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 상습 유발과 사고위험도가 높은 경기도 내 주요 교차로 320곳이 중점 관리된다. 경기경찰청은 19일 “도내 교통사고의 45%를 차지하는 교차로 사고 예방을 위해 신호운영 교차로 1만331곳 가운데 교통체증 및 사고다발 교차로 320곳을 중점·A·B·C 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도내 전체 사고 3만6천318건 가운데 교차로 사고는 1만6천288건으로 4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내년 1월말까지 1∼2주에 한차례 교통법규준수 캠페인과 함께 꼬리물기, 끼어들기 등 교통 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관리대상 교차로는 ‘중점’(상시 교통관리 필요 정체교차로) 41곳을 비롯해 ‘A급’(상습정체 교차로) 98곳, ‘B급’(출퇴근시간대 정체교차로) 111곳, ‘C급’(주말·공휴일 정체교차로) 70곳으로 주간에는 시간대별 교통량에 따라 근무자를 탄력 배치하고 야간에는 순찰차를 거점 근무시켜 교통 정체 해소와 사고 예방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경찰 내부망 전자지도에 교차로 정보를 입력하고 교차로마다 일련번호를 부여해 교통 관리하고, 교차로 정지선 앞 ‘지그재그’ 노면표시 등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경기경
주유비를 부풀려 ‘카드깡’ 수법으로 허위 매출전표를 발행한 주유소 업자와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고 유가보조금까지 챙긴 화물차 운전기사 등 51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주유소 업주 이모(4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주모(42)씨 등 주유소 관계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화물차 기사 이모(45)씨 등 17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편취금액이 30만원 미만인 화물차 기사 331명은 국토교통부에 통보해 차후 6개월간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를 포함한 이천시 마장면 일대 주유소 4곳 업주와 직원 등 8명은 7월부터 10월까지 주유비를 부풀려 결제해 6억4천만원 상당의 허위매출전표를 발행하고, 허위매출액의 25%가량인 1억6천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기사 이씨 등은 신용카드로 주유비를 평균 30% 더 결제한 뒤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고 1억5천만원 상당의 정부 유가보조금도 추가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적발된 주유소 4곳은 같은 수법으로 2년여간 화물차 기사 400여명에게 23억원 어치의 허위매출전표를 발행한 혐의로 지난 7월 적발한 주유소 인근이다. 경찰
‘내란음모 사건’ 5차 공판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는 검찰이 지목한 RO ‘특수경호팀’의 산악훈련에 대해 산행하는 모습을 봤지만 훈련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19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설악산국립공원 녹색순찰대 유모씨가 출석했다. 유씨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운영했던 CNC그룹 직원 20여명의 지난 4월 6일 설악산 등산을 목격한 인물로 검찰은 이들이 이 의원의 특수경호팀이며 산악훈련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산불 등을 막기 위해 입산을 통제한 기간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산을 타고 있어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했다”며 “산악훈련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군인과 같은) 특수분장을 비롯해 이들의 차림새에 특별한 점은 없었다”며 “다만, 입산통제 기간에 한두명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 기억에 남았다”고 덧붙였다. 유씨에 앞서 증인으로 나온 민간 군사전문가 신모씨는 이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면서 국방부에 제출을 요구한 자료가 일반에 공개될 경우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증언했다. 신씨는 “해당 상임위도 아니면
국민의 관심이 쏠린 ‘내란음모 사건’ 재판이 수원지법에서 계속되자 경기경찰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재판기일 때마다 보수·진보단체의 집회 및 시위가 경쟁적으로 열리면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백명을 법원 주변에 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지법 형사12부는 지난 12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수요일을 제외한 매주 월·화·목·금요일 등 4차례 특별기일을 열어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달에만 무려 11차례의 재판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다음 달 재판 일정도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첫 공판 당시 방청권 확보를 위해 철야 밤샘 대기도 마다하지 않았던 보수·진보 단체의 경쟁적인 집회도 다시 불붙었다. 자유총연맹은 11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매일 법원 앞에서 100여명을 동원한 ‘진보당 해산 촉구’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집회신고를 냈다. 나라사랑연합회 회원 50여명도 27일까지 비슷한 취지의 법원 앞 집회신고를 내놓고 재판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보수단체가 27일까지 법원 앞 집회신고를 선점한 반면 진보당 등은 재판이 열릴 때마다 법원 주변에서 정당연설회를 열어 ‘국정원 해체’ 등을 촉구하며 맞서고 있다. 정당연설회는 집회신고가 필요없고 장
‘내란음모 사건’ 4차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단은 이른바 ‘RO’의 비밀모임 장면 등을 담은 증거사진의 위변조 가능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18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영상판독 및 위변조 감정 연구원 이모씨가 검찰측 증인으로 나왔다. 이씨는 국가정보원 직원이 촬영한 RO의 5월 10일 곤지암 모임 사진 3장과 홍순석, 이상호, 한동근 등 피고인 3명의 대화 사진 7장 등 총 10장에 대해 위변조 검출, 메타 데이터 실험, 육안적 관찰실험 등 3가지 방법으로 위변조 여부를 감정했다. 검찰은 이씨가 작성한 감정 결과서를 토대로 “10장 중 메타데이터가 없는 2장은 위변조 여부를 가리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이 사진들에서도 위변조 사진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초점의 불일치 등 흔적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제시된 사진들의 위변조 여부를 100% 단정할 수 없지만 100%라는 것은 없고 감정 결과 위변조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며 “촬영시간과 장소 등에 대해 감정하지 않은 것은 크게 고려할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변호인단은 “국정원이 감정 의뢰해 이씨가 감정한 사진파일은
경기경찰청은 11∼17일 도내 성매매업소 단속을 벌여 ‘풀살롱’으로 불리는 원스톱 성매매업소 등 12곳을 적발, 업주 등 52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강모(40)씨 등은 화성시 동탄 지역에 10층짜리 건물의 6층과 7층에 유흥업소 2곳을 운영하며 손님들이 성매매를 원하면 같은 건물 8∼9층에 있는 모텔을 안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텔 측은 같은 건물에 있는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손님을 데리고 오면 대실비를 받지 않고 바로 방 열쇠를 건네주는 방식으로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경찰청은 내년 1월 말까지 모텔과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기업형 성매매 업소 등에 대한 단속을 계속할 방침이다.
