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용인에서 지인의 청탁을 받고 부동산업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40대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수원지검은 5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시 이영한) 심리로 열린 김모(45)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을 청구했다. 검찰은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음에도 모함에 빠졌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남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피고인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판단되므로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까지 국제결혼 중개업체의 각종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해 387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위장결혼 및 알선행위가 10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등록 중개(60명), 허위정보 제공 또는 정보 미제공(37명), 미성년자 알선(3명) 등 순이었다. 외국인 피의자도 베트남 27명, 필리핀 8명, 태국 8명 등 55명이 검거됐다. 검거 사례 가운데는 외국인 여성이 미성년이거나 한국인 남성이 정신질환자임을 알고도 이같은 사실을 속이고 중개한 경우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결혼이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개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여성가족부·외국 현지 경찰과 긴밀히 공조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변호사 자격 없이 사건을 맡아 처리하고 수임료를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전모(56·변호사 사무장)씨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4천700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법조계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보장하기 위한 변호사법의 취지와 형사사법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돼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전씨는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 일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변호사를 선임해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사건 691건을 맡은 뒤 자신이 모집한 사무장들과 직접 처리하고 7억6천여만원의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전씨는 법률지식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데다 서류로만 사건이 진행돼 변호사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파산·면책 사건만을 노려 범행했다.
법원이 30여년만에 열리는 ‘내란음모 사건’ 재판을 신속히 진행하기위해 특별기일을 지정해 집중심리하기로 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다음 주 첫 공판을 시작으로 수요일을 제외한 매주 월·화·목·금요일 오후 특별기일을 열어 사건을 심리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첫 공판이 열리는 12일부터 이달에만 11차례 재판이 열리게 된다. 다음 달 재판 일정은 추후 공지된다. 법원은 국민의 관심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번 사건을 ‘적시처리 필요 중요사건’으로 분류했다. 적시처리 사건은 통상 2주 간격으로 재판이 열리는 일반 사건과 달리 이틀 연속 재판을 진행하는 등 집중심리가 가능해 이르면 두달 안에 선고가 내려질 수 있다. 재판부는 이를 위해 기존에 맡고 있던 사건 80여건을 형사11부와 15부 등 다른 재판부로 넘겨 이 사건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신청한 증인만 44명에 이르는데다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도 70시간이 넘는 분량이어서 재판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지는 미지수다. 법원 관계자는 “다음 달도 이달처럼 1주에 4차례씩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증인이 많고 증거도 방대해 선고는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이 내년부터 경력직 변호사들을 경감으로 채용하되 사법고시 출신자들의 경정 특별채용은 폐지한다고 4일 밝혔다. 또 2015학년도 경찰대 입학 정원을 120명에서 100명으로 감축하고 기회균등 특별전형을 지도를 활용, 치안대학원을 신설한다. 경찰청은 4일 이같은 내용의 인재선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르면 올해 말 채용공고를 내고 내년 상반기부터 법조 경력 2년이 넘는 변호사를 매년 20명씩 채용해 6개월간 교육 후 경감으로 일선에 배치한다. 변호사 특채자들은 채용 후 첫 5년간 수사부서에서 의무 복무하며 고소·고발사건을 주로 담당한다. 반면 사법시험 합격자들에 경정 특채는 폐지하고, 외무·행정고시 경정 특채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생들이 수사를 비롯한 경찰 업무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로스쿨 교육과정에 경찰학을 개설하고 경찰관서 실무 수습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대 정원은 2015학년도부터 20명 줄여 100명을 선발하고, 치안대학원을 설립해 매년 석사 40명·박사 10명을 교육, 국내 최고 수준의 치안 전문가 육성에 나선다. 또 경찰대 입학 정원의 10%를 농어촌 거주자나
경기지방경찰청은 2014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7일 도내 297개 시험장 주변 교통 특별관리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수능 당일 경찰관 및 전·의경 1천418명과 협력단체 회원 등 총2천669명을 시험장 반경 2㎞내 도로에 배치해 수험생들의 입실을 돕고, 3교시 영어 듣기평가 시간인 낮 1시 10분부터 30분간 대형화물차 등을 우회시킬 방침이다. 또 지하철역과 버스·택시 정류장 등 148곳을 ‘수험생 빈차 태워주기’ 장소로 정해 입간판을 설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험장별로 무장경찰관 2명씩 모두 594명을 배치한다. 도내에서는 16만8천98명의 응시자들이 297개 시험장에서 2014학년도 수능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수능 당일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관공서와 금융기관, 50인 이상 사업체 등은 출근 시간이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춰진다.
