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기무사령부 이전을 위해 수용됐다 계획이 축소돼 사용되지 않은 과천 부지를 원주인에게 반환하라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과천 미사용 부지 원주인인 이모(46)씨 등 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기무사 이전 사업 부지에서 제외된 미사용 토지는 공익사업법 상 환매권 행사 대상인 토지의 일부가 필요 없게 된 경우에 해당한다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환매권이 실제로 행사되기 전 사업범위가 확대 돼 해당 토지가 다시 공익사업에 필요하게 됐더라도 이는 새로운 사업에 의한 필요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미 발생한 환매권 행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가는 2003~2008년 기무사를 이전하기 위해 이씨 등의 경기 과천 주암동 일대 부지를 수용했으나, 이전 계획이 언론에 공개된 뒤 과천시와 과천시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 계획을 축소했다. 이에 이씨 등은 미사용 부지를 돌려달라고 했으나 국가가 추가 건설 계획이 있다는 이유로 거부하자 소를 제기, 1심에서 패소한 뒤 2심에서 승소했다.
새벽에 술취한 부녀자를 상대로 무차별 폭행과 성폭행을 자행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술취한 여성에 접근, 자신의 말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폭행 후 성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강간치상 및 사체유기)로 김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 50분쯤 안산의 한 주택가에서 술에 취해 집 앞에 앉아 있는 A(25·여)씨에게 “술 한잔하자”고 접근, 거부했다는 이유로 걷어차 실신하자 차량에 태워 성폭행했다. 이후 김씨는 A씨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알고, 시신 유기를 시도하다 쉽게 눈에 띌 것을 우려해 용인 양지면에 차와 함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피해 여성과 5㎞ 떨어진 곳에 처·자식과 함께 거주해 온 김씨는 사건 당일 성폭행 대상을 물색하다가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후 집에 들어가 피묻은 옷을 갈아입고, 용인의 한 숙박업소에 숨어있는 것을 확인해 검거했다.
전국 217개 폭력조직에서 5천384명의 조직원이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에게 7일 제출한 자료를 보면 경찰이 관리 중인 폭력 조직과 조직원 수는 올해 8월말 현재 이같이 집계됐다. 폭력조직 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29개 조직에 912명의 조직원이 활동해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이 23개(381명), 서울이 22개(484명)로 그 뒤를 이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활동 근거지와 운영 업소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특별단속을 벌여 올해 들어 8월까지만 2천453명의 조직폭력배를 검거했다. 이들 조직폭력배를 범죄 유형 별로 보면 폭력이 1천1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흥업소 갈취 322명, 서민 상대 갈취 63명 등 순이었다. 강 의원은 “경찰이 그동안 조직폭력 범죄의 근절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폭력조직 규모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조직폭력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이 힘을 합쳐 대응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영주)는 수원외국인학교 교비를 대전외국인학교에 불법 전용한 혐의(사립학교법 위반)로 수원외국인학교 전 총감 P(6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P씨는 수원외국인학교 총감으로 있던 지난해 1월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80억원을 자신이 운영하던 대전외국인학교 건물 신축에 사용하는 등 같은해 5월까지 12차례에 걸쳐 교비 136억4천230만원을 불법 전용한 혐의다. 검찰은 또 이 사건과 관련 P씨가 학교 이사와 학부모 등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대전외국인학교 총감이던 P씨는 공모를 통해 2004 말 수원외국인학교 설립·운영 주체로 선정돼 경기도·수원시와 협약을 맺고 지난해 8월까지 학교를 운영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1월 수원외국인학교 학부모 4명이 P씨를 사립학교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경기도교육청이 같은 혐의로 고발하자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도와 수원시는 교비 불법 전용을 이유로 지난 2월 협약 해지 및 학교재산의 시 기부를 통보했고, P씨는 지난해 말 수원지법에 협약유효 확인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학규 용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수사중인 경찰이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주 김 시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경기경찰청 합동수사반은 지난해 9월 착수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5천장 분량에 달하는 김 시장의 수사기록을 지난달 25일 검찰에 넘겨 신병처리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박관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은 “지난 8월말~9월초 김 시장을 두차례 소환조사한 뒤 보강수사를 거쳐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며 “다음주쯤 검찰과 협의를 거치면 신병처리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부인과 차남(35)이 건설업자들로부터 돈을 건네 받는 과정에서 금품 수수를 지시하거나 공모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객관적 증거자료를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경찰은 김 시장 신병처리 수위가 결정되는대로 김 시장 부인과 차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찰과 협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행위자(김 시
