 내용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관련 첩보, 특감반 첩보보고서 목록,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관련 비위 첩보, 공항철도 비리 첩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