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을 나무라는 부친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아들이 또다른 범죄로 수감생활을 하다 급사(急死)했고 그의 폐륜범죄도 세상에 밝혀졌다. 안모(33)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화곡동에서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아버지(70) 집을 찾아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 처벌을 받게 했다는 이유로 목 졸라 살해했다. 아버지는 둘째아들(32)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동생이 없는 틈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후 안씨는 아버지 시신을 대형 여행가방에 담아 자신의 처가가 있는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 야산에 유기하고 증거를 없애려고 시신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안씨는 다니던 회사 명의로 화학약품을 구입해 아버지 집에서 마약류를 제조, 판매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잘못된 길로 접어들지 않도록 말렸으나 말을 듣지 않자 경찰에 아들의 범죄 사실을 신고, 잘못을 바로잡으려 했다. 안씨는 마약류 제조·판매에 대해 법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며칠 후 아버지를 찾아가 살해하는 패륜을 저질렀다. 안씨의 동생은 12월 16일 아버지가 아무런 연락 없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실종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안씨가 큰 가방을 들고 아파트를 빠져나가
대낮에 공무원들이 술을 먹고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고 소란을 피운 혐의(폭행과 공무집행방해)로 경기도청 공무원 A(51·5급)씨와 평택시청 공무원 B(37·7급)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22일 오후 2시쯤 수원시 인계동에서 술에 취해 차량 운전자 정모(36)씨와 시비를 벌이던 중 정씨의 멱살을 잡고 발길질을 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파출소로 온 뒤에도 조사 받기를 거부하며 소란을 피우다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손톱으로 할퀸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 정씨는 경찰에서 “A씨 등이 차에 몸을 일부러 부딪힌 뒤 공권력에 대든다며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들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전체 농식품의 원산지 표시 위반건수는 줄어든 반면 수입 쇠고기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아 적발된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국립 농수산품질관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도 위반건수는 866건으로 2011년의 690건에 비해 25%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농식품 원산지 표시제도를 위반해 적발된 경우는 총 4천642건으로, 2011년 4천927건에 비해 5.8% 감소했다. 이 중 쇠고기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해 적발된 사례는 582건으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의 2배가 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호남(82건), 서울(76건) 순으로 나타났다. 정보공개센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범죄가 날로 기승을 부리면서 범죄 사각지대에 놓인 가출 청소년들의 비행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더욱이 가출 청소년의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일부 청소년의 경우 폭행, 절도 등 범행 수준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2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도내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쉼터 21곳에 3천600여명의 청소년들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다수 가출 청소년들이 규제에 얽매이는 것을 원치 않아 청소년쉼터 등 가출 청소년을 위한 시설 이용 자체를 꺼리고 있어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설을 다녀간 이들은 전체 가출 청소년의 극히 일부분으로 최근에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또래끼리 가출팸(패밀리)을 조직해 생활하는 것이 보편화된 상태다. 실제 지난 1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 5명 중 1명은 가출팸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가출팸이 단순한 생활형태가 아니라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범죄 사각지대로 급부상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최근에는 여중생 1명을 같이 생활하던 가출팸 일행
정부가 22일부터 한 달간 키스방이나 유리방 등 학교주변 청소년 유해업소를 집중단속한다. 안전행정부와 교육부, 여성가족부, 경찰청은 민·관 합동 단속반을 구성해 그동안 단속망과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간 키스방과 유리방 등 신변종 유해업소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 신변종 유해업소를 운영하다 적발된 업주와 종업원은 입건하고, 지진폐업을 권유할 방침이다. 