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이해하기 어려운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쉽게 만들고자 팔을 걷었다. 시는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도시계획, 교통, 환경, 경제, 사회·문화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전문가 자문단은 국토계획법과 도시기본계획수립지침에 따른 정식 자문단이다. 시는 지난 3일 인천연구원, 대학교수, 민간 전문가 등 50명의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 전문가 자문단’을 위촉했다. 이들은 앞으로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의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알기 쉬운 전략계획 형태의 수립 방법을 논의한다. 이번 자문회의에서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공간 전략계획안을 소개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다. 인천시에 가장 부합한 형식과 내용의 전략계획을 구성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2022년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지난해 3월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 용역에 착수했다. 연수·구월·계산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제도 도입’, ‘인천내항 1·8부두 항만 재개발’ 등 대통령 공약사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2040년 수도권광역도시계획안’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1981년 제도화된
“기침이 나오는데, 다시 마스크를 써야 할까 봐요.” 올해 들어 아이들의 콜록거림이 심해지고 있다. 100일 동안 기침한다는 백일해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어서다. 전국 백일해 환자는 지난달 24일 기준 36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1명 대비 33.2배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동기간 대비 최다 발생이다. 인천에서도 백일해 환자가 급증했다. 상반기가 안 지났는데, 지난해 수치와 비교하면 벌써 2배가량 늘었다. 최근 10년간 인천지역 백일해 환자 수는 ▲2015년 5명 ▲2016년 11명 ▲2017년 34명 ▲2018년 53명 ▲2019년 20명 ▲2020년 6명 ▲2021년 2명 ▲2022년 0명 ▲2023년 6명 ▲2024년(4월 30일 기준) 11명이다. 최근 경남에서는 교육 시설 중심으로 집단 발생이 보고됐다. 아직 인천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는 없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만큼 시민들은 다시 마스크를 찾는 모습이다. 미추홀구에 사는 A씨(54)는 “백일해가 유행한다는 얘기를 듣고 마스크 한 박스를 주문했다”며 “혹시나 학교에서 유행할까봐 아이한테 마스크를 꼭 쓰라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시는 백일해를 예방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
빈 둥지가 돼버린 인천 동구 송림동의 과거를 만나다.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미술관은 오는 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유동현 작가의 ‘막; 다른 골목’ 사진 전시를 진행한다 송림동 시리즈 두 번째 기획전시다. 유 작가가 송림동 일대를 촬영한 사진 작품과 글 등을 매거진 형식으로 시각화해 선보인다. 유동현 작가는 인천시립박물관장과 인천시 홍보미디어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다수의 사진전을 열고 인천에 대한 저서 9권을 집필했다. 이번 전시는 재개발로 빈 둥지가 된 동구 송림6동 일대의 기억, 일명 ‘헐떡고개’에서 헐떡거리며 살았던 주민들의 모습, 그 골목에 박제가 된 이모저모 흔적들을 사진으로 담아 작가의 글과 함께 전시한다. 동구 송림6동은 6·25 전쟁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산동네다. 오래전부터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현재 ‘활터고개’라고 명명된 고개를 ‘헐떡고개’라고 불렀다. 현재 송림6동은 ‘재개발정비사업’이 확정돼 과거의 모습이 대부분 사라졌다. 작가는 전시 기획 의도를 통해 “난민과 빈민이 함께 모여 살았던 인천의 마지막 공간이 사라진 것”이라며 “10년 넘게 헐떡고개를 넘나들며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나온 그 흔적들을 더듬어 보며 새롭게 태
인천 서구지역 총선 당선인들이 국제스케이트장을 청라에 유치하고자 입을 모았다. 2일 오전 이용우(서구을)·모경종(서구병) 국회의원 당선인은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스케이트장 최적지는 바로 인천 서구”라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부지를 공모했고, 5월 중순부터 참여 지자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 기준으로는 ▲교통편리성 및 인프라 연계성 ▲사업추진 가능성 ▲환경성 ▲지원사항 및 상생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 당선인은 “가장 중요한 게 접근성이다. 국제스케이트장으로서 국제·국내에서 접근이 가장 용이한 지역이 선정되는 게 타당하다”며 “국제적으로 접근이 굉장히 용이해 다른 지자체보다 이 지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강릉에도 국제스케이트장이 있다.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도 스케이트장이 마련돼 동계스포츠가 균형적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 당선인은 “인천 서구는 모든 걸 갖추고 있는 장소”라며 “앞장서서 이 일이 완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릉선수촌 내 국제스케이트장은 조선왕릉 복원 계획에 따라 철거될 예정이다.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는 인천 서
인천시는 백령·대청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추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올해 상반기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요건 충족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국제가치규명,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주민 협력사업, 지오 협력체계 구축 등 인증 평가항목의 필수 기본조건을 갖춰야 한다. 올해에는 최근 강화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평가 기준에 따라 국제가치규명에 대한 추가 용역을 실시(2024년~2026년)하고,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주민 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나갈 계획이다. 백령도 중화동교회 기독교 역사길, 천주교 성지 순례길, 심청이 마을, 지역방언 등 역사·문화 프로그램 발굴·운영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해양쓰레기 문제도 해결하고자 팔을 걷었다. 장기적으로 환경부·해수부 등 중앙부처, 옹진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단기적으로 주민·관광객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정화 활동 등을 통해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6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의향서를 제출하고, 11월 본 신청서를
