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반도체특별법 쟁점으로 떠오른 이른바 ‘주 52시간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분리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의 노동시간 적용제외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직접 좌장을 맡아 이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이 대표는 주 52시간 예외를 고리로 반도체특별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요한 가치에 관한 문제기도 하니 논의는 계속하되 분리하는 문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동시간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산업계 입장을 고려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초과 근무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민주당은 ‘특정 업종에 국한된 예외 규정은 근로기준법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노동계 입장을 근거로 반대하며 첨예한 대립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중도층을 공략한 실용주의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토론회 등을 기점으로 향후 민주당의 태도가 전향될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총 노동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노동법 자체를 뜯어고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점은 특별법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짚으며 “특정
여야는 헌법재판소가 3일 오후로 예정됐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와 관련해 위헌 여부 선고를 연기하자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헌재 스스로가 절차적 흠결을 인정한 셈이라며 날을 세우는 반면 야당은 마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최 권한대행의 탄핵을 언급하며 압박에 나섰다. 이날 헌재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낸 해당 권한쟁의심판에 대한 변론을 오는 10일 오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SNS에 “헌재가 한 달 만에 졸속으로 진행된 절차적 흠결을 스스로가 인정한 격”이라고 직격했다. 또 “다수 재판관이 소수 의견을 피력한 재판관에게 ‘만장일치 결론’을 설득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평의가 엇갈리면 찬반 의견에 따라 인용, 기각, 각하 결정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국회의장이 국회 의결 절차를 생략하고 독단적으로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를 참칭한 이번 권한쟁의심판은 당연히 각하시켜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며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최 대행을 향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할 계획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면회 방침을 철회하거나 지도부 자리에게 내려오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 대통령 면회 계획에 대해 “내일 오전 11시 접견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권 비대위원장도 ‘(윤 대통령과) 대학 시절부터 선후배이고 이후 검사 생활을 통해 개인적인 인연이 깊어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해 함께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면회라는 것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는 것이지 지도부 차원에서 탄핵 심판이나 형사 재판과 관련돼 논의할 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정치 현안이나 수사, 재판과 관련해 논의하러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 이전에 인간 대 인간의 관계가 중요하다.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가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면회를) 재고하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날 면회에는 나경원 의원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종면 민
여야는 2일 ‘반도체특별법’ 처리를 한목소리로 주장하면서도 지연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며 공방을 벌였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쇼크’로 우리의 AI 연구개발(R&D)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지만 반도체특별법의 발목을 잡고 있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주 52시간 근무 예외)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대치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R&D 예산을 대폭 삭감할 때 중국은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 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추경 요구에 대해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연고를 바르면 된다는 이재명식 정치가 초래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반도체산업지원특별법’을 대표발의한 송석준(이천) 의원은 SNS에 “이 대표는 내일(3일) 반도체특별법 제정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직접 주관하겠다고 한다”며 “말과 보여주기가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나타나는 진정성 있는 변화가 있길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가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의 추경 편성을 지
헌법재판소가 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 조치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선고를 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여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아 기각을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최 대행의 헌정 파괴 행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며 인용을 주장했다. 이번 헌재의 선고는 최 대행이 지난해 12월 민주당 추천 후보자 중 한 명인 마 후보자에 대해 여야 합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임명을 보류한 것을 두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의 헌재 구성권이 침해됐다며 최 대행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사건이다. 