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운영하는 대학 교비를 빼돌리고 고교 학교법인을 넘겨받는 대가로 전 이사장에게 뒷돈을 건넨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증재)로 서림학원과 진명학원의 이사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지난 1일 장안대 이사장 류모(57)씨와 건설업자 박모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 2010년 학교법인 진명학원 이사장을 지낸 변모(61·구속)씨에게 “재단 이사장 자리를 넘겨주면 대가를 주겠다”고 청탁하고서 올해까지 75억원 상당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류씨가 총장 및 이사장을 지낸 장안대 내 건축공사를 하면서 계약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40억원을 만들어 이를 변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1990년대부터 서림학원이 운영하는 장안대의 총장(학장) 및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학교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수법 등으로 법인회계를 조작해 교비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진명학원 및 장안대 이사장실과 회계 담당 사무실, 류씨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류씨를 수차례 소환조사했다.
2009년 두목의 구속 수감으로 와해 위기에 처한 조직 재건을 위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폭력을 일삼은 시흥일대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시흥경찰서는 지난 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범죄단체 활동 등)로 ‘시흥식구파’ 부두목 정모(42)씨와 행동대장 김모(38)씨 등 6명을 구속하고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시흥시 신천·은행동 일대에서 보도방 운영 등 이권에 개입하고 유흥업소 업주 등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보호비 명목으로 1억6천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행동대장 김씨는 지난 3월부터 한국청년회의소 시흥지부 청년회장을 맡아 지역유지 등과 친분을 쌓으면서 합법을 가장해 조직을 이끈 것으로 드러났다. 부두목 정씨는 교도소 수감중 면회 온 하부 조직원들에게 유흥업소 업주를 협박하도록 지시, 3년간 조직을 관리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시흥식구파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 시흥 신천·은행동을 중심으로 상업지역이 번성하자 이권을 노리고 2002년 5월 두목 윤모(52)씨와 부두목 정씨의 주도로 결성됐다. 그러나 2009년 두목과 부두목을 포함한 조직원 대다수인 50명이 입건되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측이 내란음모에 이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도 부인했다. 31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의원과 홍순석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고문,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4명의 공동변호인단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북한 혁명가요를 부르거나 강연이나 사상학습을 통해 북한을 찬양·고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설사 사실이라 하더라도 북한을 이롭게 할 목적이 없었기 때문에 위법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정보원이 이 의원 등으로부터 압수한 이적표현물에 대해서는 “피고인들은 그런 물품이 존재한다거나 자신이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며 “이적표현물에 해당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44차례에 걸쳐 작성한 녹취록 47개(70시간 분량)와 영상·사진파일 30개 등 검찰이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제출한 대부분의 증거를 법정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변호인단은 “수사기관은 일반인에게 감청 등을 위탁할 수 없는데 이른바 RO 내부 제보자에게 장비까
환자를 병원에 데려오는 대가로 돈거래한 정신·요양병원 원장과 사설 응급환자이송단 대표 등 140여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양모(42)씨 등 경기지역 정신(35곳)·요양(10곳)병원 45곳의 원장과 직원 등 9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환자를 데려다 준 혐의로 박모(45)씨 등 서울·경기지역 7개 사설 응급환자이송단 대표와 직원 등 4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병원장 양씨 등은 2011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병원에 환자를 이송해주는 대가로 사설 응급환자이송단 직원 등에게 환자 1인당 30만∼50만원씩(속칭 ‘통값’) 총 40억여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병원장 등은 환자 유치를 위해 사설 환자이송단 경력자나 환자유치 경력이 많은 병원사무장 등을 채용해 월급 외에 매달 200만∼1천만원씩 고액의 영업비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환자 측이 부담해야 하는 이송료(5만∼20만원)를 대신 지급하고 환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송단 대표와 직원들은 환자를 가까운 병원에 이송해야 하는 원칙을 무시하고 환자 보호자들에게 좋은 병원이 있다고 안심시키고 나서 더 많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아 왔던 이철규(56)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31일 이 전 청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청장은 고향 선배인 유 회장으로부터 2008년 ‘제일저축은행 관련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힘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천만원을, 송파경찰서에 제기된 민원 및 유흥업소 대출 수사 사건과 관련해 수표 3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청장은 또 태백시장 수사 무마 명목으로 유 회장측 브로커 박모씨에게서 1천만원을 받고, 유 회장의 지인 박모씨가 경찰에 고소된 사건 수사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수원시는 지난 29일 수원시청에서 시민배심법정 활성화를 위한 시민배심원제 운영위원을 위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위촉된 운영위원은 변호사, 교수, 연구소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판정관, 부판정관 각 1명, 심의대상결정위원 7명 등 총 9명이다. 