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전 분기보다 30조원 가까이 늘어 1천4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3일 가계신용 잔액이 지난 6월 말 1천388조3천억원(잠정치)으로 전 분기 대비 29조2천억원(2.1%) 늘었다고 밝혔다. 가계신용 잔액은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합친 금액으로, 가계 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2분기 가계부채 증가액은 1분기(16조6천억원)보다 12조6천억원 늘었지만, 지난해 2분기(33조9천억원)보다는 4조7천억원 줄었다. 가계부채가 이례적으로 폭증한 지난해보다 축소됐지만, 급증세는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서울 등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 호조가 부채 증가를 견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6·19 부동산 대책으로 7월부터 대출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면 막차타기 수요도 있던 것으로 보인다. 가계신용을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 잔액은 1천313조4천억원으로 석 달 새 27조3천억원(2.1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살충제 계란 사태로 산지 계란 가격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소비자 가격을 거의 낮추지 않고 있다가 여론이 심상치 않자 뒤늦게 인하폭을 확대, ‘생색내기용’ 행태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3일 대한양계협회와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이마트는 30구짜리 알찬란(대란) 가격을 이날부터 6천980원에서 6천880원으로 100원 인하할 방침이었지만, 도매가 하락폭에 비해 소비자 인하폭이 터무니 없이 작다는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자 서둘러 6천480원으로 500원 내리기로 했다. 전날인 22일까지 계란값 인하 계획이 없다던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이마트가 계란값을 내리자 부랴부랴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계란 30개들이 한 판 가격을 7천990원에서 6천980원으로 1천10원 인하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롯데마트는 6천980원인 계란 한 판 가격을 6천780원으로 200원 내리려다가 2∼3시간 뒤 인하폭을 600원으로 수정했다. 이처럼 대형마트 3사가 계란 소비자가를 6천원대 중후반까지 내렸지만, 계란값은 여전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전인 지난해 11월 초보다 비싸 생색내기용 인하 비판을 면치 못하게
중소기업중앙회는 다음달 14일까지 ‘2017 해외 유력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참가할 중소기업 500여개사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11월 14~15일 이틀간 외국 바이어 80개사가 참가하는 이번 상담회의 참가기업은 1대 1 매칭 상담, 바이어 정보 제공, 통역 등을 무료로 지원받으며, 제품전시관에도 참여할 수 있다. 중기중앙회는 일반소비재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출상담회와는 달리 이번 상담회를 기계, 도로교통장비부터 섬유, 문구, 패션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다루는 종합 비즈니스의 장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 기업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www.kbiz.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 김장선기자 kjs76@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도내 스마트팜 농가의 영농지원을 위해 ‘ICT 융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음달부터 농가 30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ICT 융복합 정보시스템은 스마트팜의 센서를 통해 보내오는 온도·습도·이산화탄소 농도·토양상태 등 환경정보와 스마트팜 전문가가 현장에서 수집하는 생육속도·수량·품질 등 생육정보를 분석해 생육단계별로 최적의 환경에서 작물을 관리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한다. 또 스마트팜 농가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작물 생산량과 병해충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 도농기원은 ICT 융복합 정보시스템 운영을 위해 스마트팜 전문가 8명을 채용했으며, 이들은 주 1회 스마트팜 농가를 방문해 생육정보를 수집한다. 김장선기자 kjs76@
최경환 의원 8·2 후속법안 발의 이르면 연말부터 투기과열지구는 물론 청약조정지역에서 분양하는 모든 오피스텔의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전면 금지된다. 또 청약조정지역 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의 20%는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분양해야 한다. 최경환 의원(국민의당)은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로 이런 내용을 담은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 한정된 오피스텔의 분양권 전매 금지 조치를 전국 단위의 청약조정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서울 전역(25개구)과 과천시, 세종시 등 27곳이며, 청약조정지역은 투기과열지구에 더해 경기지역 6개시(성남·하남·고양·광명·남양주·동탄2)와 부산 7개구(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기장·부산진) 등 40곳이다. 투기과열지구 27곳은 이 법과 관련없이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에 따라 이달 3일 이후 분양신고를 하는 오피스텔부터 분양권 전매가 입주(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금지됐다. 다만 투기과열지구에서 지난 3일 이전에 계약체결된 기존 오피스텔의 분양권은 1회에 한해 전매가 허용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
