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고등학교 무상교육 국비 지원 기간을 오는 2027년까지 3년 연장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무상교육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는 게 아니다”라며 “보다 더 나은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해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달라는 취지에서 재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고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국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이 분담하는 한시 규정의 기한을 3년 연장하는 특례조항을 담았으나, 교육부와 여당은 국가 재정 부담 등을 우려해 재의요구를 건의했다. 최 권한대행은 “국가 비용 분담 3년 연장 및 분담 비율을 순차적으로 감축하는 대안이 제시됐음에도 충분한 논의 없이 개정안이 통과됐다”며 “국가가 과도하게 추가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면 국가 전체의 효율적 재정운용을 어렵게 해 궁극적으로 국민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대규모 재정이 소요되는 정책은 국고지원을 일방적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이 발의한 내란특검법과 관련해 “국민 전체를 잠재적 수사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란 선전·선동 혐의라는 마법의 주문으로 일반 국민의 통화, 문자, 카카오톡 내용을 전부 들여다보겠다는 속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검법은 민주당 산하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다. 우리 당 108명 의원 모두가 수사 대상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등 야6당이 내란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을 대상으로 외환죄를 추가한 것에 대해서도 “대북 확성기와 대북 전단이 어떻게 외환죄 수사 대상이 되냐”며 “북한 도발이 대한민국 정부가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김정은 정권의 궤변을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란특검법이 국회에서 부결된 지 하루 만에 내란·외환특검법을 내놓고 일주일 만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는 것 자체가 졸속 입법의 방증”이라고 쏘아댔다.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비공개로 전환된 의원총회에서는 여당안 내란특검법 발의 여부는 물론 발의할 경우 특검 추천 주체와 기간, 구성 등에
여야는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현안질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체포영장에 정당성 논란이 있다며 집행해서는 안되고 경찰도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적법한 영장이라며 대통령경호처가 집행을 저지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을 두고 논란이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도 쟁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정치적 중립을 무시하고 정당성 논란이 있는 체포영장을 눈치를 보며 집행하려는 경찰을 보면 권력에 줄을 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청장 대행을 공수처 대행으로 만드려는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 대행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인지”라고 지적하며 “경찰에 (체포 영장 집행 등을) 강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또 민주당이 홈페이지에 개설한 ‘민주파출소’를 비판하며 “표현의 자유를 옭아매서 공안 정국을 만들려고 하는데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각각 접견을 했으나 추경·내란특검법 등에 여야 간 이견만 확인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양당 대표 접견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먼저 권 비대위원장과의 접견에서 두 사람은 추경 편성이 시급하지 않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접견을 마친 뒤 비공개 대화내용에 대해 취재진에게 “예산도 구체적 항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추경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정부가)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1월 초이기 때문에 필요하면 하반기 예산을 당겨 민생안정을 위해 쓰면 된다는 입장이고, 큰 틀에서 (국민의힘도) 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 위원장도 이미 편성된 예산 가운데서 (일단 추경 없이) 1분기에 최대한 조기 집행해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했고, 최 대행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 대행과 접견에서 조속한 추경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 대행과 이 대표의 접견 후 비공개 대화내용에 대해 “지금 같은 상황
윤석열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이 경호처에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무기 사용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13일 “대통령은 평소 일상적 업무 매뉴얼에 의한 적법한 직무수행을 강조했을 뿐 그러한 (무기 사용을)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경호처 직원들에게 무기 사용을 독촉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어제도 경호처 간부 6명과 오찬을 하며 나를 체포하려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서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호법상 현 상황에서 경호관들이 총기, 칼 등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제보가 사실이라면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불법적인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이 조금의 반성도 없이 더 심각한 짓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변호사는 “윤 의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것에 깊은 유감”이라며 “경호처는 지난 수십 년간 어떤 정권에서든 똑같은 원칙에 의한 메뉴얼로 훈련을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그
