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6일 국내에서 태국의 로또로 불리는 일명 ‘호와이’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P(33·여·태국 국적)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불법체류자 F(33·여·태국 국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호와이 도박을 한 국내 체류 태국인 42명을 쫓고 있다. P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호와이 도박장을 만들어 태국인 42명으로부터 1억2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구속된 불법체류자 J(26·여·태국 국적)씨는 태국 현지 호와이 운영조직 중간책인 어머니를 통해 국내에서 호와이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P씨 등은 도박참가자들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1억여원은 태국 현지 조직에 송금하고, 나머지는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 정부가 매월 1일과 16일 두차례 추첨하는 로또는 0∼9까지 6자리 숫자를 맞히는 방식이지만 호와이는 로또 당첨 숫자 6자리 가운데 끝 3자리를 순서대로 맞힐 경우 원금의 300배, 2자리를 맞히면 50배 등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김태호기자 thkim@
헌법재판소가 대형마트 영업일수와 영업시간을 규제한 유통산업발전법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청구에 대해 각하 결정했다. 헌재는 26일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4곳이 영업제한을 규정한 유통산업발전법 제12조2가 다른 유통업자들과 대형마트를 차별취급해 평등권과 직업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과 매월 2회 의무휴업제는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대형마트가 문제 삼은 유통산업발전법 제12조2는 자치단체장이 건전한 유통질서확립, 대규모 점포와 중소유통업간의 상생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거나 의무휴업을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태호기자 thkim@
인천지방경찰청장에 이상원(55)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이 내정됐다. ▶관련기사 3면 경기지방경찰청 1·2차장에는 백승호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과 정해룡 서울청 수사부장이 각각 승진 내정됐다. 정부는 경찰청 정보국장(치안감급)에 이상식 경찰청 정보심의관을 내정하는 등 경무관 5명의 치안감 승진을 포함해 치안감 26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지난 24일 단행했다. 승진자 중 서범수 경찰청 교통국장은 생활안전국장으로, 김양제 서울청 기동단장은 서울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백승호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은 경기청 1차장으로, 정해룡 서울청 수사부장은 경기청 2차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이밖에 김귀찬 경북지방청장이 경찰청 수사국장으로 이동하는 등 치안감 21명에 대한 전보 인사도 이뤄졌다. 대통령 비서실 사회안전비서관으로는 구은수 경찰청 외사국장이,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김종양 경남청장이,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으로 홍익태 전북청장이 이동했다. 또 윤철규 강원청장이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백승엽 충남청장이 경찰청 보안국장으로 이동했고, 김덕섭 경기청 2차장이 제주청장으로 전보되는 등 지방청장 자리도 대거 자리를 바꿨다.
백승호(48) 본청 정보화장비정책관이 경기지방경찰청 제1차장에 승진 내정됐다. 백 제1차장은 1964년 광주 출생으로 광주 금호고와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33회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에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는 외유내강형으로 본청 수사과장과 수사인권보호센터장, 경찰수사연수원장을 역임하며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제주청 방범과장 ▲전남 강진서장 ▲본청 법무과장 ▲수원중부서장 ▲강원청 차장 ▲경찰수사연구원장 ▲본청 정보화장비정책관
합리적인 성품 업무추진 탁월 정해룡(55)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 경기지방경찰청 제2차장에 승진 내정됐다. 정 제2차장은 1958년 강원 철원 출생으로, 춘천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간부후보 31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2011년부터 5개월간 경기청 2부장과 경찰대 지도부장을 지냈고, 합리적인 성품에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본청 감찰담당관 ▲서울 성동서장 ▲서울청 수사과장·형사과장 ▲인천청 차장 ▲경기청 2부장 ▲서울청 수사부장
민주적 기본질서 부정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되선 안될 것 누구에게나 엄정하고 공정하게 수사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공정해야 부장검사·과장 역할 강화, 팀 수사 도입 실력·열정 키워나갈 수 있도록 앞장 직원 상호간 인화단결·소통 분위기 조성 검찰은 인권보장의 최후 보루 국민 인권을 존중하고 ‘역지사지’ 겸허한 자세 견지해야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검찰,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는 공정하고 중립성 있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의 제34대 검사장에 신경식(49·사진) 검사장이 지난 24일 취임,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검찰구성원 모두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분명한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각오를 