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2대 국회 임기 시작 70여 일이 다 되도록 합의 민생법안 ‘0건’이라는 여론의 압박 속에 7일 관련 논의에 착수, 첫 합의안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21대 국회에서 여야합의를 이룬 ‘구하라법’과 이견이 거의 없는 ‘간호법’ 등이 유력한 한편 정쟁법안에는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김상훈 국민의힘·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상견례를 갖고 이견이 적은 민생법안부터 합의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진 의장은 “양당 총선 공약 중에 공통된다고 볼 수 있는 게 80여 개에 (달하고), 국민의힘에서 당론 채택한 31개 법안에도 이견이 크지 않은 법안들이 꽤 있더라”고 말했다. 김 의장도 “민주당 당론 법안 중에서도 충분히 우리 당과 합의처리 가능한 법안들이 있다”며 “돌봄, 육아, 지역인재육성, 임대주택공급과 관련된 여러 법안들을 같이 상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20여 분간의 비공개 상견례를 통해 여야는 구하라법과 간호법 등 합의처리 가능한 민생법안들에 대한 실무진 검토 후 정례회동을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정작 정쟁법안들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은 상견례 후 기자들에게 ‘향후 논의에서
야당이 채상병 특검법 재발의 추진 혹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약속한 ‘제삼자 특검법’을 발의, 여야가 본격 협상을 벌어야 한다는 의미지만 한 대표가 당내 우려를 무릅쓰고 언제 ‘제삼자 특검법’을 발의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두 차례 발의됐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세 번째 제출키로 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체 검토를 다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동훈 대표가 약속한 대로 (제삼자 특검 추천 방식 등) 어떤 형태로든 내부에서 특검법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민주당의 세 번째 ‘채상병 특검법’ 제출은 한 대표를 압박, 여당 차원의 특검법이 제출되면 협상을 벌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이 계속 거부되고 수사기관들이 사건을 은폐하는 사이 핵심 의혹을 풀 실마리가 나타나고 새로운 중대 의혹이 튀어나왔다”며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 대표를 향해 “이미 소위 제3
여야는 6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 당정협의와 TF 구성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티메프 사태’와 관련, 일반 상품 구매자들을 위해 이번 주 중 환불이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또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총 50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티메프 사태 관련 당정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피해자 구제·추가 피해 예방 방안을 밝혔다.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일반 상품 구매 건을 신용카드사와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사)를 통해 금주 중 환불이 완료될 수 있게 지원키로 했다.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과 3000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자금도 추가 공급해 유동성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피해 기업에서 임금 체불 등이 발생할 경우 대지급금과 생계비, 융자지원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에서 피해 기업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자금 집행을 서둘러줄 것을 요청했고, 정부는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회의에서 “
여야가 ‘전세사기 특별법(개정안)’ 처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간호법(제정안)’도 최대한 합의해보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법안은 21대 야당의 강행 처리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으나 더불어민주당이 22대에 다시 법안을 제출했다. ‘전세사기 특별법’은 여당이 당론 법안을 제출하고 정부가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며 야당과의 거리감을 상당 부분 좁혀가고 있고, ‘간호법’도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도 ‘간호사법’을 당론 법안으로 제출해 협의 가능성을 높였다. 추경호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오찬 회동에서 간호법과 전세사기특별법에 대해 최대한 합의해보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찬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호사법에 대해 상당 부분 공감이 있고 상임위에서 논의하고 있으니 빨리 마무리를 잘하자고 했다”며 “전세사기특별법도 일정 부분 대화가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으니 상임위 단계에서 우선 의견 접근을 하도록 논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전세사기특별법과 간호법이 지금 상임위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다”며 “합의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합의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2·3조 개정안)’은 8월 임시회 첫날인 5일 여당의 불참 속에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을 표결에 부쳤다. 재석의원 179인 중 찬성 177표, 반대 2표으로 통과됐으며 반대 2인은 개혁신당 이준석·이주영 의원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2일 노란봉투법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섰지만, 지난 3일 자정 7월 임시국회가 끝나며 자동 종료됐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8월 임시국회가 시작하자마자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하고 표결을 진행, 국민의힘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 퇴장했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기업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여당은 노란봉투법을 ‘불법파업조장법’으로 규정하고 완강히 반대해 온 만큼 향후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확실시된다. 다만 통상 국회 통과 법안이 정부이송에 약 1주일이 걸리고, 대통령은 이로부터 15일 이내 공포 또는 재의요구를 해야 하므로 국민의힘은 이를
