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후임으로 4선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을 내정했다. 김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을 받으며,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과 당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정책통으로 통한다. 그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과거 이준석 전 대표 ‘가처분 파동’ 이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비대위원으로 활동했고, 윤석열 대선 후보 시절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직능총괄본부장을 지냈다. 19대 총선부터 대구 서구에서 4연속 당선된 김 의원은 행정고시(33회) 출신이다. 대구시 공무원을 지내다 정계에 입문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 정치개혁특위 간사, 기재위원장을 지냈고, 초·재선 때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했다. 임기가 1년인 정책위의장은 당헌에 따라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 대표가 임명하게 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전날 사전 협의를 통해 김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친한계 원외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낙점됐다. 김 전 부총장은 현재 경기도 고양병 당협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 대표는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지명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인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전국민 25만 원 지원법)’이 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이 법안을 ‘13조 원 현금 살포 법안’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법안 상정 직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돌입했다.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은 전 국민에게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35만 원을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 후보가 지난 4·10 총선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후 서영교 최고위원이 22대 국회에서 대표발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이 단독 처리해 이날 본회의에 상정됐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으며,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시작 5분 만인 이날 오후 2시 55분쯤 필리버스터 종결동의를 제출했다.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가 제출된 지 24시간이 지나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종결시킬 수 있다. 이에 민주당 등 야당은 2일 오후 2시 55분 이후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에 대한 표결을 마친 뒤 곧바로 노란봉투법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비용 추
여야는 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놓고 충돌했다. 야당은 이날 이 위원장 탄핵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여당은 취임 하루 만에 탄핵안을 제출한 것에 대해 ‘무고 탄핵’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 등 6개 야당은 이날 오전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으며,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야당의 방통위 관련 탄핵안 제출은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전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에 이이 이번이 네 번째다. 야당은 탄핵안에서 “이 위원장은 3일간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드러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적격자의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이 임명된 당일에 회의를 열고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은 방통위 설치법을 위배한 것”이라며 “(위원장) 자신에 대한 기피신청이 있었으므로 기피신청 의결에 참여할 수 없음에도 회의를 소집해 기피신청을 기각한 것 역시 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 보고된 탄핵안은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표결을 하게 돼 빠르면
더불어민주당이 당론 채택한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이 31일 야당의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며 여야의 대치정국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을 각각 찬성 10명·기권 7명으로 의결, 본회의로 넘겼다. 이날 표결은 민주당 등 야당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는데, 국민의힘은 두 법안의 강행처리에 반발하며 불참했다. 민주당의 22대 국회 1호 당론 법안이자 이재명 전 대표의 총선 공약이기도 한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은 국가와 지자체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는 내용이다. 특히 전 국민에게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등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금액은 지급 대상에 따라 25~35만 원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게 돼 있다. 노란봉투법은 앞서 21대 국회에서 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본회의 재표결 절차를 통해 폐기된 바 있다. 이날 법사위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의 주 내용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방송 4법’의 본회의 통과 후 여당은 즉각 거부권 카드를 꺼내 들며 민생지원법과 노란봉투법을 겨냥해 또 다른 필리버스터를 예고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정성국 의원의 마지막 필리버스터 직후 국회 로텐더 홀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일부 의원들은 필리버스터를 핑계 삼아 막말과 욕설, 폭주를 거듭하며 국회를 민주당의 부속기관 취급하더니, 이젠 공영방송조차 입맛대로 주무르는 기관방송으로 만들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추 원내대표는 향후 본회의 민주당 단독 상정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 모든 책임은 국회가 쌓아온 대화와 협치를 무시하고 민주당 의총하듯 국회를 운영하는 민주당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수의 힘을 적당히 자제하면서 행사할 것을 민주당에게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방송 4법 통과에 대해 “국회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
