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묻지마 범죄’에 대응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한층 강화된 구형기준을 마련했다. 또 살인, 성폭력, 흉기 상해 등 특정 강력범죄자를 사회와 격리하는 ‘보호수용제’ 도입을 추진하고 강력범 전과자의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대검찰청은 28일 서울 대검청사에서 주철현 대검 강력부장과 18개 지검 강력부장 및 강력전담 부장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강력부장검사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의 ‘묻지마 범죄’ 대응방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검찰은 우선 ‘묻지마 범죄’ 발생 억제를 위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강화된 구형기준을 적용해 일반범죄보다 중형을 구형하도록 했다.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원칙적으로 정신감정을 의뢰해 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법원에 치료감호를 적극 청구하기로 했다. 특히 특정 강력범죄자에 대한 보호수용제도 도입 방안도 건의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적 위험성이 극히 높은 범죄로 보호수용 대상을 제한하고 인권침해 소지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 범죄자에게 집행유예 선고 시에는 반드시 보호관찰이나 사회봉사, 수강명령 등 보안처분이 내려지도록 하고 출소 후에도 합법적 사후관리가 되도록 ‘형기종료 후 보호관찰제도’의 입법을 건의키로 했다. 검
수원지법 형사12부(재판장 김정운 부장판사)는 길 가던 여성을 차에 태워 감금하려 한 혐의(감금치상)로 기소된 유모(24)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길을 안내해 달라며 자신의 차량에 태운 다음 자신을 연쇄살인범이라고 협박해 위협을 느낀 피해자가 달리는 차량에서 뛰어내리게 했다”며 “피해자에게 큰 피해가 야기될 수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하면 엄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5월19일 오후 11시58분께 수원시 장안구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길 가던 A(18·여)씨에게 접근해 수원역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달라며 억지로 차에 태웠다. 이후 유씨는 “나는 연쇄살인범이다! 너는 이제 끝장이다”라고 협박, 이에 놀란 A씨가 차량 문을 열고 달리는 차안에서 뛰어내리게 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오원춘 사건’ 이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외국인범죄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4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외국인범죄는 2천6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405건에 비해 769건, 22.5% 줄어들었다고 27일 밝혔다. 월별로는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4월을 제외하면 5월 649건, 6월 653건, 7월 672건이 발생해 각각 170건, 346건, 291건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 지난달까지 발생한 외국인범죄는 4천1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천112건보다 958건, 18.7% 감소해 오원춘 사건 이후 외국인범죄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유형별로 살펴보면 살인 2건, 강간 20건, 절도 258건, 폭력 1천521건, 마약 49건 등이 발생했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살인 5건, 강간 4건, 절도 6건, 폭력 207건, 마약 14건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오원춘 사건 이후 수원지검이 기소한 외국인범죄도 295건, 월 평균 7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4건, 월 평균 103.5건에 비해 100건 이상, 월 평균 30건가량 줄었다. 월별로는 4월 77건, 5월 68건, 6월 63건 등으로 조금씩 줄다가 휴가철인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이동훈 부장판사)는 재결합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한 전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김모(54)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피해자가 재결합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미리 준비해 무참히 살해했다”며 “범행이 계획적인 점, 이전에도 수차례 피해자의 주거에 침입하거나 폭행한 전력이 있는 점 등을 종합하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묻지마’식 흉기난동, 성범죄 등 강력범죄가 최근 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길거리나 지하철 등 다중이용공간은 물론이고 가정집 안방까지 강력범죄의 여파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지경이 됐다. 이상 동기에 의한 강력범죄가 잇따라 시민 불안은 날로 커져가고 있지만 정부 당국의 대응이 쉽지만은 않다. 우범자를 관리·감독하려 해도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다 보니 미봉책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실의 원인을 짚어보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봤다.<편집자 주> ▲안전한 곳은 없다 지난 4월 수원에서 조선족 오원춘(42)이 집 앞을 지나던 여성을 납치해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 이후 제주, 경남 통영, 의정부, 서울시 광진구, 여의도 등 전국 곳곳에서 강력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별다른 이유도 없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범죄에 시민의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일어난 강력범죄들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강력범죄를 피하려면 외진 곳으로 다니지 말고 사람이 많은 길로 다니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무색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김모(30)씨가 전 직장동료와 행인 등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을
