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경기 의원인 한준호(고양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준석(화성을) 의원이 16일 정면 충돌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의결서의 잉크가 마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의원의 경거망동이 가관”이라며 “벌써부터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하고 있는데, 그런 권력 놀음이나 하라고 국민께서 윤석열의 탄핵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토요일, 탄핵 의결 당일 공개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윤석열을 향해 ‘꼴 좋다’라고 말했다”며 “남의 처지를 비웃기에 앞서서 본인의 문제부터 제대로 직시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 등) 이 모든 일의 근원적 책임은 이 의원에게 있을 것”이라며 “남을 손가락질하기 전에, 전쟁광 내란수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에 일조했던 것부터 국민께 사과드리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또 명태균씨와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 이 의원의 양두구육 실체가 드러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준석 의원은 SNS를 통해 “저는 윤석열을 바로잡기 위해 직을 걸고 싸웠고, 전 국민이 기억하듯이 선거과정 내내 치열했다”며 “한 의원은 이
송석준(이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6일 중앙위원회 의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대표가 대표취임 이후 5개월여 만에 사의를 표했다. 한 대표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 또한 이를 빌미로 하는 탄핵을 막지 못했다”며 “여당으로서 대통령과 함께 당대표·원내대표와 함께 우리 모두 보다 겸손하지 못했으며, 당·정·대 간, 의원들간 소통에 부족함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상엔 공짜가 없다. 부족했던 만큼 질타와 어떤 고통도 다 감내해 내며 채우고 보완하며 싸워 나가겠다”며 “이제라도 끝까지 책임진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불의와 맞서 치열하게 싸우겠다”고 피력했다. 국민의힘 중앙위는 6개 단, 28개 분과, 12개 특위, 17개 시도당연합회까지 운영되는 명실공히 당내 최대 규모의 조직이며, 송 의원은 지난 10월 4일 중앙위 의장에 임명됐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돼 더이상 당대표로서 정상 임무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90도로 몸을 굽혀 사과하고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 많이 죄송하다”며 다시 90도로 몸을 굽혀 사과했다. 이어 “그런 마음 생각하면서 탄핵이 아닌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며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12월 13일 밤 당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을 막아 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사랑하는 국민의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며 “그날 밤 계엄을 해제하지 못했다면, 다음 날
이헌승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15일 선출직 최고위원 5명(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하면서 당 지도부가 붕괴됨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위한 절차를 지체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4인 이상의 사퇴로 궐위 시 비대위를 설치’하도록 돼 있고, ‘전국위 의장이 비대위 설치를 위한 후속절차를 지체 없이 진행’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엄중한 시기인 만큼 당헌에 따라 하루속히 비대위가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후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모두 사퇴하면서 당 지도부는 해체됐다. 한동훈 대표는 사퇴 의사가 없음을 피력했으나 1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물러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022년 이준석(개혁·화성을)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직에서 물러날 당시에도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가운데 헌재 판결 시기에 헌법재판관 2명의 임기가 최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헌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받아 최장 180일까지 심리해 인용 또는 기각 결정을 내리게 된다. 앞서 헌재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63일 만에 기각 판정을 내렸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91일 후에 인용 결정을 내려 파면했다. 윤 대통령의 경우 헌법재판관 총 9명 중 공석인 국회 추천 3명을 새로 임명해야 하고, 내란 혐의 쟁점 등으로 결정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직 6명 중 대통령이 임명하는 헌법재판관 2명(문형배·이미선)의 임기 만료가 내년 4월 18일이라는 점이 최대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문·이 헌법재판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만약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사퇴하면 후임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후임을 임명해야 하지만 권한대행이 대통령이 임명하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 앞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헌법재판관 후임을 임명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 따라서 2명의 헌법재판관 퇴임 이전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대표가 이날 기지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았다. 특히 본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총사퇴가 결의되고 친한(친한동훈)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친윤(친윤석열) 김재원·인요한·김민전 최고의원 등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이 불가피한 상태가 됐다. 당헌당규상에는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이상이 사퇴하면 비대위로 전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사의 표명을 하지 않았다. 의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에 대해서도 “제가 할 일을 다 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하면서 결국 사퇴로 기운 것으로 여겨진다. 한 대표가 사퇴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되고 비상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정부와의 당정협의를 강조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을 거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민주당은 어떻게 하면 윤석열 정부를 붕괴시킬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었다”며 “그런데 마치 탄핵소추 이후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국정 운영 책임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건 옳지 못하고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이고, 헌법 규정에 의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됐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당정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와 당정협의를 지속할 것이며, 야당이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는 거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고위당정 또는 실무당정협의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 임기 끝까지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겠다”며 “야당도 협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22대 국회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오늘과 같은 태도를 취했다면 대한민국이 과거보다 훨씬 협력·상생하며 더 좋은 나라가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국민의힘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로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 가운데 한동훈 대표가 사퇴 의사를 표명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모두 사퇴의사를 표명했지만 한 대표는 사퇴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까지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당헌 97조 7항에는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완료와 동시에 당 대표(당 대표 권한대행 및 당 대표 직무대행 포함)와 최고위원은 그 지위와 권한을 상실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비대위 설치가 완료될 때까지 당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그대로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상수(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도 이날 SNS를 통해 당헌 규정을 들어 권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 것처럼 알려진 것을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당헌) 조항에 따르면 당대표 사퇴나 궐위가 없으면 당대표 권한대행도 없는 것”이라며 “당대표가 사퇴나 궐위되지 않았는데 최고위원 사퇴만으로 권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까지 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우리 당 대통령이 탄핵소추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책임을 지고 모두 사의를 표명, 한동훈 지도부가 5개월 만에 붕괴됐다. 당헌당규에는 선출직 및 청년 최고위원 중 4인 이상 사퇴하면 최고위원회가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도록 규정, 비대위 제체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 직후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사의를 표명했으며, 친윤(친윤석열)계 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도 의총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원외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선출직 5명이 모두 물러났다. 또 다른 원외인 친한계 김종혁(고양병 당협위원장) 최고위원은 지명직이다. 이날 탄핵안 표결에 앞서 국민의힘은 ‘당론은 반대’라고 정하면서 투표에는 참여토록 했다. 그러자 최소 12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이 가결정족수(200표)에 4표가 넘는 204표가 나왔다. 이탈표는 대부분 친한계로, 한 대표의 ‘탄핵 당론 찬성’ 주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탄핵안이 통과되면서 지도부 사퇴론이 공식 제기됐고,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거수로 당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의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일부 친한(친한동훈)계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피력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동훈 대표는 “헌법을 지키고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친한계 2명과 친윤계 최고위원 3명(김재원·인요한·김민전)이 모두 사퇴하면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로 전환해야 한다. 당규에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가 해산되고 비대위로 전환하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권 원내대표는 지난 2022년 이준석(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직에서 물러날 당시에도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토록 한 바 있다. 앞서 한 대표는 찬성 당론을 주장하고, 윤 대통령 출당·제명을 논의하기 위한 심야 윤리위 소집을 지시해 친윤계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기신문 카메라에 포착된 국민의힘 한 의원의 휴대전화 메시지가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해당 의원은 지인이 ‘결국 의총에서 탄핵반대 당론유지, 친한계 의원들 이탈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