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다는 느낌보다 사흘이 멀다 하고 내리는 비로 지겨웠던 여름이 가고 가을의 문턱을 밟았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고 왠지 모르게 외로움이 몰려오는 이 계절, 과천지역 미술관들이 저마다 색깔 있는 전시를 열고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콘크리트 숲으로 둘러싸인 도심이 아닌 한적한 외곽에 위치한 이들 미술관을 찾아 번잡한 심상을 하루라도 떨쳐버리는 게 어떨까. 민속화가로 유명한 이서지 화백이 건립한 과천동 이서지미술관은 특별기획전시전으로 ‘소재와 기법- 전통을 보는 눈’전을 열고 있다. 이 곳에 발을 디딘 관람객은 새로운 예술세계를 창조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과 표현방법, 그리고 그런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작가의 고뇌가 다가섬을 느낀다. 현대 미술사에 찰과묘법(擦過描法)이란 독자적인 기법을 개발한 나정태의 ‘설화지운(雪花紙韻)’과 ‘닥지산운’은 제목 자체는 언뜻 가슴에 와 닿지 않으나 그림은 심오하다. 작품의 탄생과정을 김미리 큐레이터로부터 들으면 참 재미있다. 일주일 내내 고생하며 완성한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울컥 치솟는 울화에 쓰레기통에 구겨 버린 것을 혹시 하는 생각에 다시 꺼내본 결과 영감이 떠올라 그린 것이 이들 작품이다. 그런 만큼 이 작품
“장애인단체가 회원을 보호하고 돕지 않고 일반인들의 도움만 요청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이지요. 적은 금액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과천시 장애인단체 연합회가 전국 최초로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각종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올해 관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등록된 장애인 전원에게 지급해 수범사례로 칭송을 받고 있다. 당연하면서도 쉬운 일은 아닌 듯 보이는 이 일을 주도한 인물은 시각, 지체, 농아, 신체 등 4개 장애인단체를 통합 관리하는 연합회 김증철 회장. 그의 장애인 지원사업은 5년 전으로 연합회가 운영해온 별양동 그레이스 호텔 앞 등 264면의 주차장 운영 수익금으로 5년간 37명의 장애인에게 매달 5만원을 지원했다. 3년 전부터는 시민들이 버리는 각종 생활쓰레기의 재활용사업으로 수익이 더 생기자 32명을 추가, 69명으로 확대했다. 오랜 주차장운영은 경영의 내실화를 기하는데 성공, 작년엔 수익금을 두 배로 늘렸고 이는 올해 7, 8월 두 차례 걸쳐 나머지 111명을 포함, 180명에게 1인당 매달 5만원씩 900만원을 지급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체장애인협회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자판기수익금 중 매월 후원받는
국산 2군마들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13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오는 9일 제10경주에서 펼쳐진다. 이번 경주는 경주거리가 단거린 1400m인데다 출주마인 ‘진격나팔’, ‘서천양반’, ‘당대제왕’ 등이 절반가량이 선행형 각질로 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선행마 간 승부가 과열될 경우 ‘킹데이’, ‘럭키스마일’ 등 추입 마필들의 반사이익을 전망돼 경마팬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해번쩍’은 지난 해 8월 3세 암말들의 최강을 가리는 코리안오크스(GII)에 출전, 2착마를 무려 10마신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국산 2군 암말의 강자다.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로 순발력이 뛰어나 우승권에 바짝 다가서 있다. 부담중량도 출주마 중 최저 수준인 51kg을 부여받아 우승가능성이 한층 높다. 통산 전적은 10전 5승, 2착 1회, 승률 50%, 복승률 60%다. 선행, 선입이 모두 가능한 ‘서해번쩍’은 근성을 대단한 마필로 역시 우승후보군에 올라있다. 특히 유력마 중 실전경험이 많고 S1F(초반 200m 기록)가 13초 61로 비교적 빠르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다만 들쭉날쭉한 성적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통산 전적 24전 6승, 2착 2회,
과천시가 교육부와 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제6회 전국 평생학습축제에서 평생학습도시 지정 동판 및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여인국 시장은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창원호텔 2층 동백홀에서 열린 학습도시 기관장 협의회에서 김신일 교육부총리로부터 2007년 신규평생학습도시 지정 동판 및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이 자리에서 여 시장은 “평생학습 도시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전국에서 으뜸가는 학습도시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57개 시·군 지방자치단체장과 관할교육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시는 지난 7월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뚫고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앞으로 3년간 평생학습통합시스템구축과 특성화 프로그램개발, 우수평생학습동아리지원, 학습센터 개설 등을 통해 ‘EU- City’과천 건설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스포츠에서 심심찮게 터져 나오는 약물파동은 화제가 되곤 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육상 100m 경기 우승자‘벤 존슨’이 경기 후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실이 적발돼 우승메달 박탈과 함께 영구적 선수자격이 박탈되는 중징계를 당했다. 최근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사이클 대회‘뚜르 드 프랑스’에서 부상 투혼으로 우승한 ‘플로이드 랜디스’선수가 도핑테스트 결과에 양성 반응을 보여 그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약물투여는 인간보다 경주마에게 먼저 실시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경주마의 약물투여 역사는 로마시대 때부터 성행했다. 고대 로마 올림픽에 시행된 이륜 전차 경기에서 우승을 위해 알코올 성분의 주류가 사용되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엔 헤로인, 모르핀, 코카인, 카페인, 스트리키닌, 알칼로이드 등을 이용, 경주마의 경기력 향상을 꾀하기도 했다. 근대 올림픽에서 약물복용문제가 사회화되면서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 1968년 그레노블 동계 대회부터 도핑 테스트가 실시되었다. 경주마도 이 시점부터 도핑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의 경마시행체인 KRA(한국마사회)도 1987년부터 도핑검사소를 설
