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마지막 남은 해고 근로자 46명이 7일 오전 평택 쌍용차 공장으로 출근했다. 지난 2009년 6월 8일 해고된 후 10년 7개월만으로, 동료들은 11년 만에 첫 출근하는 이들 46명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해고 근로자들은 이날 오전 8시 쌍용차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년 만에 첫 출근인데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회사 측에서 부서 배치를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회사와 이야기를 계속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매일 회사에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46명 가운데 한 해고자는 “안 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난다. 자동차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버텼는데 이번에도 부서배치가 안 된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우리의 출근은 떳떳하다. 아무도 막을 순 없다. 이제 안에서 싸워 일자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해고자 신분이었다가 지난해 이맘때 복직한 김선동씨는 이날 연차를 내고 동료들을 맞이하러 나왔다. 김씨는 “9·21 합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해줬고, 이낙연 총리가 현장을 찾아와 노동자를 안아주며 기뻐했던 사회적 합의였다&rdq
<속보> 수원 영통지역을 중심으로 고시원 등 다중주택을 원룸형 주택으로 불법개조해 800여세대의 불법 쪼개기 임대 뒤 세입자 수백명의 전·월세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아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본보 2018년 8월 29일자 1면 등) 건물주 A씨가 구속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혐의로 A(59)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수원시 영통구에서 임대사업으로 원룸 건물 26채를 운용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세입자 수백여 명에게 계약 만료 후에도 전·월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영통구 원천동과 매탄4동, 망포동, 신동 일대에 다중주택 건물 26채를 매입해 고시원 등으로 신고한 후, 냉장고와 전기레인지, 취사도구 등을 갖춘 원룸으로 불법 개조해 부동산 중개어플인 ‘직방’과 공인중개사 등을 통해 무려 800여 세대에게 달하는 임대사업을 벌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 보도 이후 임대과정에서 모든 세입자가 1동의 건물에 근저당을 설정해야 하거나 허위매물 등의 불법으로 인한 피해자 속앓이 등의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세입자들의 직접
수원시는 올해 ‘광역버스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가 지난해 7월 운영에 들어간 광역버스 사전예약제는 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출근 시간에 좌석을 예약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사업을 중단했지만, 시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광역버스 사전예약제를 계속해서 운용하기로 했다. 사전예약제는 수원에서 강남역·사당역 등을 오가는 12개 노선 가운데 시가 출퇴근 시간대에 투입하는 전세버스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기점과 경유 정류장은 일반 광역버스 정류장과 다르다. 광역버스 사전예약제를 이용하려면 모바일 앱 ‘굿모닝 MiRi’를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하며, 탑승일 기준으로 일주일 전부터 앱을 이용해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앞서 시는 2014년 7월 ‘광역버스 입석 금지제도’가 시행된 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버스 증차를 추진했지만 서울시에서 교통체증 등을 이유로 동의하지 않아 전세버스를 투입했으며, 현재 수원에서 강남역·사당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8개 노선에서 56회 전세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김현수기자 khs93@
정부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차량 제한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하향 조정하며, 보행공간이 없는 구역은 시속 20km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스쿨존 내 주정차 위반 차량에 대한 범칙금·과태료를 현행 일반도로의 2배(8만원)에서 3배(12만원)로 인상하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차에 타고 내릴 수 있는 전용 정차구역 '드롭존'(drop zone)을 도입한다. 정부는 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 이어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를 목표로 지난 연말 통과된 '민식이법'의 후속조치를 담은 대책으로, 우선 스쿨존 내 모든 도로의 자동차 통행속도를 원칙적으로 시속 30㎞ 이하로 낮춘다. 현재 도로교통법은 스쿨존의 제한속도를 '시속 30㎞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전국 스쿨존 1만6천789곳 가운데 3.5%(588곳)의 제한속도가 시속 40㎞ 이상으로 돼 있다. 정부는 이런 곳에도 관련 규정을 보다 엄격하게
연말연시를 기해 라면, 과자, 음료수 등 각종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꼼수 인상에 비난을 하는 반면 업체는 인건비, 원재료 등 비용상승을 이유로 어쩔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과 식품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들어 커피부터 아이스크림, 라면, 과자류 등 각종 물가가 12월 말 대비 최대 54%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물가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에 따르면 돼지바가 806원에서 900원으로 11.7% 뛰었고 새우깡이 1천115원에서 1천300원(16.6%), 롯데ABC초코렛이 1천580원에서 2천원(26.6%)으로 오르는 등 과자, 빙과류 대부분이 10% 넘게 올랐다. 김밥용 김 가격도 햇바삭김이 12월 초 2천442원에서 연말에 2천511원으로 오르더니 이달초 3천500원으로 39.4% 상승했고,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가 3일부터 엔제린스노우와 싱글오리진 커피를 포함한 일부 29종의 판매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하겐다즈도 1일자로 매장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하겐다즈 미니 가격은 4천2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4.
