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진보당 압수수색 28일 국가정보원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은 국가기간시설 파괴와 인명 살상방안을 모의한 혐의(내란음모 등)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체포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문건 및 디지털 자료 등에 대해 분석에 들어가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석기 의원이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 만나 국가기간시설 파괴와 대규모 인명 살상방안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 등 ‘경기동부연합’은 수차례 모임을 갖고 체제전복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은 2010년부터 3년여간 내사를 통해 이 의원이 지난해 총선 직후 경기동부연합 회의에서 “유사시에 대비해 총기를 준비하라”는 등의 녹취록 등 모임 일정과 참석자, 모임 당시 나왔던 발언 등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의원 등은 체제전복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일부 폭력을 동원하기로 한 세부계획도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사대상자들에 대해 내사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국
‘오원춘 사건’ 피해자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해 1억원가량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9부(오재성 부장판사)는 28일 중국동포 오원춘(42)에게 납치·살해된 A(28·여)씨의 부모와 언니, 남동생 등 유족 4명이 낸 소송에서 국가가 A씨의 부모에게는 각각 4천890만원, 언니와 남동생에게는 각 10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경찰이 상당한 노력을 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주의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돼 국가의 책임이 인정된다”며 “경찰은 범죄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을 뿐이고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가해자에게 있는 점을 고려해 국가의 책임 비율을 30%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오원춘은 지난해 4월1일 오전 10시30분쯤 수원시 지동에서 자신의 집앞을 지나던 A씨를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냈다. 당시 A씨는 납치된 이후 경찰에 전화로 구조요청을 했지만 경찰이 이를 듣고도 늑장 출동한 사실이 알려져 책임 논란이 불거졌다. 유족들은 “112신고를 했는데도 초동 수사가 미흡해 고귀한 생명을 잃게 됐다”며 지난해 국가를 상대로 3억6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오원춘은 올해 1월 대
국가정보원이 28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김홍열 경기도당위원장 등을 상대로 내란예비음모 등의 혐의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또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이상호 수원진보연대 지도위원,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3명을 전격 체포하고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수원지검과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수원지검의 지휘를 받아 이석기 의원 자택 및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비롯해, 우위영 전 대변인,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의 자택 및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압수수색과 함께 홍순석 도당 부위원장 등을 체포한데 이어 이르면 29일 구속영장을 신청해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 경기지부가 수원지검 지휘를 받아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통합진보당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일부는 체포 대상에 포함됐다”며 “이번 사건은 내란음모 피의사건으로, 구체적인 혐의는 수사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최태원 수원지검 공안부장은 “적용된 혐의는 내란 예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 지역별로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4대악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구역을 표시해주는 범죄지도(생활안전지도)가 공개된다. 안전행정부는 28일 이같은 범죄지도를 포함한 안전정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전정보 통합관리시스템은 그동안 부처별로 개별 관리되고 있던 재난·교통·생활안전사고·범죄정보 등 다양한 안전정보를 통합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안행부는 먼저 올해 10여 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범죄는 물론, 재난·교통·생활안전 정보를 알려주는 범죄지도를 시범구축해 내년 상반기부터 공개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범죄지도에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4대악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구역이 안전취약구역으로 표시되고, 경찰지구대가 근처에 있거나 가로등, 폐쇄회로(CC)TV, 방범초소가 있어 안전한 지역은 안전우수구역으로 표시된다. 또 2015년부터는 지역별로 범죄·재난·교통 등 핵심 안전지표를 지수화한 안전지수를 공개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 일부 정비사업소에서 차량 수리비용을 과도하게 책정한 견적을 내 고객들이 수리비에 큰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쌍용차 직영 정비사업소와 비교해 수리비용이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나 이용객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쌍용차 직영사업소에 따르면 전국에 분포된 쌍용차 정비사업소는 44개, 소규모 서비스 프라자는 250여개가 운영중이고 사업소나 서비스 프라자 정비 담당 직원들은 본사 연수원에서 정비교육을 마치고 해당 정비사업장에 배치돼 정비를 담당한다. 그러나 실제 차량수리를 담당하는 정비사업소는 협력사 형태로 운영되고 사업소마다 사업자가 달라 정비 비용도 차이를 보이는 게 현실이다. 또 수리를 진행하는 과정 정비코드는 동일하지만 작업과정과 방법이 달라 30~40% 이상의 수리비용 차이가 난다는 게 정비사업소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차량사고를 당한 장모(34·여)씨의 SUV 차량은 수원의 쌍용차 한 정비사업소에 입고해 수리비를 의뢰한 결과 담당직원은 “견적으로 약 400만원이 소요된다”는 말을 들었다. 장씨 차량은 다음날 인근 SUV전문 수리점에 견적을 내 보니 200여만원이면 수리가 가능하다는 말을
