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에 대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수용했다. 그러나, 조 대행이 공정성 담보를 위해 대검 부장회의에 일선 고검장들을 참여시키겠다고 밝히면서 박 장관의 지휘권을 겉으로만 수용했을 뿐 내용적으로 사실상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전날(17일)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모든 부장이 참여하는 대검 부장회의를 개최해 재소자 김모 씨에 대한 입건 및 기소 가능성을 심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허정수 감찰3과장, 임은정 검사로부터 사안 설명 및 의견을 청취하고 충분한 토론과정을 거치기 바란다”며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오는 22일까지 김씨의 입건 및 기소 여부를 결정하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검사의 지시로 재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재소자 중 한 명으로 22일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박 장관은 또 “한 전 총리 사건 민원 기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사건관계인에 대한 인권침해적 수사 방식, 수용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면서 정보원 내지 제보자로 활용한 정황, 불투명한 사건관계인 소환·조사가 이뤄진 정황을 확인했다”며 감찰관실과 대검
국토교통부 등 6곳에 대해 진행된 경찰의 압수수색이 약 7시간 만에 종료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7일 오전 10시쯤부터 수사관 33명을 투입해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와 경남 진주 LH 본사, 북시흥농협 본점, 지점 2곳, 전직 LH 직원의 자택 등 6곳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북시흥농협 오후 1시 30분쯤, 국토부 오후 4시 30분쯤, LH 본사 오후 5시 10분쯤 각각 마무리됐다. 이날 압수수색은 3기 신도시 관련 정보가 유출된 경로와 수사 대상인 LH 전·현직 직원들의 토지매입 자금 마련 방식 등을 살피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우선 정부세종청사 5동에 위치한 국토부 산하 공공주택추진단을 찾아 3기 신도시 심사 서류 등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주택추진단은 3기 신도시와 8·4 공급대책 부지, 2·4 대책의 광명·시흥지구 선정까지 최종 결정에 관여한 곳이다. 경찰은 LH직원들의 땅 투기에 빌미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압수수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9일에 이어 2번째로 이뤄졌다. 지난 압수수색 대상과 겹치는 장소는 없는
땅 투기 의혹 비판과 관련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아니꼬우면 이직하라’는 등 조롱성 글을 올린 작성자를 찾기 위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7일 오후 3시 30분부터 수사관 10명을 투입해 LH 본사와 블라인드 앱 운영사인 ‘팀블라인드’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이 LH 본사에서 압수한 물품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LH 본사 외에도 팀블라인드 한국 지사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을 찾았다. 하지만 사무실은 텅 비어있었다. 이후 경찰은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소재 팀블라인드 사무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그러나 모든 직원이 이미 퇴근한 뒤라 제대로 조사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에 필요한 유의미한 자료가 있는지 파악하고, 이 사무실에 대해 다시 수색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팀블라인드 미국 본사에도 압수수색 영장을 첨부한 이메일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다만, 팀블라인드 본사가 영장 협조에 응할지가 미지수다. 해외에 있는 만큼 실제 압수수색이 어렵고, 협조하지 않더라도 강제로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국내와 해외법이 다르기 때문에 국제 공조 수사가 필요한 영역이
수원지법 소속 공무원이 속한 영농법인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40억 원을 들여 개발 예정지를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법 공무원 A씨 등을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이 속한 영농법인은 지난해 4월 과천시 과천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토지 약 1만㎡를 공시지가의 4배인 240억 원에 사들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이유는 과천시가 지역을 특정하지 않고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하겠다고 공고한 지 14일 뒤에 토지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해당 토지는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땅값이 폭등했다. 이 영농법인의 설립 시점은 과천시가 지난해 3월 23일 그린벨트 해제를 공고하기 직전이다. 법인 대표자는 A씨의 아버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개발제한구역 해제 정보를 입수해 투기에 활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관련한 투기 의혹이 있어 내사를 진행하다 최근 A씨 등을 입건하며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입건 대상과 적용 혐의 등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임직원들의 신도시 예정지 땅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LH 상급기관인 국토교통부 등 6곳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번 수사와 관련된 서류와 물품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33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국토부 외에도 경남 진주 LH 본사와 북시흥농협 본점과 지점 등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정부세종청사 5동에 위치한 국토부 산하 공공주택추진단을 찾아 3기 신도시 심사 서류 등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주택추진단은 3기 신도시는 물론, 공공주도 택지 선정을 총괄하는 부서다. 3기 신도시와 8·4 공급대책 부지, 2·4 대책의 광명·시흥지구 선정까지 최종 결정에 관여한 곳이다. 