헌재가 우 의장의 손을 들어주고 최 대행이 임명을 진행하면 4달 만에 ‘9인 체제’를 완성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인용에도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반대로 기각 시 헌재는 8인 체제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 단독의 권한쟁의 심판 청구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각하를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권한쟁의 심판은 심각한 절차적 하자를 안고 있다”며 “청구인이 ‘국회’로 돼 있는데, 실제로는 아무런 국회 의결 절차도 밟지 않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일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이라면서 “서로에게 고함치는 일을 멈추고, 사과하고 손을 내밀고 크게 하나가 돼야 이긴다”고 밝혔다.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이다. 목표가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기 민주당의 저력은 다양성과 포용성 속에서 발휘되는 통합의 힘이었다. 그것이 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며 “구체적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줄 때 대선 승리의 첫걸음이 비로소 시작될 것”이라고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또 “저는 하나 되는 길을 호소하고 이기는 길로 가자고 부탁드렸다”며 “당을 걱정하는 다른 분들의 고언도 같은 취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칼의 언어로 대응하고 조롱의 언어로 대처하는 것은 크게 하나 돼 이기는 길이 아니다”며 “이런 모습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저들을 압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집권한 세 번의 과정에서 우리는, 당내는 말할 것도 없고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세력과 힘을 모아 가까스로 이겼다”면서 “내란 세력에 대한 단죄는 헌재 판결이 끝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9일에도 통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기소된 가운데 맞았던 설 연휴 민심에 대해 여야는 30일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입법 횡포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일부 헌법재판관들의 ‘과도한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수당의 입법 횡포로 국정을 마비시켜온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국가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면 끝없는 정치 보복과 극심한 국론 분열로 나라가 벼랑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지난 3년간 집권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질책의 말도 많이 있었다”며 “탄핵 폭주, 특검 겁박, 방송장악, 카톡 검열, 여론조사 통제 등의 입법 독재를 서슴지 않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에 단호하게 맞서 싸우면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재판, 헌법재판에 대해서는 ‘불법 행태는 절대 안 된다. 적법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일부 헌법재판관들의 ‘과도한 편향성’에 대해서도 걱정과 우려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여야는 26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한 것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기소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54일 만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검찰이 오늘 윤 대통령에 대해 무리한 구속 기소를 기어이 강행했다”며 “부실하고, 부당하며, 부정의한 기소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은 구속기소를 하며 증거가 충분하다고 했다”며 “그러면 왜 두 차례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하며 조사를 하려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적법절차의 범위를 벗어난 형법 적용과 기소는 국민을 통제하고, 공포로 몰아넣기 위한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소마저 정치적 이해관계로 좌우된다면, 다른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며 “공수처가 아무나 찍어서 불법 수사를 해서 검찰에 넘기면 검찰은 맘대로 구속기소를 남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공수처의 불법 체포·불법 수사에 이은 검찰의 잘못된 부실 기소로 인해 헌정사 초유의 현직 대통령 수사가 국론 분열과 국민적 혼란이
여야는 24일 서울중앙지검이 신청한 윤석열 대통령 구속기간 연장 신청에 대해 법원의 불허 결정이 나오자 대조적인 평가를 내렸다. 여당과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윤 대통령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검찰은 윤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고, 적법 절차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적법한 수사를 다시 진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서울중앙지법의 판단은 공수처와 검찰이 수사 기간을 나누어 보완 수사 후 기소하겠다는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이라며 “처음부터 공수처의 수사가 ‘엉터리 수사’였음이 사실상 법원에서 입증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애당초 내란죄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판사 쇼핑’을 통해 편법적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현직 대통령의 체포에만 혈안이 돼 대한민국 형사사법 체계를 근본부터 무너뜨린 점에 대해 오동운 공수처장 등 공수처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만 했을 뿐 기소 여부를 판단할만한 충분한 적법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만큼 검찰이 공수처 수사 기록만으로 기소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여야는 23일 헌법재판소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를 기각한 것에 대해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애당초 말도 되지 않는 탄핵”이라고 야당을 비판한 반면 야당은 “존중하지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식적으로 당연한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172일이나 걸렸다”며 “172일 동안 방통위의 기능을 마비시킨 것만으로도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정략적이고 악의적인 이 위원장 탄핵은 성공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그래서 분노한다”며 “헌재의 판단으로 민주당이 내세운 탄핵 사유는 핑계일 뿐 실상은 MBC를 자신들 편으로 묶어두기 위한 술수이자 정략적 탄핵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억지 탄핵으로 방통위를 식물 기관으로 전락시킨 데 대해 책임지길 바란다”며 “이재명 대표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박찬대 원내대표는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거대 야당이 공영방송을 방패막이로 삼는 것을 막아내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