여야는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와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 정부의 대응을 질타하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산자위 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은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티메프 사태’에 대한 내용이 부실하다며 질타했다. 김 의원은 “지금 온 국민의 관심이 소상공인에 큰 피해를 준 티몬·위메프 사태인데 최소한 오영주 장관의 인사말이나 업무보고 자료에 피해 규모나 지원 대책이 무엇인지 있어야 했다”며 “중기부의 자료와 자세가 무성의하다”고 비판했다. 이언주(민주·용인정) 의원은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유통 플랫폼 업체 선정 기준에 ‘재정건전성’ 등이 빠져 있다”며 “작년 4월 위메프 지정 감사에서 ‘존속 능력에 의문이 있다’는 감사보고서가 있었는데 중기부가 왜 이것을 몰랐느냐,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오 장관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자본잠식 상태에서 성장하는 업체가 많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크게 보지 않았던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형수(국힘) 의원은 “구영배 큐텐 대표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는데 법원이 보전처분이나 포괄적 금지명령을
국회는 30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방송4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 개정안’을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방송통신위원회법과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을 포함, 이른바 ‘방송4법’이 모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이들 4개 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혀 정국 경색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전날 오전 시작된 EBS법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24시간 40분 만에 강제 종결하고 EBS법 개정안을 상정, 재석 189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도 법안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퇴장했고, 야당 의원들은 개정안 단독 가결 직후 박수를 치며 자축했다. 방송 4법 가운데 방통위법 개정안은 상임위원 5인 체제인 방통위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인’에서 4인으로 늘리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또 방송법·방문진법·EBS법 개정안은 각각 공영방송인 KBS·MBC·EBS 이사 숫자를 대폭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언론·방송 학회와 관련 직능단체에 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방송4법’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시작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가 29일까지 닷새째 계속됐다. 지난 25일 오후 5시 30분쯤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방통위법) 개정안 필리버스터를 시작으로 여야는 이날도 방송4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소모전을 이어갔다. 방송4법은 방통위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인’에서 4인으로 변경하고, 공영방송 이사 숫자를 대폭 늘리며 이사 추천권을 언론·방송 학회와 관련 직능단체에 부여하는 방안 등이 담겨 있다. 국민의힘은 방송4법을 민주당의 ‘공영방송 영구 장악법’으로 규정한 반면, 민주당은 권력의 언론 통제를 차단하는 ‘언론 정상화 4법’이라며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앞서 민주당은 방통위법과 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본회의 단독 처리했고, 마지막 법안인 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도 이날 오전 본회의에 상정했다. 교육방송공사법 필리버스터는 민주당이 토론 종결을 신청한 24시간 이후인 30일 오전 8시 30분쯤 강제 종결되고 바로 야당 단독으로 법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법안 상정→필리버스터→야당의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야당 단독 법안 처리’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피해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29일 ‘피해 최소화’와 ‘책임 규명’,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지금 있는 피해와 앞으로 있을 피해, 그렇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공감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도 국민의힘이 가진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책임 규명하는 건 당연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며 “정산 주기를 개선하는 문제 그리고 티몬이나 위메프 같은 위탁형 이커머스에 있어서는 에스크로(제3의 금융기관과 연계한 정산금 지급 방식)를 도입하는 등 자금 보관 문제도 같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지난 금요일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 구제와 판매자 보호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정부에 촉구했다”며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민생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꼼꼼히 챙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사태의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당정협의 등을 통해 조속한 법제화로
‘방송4법’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가 나흘째 이어진 28일 국회 본회의장 사회를 놓고 우원식 국회의장·이학영(민주·군포) 국회부의장과 주호영(국힘) 국회부의장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졌다. 우 의장과 이 부의장이 본회의장 사회를 거부하고 있는 주 부의장에게 유감을 표하며 사회를 요청하자 주 부의장이 “의회주의 복원”을 요구하며 강하게 맞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주 부의장을 비판하고, 국민의힘은 우 의장을 비판하며 확전 양상도 빚었다. 우 의장은 이날 새벽 ‘방송법 개정안’을 표결하며 “본회의 4일째인 이 시간까지도 자리를 비우고 있는 주 부의장께도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어 “주 부의장에게, 본회의 사회 거부 의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며 “국회의원 주호영이 방송4법 개정에 반대하는 것이 국회부의장 주호영이 본회의 사회를 거부하는, 직무를 거부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부의장도 입장문을 내고 “아무리 갈등이 심하다고 하더라도 사회를 거부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국회의원은 찬, 반, 기권의 의사를 밝힘으로써, 국회의장단은 의사의 진행과 정리를 함으로써 자신의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