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의 무의식 속에 여러 형태로 자리잡은 아버지의 영향력을 관계심리학으로 풀어낸 책. 심리학 박사이자 임상심리전문가인 저자는 아버지와의 관계 손상으로 힘들어하는 내담자와 환자, 그리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심리학에 기반을 두고 진솔하면서도 세심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한때 자기분석 시간을 통해 20살 무렵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 꿈도 미래도 사라진 것을 깨달았는데, 그 기저에 아버지의 물리적 부재를 충분히 애도하지 못한 데서 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의 영향력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고백한다. 분석심리학자들은 아버지에게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딸을 ‘아버지의 딸(father’s daughter)’이라고 표현한다.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딸은 세상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며 자리를 잡아가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딸은 아버지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나치게 애를 쓰거나 벗어나려 할 때마다 더 곤경에 처하고 만다. 이런 딸들은 형제자매 중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랑을 제일 많이 받은 딸이기도 하고, 아버지와 닮지 않으려고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닮아가는 딸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특별한 딸들은 어려서 아버지와
밤새며 시험공부를 했는데 막상 시험지를 보면 머릿 속이 백지장처럼 새하얘질 때,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가족이나 친구들의 속마음이 궁금할 때 등 누구나 한 번쯤은 이 모든 문제의 정답을 속 시원히 알려주는 도구가 있었으면 한다. ‘정답을 알려 줄게’는 이렇게 누구나 한 번쯤 바란 적이 있을 법한 ‘마법 연필’을 갖게 된 14살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우연히 마법 연필을 갖게 된 에이바는 눈앞에 맞닥뜨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필을 사용하면서 삶의 각도가 미세하게 달라진다. 처음에는 ‘정답’과 ‘비밀’을 알고자 하는 단순한 호기심이 전부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필의 대답에 의지하고 얽매이게 되면서 에이바를 생각지도 못한 딜레마와 번민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에이바는 연필을 놓아주고 제자리로 돌아온 뒤, 그제야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과 스스로의 참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마법 연필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 이야기의 기본 뼈대는 자기 내면에 갇혀 있던 아이가 외부로 시선을 돌리면서 자유로워지는 한편, 옹골찬 내면의 지표를 얻어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법 연필이
안산문화재단은 오는 4일 오후 7시30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그리스학 전문가인 유재원 교수의 특강 ‘신화로 읽는 연극, 연극으로 읽는 신화’를 진행한다. 이번 특강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소재로 한 연극 ‘변신이야기’의 6월 공연에 앞서 마련된 자리로, 변신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고 홍미롭게 볼 수 있도록 작품 배경에 대한 신화의 이해 폭을 넓혀준다. 특강 참가비는 1인 2천원(8세 이상)이며, 2015년 ASAC 티켓 소지자 및 청소년 등은 무료다. 한편, 연극 ‘변신이야기’는 오는 19~29일 양일 간 공연된다.(문의: 080-481-4000, 22) /김장선기자 kjs76@
인천시평생학습관은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갤러리 나무와 다솜에서 ‘손승범, 인원전’과 ‘김진경 개인전’을 각각 연다. ‘손승범, 인원전’에서는 손승범, 오민수, 장경애, 민나래 등 21명의 신진작가들이 참여해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자기 고백을 각자 작가들의 내적 고민과 존재적 의미를 사회적 문제로 재현한 작품 25여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인 손승범 작가는 “어느 누구에게나 민감한 부분은 있다. 이러한 민감한 부분을 작품으로 재현할 수 있는 것이 신진작가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진경 작가는 ‘치유’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업을 한다. 치유는 의학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김 작가는 어머니의 사랑과 종교의 기도에서 치유를 추출해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치유’에 대한 환희와 고단함이 묻어나는 작품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김진경 작가는 “용서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마음 혹은 단단해지고자 하는 마음을 ‘묶다’, 순리에 순응함을 배우고 시간을 녹여내는 마음을 ‘풀다’, 그것들을 모두 무아의 기원하는 마음 ‘놓다’를 이미지화해 그림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무료.(문의: 032-899-1516~7)/김장선기자 kjs76@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는 ‘2015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경기도 종가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종가체험 프로그램은 안산 경성당, 의정부 서계종가, 광명 오리종가, 여주 해평윤씨 종가, 용인 해주오씨 종가 등 5곳에서 12번에 걸쳐 진행된다. 진주류씨 종가인 경성당에서는 종가 전통의 유두국수와 동치미 담그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200년 된 옻나무 뿌리가 박혀 있어 위장이나 피부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종가 우물물도 맛볼 수 있다. 박세당 선생을 배출한 반남박씨 종가인 서계종가에서는 갖은편 찌기, 보리·들깨·콩강정 만들기가, 전주이씨 익녕군파 종가인 오리종가에서는 충현박물관장인 종부의 살아온 이야기, 박물관 소개, 종가체험 등이 각각 마련된다. 해주오씨 종가에서는 불천위 제사, 해평윤씨 동강공파 종가에서는 새로 단장한 넓은 마당에서 종가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회가 진행된다. 참가비는 기부금 형식으로 1인당 1만원(13세 이하 무료)이며, 경기문화재연구원 홈페이지(http://gjicp.ggcf.kr) 또는 전화(☎031-231-8578~9)로 신청하면 된다. /김장선기자 kjs76@