앞으로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갖고 있는 사람도 처벌받게 된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한명관)는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통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아동·청소년 음란물 소지자를 전원 처벌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여기서 ‘소지’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다운로드’ 받는 동시에 성립하기 때문에 이후 삭제 여부는 죄의 성립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검찰은 특히 초범이더라도 기소를 원칙으로 하고 청소년의 경우에도 교육·상담조건부,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소년부 송치 등 단순 기소유예보다 엄격한 처벌이 내려지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달 일제 단속 전 음란물 소지자에 대해서는 동종 전과와 음란물을 갖게 된 경위, 음란물의 수와 내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적용하되, 단속 이후 소지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검찰은 또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제작·배포하는 경우 구속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일반 음란물을 제작·유포하는 경우에도 동종 전과가 있거나 가학적·성범죄 연상 내용이 포함된 음란물을 다
수원의 한 항공기 정비업체가 군부대 항공기 정비대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3일 항공기 정비업체인 A사가 허위서류를 작성해 군부대 항공기 정비대금 2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특경법상 사기 등)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수입신고필증과 거래명세서를 위조해 7억6천300여만원 어치의 항공기 부품 4천101개를 교체한 것처럼 꾸미고 부품가격을 부풀려 2007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45차례에 걸쳐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18억3천800만원의 정비대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사는 2007년 7월부터 2년간 항공기 부품 3천692개를 4억9천200여만원에 사들인 것처럼 거래명세서 27장과 인장을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감사결과를 넘겨받아 지난달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경찰청 수사과는 각종 이권에 개입, 민원해결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뇌물수수 등)로 경기도의원 이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씨에게 투자액보다 많은 회사 지분을 제공하고 회삿돈을 사적으로 사용한 급식업체 대표이사 이모(43)씨 등 5명을 뇌물공여,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도의원 이씨는 2008년 1월 경기도 광주 소재 급식업체 A유통에 1억원(지분 20%)을 투자하고도 투자액보다 많은 1억5천만원(지분 30%)의 지분을 인정받아 5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유통 투자 후 회장에 오른 이씨는 의정활동 경력과 인맥을 이용해 영업에 나서 2008년 3월 성남 모 고교 등 각급 학교와 학원에 축산물 급식 납품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2009년 4월 A유통 투자금 1억원을 회수해 회장직을 사직한 이후에도 2천900만원 상당의 법인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2010년 9월까지 1년5개월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이밖에 분당 B법인 소유의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C업체 대표 손모(73)씨로부터 임대차계약기간을 연장하고 임대료를 인하하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난 1~2
후보자 매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곽노현(58)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상고심에서 실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곽 교육감은 교육감직에서 물러나고 잔여 형기(약 8개월)를 복역해야 한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010년 6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 사퇴한 박명기(54)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넨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곽 교육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27일 확정했다. 재판부는 “후보자 사퇴 후 그 대가를 목적으로 금전을 제공하거나 받는 행위를 처벌하는 공직선거법 232조 1항 2호가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 등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곽노현 피고인과 박명기 피고인이 서울시 교육감 후보자 사퇴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거나 받을 목적으로 2억원을 주고받아 규정을 위반한 점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5분쯤 서울시교육청에 정상출근했으며 법정에는 나오지 않았다. 교육감직을 상실한 곽노현(58) 전 서울시교육감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28일 구치소에 수감된다. 이금로 서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윤영준)는 27일 만취한 여대생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특수준강간)로 고모(27)씨와 신모(23)씨 2명을 구속기소했다. 피해 여성은 의식을 잃고 7시간 넘게 모텔에 홀로 방치됐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4일 숨졌다. 고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전 4시35분쯤 수원의 한 모텔에서 만취한 A(21·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자신의 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를 후배 신씨에게 소개해주기 위한 술자리를 마련했고, 이들은 A씨가 만취하자 모텔로 부축해 데려가 범행한 뒤 A씨를 홀로 남겨둔 채 모텔을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는 A씨가 연락이 되지 않자 오후 2시40분쯤 모텔을 다시 찾아가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1주만에 숨졌다. 부검감정 결과 A씨는 평소 앓고 있던 질환 때문에 정기복용하던 약이 음주로 인해 부작용을 일으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일정량 이상 술을 마실 경우 약의 효과가 떨어져 72시간 이내에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