1월 초 방학, 3월 개학이 일반화되면서 학생들의 방학 풍속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가운데 학원 몰림 현상이 커지고 있다. 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26일 수원 태장고가 졸업식을 가진 것을 비롯해 도내 2천279곳 초·중·고가 일제히 방학과 졸업에 들어간다.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학교가 전년도 12월말에서 1월 10일 이전에 종업식과 졸업식을 갖고, 학생들은 3월 2~4일 사이 새 학년으로 등교하게 된다. 2017년 시작된 1월 졸업식은 지난해 도내 초교 1천268개교 중 1천153개교로, 올해는 1천215개교로 대거 늘었다. 중·고교도 지난해 1월 졸업식 782개교, 2월 310개교에서 올해는 1월에 851개교, 2월에 256개교로 1월 졸업식이 대세가 됐다. 이같은 학사일정의 변화속에 정시확대 방침까지 공고해지면서 수원과 성남 분당, 안양 평촌 등 도내 대표적 학원가는 1월부터 학생들의 입원문의가 부쩍 늘었다. 수원 조원고 A군은 “지난 3일 방학을 했는데 3월 2일까지 학교 갈 일이 없다”며 “겨울방학에 공부하지 않으면 2~3학년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에 나는 물론 친구들도 방학을 학원에서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원 영통의 B
지난 5일 오전 7시 19분쯤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한 자동차 공업사에서 주차된 차량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 불로 주차돼있던 차량 한대가 전소되고, 다른 차량 한대는 조수석 앞바퀴 휀다가 그을려 2천7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차된 차량에서 폭발음이 들리며 불꽃이 일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6대와 인력 47명을 동원해 7분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교통사고로 손상된 차량의 헤드라이트 주변 전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현수기자 khs93@
4일 저녁 수원시 권선구의 중고차 매매상사 건물에 균열이 발생해 관계자와 방문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수원시는 출입 통제와 함께 전문가 점검에 나서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 문제는 아닌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 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구조전문위원 3명을 투입해 현장 점검을 벌인 결과 “유리창과 바닥 타일 파손 등 균열 현상은 건물 내외부의 온도 차로 인한 수축·팽창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물의 구조적인 안전성 문제는 아니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시는 이날 정오를 기해 해당 건물의 출입 통제를 해제했다. 구조전문위원들은 “유리창 균열과 바닥 타일 파손 또한 연관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선 정밀 점검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오전 현장을 찾아 담당 공무원들에게 “과잉대응으로 느껴질 정도로 철저히 대비해 시민에게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중고차 매매상가 건물에서는 전날 오후 6시 15분쯤 3층 바닥 타일에 균열이 보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현장 확인 결과 3층 바닥 타일이 일부 들떠 벌어졌고, 유리창에 균열이 가
3사, 박스 포장용 테이프 없애자 박스만 조립 사용 불감안에 혼란 대여 4천원짜리 대용량 장바구니 “매번 챙겨 나오기 번거로워” 1천원짜리 테이프 구매·휴대사용 환경오염 줄이기 취지 무색 우려 지난 1일부터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인다는 방침에 따라 포장용 테이프와 플라스틱 노끈 등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물건 포장을 위해 박스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5일 수원시 장안구의 한 대형마트 자율포장대 앞에는 테이프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포스터가 붙은 가운데 시민들이 박스를 몇 차례 조립하느냐 혼잡한 상황이었다. 박스를 접어 물건을 넣었다가 행여 박스가 쏟아질까봐 다시 물건을 빼기도 하고, 쓰레기봉투를 두세개씩 들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흔하게 목격됐다. 한 시민이 마트에서 구입한 비닐테이프로 박스포장을 하자 이를 빌려쓰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작은 소란도 일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에서 연간 사용되는 포장용 테이프와 끈 등은 658t으로 이는 상암구장(9천126㎡) 857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8월 대형마트 3사는
수차례의 한파 특보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로 눈 보기가 힘들어지며 지난달 적설량이 동월 기준으로 47년만에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기상청이 5일 발표한 ‘2019년 12월 기상 특성’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최심신적설 합계는 0.3㎝로, 관측 이래 역대 12월 가운데 가장 적었다. 도시별로 보면 인천, 대전, 포항, 대구, 전주, 울산, 광주, 부산, 여수, 제주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서울은 눈이 내렸으나 거의 쌓이지 않아 최심신적설이 0㎝를 기록했고, 주요 지역 중에서는 청주에서 0.3㎝ 쌓인 것이 전부였다. 눈을 보기 힘들어진 것은 날이 따뜻했기 때문인데 실제 지난달 평균기온은 2.8도로 평년(1.5±0.5도)보다 높았다. /김현수기자 khs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