근대 개항 도시의 조각이 인천 중구 신포동 한복판에서 발견됐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일제강점기 당시 설치된 ‘인천부 맨홀 뚜껑’을 발견해 박물관 유물로 소장한다고 2일 밝혔다. 학술·전시자료 수집을 위한 근현대 생활 문화 조사를 시행한 결과다. 맨홀 뚜껑은 과거의 다양한 도시계획 유산으로 통신·전기·상하수도 등 도시의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유물이다. 이번에 발견된 ‘인천부 맨홀 뚜껑’은 근대 개항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던 인천의 역사를 알 수 있어 근대 도시사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뚜껑에 새겨진 ‘인천부’ 휘장은 일제강점기인 1921~1945년까지 사용됐다. 인천의 ‘인(仁)’자를 동심원과 꽃무늬로 장식한 모양이다. 휘장의 사용연대를 고려했을 때 ‘인천부 맨홀 뚜껑’은 최소 80년부터 10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근대 도시 계획의 증거인 셈이다. 발견된 맨홀 뚜껑은 현재도 사용하고 있다. 중구청과의 협의를 통해 대체할 맨홀 뚜껑을 제작해 설치하고 기존의 맨홀 뚜껑은 시립박물관 유물로 수집하게 됐다. 인천부 맨홀 뚜껑은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시민들에게 근현대 도시사 자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손장원 시립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소장유물 확충
“재난이 발생했을 때 반려동물과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니 막막해요.” 나날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천시민들은 늘어가고 있는데, 반려동물 대피처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실정이다. 인천시가 반려동물 대피 지침에 손 놓고 있어서다. 홍수·화재 등 자연재해와 재난으로 시민들이 집에서 살 수 없게 되면 임시주거시설에서 머물 수 있게 되는데, 이때 반려동물 수용 여부는 보장돼 있지 않다. 현행법상 구호 대상은 사람으로만 규정돼 있다. 사실상 반려동물의 대피는 대피 시설 여건에 달려있다는 얘기다. 시 누리집에 ‘반려동물 재난대피’를 검색하면 농림축산식품부가 2022년 마련한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재난 대응 가이드라인’ 등이 나온다. 대피 장소에 대한 명확한 답은 찾아볼 수 없다. 농식품부의 가이드라인도 “재난 발생 시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집에서 가까운 대피 시설 목록을 만들어놓고 시설까지 이동 경로 및 이동 방법을 미리 생각해 놓는다”고 돼 있는 정도다. 자연재해와 재난은 언제나 갑작스레 찾아온다. 부족한 안내는 오히려 시민들의 혼란으로 이어질 뿐이다. 반면 서울시는 일찌감치 반려동물 재난대피 방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2019년 강원 고성 산불을 계
올해도 인천에서 해외관광객이 ‘맥강파티’를 즐긴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5월 25일 중구 상상플랫폼 앞마당에서 ‘제2회 1883 인천맥강파티’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랜 시간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에서 세계를 품어온 인천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개항 이야기를 담아 ‘세계적인 관광도시 인천’을 널리 알리고 마련됐다. 보인 지난해에는 10개국 약 3000명의 관광객이 참여했다. 올해 맥강파티는 1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중국·미국·대만·홍콩·러시아 등 10개국 이상의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인천의 대표 먹거리인 지역 맥주(8000캔)와 신포닭강정(5000마리)을 제공한다. 관광객의 주요 관심사인 의료·뷰티와 전통한지공예 체험, 드론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할 예정이다. 지역예술인으로 구성된 부평 풍물단, 태권도 시범, 퓨전국악의 사전공연을 비롯해 버스킹, 케이 팝(K-POP) 등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외 재외동포를 함께 초청해 문화적 화합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인천 관광의 가치 확산과 인적 관계망 구축을 더욱 공고한다는 구상이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천은 1883년 인천항 개항으로 세계의 문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2024년 유수율 목표를 91.3%로 확정 지었다. 본부는 선제적인 누수방지 등 4대 추진전략을 담은 ‘2024년 인천형 유수율 종합정책’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유수율이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도달해 요금으로 받는 비율을 의미한다. 올해 유수율 목표는 지난해보다 0.5% 높은 91.3%로 확정했는데, 유수율이 0.5% 높아지면 연 190만 톤의 수돗물 절감 효과가 있다. 이 양은 인천 전체 가정과 공장 등에서 이틀 동안 사용하는 물량과 맞먹는다. 인천형 유수율 정책으로 ▲선제적인 누수방지 ▲체계적인 블록시스템 관리 ▲부과량 증대 ▲교육·성과관리 등 4대 역점 추진전략을 설정하고, 17개 세부단위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본부는 선제적인 누수방지를 위해 원도심 노후 수도관 50㎞ 집중 교체, ▲흐린물 발생이 잦은 12개 지역 54㎞ 관세척, 스마트 누수감지 센서 시범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상수도 관망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사업비 약 741억 원도 투입한다. 이와 함께 부실시공 예방과 건설시장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후관 교체공사 감독공무원이 직접 설계가 가능하도록 교육·컨
인천이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를 선점하고자 팔을 걷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지난 26일부터 3박 4일간 중국 시안시를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안 방문은 중국의 방대한 단체관광객 수요를 선점하고자 추진됐다. 중국 산시성 시안의 주요 지방정부·협회·송출사·랜드사·기업 등 민관협력을 통해 일반관광 및 특수목적(SIT) 단체 8만 명을 인천으로 유치하기 위한 업무협약 3건을 체결했다. 이로써 중국 현지의 지속가능한 관광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질적인 모객 유치 단계부터 인천에 방문해 투어하고, 행사를 개최하는 단계까지 6개 분야에 전면적으로 상호 협력하며, 특수목적 단체 기획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안시와의 우호협력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 28일 유정복 시장은 팡 훙 웨이 시안시 위원회 서기와 만났다. 인천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양 도시 교류협력과 관광산업 발전에 대해 논의하면서 관광객 유치 등 상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과의 공통점이 많은 만큼 협력사업 발굴 가능성 높아 향후 다양한 교류사업을 통한 상생 발전을 기대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