또 불법영업을 계속하는 학교주변 신변종업소에 대해서는 업소별 관리카드를 만들어 단속 이후 처분상황 등을 기재, 담당 경찰서·지자체·교육청이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추적 단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변종업소가 불법영업을 계속하면 교육청이 지자체에 물리력을 동원한 시설철거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학교보건법 개정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학교주변 청소년 유해업소로 의심되는 곳을 신고할 수 있는 생활불편신고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 보급했다. 112 범죄신고 전화나 경찰신고민원포털(cyber112.police.go.kr), 교육청이나 자치단체 홈페이지를 통한 신고도 가능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은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인한 피해사례 15건을 최근 추가로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추가사례 15건 중 사망은 4건으로 사망자는 소아 1명, 성인 3명이며 나머지 피해 환자들은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 현상과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사망자는 모두 2006∼2011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피해를 입었다”라며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알려진 2011년 말 이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피해를 본 사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15건 중 7건은 환경보건시민센터에 최근 신규로 접수된 것이며, 나머지 8건은 센터 측이 기존 사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찾아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피해신고 사례는 사망 116건을 포함, 총 374건으로 늘어났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이번 추가 사례는 아직 신고되지 않은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적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부가 피해 사례를 적극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매년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위반차량에 대한 과태료 징수가 늘고 있지만, 민원 접수에 비해 과태료 부과율을 미비해 여전히 무분별한 주차가 이뤄져 단속 등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위반 차량에 대한 과태료 부과할 수 있는 전담원이 각 시·군내 장애인관련부서 공무원들로만 이뤄져 단속의 한계가 있는 등 전담 요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1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위반 과태료 징수 실적은 2010년 1천379건, 2011년 2천212건, 2012년 7천60건으로 올해의 경우 지난달 15일까지 2천351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남시와 고양시는 지난해 각각 1천999건, 1천966건으로 도내 가장 많은 실적을 보인 반면 남양주시, 의정부시, 이천시는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애인 시설 관련,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소속 도민 촉진단이 밝힌 지난해 31개 시·군의 과태료 부과는 820건 신고에 334건으로 단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6건에 대해서는 경고·계도 조치가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신고에 따른 과태료 부과가 100%인 시·군이 있는
“그나마 군것질거리를 팔아 근근이 입에 풀칠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정부에서 4대 악(惡)을 근절하겠다며 불량식품으로 매도해 문방구는 문 닫기 일보 직전입니다.” 4대악 근절이 시작되면서 문방구에서 판매하는 식품을 불량식품으로 보는 잘못된 인식 탓에 매출이 줄어 도내 문방구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18일 오전 수원 화서초 인근 문방구에 들어서자 주인 손모(54·여)씨는 침통한 속내를 밝혔다. 매장에는 왕년에 잘팔리던 준비물들은 눈에 띄지 않았고 식품류가 상당수 차지하고 있었다. 손씨는 “학교에서 준비물을 직접 구매해 나눠주기 시작하면서 준비물을 찾는 학생들이 사라졌다”며 “하루매출 70%를 차지하는 식품류 조차 판매가 급감해 죽을 맛”이라고 토로했다. 더욱이 손씨 매장은 식품류 매출이 10년 전에 비해 20%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이마저도 불량식품이라는 인식 탓에 판매량이 줄고 있어 그야말로 고사 직전이다. 다른 학교 문방구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화홍초 인근에서 30년 가까이 문방구를 운영한 이모(80)씨는 정부에서 실정도 모른 채 ‘불량식품’을 지정해 애꿎은 문방구 업계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학교 앞 불량식품은 국민
신원불상의 남성으로 부터 한국마사회 수원지점(이하 수원지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경찰과 군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18일 오후 1시 12분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마사회 수원지점에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내일 아침 11시 40분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라는 말만하고 짧게 전화를 끊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군 폭발물 처리반 등은 긴급 출동해 오후 4시 현재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원지점은 16층짜리 건물 중 3∼5층에 입주해 있고 직원 6명이 상주해 근무하고 있다. 수원지점은 경마 경기가 열리는 금∼일을 제외한 평일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노인대학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폭발물 협박전화에 따라 수원지점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예정된 노인대학 강좌를 30분 일찍 끝내고 수강생 120여명을 일찍 귀가시켰다. 경찰과 군은 위험 상황에 대비해 대피가 필요한 건물 상주자들의 경우 건물 밖으로 대피시키고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협박전화를 건 사람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