다진 신 검사장은 이날 취임 간담회를 통해 “수원지검 관할지역 주요산업시설은 물론 국가적으로 인적·물적 자원이 집중된 중요지역에 검사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북한 정세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내란음모 사건 25차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이 제보자가 녹음한 음성파일의 조작 가능성을 두고 다시 한번 공방을 벌였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지난 24일 열린 공판에는 수사기관의 디지털포렌식 결과에 대한 검증을 수차례 진행했던 A대학 컴퓨터공학과 부교수 김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씨는 “디지털파일은 원본과 사본의 구별이 어렵고 쉽게 조작할 수 있는데 음성파일도 마찬가지”라며 “더욱이 원본이더라도 충격이 가해지면 파일이 변질될 수 있어 반드시 해시값을 확보하고 그 시점을 기록해야 한다”며 녹임파일에 대한 해시값 확인서 일부에 날짜가 적혀 있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지난 17일 21차 공판에서도 녹음파일의 조작 가능성을 두고 충돌했다. 당시 증인으로 나온 대검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음성감정인들은 음성파일은 일반적 디지털파일과 달리 파형과 주파수를 분석하면 조작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어 굳이 해시값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증언한 바 있다. 변호인단은 이어 김씨가 조작한 음성파일을 법정에서 직접 틀며 제보자의 녹음파일 역시 조작됐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한 반면 검찰은 음성파일을 조작할 수는 있지만 음성감정인들의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후곤)는 재건축사업 철거업체에서 사업 편의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기소된 김명수(54)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징역 6년에 벌금 2억원, 추징금 1억원을 구형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 심리로 지난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서울시민의 대표자임에도 건축심의 통과 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사안이 중하고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시 구로구 자신의 차량에서 신반포 1차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 재건축 심의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다원그룹 이금열(44)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반포 1차 재건축 사업은 재건축 심의에서 보류되는 등 수년간 진행에 어려움을 겪다가 김 의장이 돈을 받은 직후인 올해 1월 심의를 통과하고 최근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회삿돈 1천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로 구속된 이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의장의 혐의를 포착, 지난 10월 구속했다.
신경식(49) 수원지검장과 최재경(51) 인천지검장, 이명재(53) 의정부지검장이 지난 24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신경식 수원지검장은 인권 존중과 겸허한 복무자세 견지를 강조했다. 이날 신 검사장은 “‘범죄로부터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것과 종북사범과 고질적인 부정부패, 지역토착비리 사범 등에 대해 무관용의 자세로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맡고 있는 일상적인업무 하나하나가 사건 당사자나 관계인에게는 평생 한 번 있을 정도의 특별한 일”이라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관계인들에게 혹시 있을지 모르는 억울함을 해소해 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경 인천지검장은 취임식에서 “헌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불법적인 종북세력은 과감히 척결해야 한다”며 “인권보호 및 고질적 비리·부정부패 척결 등 검찰 본연의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차별적이고 반복적인 수색은 자제해야 한다”며 “첨단·지능화하는 범죄에 대응, 국민의 인권의식에 부합하기 위해 검찰 내부의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재 의정부지검장은 “국민은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는 검찰, 정도를 걷는
LH공사가 국민임대계약자를 대상으로 임대차갱신신청을 진행했으나 통제를 하지 않아 순서대로 차례를 기다리는 신청자와 새치기 계약신청자들이 뒤엉켜 고성과 욕설이 이어지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대부분 계약신청자들은 LH가 통제자도 없이 연장신청을 받는 상황에 번호표도 없이 선착순 신청을 진행하는 임대공급팀 직원들에게 강력 항의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 23일 LH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23~25일까지 수원지역 광교지구 32단지와 호매실지구 5, 15단지 오목천지구 국민임대단지에 대해 임대차계약 갱신신청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갱신신청 첫날인 23일 오전 10시 30분쯤 접수가 시작됐으나 번호표 순번대로 신청자들을 입장시키기는 커녕 아무런 안내조차 없어 신청자들이 뒤엉키는 등 소동을 빚었다. 특히 늘어져 있는 긴 줄과 4개로 나눠진 짧은 줄을 이해하지 못한 신청자들의 새치기 입장이 속출하면서 일부 계약자들이 “왜 통제를 안하냐”며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혼란은 극에 달했다. 계약 희망자들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이 한데 뒤엉켜 1시간 넘게 줄을 서 기다리는 데 순서가 줄어들지 않는다”며 “화가나서 더 이상 못참겠다. LH의 대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