국가정보원이 이른바 ‘RO’ 비밀모임 참석자들의 발언 내용 등을 담은 녹취록 가운데 변호인단이 지적한 일부 오류를 인정했지만 의도적 왜곡이라는 지적은 강하게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지난 15일 열린 내란음모 사건 3차 공판의 증인으로 나온 국정원 직원 문모씨는 “변호인단이 이의제기한 부분을 다시 들어본 결과 잘못 들은 곳이 있어 녹취록 일부를 재작성했다”며 “처음 녹음파일을 들을 때 잘 안 들리는 부분은 20∼30차례 다시 들을 만큼 최대한 그대로 기록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의도가 있거나 왜곡을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문씨가 작성한 녹취록 가운데 ‘결전 성지’, ‘성전’, ‘전쟁 준비’, ‘혁명 진출’ 등으로, 문씨는 최근 변호인단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를 ‘절두산 성지’, ‘선전’, ‘구체적 준비’, ‘혁명적 진출’로 고쳤다. 문씨는 이를 포함해 지난 5월 경기도 광주 곤지암청소년수련원 RO 모임 당시 참석자들의 대화를 담은 녹취록에서만 112곳을 고치거나 추가하는 등 자신이 작성한 7개 녹취록 가운데 4개를 수정·보완해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도 “곤지암 회합의 경우 수정한 11
‘내란음모 사건’의 핵심 증거인 녹취록을 작성한 국가정보원 직원이 법정에서 왜곡 가능성을 부인했다. 검사와 변호인단은 제보자를 직접 담당한 직원에게 2시간으로 예정된 증인신문시간을 2시간이나 넘겨가며 녹취록 입수경위 등을 집중 신문했다. 14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나온 국정원 직원 문모씨는 “제보자가 녹음한 내용을 듣고 그대로 녹취록을 작성했다”며 “녹음파일을 외장하드나 다른 컴퓨터로 옮긴 뒤 지워 원본은 남아있지 않지만 편집할 줄도 모르고 녹음기에는 편집·수정 기능도 없다”고 강조했다. 문씨는 2011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제보자를 통해 44차례에 걸쳐 47개의 녹음파일을 넘겨받아 12개의 녹취록을 작성했다. 여기엔 사건의 핵심 사안인 5월 비밀회합 참석자 발언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녹취록 가운데 11개는 제보자가 임의제출한 녹음파일을 통해, 나머지 1개는 법원이 발부한 통신제한조치 허가서를 제보자에게 제시하고 녹음을 요청해 받은 파일로 작성됐다. 이와 관련해 문씨는 “임의제출받은 파일은 제보자가 일시, 대상, 장소 등을 스스로 결정해 녹음한 뒤 자진 제출한 것”이라며 “녹음을
‘내란음모 사건’ 핵심인 RO의 자금줄을 추적하고 있는 수사당국은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하남시장 후보단일화 거래가 의심되는 문건에 대해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3일 검찰과 통합진보당 등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근래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에 대해 지난 8월 압수수색 진행 과정에서 하남시 평생교육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이 문건을 확보했다. 지방선거 당시 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 후보로 하남시장에 출마한 김 부위원장은 지인이 운영하는 평생교육원을 선거운동 사무실로 쓰면서 컴퓨터 10여대를 들여놨고 이 가운데 1대에서 문건이 발견됐다. 문건에는 김 부위원장이 2010년 5월 28일 후보단일화 조건으로 평생교육원 등 각종 단체 운영권과 50억여원의 재정지원을 받기로 하는 등 8개 조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이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던 진보당 관계자는 “문건에 조항이 적혀 있었지만 김 부위원장을 포함해 어느 누구의 이름도 적혀있지 않아 합의서가 아닌 괴문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교범 하남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실명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거론한 일부 언론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를 비롯한 조치를
경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3일 향정신성의약품을 밀수해 유통 및 복용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안모(29)씨 등 배송책 2명과 구매자 51명 등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구매 미수자 최모(42)씨 등 10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 등 국내 배송책 2명은 지난 1∼5월 태국, 중국, 홍콩에 서버를 둔 구매대행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의 지시에 따라 국내로 들여온 졸피뎀, 스틸녹스, GHB(일명 ‘물뽕’) 등 향정신성의약품 655정(1천500만원 상당)을 불법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류는 외국에서 들여올 때는 국제 특송화물이나 해운화물로, 국내에서는 우체국 택배 등을 이용해 유통됐다. 구매자(복용자)와 구매 미수자 152명 중 대다수인 116명은 불면증과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로 조사됐다. 이들은 의사 처방을 받아 사면 보험가입 때 불이익 받을 수 있어 처방 없이 약을 살 수 있는 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했고, 일부는 자살 목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뽕 구매자들은 주변 여성이나 유흥업소 종업원에게 몰래 사용하려고 약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한 향정신성의약품 불법판매 사이트 4개를 폐쇄하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