여야는 5일 최근 이어지는 폭염과 관련, 전기요금 감면에 한목소리를 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 의원들이 제출한 전기료 감면 법안을 여야가 합의해 민생법안으로 협의하자고 제안하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적극 지지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국민들의 피해가 심하다”며 “폭염기에 전기료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한 대책도 당정이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특히 “전기료를 감면하는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안을 우리 당 정동만 의원이 발의를 했다”며 “민주당 박주민·전재수 의원도 유사한 법안을 발의했기 때문에 신속히 여야 합의해 민생법안으로 협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2016년도에 폭염 대책의 하나로 전기요금 누진제를 일정 부분 완화한 정책을 취한 적이 있다”며 “당장에 정부 측에서는 누진요금제를 8월 한 달만은 완화할 테니 냉방기 가동을 켜도록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름철 폭염으로 정부가 7∼8월 하계 특별요금 구간을 적용 중이고 취약계층 전기료 등으로 약 7000억 원을 지원하고
여야는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5일 ‘노란봉투법’ 처리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뚝심 있게 밀고 나가겠다며 과반 의석을 이용한 강행처리를 예고한 반면 국민의힘은 표결불참 및 재의요구권(거부권) 건의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반헌법적 노동 탄압 폭주, 민주당이 멈춰 세우겠다”며 노란봉투법 처리 의사를 재확인했다. 박 직무대행은 “정당한 파업권 보장은 헌법상 국가의 의무이자 노동의 권리”라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 존중할 때 노사 대화나 타협도 가능할 때 시장 경제는 더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 처리를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의 반헌법적 노동 탄압 발상부터 반성하고 김문수 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란봉투법은 친노동이자 친시장·친기업 법”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떼쓰기 정치에 굴하지 않고 노란봉투법 처리를 비롯한 효능감 있는 민생 정치를 뚝심 있게 밀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
5일부터 시작되는 8월 임시국회도 야당의 법안 강행처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대치로 또다시 ‘쳇바퀴 정쟁’이 반복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마무리 시점에 방송 4법과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특별조치법)을 강행처리했고, 8월 국회에서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통과를 벼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이들 6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등 거부권으로 맞대응할 방침이다. 8월 임시회 첫날인 5일 본회의에는 노란봉투법과 이숙연 대법권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상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의 조속한 표결을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방송 4법과 전 국민 25만 원 법 등과 마찬가지로 야당 단독 처리가 예상된다. 통상 국회를 통과한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데 약 1주일이 걸리고, 대통령은 정부이송일로부터 15일 이내 이를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이 정부에 이송되는 일정 등을 감안해 이달 중순쯤 6개 법안에 대해 일괄적으로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역시 이들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
국회는 2일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처리했다. 또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통과시켜 취임 3일 만에 직무를 정지시켰다. 2008년 방통위 출범 이후 탄핵으로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것은 초유의 사태다. 야당은 전날 오후 시작된 25만원 지원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강제 종결한 뒤 표결에 부쳐 가결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 187명 중 찬성 186명, 반대 1명(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으로 처리됐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2대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으로, 전 국민에게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35만 원을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지급대상에는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 난민도 포함된다. 민주당은 내수 경제 활성화 및 세수 확대 도모를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현금 살포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반대했다. 이날 본회의는 당초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이어 ‘노란봉투법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후임으로 4선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을 내정했다. 김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을 받으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과 당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정책통으로 통한다. 그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과거 이준석 전 대표 ‘가처분 파동’ 이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비대위원으로 활동했고, 윤석열 대선 후보 시절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직능총괄본부장을 지냈다. 19대 총선부터 대구 서구에서 4연속 당선된 김 의원은 행정고시(33회) 출신이다. 대구시 공무원을 지내다 정계에 입문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 정치개혁특위 간사, 기재위원장을 지냈고, 초·재선 때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했다. 임기가 1년인 정책위의장은 당헌에 따라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대표가 임명하게 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전날 사전 협의를 통해 김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친한계 원외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낙점됐다. 김 전 부총장은 현재 경기도 고양병 당협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 대표는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