민족미술인협회 수원시지부는 오는 12일까지 안산 경기창작센터 사무동 1층 상설전시장에서 고(故) 최춘일 선생의 추모전시회 ‘돌아온 봄날’을 연다. 수원민미협과 봄날예술인협동조합이 주최하고 경기창작센터가 후원하는 이번 ‘돌아온 봄날’전은 수원 민중미술계의 맏형으로 경기문화행정가로 활동했던 고 최춘일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기일에 맞춰 열리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춘일 선생의 유작 10여점과 참여작가 54인의 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설치, 영상, 사진,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문의: 010-8952-7303)/김장선기자 kjs76@
저녁 이후 쉴때 피로 몰려와 허리디스크 통증 밤에 심해 잠들기 전에 온수 샤워 도움 평소 근육 운동·스트레칭을 밤에 생기는 통증이 심한 경우 수면장애를 겪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다른 근골격계 질환에 비해 어깨 질환은 야간 통증이 심하다. 이렇게 낮보다도 밤에 통증이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밤만 되면 심해지는 통증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원인은 멜라토닌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멜라토닌은 체내 호르몬으로 어깨 통증의 주원인이 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자극하는데, 주로 밤에 분비되기 때문에 낮보다 야간 통증이 상대적으로 심하다. 허리디스크나 퇴행성관절염 역시 밤이 되면 통증 강도가 올라간다. 낮 동안 몸을 계속 움직이면서 활동한 척추나 무릎 관절의 피로가 저녁 이후 쉬거나 잘 때 몰려오기 때문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자는 동안 제자리를 벗어난 디스크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 근막이 유착되고 무릎 관절은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쉽지 않다. 손목터널증후군 같이 근막이 신경을 눌러서 생기는 통증도 야간에 주로 나기도 한다. 야간 통증이 가장 흔하고 심하게 나타나는 질환은 오십견이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을 둘러싼 주머
80여 개 호르몬 중 하나만 변화 생겨도 몸에 신호 보내 기초대사량 낮아진 40~50대 남성, 조금만 먹어도 살 쪄 여성 생리 전 일주일 아이스크림 등 달콤한 간식 효과 호르몬의 힘은 막강하다. 외모, 성격, 기분, 기억력 등에 관여하며 몸과 마음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친다. 호르몬은 밀리그램(㎎)으로 측정한다. 매우 소량이지만 그 양이 조금만 많거나 적어도 우리 몸은 바로 혼란에 빠진다. 80여 개의 호르몬 중 어느 하나에만 변화가 생겨도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탄 듯 변덕스러워지거나 살이 쑥쑥 빠지고 탈모 증상이 나타나며 우리에게 바로 신호가 온다. ◇오늘따라 까칠? 그녀는 죄가 없다 여성에게 생리 시작 전 일주일은 한 달 중 가장 괴로운 시간이다. 온몸은 붓고 열이 나며 뾰루지가 올라오고 두통이 찾아온다. 기분은 최악이다. 우울하고 불안하며 예민해 쉽게 화를 내거나 신경질을 부린다. 월경 전 증후군으로 100개 이상의 증상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죄가 없다.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는 에스트로겐 탓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단짝이다.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올라가면 두 호르몬도 분비량을 늘리고 에스트로겐 농
구호품 지원 등 쓰일 예정 경기문화재단은 28일 네팔 지진피해 복구 희망 성금 300여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에 전달했다. 재단은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9일 간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모금운동을 펼쳤다. 이번 성금은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 국민들을 위한 구호품 지원 및 지역 재건사업 등에 쓰여질 예정이다./김장선기자 kjs76@
부천국제만화축제(이하 만화축제)는 다음달 12일까지 제18회 만화축제와 함께 할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모집분야 및 인원은 행사운영, 전시, 홍보, 참여행사, 초청, 페어,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등 총 7개 팀에서 일할 사전 자원활동가와 행사 자원활동가 160명이다. 사전 자원활동가는 만화축제 준비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로, 행사 개최 전 인력 지원을 필요로 하는 홍보, 전시, 행사 운영팀 등으로 운영된다. 행사 자원활동가는 만화축제 개최 후 행사운영팀, 전시팀, 홍보팀, 참여행사팀, 페어팀,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팀, 초청팀에 소속돼 활동한다. 자원활동가에게는 유니폼을 비롯해 기념품과 소정의 활동비가 제공되며, 모든 자원봉사 일정에 참여한 자원활동자는 인증서를 받게 된다. 만화를 사랑하는 만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국내 거주 외국인도 환영한다. 자원활동가 희망자는 만화축제 공식 홈페이지(www.bicof.com)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8월 12~16일 5일 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일원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만화! 70+30’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문의: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