이상용 변호사가 판정관으로, 류성하 변호사가 부판정관으로 위촉돼 시민법정 사무를 총괄하게 된다. 운영위원들은 2015년 9월까지 2년의 임기동안 시민배심원제 활성화를 위해 보다 다양한 시도를 위한 세부적인 사항을 정립하고, 시민배심법정에 상정될 안건의 다양화를 추진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 안건의 다양화를 위해 현안사항이나 주요정책과제를 수시로 파악·검토하게 되며, 시정 주요사업 추진에 따른 갈등민원 뿐만 아니라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 금연문제 등 다소 시사적이더라도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가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민배심원제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진정한 시민참여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애인과 노숙인들의 명의를 가로채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금융계좌 등을 개설한뒤 판매한 인신매매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양평경찰서는 거주지가 없는 노숙인 숙식을 제공하고 지적장애인을 꼬여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영리인신매매 등)로 총책 김모(47)씨 등 일당 18명을 검거, 운반책 김모(42)씨 등 12명을 구속했다. 또 범행대상을 물색 해준 이모(64)씨 등 6명에 대해서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 용산역 등지 노숙자(9명)와 지적장애인(2명) 11명을 인천 등지 오피스텔, 여관 등으로 데려가 합숙하는 방법으로 숙식을 제공하고 이들 명의의 휴대전화, 금융계좌, 사업자등록증 등을 개설 판매해 20여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과 노숙자들을 씻긴 뒤 주민등록증 재발급한 뒤 은행으로 데려가 통장과 카드 등을 개설하고 신용 대출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고 지적장애인과 노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겠다고 꾀어 범행했다. 피해자 신용등급에 따라 3등급 750만원, 4등급 650만원, 5등급 550만원, 6등급 450만원을 받고 역할을 분담한 인신매도책에게 피해자들의 신병과 관련 서류를 넘겼
경기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는 9월부터 이번 달까지 음란전단 제작·배포행위 집중 단속을 펼쳐 강모(46)씨 등 인쇄업자 2명과 이모(27)씨 등 상습 배포자 44명 등 총 46명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종로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는 강씨는 여성의 반라 사진이 인쇄된 불법전단 4만장을 인쇄, 안양 등 수도권 일대 성매매 업소에 공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또 서울 중구 인쇄업자 홍모(72)씨도 음란전단 5만장을 인쇄해 유사성행위 업소에 공급하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성매매업소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인쇄업자를 추적해 검거했다. 이밖에 학교 주변이나 유흥가에 음란전단을 무작위로 배포하던 이씨 등도 현장에서 적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범죄의 원인이 되는 음란전단 인쇄 근절을 위해 인쇄업자를 추적, 단속했다”며 “3개 이동통신사와 협약을 근거로 성매매에 이용되는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정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마약청정국’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 군사우편을 통해 일반 우편물로 위장한 마약 밀반입이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인천공항 미군사우체국(JMMT)에 적발된 마약류는 2010년 200건(194억원), 2011년 186건(620억원), 2012년 259건(636억원), 올들어 9월까지 208건(697억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말까지 인천공항 미군사우체국에서 적발된 마약류는 총 1천147g으로 집계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커피봉지에 대마초 944g을 넣어 보낸 우편물 발견에 이어 지난 4월에는 여성용 부츠 안에 대마초와 대마쿠키 203.8g를 넣은 우편물이 각각 탐지견에 적발됐다. 지난해에도 인천공항 미 군사우체국에서 6건에 걸쳐 2천905g의 마약 밀반입 시도가 적발됐다. 또 땅콩버터병과 오디오 박스, 초콜릿 분말통 등에 대마나 신종 합성대마를 넣어 보냈다가 탐지견이나 엑스레이 검색대에 걸린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미 군사우편을 통해 밀반입된 마약류는 2010년에는 30g, 2011년에는 374g 적발 등 군사우체국을 마약 밀반입 시도가 급속
소속 공무원이 수천만원을 횡령 사실의 묵인 의혹이 일고 있는 양평군에서 전 주민자치위원장들이 운영비를 횡령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양평경찰서는 30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모(66)씨 등 한 면사무소 전 주민자치위원장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2006년부터 3년여간 모 면사무소 주민자치위원장을 지낸 이씨는 회의참석 찬조금, 활동비 등 명목으로 43차례에 걸쳐 운영비 890만여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후임 위원장을 역임한 이모(55)씨는 면 홍보책자를 발간하는 인쇄소에 연간 예산 1천만원을 미리 집행한 뒤 실제 사용되지 않은 예산 620만여원을 돌려받아 횡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자치위원장은 비상근 명예직으로 급여나 활동비가 지원되지 않는다. 양평군은 해당 주민자치위에 운영비 명목으로 5천여만원, 강사 수당으로 4천여만원 등 연간 9천여만원을 보조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탓에 무려 6년여간 운영 보조금이 위원장 개인 주머니로 빠져나가는 것을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 양평군 관계자는 “운영비 지출현황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주민자치위가 민간의 영역인데다, 서류상으로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