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등 경기지역 15개 농민단체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내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결정을 규탄했다.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 소속 50여명은 이날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은 농민에게 농업을 그만두라는 것과 같다”며 “연이은 태풍으로 수확기 타들어 가는 농심에 정부가 기름을 부어 농민을 말살하려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이제 미국은 미국산 농산물 추가 개방 압력을 가할 것이고 계속된 수입개방정책은 국내 농산물값 연쇄 폭락으로 이어져 곧 우리 농업의 소멸을 앞당길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정부는 개도국 지위 포기 결정을 철회하고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농업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통상주권, 식량 주권을 실현하라”며 “경기도도 농민을 살피고 농업농촌을 부활시킬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수기자 khs93@
집배원 노조들이 사용자 측인 우정사업본부에 조합 사무실을 동등하게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전국우편지부, 공공노총 전국우체국노동조합 등 3개 노조는 28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섭대표인 전국우정노동조합에만 사무실을 제공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복수노조 사업장인 우정사업본부는 교섭에 참여한 노조 모두에게 사무실을 제공해야 하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아 지난 4월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공정대표의무 위반 판정을 받았다. 시정명령 후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5일까지 이들 노조에 사무실 공간을 마련해주기로 합의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황전택 전국우체국노조 정책국장은 "(중앙우체국에) 공간이 많이 남아있는데도 비용 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핑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중앙우체국 앞에 '천막 사무실'을 설치하고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철야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현수기자 khs93@
“정부 기준대로라면 돼지열병에 감염된농장이 그렇지 않은 농장보다 더 많은 보상금을 받게 되는데 말이 됩니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돼지들을 살처분한 인천 강화·경기 김포 양돈농장주들이 보상 기준을 두고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27일 대한한돈협회 강화지부와 김포지부 등에 따르면 강화지부는 최근 정부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다. 한돈협회 김포지부도 파주에서 국내 처음 ASF가 확진된 지난달 17일 돼지 가격으로 보상금을 책정하거나 ASF가 파주에서 확산해 김포에 도달하기까지 기간(9월 17∼23일)의 평균 돼지 가격으로 책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보상금을 돼지 시가로 100% 지급하고 보상금 평가가 완료되기 전이라도 50%를 우선 지급한다는 내용의 보상안을 발표하면서 돼지 시가의 기준을 살처분한 날로 정했는데 ASF 확진 뒤 나날이 돼지 시가가 하락하고 농장마다 살처분 날에 차이가 생기면서 이같은 문제가 불거졌다. ASF가 확진 농장은 곧바로 돼지들을 살처분해 가격 하락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시세로 보상금을 받게 됐지만, 다른 농장들은 3∼17일간 예방적 살처분을 해 이 기간 하락한 시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의 ‘전국 순회 말씀대집회’가 중반부를 넘어선 가운데 지난 25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열린 대집회가 수원에서도 생중계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신천지예수교회 12지파 중 요한지파 수원교회가 수원역에서 영상차량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 현장에는 신도 200여명이 객석에 앉아 이만희 총회장의 강의를 청취했다. 요한계시록이 이뤄진 증거를 성경을 통해 제시하는 이번 전국 순회 말씀대집회는 지난 4일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대전, 대구, 부산을 거쳐 오는 11월 2일 광주까지 전국 6개 대도시를 순회한다고 신천지측은 설명했다. 집회에 참석한 신도 김수립(51·여)씨는 “신천지는 신앙에 대한 강요 없이 오로지 자신의 믿음을 통해 성찰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으로 삶의 안전을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 영상을 통해 이만희 총회장은 “하나님의 예언과 목적이 성취된 사실을 전하기 위해 계시록의 통달이 이뤄져야 한다”며 “신천지는 개종을 강요하지 않고 오로지 계시록의 예언과 실상 통달의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가을 처음으로 27일 아침 서울과 수원에서 첫서리가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작년(10월 12일)보다 15일, 평년(10월 26일)보다 하루 늦게 첫서리가 내린 사실을 확인됐다. 수원은 작년(10월 12일)보다 15일, 평년(10월 23일)보다 4일 늦다. 평년은 '1981∼2010년 평균'을 의미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7도, 수원 3.0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5㎞ 상공에서 영하 2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가 추운 가운데 복사냉각(대기와 지표면이 냉각되는 현상)으로 인해 서리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월요일인 28일 새벽이나 아침에는 경기 내륙에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동부에는 얼음이 어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현수기자 khs93@