정부가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아 식구가 늘더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임대주택의 전용면적을 기존 30㎡대에서 40㎡대로 넓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2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건립이 추진되는 임대주택 중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공급되는 물량에 전용면적 40㎡가 넘는 물량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는 국토부가 사업계획승인을 내줄 때 신혼부부에 대해선 최대한 주거면적을 넓힐 것으로 권고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혼부부가 아이까지 양육하려면 방이 2개는 있어야 한다”며 “최근 임대주택 사업계획 승인 등 절차를 거칠 때 신혼부부 공급용의 면적은 최대한 크게 만들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주택 가운데 화성 동탄2지구에 공급된 행복주택 1천640호 중 신혼부부 물량 290호의 면적은 44㎡로 정해졌다. 의왕 고천지구에 공급된 신혼부부 물량 656호와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234호도 전용면적이 44㎡다. 최근 설계공모가 나온 수서역세권 행복주택의 신혼부부용 주택 120호 역시 44㎡로 정해졌다. 국토부가 2011년 개정한 ‘최저주거기준’에서 정한 신혼부부(2인 가구)의 총주거면적은 26㎡였
우리나라 인구는 2031년, 가구 수는 2043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22일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기초로 최근의 가구 변화 추세를 반영해 이런 내용의 2015~2045년 시도별 장래가구 추계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31년 5천29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가구 수 정점은 이보다 12년 뒤인 2043년에 올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2천17만4천가구) 2천만가구를 돌파한 후 계속 증가해 2043년 2천234만1천가구까지 늘어난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인구는 감소하는데 가구 수가 증가하는 것은 1인 가구가 늘기 때문이다. 전국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015년 2.53명 수준이지만 점차 감소해 2045년 2.1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통계청은 평균 가구원 수가 2명 미만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혼자 사는 가구가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는 가구 유형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가구 유형이 부부·자녀 가구(32.3%, 613만2천가구)지만, 9년 뒤인 2026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1인 가구가 가장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22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중소기업 현장 애로를 설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심옥주 중기중앙회 경지지역회장과 김정원 경기지역본부장, 교육청 관련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8명이 참석했다. 경기지역 기업인들은 도교육청 소관업무와 관련한 중소기업의 주요 경영애로로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한 졸업앨범 구매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우선구매제도 활동 ▲소액수의계약 추천제도 활용 ▲가구 관련 학과 설립 등을 건의했다. 심옥주 경기지역회장은 “교육청은 인쇄·가구·사진앨범 등 영세기업이 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소업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교육청 및 산하기관에서 중소기업제품 구매제도를 적극 활용해 영세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함으로써 안정적 경영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도내 학교에서 졸업앨범 구매시 최저가 낙찰 대신 MAS(다수공급자계약제도)를 통해 우수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협동조합의 규모화 촉진과 자생력 제고를 위해 협동조합 지원사업에 총 88억원을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중기부는 소상공인협동조합 지원 프로그램인 ‘선도형 소상공인협동조합’과 ‘프랜차이즈형 협동조합’ 육성사업을 각각 추진한다. 조합원 15개사 이상 소상공인협동조합 등을 대상으로 한 선도형 소상공인협동조합 사업에는 총 60억원, 가맹점으로 구성된 프랜차이즈 소상공인협동조합인 프랜차이즈형 협동조합에는 총 28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중기부는 유망 아이템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선도형 소상공인협동조합에 대해 공동점포 개설과 홍보 마케팅, 전문 장비 구입 등을 5억원 내에서 지원한다. 소상공인 협업을 촉진하고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의 불공정 문제 해소를 위해 도·소매업, 음식점업, 숙박업, 각종 서비스업 등에서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가맹점 10개 이상 가맹점 모임 등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이나 브랜드 개발, 가맹사업 운영에 필요한 공동장비 구입 등에 3억원 한도로 지원한다. 사업 세부 내용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와 소상공인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장선기자 kjs76@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는 21일 경기도교육청을 방문해 이재정 도교육감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적정 공사비 확보를 위한 학교시설공사의 합리적 설계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학교시설공사는 부족한 예산편성과 소규모 학교공사라는 현장여건 미반영, 설계단가의 비현실성 등으로 공사비 부족을 호소하는 시공업체들의 민원이 이어져 조속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회는 이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학교공사 발주사례 등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개선방안 용역을 의뢰해 ‘학교시설공사의 합리적 공사비 산정방안 연구서’를 발간했으며, 이날 이재정 도교육감을 만나 개선방안을 담은 연구서를 전달하고 합리적인 개선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또 ▲공사용자재 구매시 현장설치(시공) 조건 발주 지양 ▲학교 시설공사의 합리적 발주 등도 요청, 도교육청이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박원준 회장은 “학교시설공사의 경우, 지자체 공사에 비해 공사비가 부족한 것이 현실인데, 그 원인에 대해 사례를 조사해 체계적으로 밝혀내고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도는 물론 전국에서 학교공사의 적정 공사비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정책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