동수원병원·동수원한방병원 봉사단은 지난 2일 직원 및 가족들이 참여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 노인가구들에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는 나눔’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봉사단원과 가족들이 휴일을 이용해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수원지부로부터 선정받은 지역의 저소득층 중 연탄지원이 필요한 노인 10개 가구에 대해 연탄을 집까지 배달했다. 이경윤 봉사단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벌써부터 겨울철 난방 걱정을 하는 노인가구들을 위해 서둘러 사랑의 연탄나눔 일정을 잡았다”며 “의료진 위주의 진료봉사가 아닌 직원가족들이 참여해 따뜻한 정과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지난달 31일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경찰 고위직 인사 구도가 어떻게 짜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청장의 계급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인 치안정감이다. 치안정감은 경찰청 차장, 서울·경기·부산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경찰 조직에서 5명만이 차지할 수 있는 계급으로 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안전행정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들 5명은 누구든 차기 경찰 총수를 꿈꿀 수 있지만, 이 계급에선 두 번째 보직까지 수행하고도 경찰청장에 오르지 못하면 옷을 벗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청장이 내년 초로 예상되는 치안정감 인사에 변수로 등장했다. 그동안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직위 해제돼 경찰청 대기발령 상태로 치안정감 계급은 그대로 유지해왔지만, 무죄 확정판결을 받아 어디로든 인사발령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애초 경찰청은 지난 3월 치안정감 인사에서 이금형 치안감을 치안정감 승진 후보자(승후) 신분으로 경찰대학장에 임명했다.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이 전 청장이 사퇴할 걸 대비해 공석을 메울 후보를 미리 확보해 두겠다는 취지였지만 이 전 청장은 자신에
경기지방경찰청은 8~10월까지 3개월간 부천시 부천역 일대에서 ‘청소년 유해환경’ 집중단속을 벌여 8명을 구속하고 30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모(42)씨는 7월부터 최근까지 부천역 주변 모텔촌에서 출장 성매매업소 음란전단을 배포하다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임모(49)씨는 고시텔로 위장한 성매매업소를 영업하다 9월 말 적발됐음에도 이후 계속적으로 바지사장을 내세워 영업하다 또 다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모텔 업주 선모(44)씨는 성매매 알선책으로부터 소개받은 미성년자 박모(15)양을 고용, 부천역 주변 모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하다 적발됐으며 양모(39·여)씨는 미성년자인 김모(18)양과 성인남성을 함께 투숙시켜 입건됐다. 이밖에 한모(30)씨는 전단지 공급업자로부터 일당 5만원을 받기로 한 뒤 차량을 이용해 부천역 일대 모텔촌에서 명함형 출장 성매매 전단지를 배포하다 적발됐다.
내란음모 사건 재판을 맡은 수원지법이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의 전과정 촬영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법원에 따르면 법원조직법은 공개 재판을 원칙으로 하되, 누구든지 법정 안에서는 재판장의 허가 없이 녹화·촬영·중계방송 등의 행위를 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이번 사건의 첫 공판의 법정 내 사진 촬영과 방송 녹화를 허용하기로 했다. 30여년 만에 이뤄지는 내란음모 사건 재판인데다 현직 국회의원이 구속돼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받게 됐다는 이유이지만 법원이 법정 내 촬영을 허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사전에 검찰이나 변호인단 측의 의견은 듣지 않았다. 재판 진행에 관한 사항 결정은 재판부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례적인 재판부의 결정을 예상하지 못한 검찰과 변호인단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채 어느 쪽에 유리할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변호인단은 “재판부 방침에 놀란 건 사실이지만 녹취록 왜곡을 비롯해 애초부터 잘못된 기초적 사실 관계를 국민과 함께 바로잡을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