수원지법 민사9부(부장판사 함종식)는 여자 후배를 폭행해 정학 처분을 받은 옥모(26)씨가 대학교 운영 법인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을 기각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원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옥씨는 2011년 2월 24일 자정쯤 후배 A씨를 자신의 자취방에 데려가 침대에 눕히려다 뺨을 수차례 때려 머리를 다치게 했다는 내용으로 고소당했다. 원심 재판부는 옥씨에게 강간치상죄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대법원에서도 무죄가 확정됐다. 옥씨는 형사재판에서 “A씨가 만취해 귀가하는 것을 만류하는 과정에서 호신용 스프레이를 맞고 몸부림치다가 실수로 팔로 친 것일 뿐 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의 성폭력상담센터 신고로 올 3월 교내 학생상벌위원회로부터 2개월의 유기정학처분을 받자 “형사재판에서 무죄 판결를 받았다”며 징계처분무효확인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원고는 후배를 폭행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나 A씨의 뺨을 수차례 때려 가구 모서리 등에 머리를 부딪히게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학생준칙에 ‘폭행으로 타인을 상해한 경우 8일 이상 3개월 이하 유기정학에 처할 수 있다’고 명시된 만큼 징계처분은 타당하
한전 경기지역본부는 에너지분야 협력강화를 위한 한전 경기지역본부·에너지시민연대 경기지역 사무국간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26일 본부 회의실에서 범국민적 에너지 절약운동의 확산하고 상호간의 유기적 소통을 통해 상호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신문철 한전 경기지역본부장은 “평소 에너지절약 운동을 적극 펼치는 시민단체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노고에 감사드리며 올 여름 어려운 수급상황에 여러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생산적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류홍번 안산YMCA 사무총장은 “협력체계를 구축해 슬기롭게 전력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12로 전화를 걸어 상습적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의 통화를 한 혐의(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로 이모(26·지적장애 2급)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올해 1월부터 지난 24일까지 1만795회에 걸쳐 112에 전화를 걸어 남성 경찰관이 받으면 욕을 하고 끊고, 여성 경찰관이 받으면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음란한 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 당일인 지난 24일 하루만 174회에 걸쳐 112에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상습적인 장난전화로 수사대상에 올려놓은 이씨가 이날 또 112로 전화를 걸어오자 ‘만나자’며 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한 뒤 주변 순찰을 통해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가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사람이지만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112신고를 신고와 상관없이 전화해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고 경찰 업무에 피해를 끼쳐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경찰청은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성적 수치심을 느낀 여경에 대한 위자료 등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회삿돈을 포함해 1천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구속기소된 다원그룹 회장 이금열(43)씨가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 심리로 지난 23일 열린 공판에서 대형 로펌 2곳에서 나온 이씨 측 변호인단은 “직원이 임의로 처리했다”, “자회사로부터 받아야 할 돈을 받았을 뿐이다”며 이씨의 횡령·배임·사기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만, 도시개발사업을 하는 다원그룹의 한 계열사 자금을 일부 횡령한 사실은 인정했다. 법정에는 재판 시작 20분 전부터 방청석 30개가 모두 채워졌고,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한 20여명은 선 상태로 재판을 지켜봤다. 또 이씨가 장기간, 수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러 검사가 공소사실 요지를 설명하는데만 20여분이 걸리기도 했다. 이씨는 2006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직원들을 동원해 13개 계열사끼리 서로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회계장부 조작 등의 수법으로 회삿돈 884억원과 아파트 허위분양으로 대출받은 168억원 등 1천52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잘못을 훈계하는 30대 어른을 때려 숨지게 한 고교생이 법정구속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23일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모(17·고2)군에게 징역 장기 4년·단기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방어능력이 없는 피해자를 때려 다섯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을 숨지게 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유족도 엄중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만 19세 미만 소년범으로 반성하고 있지만 사안이 중대하고 도망 우려로 실형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한다”고 말했다. 김군은 지난해 7월 21일 0시 10분쯤 수원시 권선구 길거리에서 “아무데나 침을 뱉지 말라”고 훈계한 김모(39)씨와 시비가 붙어 친구인 신모(20)씨에게 맞아 쓰러진 김씨를 발로 차는 등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신씨는 사건 발생 이후 군에 입대해 현재 군사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