과천시의회가 현재 지역현안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주공 3단지 재건축 사태 문제를 시정 질문을 통해 대책마련을 촉구한데 대해 여인국 시장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 해결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시의회에 따르면 제141회 임시회에서 심의한 각종 조례안을 의결한 이날 배영희 의원은 여인국 시장을 출석시켜 3단지 재건축 해결방안에 관한 시정 질문을 했다. 배 의원은 질문에서 “3단지가 재건축사업과 관련, 평형배정이 부당하다는 소송인단의 ‘총회결의무효 확인소송’이 2심에서 원고가 승소해 생각지 못한 사태가 벌어졌다”며 “8.4 정기총회의 조합장 재신임 건이 명확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합집행부 변경승인 요구 등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 의원은 “3단지가 대법원 판결이 남은 상황에서 평형재배정, 임대주택 건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등 자칫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다면 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집행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선 로드맵 제시와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 일부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조합장 불심임 총회개최 행정적 지원, 분쟁조정 전문가 초빙, 분쟁 해결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
과천한마당축제 사무처는 4일 시청 상황실에서 올해 개최되는 한마당축제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여인국 시장과 임수택 예술감독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이날 기자간담회는 국내외 참가작과 자유참가작에 관한 간단한 영상물 상영과 기자들의 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여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1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왔고 초청작은 이사회를 통해 엄선한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과천은 공연장 이동의 동선이 좋고 타 지역에서 많이 찾아 올해도 성공을 장담한다”고 말했다. 임 예술감독은 올해 주제를 ‘열정’으로 정한데 대해 “차가운 머리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사는 것이 이 시대에 바람직한 자세이며 한마당축제 초청작품과도 이미지가 맞아 떨어져 결정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또 올해 최대화제작인 ‘요하네스버그의 골목길’에 관한 논평에서 “비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한번쯤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접한 서구문명과는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제11회 한마당축제는 오는 28일부터 10월3일까지 개최되며 국내 15개 작품, 해외 7개 작품 등 공식참가작 22개 작품과 자유참가작 9개작품이 공연된다.
경기도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받은 과천나무꾼놀이. 사진은 짚으로 만든 공을 지게를 이용해 놀이하는 장치기 장면. 과천지역에서 구전돼 내려오던 민속놀이인 ‘나무꾼 놀이’가 제16회 경기도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3일 도와 과천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도내 28개 시·군에서 2천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민속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과천문화원 산하 과천민속예술단(단장 오은명)은 이 축제에 조선초기 과천백성들의 생활상을 담은 ‘나무꾼 놀이’로 출전,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나무꾼 놀이’는 한 뼘의 농토조차 없는 과천의 한 효자가 한양에 나무를 팔아 부모를 봉양한다는 지극히 단순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했으나 공연 내용 중 짚으로 만든 공을 지게로 치며 노는 장치기와 지게 탑 쌓기 등의 연출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수십 개의 지게를 연결, 그 위에 한사람이 올라타고 인간의 죽음을 축제분위기로 승화시킨 상여놀이는 참가팀 중 압권이란 소리를 들었다. ‘나무꾼 놀이’는 민속예술예술단이 지난 2003년부터 2년간 관내
영화 등 촬영지의 적합한 장소를 물색하는 직업을 ‘로케이션 매니저’라고 한다. 로케이션 매니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 중 하나가 KRA(한국마사회)의 서울경마공원과 원당경주마목장이다. 서울에서 지척인 서울경마공원은 주말 관람대와 주로내 공원에서 TV, 영화 등을 촬영하는 장면을 목격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경마경주를 보려왔던 관람객들은 뜻밖에 TV나 영화 속에서 보던 주인공들을 보려고 경마는 뒷전이고 사인공세를 펴기 일쑤다. 한국마사회 홍보팀 관계자가 “비교적 촬영이 없는 무더운 8월과 9월에도 각종 촬영 섭외로 스케줄 조정에 애를 먹을 정도”라니 서울경마공원이 각종 촬영장소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경마공원이 이처럼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사방이 탁 트여있는데다 관악산 등 자연환경이 좋을 뿐 아니라 조경 또한 뛰어난 때문이다. 35만평의 면적에 곳곳에 자리한 야생화, 장미정원은 로케이션 매니저들이 말하는 ‘그림이 되는 장소’로 낙점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는 마사회가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조경목표인 ‘플로토피아’ 조성이 한 몫 했다. 이곳은 작년 방영된 SBS ‘나도야 간다’를 비롯, KBS 2TV ‘헬로 애기씨’와 현재 인기리에
국산 2군 정상급 마필들의 한판 승부가 될 제25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주가 다음달 2일 제10경주에서 열린다. 경주거리 1천800m, 부담중량은 ‘별정Ⅴ-B’(성·연령별 차등 적용에 최근 1년간 수득상금을 기준으로 감량)에 따라 결정되는 이 경주는 그 누구도 뚜렷한 우승후보라고 장담할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3세마 중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호명장’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베스트컨디션’, ‘그레잇프린스’가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형님들과 일전을 불사한 ‘강호명장’은 직전 경주 연령오픈 경주에서 우승을 했으나 상대마들의 면면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때문에 이번 경주 우승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확실히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강력한 선행이 주무기로 경주 초반 빠른 전개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5경기에서 착순권 안에 드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베스트컨디션’은 전형적인 추입형 중 4코너 이후 발동이 걸리는 바닥 추입형 마필로 유명하다. 끝까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까지 예의주시할 마필이다. 대상경주 첫 도전이나 1천800m 경주경험이 풍부해 거리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그레잇프린스’는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