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사건 11차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국정원이 피고인들의 통화내역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연락 빈도가 높은 이들을 ‘RO’ 조직원으로 특정한 것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지난달 29일 열린 공판에서 국정원 수사관 박모씨는 “법원으로부터 통신제한조치 허가서(감청영장)를 받아 2011년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홍순석 피고인과 이상호 피고인이 각각 540여 차례와 1천200여 차례에 걸쳐 18명, 16명과 빈번하게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각각의 통화 대상자들이 RO 조직원들로 추정된다는 집행조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통화 대상자들이 RO 조직원이라는 객관적 증거가 없고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보안수칙이 철저한 지하조직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조직원들과 통화를 했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증인으로 나온 대검찰청 문서감정관 윤모씨는 이석기 의원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일기 형태의 메모지 등 6건이 모두 이 의원의 자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윤씨는 “감정결과 압수물 6건과 진술서 2매의 필적이 동일함을 확인했다”며 “글자의 형성, 자획 구성, 띄어쓰기와 맞춤법의 정확성
8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 삼성 임직원과 하도급업체 관계자 등이 검찰에 기소됐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삼성전자 인프라기술센터장 이모(50)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환경안전책임부문 부사장 정모(54)씨 등 4명을 약식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최씨 등 삼성전자 임직원 4명과 유독물질 관리 하도급업체 (주)STI서비스 임직원 3명은 1월 28일 불산공급 11라인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에서 사고 예방의무를 게을리해 인명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약식기소된 부사장 정씨 등은 5월2일 같은 라인에서 하도급업체 직원 3명이 부상한 2차 누출사고 당시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한 혐의다.
내란음모 사건 10차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피고인들이 서로 만날 때 휴대전화 전원을 꺼 둔 이유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28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재판에는 국가정보원 수사관 서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8차례에 걸쳐 홍순석, 이상호 피고인에 대한 통신제한조치 허가서(감청영장)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이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서씨가 작성한 분석 결과서 등을 토대로 피고인들이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서로 만난 것은 RO 보안수칙에 따라 학습모임이나 회합을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씨는 지난해 8월 피고인들이 참석한 경기도 광주 곤지암청소년 수련원 모임도 보안수칙과 영장에 의해 확보한 통신자료와 현장에 있던 동료 수사관이 찍은 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RO 회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변호인은 “나를 포함해 당시 350여명이 참석했는데 나를 비롯한 다른 참석자들도 RO 조직원이냐”며 “당시 모임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맞섰다. 또 “일반인들도 회의 등 중요한 자리에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두고 참석할뿐
수원지법 형사항소3부(부장판사 장순욱)는 28일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 당시 노조원의 체포를 막는 변호사를 불법연행한 경찰관 유모(47)씨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인신을 구속할 때 법률에 따라 신중해야 할 경찰관이지만 위법한 절차에 항의하는 변호사의 접견 요구를 묵살하고 체포해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입힌 점이 인정된다”며 “당시 현장이 혼란스러워 이성적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던 데다 25년간 성실히 근무한 점을 고려해도 재발을 막기 위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2009년 6월 26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권영국(50) 변호사를 공무집행방해라며 체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유씨는 1심 이후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양형부당을 주장하며 항소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기온 급강하로 전력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올겨울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인 8천100만㎾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2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동계 전력수요와 기상청 장기예보 등을 종합한 결과, 올겨울 전력수요 피크 시기는 내년 1월 중순쯤으로 예상되며 최대 전력수요는 8천만∼8천100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당국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전력수요가 최대 80만㎾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지난 5월말부터 가동 중지된 원전 3기가 제때 돌아오지 않으면 올겨울에도 전력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현재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18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케이블 교체 작업 중인 3기와 설계수명이 만료된 월성 1호기,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4호기가 정지돼 있다. 기상청은 올겨울 장기예보에서 12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내년 1월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3년간 동계 전력피크는 매년 1월초부터 2월초까지 발생했고, 최근 겨울 최대 전력피크는 올해 1월 3일로 7천827만㎾를 기록했다. 사상 최악의 전력대란이 우려됐던 올해 여름에는 지난 8월 19일 수급대책 전 최대 전력수요가 8천8만㎾를
