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선 레이스가 16일 본격 시작된 가운데 양당은 상대 당 경선과 후보들을 폄하하며 깎아내리는데 주력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을 감안해 한 대행을 향해서도 칼날을 겨냥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파면된 내란수괴 1호 당원이 자초한 보궐선거로 천문학적 국민 혈세 낭비를 초래한 국민의힘은 대선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도리”라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평가절하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 대행을 향해 “관료 생활 막판에 노욕으로 망가진 분들 많이 봤다”며 “국민과 국익 갖고 장난치지 말라. 이완용도 아니고 국익 갖고 자기 출마 장사를 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라고 질타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에서 ‘무소속 한덕수 추대론’에 이어 ‘빅텐트론’까지 등장했다”며 “경선 시작도 전에 딴살림 차리자고 할 거면 도대체 경선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남탓과 반대 밖에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정당의 민낯”이라며 “준결승은커녕 준준결승도 못될 허탕 경선에 들어갈 돈과 시간이 아깝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본회의에서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또 은행법, 가맹사업법도 패스트트랙 지정 방안이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놓고 국민의힘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예외 조항을 담지 않은 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나 국민의힘은 이를 강력 비판하고 있다. 은행법은 은행의 가산금리에 보험료·출연금 등을 반영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며, 가맹사업법은 가맹사업자 단체의 대표성에 대한 법적 보장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내일 본회의에서 (거부권 행사로 돌아온) 8개 법안을 재의결할 것”이라며 “또 3개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동원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반대하는 민주당을 비판하며 “주요국의 R&D 인력들이 밤새우며 기술 개발에 나서는데 우리 기업만 획일적인 근무시간 때문에 눈치를 보며 연구소 문을 닫아야 한다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권성동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 등과의 ‘민주헌정수호 연대’를 강조하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반이재명 연대’를 주장하는 등 6·3 대선이 정당간·후보간 합종연횡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날 밤 SNS에 “조국혁신당은 야권 연대라는 큰 뜻을 함께해줬다. 우리 모두는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갈 동지”라며 “민주헌정수호 연대로 반드시 내란을 종식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민당 등 5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를 열어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들은 ‘반이재명 빅텐트’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반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어떤 경우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선 다양한 방식이 필요하다”며 “여러 가지 연대 같은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6·3 대선 출마론에 대해 각각 비판의 목소리와 경계의 모습을 보였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에 나온다면 각오해야 할 것이다. 언론과 국민이 한 총리를 양파 껍질 벗기듯 하나하나 검증할 것”이라면서 “내란 대행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을 위해서는 온갖 불법을 신속히 결정하고 단행하더니 선거에 나올 배짱은 없느냐”며 “불나방 같은 떴다방 후보들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차고 넘친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덕수는 차출론이든 땜빵론이든 거론되다가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출마 가능성은) 반반으로 보이지만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대행의 부인도 정치적 욕망이 강한 사람으로 ‘김건희 2’, ‘김건희의 어머니’라고 평가할 정도”라며 “‘한덕수 차출론’을 내세웠지만 결국 땜빵에 불과하고 일회용 반창고로 소진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도 당내 일각에서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제동을 걸며 경계하는 모습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4일 각각 역선택 방지를 골자로 한 경선룰을 기반으로 한 당내 대선주자 후보자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후보 등록을 오는 15일 하루로 제한하고 권역별 전국 순회경선을 16일부터 27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기탁금은 예비 후보자 기탁금 1억 원, 본경선 후보자 3억 원을 합쳐 총 4억 원이다.권역별 전국 순회 경선은 ▲1차 충청권 16~19일 ▲2차 영남권 17~20일 ▲3차 호남권 17~26일 ▲4차 수도권·강원·제주 24~27일 순이다. 권역별 마지막 날인 19·20·26·27일에는 합동연설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권리당원 50%·일반국민여론조사50%’의 국민참여경선을 채택했으며, 국민선거인단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기간 중 이틀에 걸쳐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다만 역선택이나 디도스(DDos) 등을 우려해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선거인단 모집을 위한 ARS투표 업체는 5개 응모업체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4곳을 선정한다.