여야가 이번 주 ‘내란특검법’을 놓고 재격돌할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내란특검법’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자체 수정안인 이른바 ‘계엄특검법’ 마련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야당안을 놓고 재격돌할지 여야가 각각 마련한 특검법안을 놓고 협의에 나설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재발의한 내란특검법에 대해 ‘반국가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외환’ 운운하면서 문제를 삼고 있는 대북 확성기 가동과 대북 전단은 김정은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북정책”이라며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 안보를 내팽개친 ‘매국적 특검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이 정상적 사고와 인식을 가진 대한민국 제1야당이라면 국제사회의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반국가적 내란 특검법’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자체 특검법 발의 여부와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3일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 제도와 취지, 원칙에 맞게 수사 대상을 제한하는 ‘
전용기(화성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댓글, 카카오톡으로 내란선전 관련 가짜뉴스를 퍼트리면 일반인이라도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여야가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카톡 검열’·‘국민 협박‘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조용술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이제 국민 검열이라는 카드도 꺼내들었다”며 “민주당의 ‘국민에게 형사적 책임을 묻겠다’는 발언은 ‘인민재판’을 하겠다는 말과 같다”고 비판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전 국민 ‘카톡 검열’을 시사했다”며 “국민의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제한하는 ‘반민주적 공포정치’를 펼치겠다는 사실상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SNS에 “민주당은 카카오톡을 통해 내란을 두둔하는 발언을 유포하면 고발하겠다며 국민의 기본권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려 한다”며 “공포정치, 민주당 독재의 시작”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 ‘내란선전죄 피고발인 1호’가 되기로 했다”며 “‘탄핵은 무효다. 나부터 내란선전죄로 고발하라”고 했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전 의원의 해당 발언이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강요죄, 협박죄 및 허위사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과 관련해 “경호처의 균열은 시작됐다”며며 윤 대통령의 체포를 강력 촉구했다.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박 전 처장은 지난 10일에 이어 이날 2차 경찰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전 처장은 전날 1차 경찰 출두 전 사직서를 제출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리했으며,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경호처장 직무대리를 맡게 됐다. 반면 김 차장은 이날 박 전 처장과 같은 혐의로 경찰로부터 세 번째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불응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란수괴 마지막 호위무사를 자처하던 박 전 처장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며 “‘우리나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되길 바란다’라며 마지막 충정을 내비쳤지만 비루한 궤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난데없는 계엄 선포와 국회 습격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국격을 추락시킨 건 윤석열 본인인데 어디서 감히 국격 타령이냐”면
더불어민주당이 9일 ‘내란특검법’ 수정안을 재발의하고 국민의힘도 수정안 여부를 논의키로 하면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란특검법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98표, 반대 101표, 기권 1표로 가결정족수에 2표가 부족해 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 중 반대 당론을 이탈해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6명으로 분석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헌법의 틀 안에서 쌍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입법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국민의힘은 두려움 때문에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시에 부결 법안에서 독소 조항을 걷어내는 논의 역시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 수정안’과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우리 스스로 (수정)안을 내는 것도 의원총회를 열어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이같은 입장은 전날 2표 부족으로 내란특검법이 부결되면서 다시 표결이 이뤄질 경우 이탈표가 늘어나 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한지아 의원은 전날 본회의에 앞서 SBS라디오 ‘김
여야는 8일 재발부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상반된 모습으로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공수처를 싸잡아 비난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공수처를 앞세워 사실상 심리적 내전을 조장하는 폭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공수처장을 향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압박하며 ‘총을 맞더라도 체포하라’며 폭력을 부추기고, 경호처 직원들에게는 ‘가슴을 열고 쏘라고 하라’고 했다”며 “공권력 충돌을 유도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망언”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공수처는 ‘민주당 수사처’, ‘공포 수사처’라는 오명을 쓰며 국민 신뢰를 잃었다”면서 “민주당은 헌법과 법률, 법치주의를 철저하게 무시한 채 공수처와 국수본(국가수사본부)을 정치적 무기로 악용해 사실상 심리적 내전을 조장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또 “민주당, 공수처, 국수본이 내통·결탁한 ‘공포정치 3각 트라이앵글’은 헌법과 법률,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국민을 불안과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성토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와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