한전 경기지역본부 사회봉사단은 26~27일 양일간 수원시 노사민정 협의회와 함께 수원시 근로자 종합복지관에서 지역아동센터 및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한전 경기지역본부 노사간부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원과 수원지역 기업 노사간부, 수원시청 공무원 노사간부, 자원봉사자 등 총 80여명이 참가해 800여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갔다. 김장김치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 위해 봉사활동에 참가한 단체별로 배분했으며, 봉사단은 합동사회봉사 MOU를 체결한 사회적기업인 ㈜짜로사랑에서 생산한 두부를 구입해 28일 김치와 함께 관내 20여개의 지역아동센터에 각각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봉사활동으로 한전 경지지역본부 노사는 화합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상생협력으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계기가 됐다. 신문철 한전 경기지역본부장은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한전 경기지역본부는 지역 사회단체들과 함께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등 앞으로도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보도방이나 성매매 업소 업주로부터 보호비를 갈취하는 등 유흥업계에 기생해 온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원, 평택, 안성 등 경기남부지역 폭력조직 4개파 138명을 검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12명을 구속하고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1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폭력조직별로 보면 A파 47명(4명 구속), J파 33명(7명 영장신청), Y파 30명(4명 구속), C파 28명(4명 구속) 등이다. 구속된 안성 A파 행동대원 오모(29)씨는 2011년 10월 지인 김모(30)씨에게 1억5천만원의 대출 보증을 서게 한 뒤 갚지 않아 김씨가 변제토록 하는 등 지인들로부터 11차례에 걸쳐 3억1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파는 2010년 3월 고등학교 ‘일진’들을 조직원으로 가입시켜 안성시내를 순찰시키는 등 청소년들에게 폭력조직 가입을 권유하는가 하면 2011년 3월 지역 보도방 영업망을 장악, 다른 보도방 업자들로부터 보호비 등 4천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 A파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루된 범죄는 48건에 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평택 J파 조직원들
회삿돈을 포함해 1천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철거왕’ 다원그룹 이금열(44) 회장이 45억원이 넘는 돈으로 전방위 로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후곤)는 27일 다원그룹 로비사건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9명을 구속기소하고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폭력조직 모래내파 부두목 박모(43)씨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지난 5월 다원그룹 자금담당자 임모(38)씨의 은신처에서 로비 내역이 담긴 USB를 확보해 수사를 벌여왔다. USB에는 45억원의 로비 자금이 집행된 현황과 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영문 이니셜이 담겼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 재건축 심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1억원을 받은 서울시의회 김명수 의장을 비롯해 전 경기도의원 이모(48)씨, 전 인천시의원 강모(45)씨, 서대문구청 공무원 지모(47)씨 등을 9월부터 최근까지 구속기소했다. 이밖에도 서울, 인천, 부천, 울산 등 재건축·재개발 조합장과 도시정비업체 대표 등이 다원그룹이 공사를 따내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돈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폭력조직 부두목 박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26일 진행된 내란음모 사건 9차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이 RO 제보자를 상대로 마지막 증인신문을 진행하며 공방을 벌였다. 또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수원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이면합의’ 논란에 대해 RO 제보자가 “이면합의서를 직접 본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날 검찰은 RO의 5월 모임이 전시 후방교란을 목적으로 하는 등 실체적 위험이 있다는 점을 부각한 반면 변호인단은 제보자 증언 가운데 앞뒤가 맞지 않은 점을 지적해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변호인단은 2009년 11월 제보자가 이상호 피고인에게 받은 사상학습 자료 USB의 암호 해독시점에 대해 “제보자가 USB를 잃어버렸다는 2010년 8월 5일 문서의 암호가 풀렸는데 누가 풀었나”라고 물었고, 이씨는 “내가 열어봤다. 8월에 한 번 열어본 뒤 10월쯤 문 수사관에게 제출하고 디지털포렌식 작업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변호인단이 “국정원이 이 USB를 확보해서 증인을 압박해 제보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이씨는 “절대 아니다. 소설쓰지마라”며 잘라 말했다. 이어진 검찰 신문에서 이씨는 “
경기지방경찰청은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기업 SK플래닛과 손잡고 ‘보행자 전용 안심귀가 내비게이션’을 개발, 안전한 길안내 정보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만희 경기경찰청장과 이주식 SK플래닛 부사장은 이날 경기경찰청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보행자 전용 안심귀가 내비게이션은 SK플래닛이 개발 중인 보행자용 길안내 서비스 T맵에 경찰이 제공하는 경기도내 방범·안전 시설물 위치정보를 결합한 민·관 합작 프로젝트다. 도내 각 지역에 설치된 CCTV, 보안등, 24시간 편의점, 아동 안전지킴이집을 포함해 안전과 관련있는 시설의 위치정보를 T맵에 표시해 시민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 또 위급상황 발생 시 내비게이션 지도 화면에 표시된 112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면 112 종합상황실로 연결돼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유사한 ‘방범·안전시설 음성안내’ 정보도 제공된다. 이만희 경기경찰청장은 “도보자용 내비게이션 구축은 민관이 협력해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 등의 안전을 확보하는 취지에서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양 기관 간의 지속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