후보자 합동토론회는 오는 18일 지상파 방송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민주당 최종 후보는 각 권역별 경선 결과와 일반 국민선거인단 투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6·3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각 당이 경선 일정과 룰을 서둘러 확정 짓고 있다. 13일까지 양당에서 대선출마를 공식화 한 인사는 총 11명이다. 다만 이날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21대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사람은 이재명 전 민주당 당대표가 유일하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자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의원 등 4명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전날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여론조사 50%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를 제정하기로 결정했다. 권리당원 투표를 위해 충청·경상·호남·수도권 등 4개 권역에서 순회 경선을 치르고, 이 결과는 투표 종료 이후 즉시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논의 중이다. 16~18세 당원도 권리당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 당원을 포함해 경선일로부터 12개월 이전에 가입해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110만여 명이 투표 참여 대상이다. 일반국민여론조사는 안심번호로 추출한 표본 100만 명을 여론조사 기관 2곳에 50만 명씩 나눠 실행한 뒤 결과를 합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를 견제하며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는 나경원”이라며 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이번 선거의 본질을 ‘체제 전쟁’으로 규정하며 “만약 국민의힘이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 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며 “의회를 알지 못하고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고, 간첩 잡는 예산, 마약 수사 예산을 통째로 삭감해 사실상 대공수사 기능을 무력화했다”며 “이제는 간첩법 개정안 통과를 막고,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시도하고 있다. 이것이 반국가 이적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체제 전쟁 속에서 만약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 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5선 국회의원 정치력으로 나경원이 할 수 있다”며 “거대 야당과 맞설 땐 맞서고, 얻을 것은 제대로 얻어낼 줄 알아야 한다.
국회는 다음 주 본회의를 열어 대정부질문을 하고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내란 특검·명태균 특검법 등을 재표결한다. 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14∼16일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하고, 17일에는 내란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 등 8개 법안을 재의결하기로 했다. 재표결을 하는 8개 법안은 ▲내란특검법 ▲명태균특검법 ▲상법 개정안 ▲방송통신위원회설치 및 운영법 개정안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 등으로 모두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됐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통령 권한대행 때인 지난 1월 31일 내란 특검법, 지난달 14일에는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각각 거부권을 행사했다. 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지난 1일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의 상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재의결을 요구했다. 재표결을 하는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아야 가결된다. 재적 의원 전원 출석을 가정할 때 200명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하며 국민의힘 의원 108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6일 자신을 지지해온 단체인 국민변호인단을 향해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탄핵심판 법률대리안단이 공개한 메시지를 통해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라며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마십시오.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특히 “2월 13일 저녁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던 여러분의 첫 함성을 기억한다”면서 “몸은 비록 구치소에서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헌재가 헌정질서를 유린한 불법 계엄을 헌법의 이름으로 단죄했는데도 윤석열은 사죄의 의사도 없이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선 승리를 당부한 것에 대해 “자신들이 배출한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켜 파면됐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이들의 뻔뻔함이 놀랍다”고 비꼬았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대선에 나서고 싶다면 그간의 잘못을 참회하고 내란 세력과 확실한 결별부터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파면 후에도 반성은커녕 내란 수괴의 손을 잡고 대선에 뛰어들려 하고 있다”면서 “의총에서는 탄핵 찬성파를 색출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고도 내란 동조당이 아니냐, 대선에 나서고 싶거든 이런 국민 물음에 제대로 된 답부터 내놓으라”며 “윤석열 내란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확실한 결별을 행동으로 보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검찰에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도 촉구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어제 헌법재판소 판결로 윤석열의 내란 행위가 위헌·위법이라는 사실이 명백히 확인됐다”며 “검찰은 당장 윤석열 재구속에 나서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