수원일반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수원시 내 직업계고 학생들을 초청해 생산 현장을 공개했다. 수원시와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은 24일 권선구 수원델타플렉스에서 ‘오픈 팩토리 데이(Open Factory Day)’ 행사를 열고 관내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첨단기업의 생산 현장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삼일공고·삼일상고·수원공고·한봄고 학생과 교사 280여명이 참여해 수원델타플렉스에 입주한 ㈜쎄크, ㈜미경테크, 명진정공㈜, 레이몰드㈜를 찾아 생산 현장을 견학했다. 이어 시 기업지원센터를 방문해 메이커 스페이스(창의적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 수 있는 작업공간)와 1인 창업공간을 견학했다. 지난 3월 문을 연 기업지원센터는 수원시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는 기관이다. 센터 내 메이커 스페이스에는 3D프린터, 레이저 가공기 등 아이디어를 바로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첨단장비 40여 개가 있어 입주기업이 제품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다. 원영덕 수원시 경제정책국장은 “이번 행사가 학생들에게는 제조업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참여 기업에는 미래의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정부가 지난달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제 권고에 이어 사용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 브리핑’을 열고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 사용을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사용자 가운데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소화기 이상 증상, 피로감, 발열, 체중감소 등 기타 증상을 경험했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병의원을 방문해야 한다. 이는 미국에서 15일(현지시간) 기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중증 폐 손상 사례가 1천479건, 사망사례가 33건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지난달 20일 이후 의심사례가 1건 보고된 데 따른 조치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폐 손상과 사망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유사한 의심사례가 신고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안전관리 체계 정비와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장애인이 생산한 우수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축제 ‘2019 수원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생산품 박람회’가 22일 시청 본관 로비에서 열렸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에는 수원시·시 산하기관 관계자, 수원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박람회에는 ▲굿드림 장애인 작업장 ▲행복을 만드는 집 ▲Happy 해누리 작업장 ▲호매실 장애인 보호 작업장 ▲무궁화 전자 ▲바다의 별 직업재활센터 등 12개 시설이 참여해 홍보·판매 부스를 운영했다. 중증장애인이 생산한 복사용지, 서류봉투, 과자·빵, 청소기, 비누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판매해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중증장애인이 생산한 제품을 많이 이용해 주시면 장애인들의 자립·재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토목건축분과위원회는 22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올해 4월부터 건설사들과 임금·단체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사측은 교섭 해태와 방해를 일삼았고, 급기야 어용노조를 끌어들이기까지 했다"며 "노조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교섭을 지속했지만, 건설사들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주면 주는 대로 일하던 때는 지났고, 건설노동자의 노동 없이 건물은 한 층도 올라가지 않는다"며 "건설사는 즉각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용자 측에 일당 1만원 인상과 임금체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달 1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열어 82.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으며, 오는 23일부터는 각 지역에서 산개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상경 투쟁 등 집중 투쟁 계획은 대표자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khs93@
법제화된 규정없이 교육부 훈령에만 의지한 채 표류하는 학교 상담 시스템으로 인해 ‘비전문적 상담’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는 가운데 일명 ‘학교상담법’ 제정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법령 미비로 인해 학교 상담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부재하다보니 상담 운영에 혼선이 발생하면서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학생 위기 상담 종합지원 서비스로 위(Wee) 프로젝트를 개설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에게 종합적인 진단 및 상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 급식 등 분야에서 구체적인 사항들을 법률로 규정한 것에 반해 학교 상담은 법적인 제제가 불가능한 훈령에 따르고 있어 일괄적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헛점 등으로 학교상담법 제정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실제 학교상담법의 부재로 상담교사들의 활동기준에 대한 규정이 모호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상담을 운영하며 혼선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는 질 낮은 상담의 제공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부족한 인력으로 한명의 상담사가 순환 근무로 두 곳 이상의 학교를 전담하게 되면서 수업시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