수사대는 LH직원들의 땅 투기에 빌미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H 본사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은 지난 9일에 이어 이번이 2번째로 이뤄졌다. 지난 압수수색 대상과 겹치는 장소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시흥농협은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임직원들이 대출을 받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평검사 19명을 선발하는 검사 면접을 시작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평검사 지원자 172명을 대상으로 면접전형을 진행한다. 면접은 지원자별 30분 안팎의 시간 동안 전문지식, 품행 등을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원자들은 4~5명이 한 조를 이루며, 전형기간 매일 24~25명이 면접전형에 응시한다. 이후 공수처는 오는 26일 2차 인사위원회를 열고 면접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의 적격성 등을 심의한 후 검사후보자를 선발한다. 김 처장이 위원장을 맡으며, 여운국 공수처 차장, 이영주 서울대 인권센터 상담소장(외부위원), 나기주·오영중 변호사(여당 추천위원), 김영종·유일준 변호사(야당 추천위원) 등 7명이 선발 후보군을 추천한다. 면접전형을 통과하지 못해도 인사위원의 요청이 있으면 심의가 가능하다. 인사위는 회의 당일 임용 예정 인원의 2배수 이내인 38명까지 후보군을 추천할 수 있으며, 이 중 대통령이 19명을 최종 임명한다. 오는 30일과 31일에는 부장검사 지원자 37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전형이 있다. 부장검사의 경우 다음 달 2일 3차 인사위에서 심의·추천 절차가 이뤄진다. 부장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가 17일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등 6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국토부 외에도 경남 진주 LH 본사와 북시흥농협 등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L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이다. 북시흥농협은 땅 투기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LH 직원들이 집중적으로 대출을 받은 곳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비롯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37건에 대해 내사·수사 중이며 관련 대상자만 198명에 달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2일(16건, 100여명)보다 크게 늘었다. 특수본이 정부 합동조사단으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LH 직원 20명은 1건으로 분류됐다. 198명은 LH직원과 시·도의원, 공무원, 공기업 직원, 민간인 등이라고 특수본은 설명했다. 특수본은 지난 9일 LH 본사와 수도권 사업본부, 15일 시흥시의회·광명시청 등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문건과 전산파일을 분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LH 직원 등이 내부 개발 정보를 이용해 투기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이들의 휴대전화와 PC 등을 분석 중이다. 기술상의 이유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분석하기 어려운 모바일 기긱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겨 포렌식을 하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수사 대상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길게는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정치권에서 합의된 특검과는 별개로 지난 10일 지금껏 하고 있는 수사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특수본인 15일 운영을 시작한 경찰 신고센터에는 1
대법원이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이 성인이 될 때까지 아동학대 공소시효를 중단하도록 한 법 조항은 개정법 시행 이전에 발생한 범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 상고심에서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일부 면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08년 2월 의붓아들(당시 5세) B군의 표정이 밝지 않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는 등 20차례에 걸쳐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B군은 A씨와 재혼한 C씨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었다. A씨는 추운 겨울에 양말 없이 고무 신발만 신게 한 채 학교에 보내 밥과 물을 주지 않는 등 B군을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A씨 혐의 중 일부를 유죄로 보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검사는 A씨가 B군을 상습 폭행했다며 무거운 처벌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2심은 A씨 아동학대 혐의 중 2008년 3월~2009년 1월까지 공소사실 6개를 면소 대상이라고 보고 형량을 징역 1년2월로 감형했다. 기소시점이 2017년 10월이고 아동학대 공소시효가 ‘범죄행위 종료 시점부터 7년’이어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 사건을 수원지검에 재이첩하기 전 핵심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면담 조사를 진행했고, 조서를 검찰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김 처장의 발언에 대해 곧바로 반박했다. 김 처장은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김 전 차관 사건 주요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만난 사실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변호인을 통해 면담 신청이 들어와서 변호인과 이 지검장을 여운국 공수처 차장과 함께 만났다”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의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지난 3일 이 지검장과 이규원 검사 연루 의혹을 공수처로 이첩한 바 있다. 이후 공수처는 지난 12일 수사여건 부족을 이유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을 다시 수원지검으로 재이첩했다. 이 과정에서 김 처장이 이 지검장을 만난 것이다. 그간 이 지검장이 공개적으로 검찰이 아닌 공수처 수사를 주장해옴과 동시에 사건의 재이첩이 결정되기도 전에 만남이 이뤄짐에 따라 야당은 김 처장의 이 같은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처장은 “면담 겸 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