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2일 새해 첫 공식회의에서 ‘국정안정’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것은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서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 내겠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국정협의체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내 제1야당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정치 회복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2025년 새해, 대한민국의 최우선 과제는 국정안정”이라며 “국정안정에는 사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법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각종 비리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영장심사는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이 대표 재판을 지연시킨다면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협력해 최근의 여러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김용태(포천가평) 의원은 2일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이냐, 탈 이재명이냐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실행한 것은 이 싸움에 갖는 의미를 부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싸움의 본질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을 지키는 자가 누구인지를 겨루는 싸움”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의 국가 지배 전략에 전략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대통령 측근에 대해 공정하게 법치가 실현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국민 다수로부터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비장의 무기처럼 계엄이라는 방법을 택했다”며 “하지만 군대를 통해 정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국민 상식에 맞지 않고, 이것이 용인되는 선례를 남긴다면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정치는 상시적인 내전 상태가 반복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문제는 사법적으로 판단될 문제”라며 “지금 보수가 할 일은 탄핵 심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절차를 논의하고, 그것이 인용이든 기각이든 각각의 경우에 따라서 한국 정치의 탈 이재명화를 이룰 수 있
송석준(이천)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이하 국가범죄 특례법)에 대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재표결을 통한 폐기를 주장했다. 특례법은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79명, 반대 105명, 기권 5명으로 통과됐다. 여당 의원 108명은 반대와 기권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론으로 제출된 특례법은 국가권력에 의한 반인권적 범죄 및 조작·은폐 행위 관련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배제하고, 그 피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 특례를 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송 의원은 “이 법의 본회의 통과는 잘못됐다”며 “‘국가범죄 특례법’이라는 법 이름과 입법 취지는 정의롭고 공감이 가지만 이 법에는 정상적인 수사와 공소제기를 위축시키는 독소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공소시효와 손해배상청구 소멸시효의 적용이 배제되는 ‘반인권적 국가범죄’에 수사 또는 공소를 담당한 공무원의 ‘직권남용’ ‘위증·모해위증’ ‘무고·날조’ 등이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직권남용’ 이라는 게 무엇이 직권이고 남용인지 범위와 한계가 애매모호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은 1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발부받은 윤석열 대통령 압수수색영장에 ‘형사소송법 제110조·111조 적용의 예외로 한다’고 적시된 데 대해 “불법무효”라고 반발하며 영장 발부 판사에 대한 징계를 주장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서부지법 영장 담당 판사가 영장에 ‘형소법 110조·111조 적용을 예외로 한다’고 기재했다고 한다”며 “형소법 어디에도 판사에게 그런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형소법 110조는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수색할 수 없다는 것이고, 111조는 공무원 또는 공무원이었던 자가 소지·보관하는 물건에 대해 직무상 비밀에 관한 것임을 신고한 때에는 소속 공무소의 승낙 없이 압수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낙을 거부하지 못한다고 규정돼 있다. 윤 변호사는 이같은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불법 무효로서 사법의 신뢰를 침해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또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관할까지 옮겨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데다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하면서 위법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지적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이 사의를 표명하고 여당이 거듭 유감을 표명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들은 1일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3실장과 장호진 외교·안보 특보, 홍철호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 전원이 최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 권한대행이 전날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에 대해 항의 표시로 집단 사의 표명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침묵을 지키던 대통령실은 전날 최 권한대행이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하자 이례적으로 입장을 내고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를 벗어난다”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하례 겸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행정부가 어려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세입니다. 2025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날 붉은 태양이 세상을 밝게 비추듯,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희망과 행복의 기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기쁘고 설레야 할 새해를 맞이했지만,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대단히 어렵기만 합니다. 국제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급변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계속된 정치적 혼란은 민생과 경제를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작금의 상황에 대해 국민께 송구할 따름입니다. 더욱이, 최근에 황망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더욱 무거우실 것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속한 사고수습과 철저한 진상규명, 그리고 확실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유가족의 슬픔을 보듬는 일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날 대한민국 번영과 발전은 무수한 위기와 역경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 낸 결과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도전도,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습니까. 여러분 모두 정말 애쓰셨습니다. 올해는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에 더해 여객기 참사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큰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생존자들의 회복을 빕니다. 차가운 공기를 뚫고 솟아오르는 일출을 보며 여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굳은 각오를 다집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때입니다. 최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해나가겠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고단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 고단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국회가 더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도 정치가 할 일도 국민의 삶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어려울수록 국민의 곁에서, 혼란할수록 국민의 편에서 일하겠습니다.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더 단단하게 만드는 치열한 과정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긴 고난의 세월 속에서도 독립의 의지를 잃지 않고 마침내 주권을 회복한 그 날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지난 연말 우리는 빛으로 어둠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정계선 후보자와 조한창 후보자를 임명하고 마은혁 후보자는 보류했다. 또 ‘쌍특검법’으로 불리는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이에 여당은 ‘유감’ 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무안 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감안해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언급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2명의 후보자 중 정 후보자만 임명했다. 이에 따라 헌법재판소가 75일 만에 6인 체제에서 벗어나 8인의 재판관으로 채워지게 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자 가운데 마은혁 후보자 임명은 보류하고, 추후 여야 합의 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여야 합의를 요구하며 3명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해 야당이 탄핵한 점을 고려해 2명을 임명하고 1명에 대해 여야 합의를 요구하는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여겨진다. 최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을 승계한 저는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공식 취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ARS 투표를 통해 권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권 비대위원장 취임은 12·3 계엄 사태 이후 27일 만이고, 한동훈 전 대표 사퇴 이후 2주 만에 이뤄진 것이다. 그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은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든데 우리 당, 우리 국회,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나 송구스럽다”며 “정치의 위기가 경제와 안보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루속히 혼란을 안정시키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며 “변화와 혁신의 채찍질을 멈추지 않겠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라며 “줄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제주항공 참사 등 정국 상황을 논의했다. 최 권한대행의 국회 방문은 지난 27일 권한대행직을 맡은 지 3일 만이다. 이날 최 권한대행과 우 의장의 면담은 전날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탓에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최 권한대행과 우 의장 모두 근조 리본을 패용했으며, 통상적인 공개 모두발언 없이 나란히 서서 사진만 촬영한 후 곧바로 비공개 면담이 진행됐다. 박태서 의장 공보수석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동에서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대책 등에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정부 측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김진명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이, 국회 측에서는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곽현 정무수석, 박태서 공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