<속보> 경기지방경찰청은 1일~23일 성매매와 유사성행위를 알선하는 신·변종 풍속업소에 대해 일제단속을 벌여 티켓다방과 귀청소방, 립카페 등 76곳을 적발하고, 업주 전모(41)씨 등 134명을 성매매 알선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씨는 모텔 객실을 빌려 커피 손님을 이 곳으로 유인해 다방 여성과의 성매매를 알선했으며, 구모(33)씨는 밀실 5개를 갖춘 귀청소방을 운영하면서 단계별로 2만원~4만5천원을 받고 유사성행위를 알선했다가 적발됐다. 또 불법체류 조선족 여성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여관 업주 김모(55·여)씨 등 2명과 립카페, 성인PC방 등을 운영하면서 성매매와 유사성행위를 알선한 업주들도 무더기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전단지 2만여 매와 PC 등을 압수했으며, 전단지 배포자와 인쇄업자에 대해서도 단속할 방침이다. 이원희 경기청 생활안전과장은 “반인륜적 성범죄 발생 증가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국민불안감 해소와 적극적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티켓다방 등 신·변종 불법풍속업소에 대한 일제단속을 진행중”이라며 “불법성매매 근절과 시민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불법 음란광고물 무단 살포
수원지법 형사5단독 손삼락 판사는 부녀자들을 상대로 가짜 다이아몬드 사기극을 벌인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조선족 김모(51)씨에게 징역 1년6월, 공범인 처남 김모(47)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손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재력이 있는 부녀자들에게 접근해 빈번히 접촉하면서 신뢰를 형성한 다음 범행했다”며 “범행이 계획적·조직적으로 죄질이 나쁜 점과 범행 가담정도를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조선족 김씨는 지난 3월 김모(37·여)씨에게 접근해 “김씨(처남)가 가진 다이아몬드(가짜)를 구입해 장모씨에게 되팔면 40% 이득을 남길 수 있다”고 속여 다이아몬드 구입대금으로 3천3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4월까지 피해자 2명으로부터 모두 3천9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투기 심리에 눈이 먼 여성들의 금품을 훔치기로 공모한 뒤 피해자들을 자주 만나 신뢰를 쌓고 사전에 약속한 각본대로 판매책과 매입책의 역할을 연기하면서 투자금 명목의 돈을 가로챘다.
수원축산농협은 지난 25일 오전 매탄동 원천천 머내생태공원에서 ‘수원축산농협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천 만들기’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올해로 세 번째인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매월 1회 이상 실시하는 하천 환경미화활동으로 영업2팀, 하나로마트팀 소속의 유통사업본부 직원과 직원 자녀를 포함해 30여명이 참여했다. 활동구간은 원천교 앞에서부터 백년교 사이 약 3㎞로, 참석자들은 삼성교부터 원천교까지 각종 폐기물 수거 등 환경미화활동을 펼쳤다. 최근 내린 많은 비로 곳곳에 쓰레기가 쓸려왔고 구석마다 각종쓰레기들이 박혀 제거에 어려움도 있었으나 참여 직원들은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 협동해 미화활동을 마무리했다. ‘수원축산농협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천 만들기’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물론 자녀들까지 동참해 환경정화를 통해 주변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고 환경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수원축산농협 우용식 조합장은 “직원 자녀들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하천 만들기는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며 “수원축산농협은 지
40대 일반 회사원이 시세조종을 통한 주가조작으로 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2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45·회사원)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지난 2009년 초부터 2010년 말까지 A건설사의 2우선주(최저배당률 보장) 5만8천723주(총수의 94.5%)를 사들여 시장지배력을 형성한 후 무려 249차례의 시세조종성 주문으로 3만6천500원이던 주가를 10만7천500원으로 끌어올려 되파는 수법으로 40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김씨는 매수세 유인을 위해 본인과 차명 등 모두 28개 계좌를 이용해 고가로 매수주문을 하고, 시초가 결정시간대(오전 8~9시)와 종가 결정시간대(오후 2시50분~3시)에 유리한 주문을 넣어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러 계좌를 이용해 소량씩 분산 매도하는 이른바 단주거래 수법으로 주식 매도 후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막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보유주식을 처분한 뒤 해당 주가는 3만원대까지 폭락했으며 이 과정에서 A사의 우선주를 매입한 개미투자자 1260여 명이 5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
돈을 받고 토익·텝스시험을 대리응시한 미국 유학생들과 이들에게 대리시험을 의뢰한 공무원 및 교사 등이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돈을 받고 토익·텝스시험을 대리응시한 혐의(업무방해)로 미국 유학생 노모(21·여)씨 등 4명과 대리시험을 의뢰한 대학생 이모(25)씨 등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 등 4명은 지난해 8월 인터넷 카페에 대리시험 광고글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한 이씨 등 37명에게 모두 5천만원을 받고 시험을 대신 봐주거나 SNS를 통해 답안을 전송한 혐의다. 노씨 등은 토익·텝스 시험 감독이 비교적 허술하다는 점을 노려 인터넷을 통해 대리시험 신청자들을 모집한 뒤 시험 원서를 위조, 직접 대리시험을 봐주거나 시험 도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시험장을 빠져나와 SNS를 통해 자신이 푼 답안을 의뢰자에게 전송해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