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지난 1일 무더운 여름을 뚫고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시작한 세계평화축전(이하 평축)도 더욱 풍성한 공연으로 가을 맞이 준비를 마쳤다. 24일, 오늘 밤 저녁 6시에는 오보에와 바순 주자로 이뤄진 소규모 실내악단 로리 트리오(Loree Trio)가 클래식 명상곡과 한국 가곡 등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오보에의 투명한 음색과 바순의 저음이 조화를 이뤄 가을을 재촉하며 관객의 마음까지 풍성하게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저녁 8시에는 음악의 언덕에서 성악가들의 무대인 '화음콘서트'가 열려 수원.고양.의정부 시립합창단과 과천.구리.군포시립여성합창단원 20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의 공연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라는 것을 입증하는 아름다운 어울림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저녁 6시에는 팬플룻과 오카리나 전문 연주 단체 '팬소리나 앙상블'의 팬플룻과 오카리나 연주, 저녁 8시 음악의 언덕에선 '트와일라잇 재즈(Twilight Jazz)'와 '홍혜선 앙상블' 콘서트가 열린다. '홍혜선 앙상블'은 2000년 뉴욕에서 결성돼 뉴욕 이스트 빌리지의 재즈클럽에서 연주 활동을
지은이 : 강돈희 출판사 : 담장너머 160쪽. 7천원 "시 흉내를 내보던 한 사진쟁이가 시 쓰는 재미에 눈을 뜬 이후 본업인 사진보다 더 많은 시간과 땀을 시에 빼앗기며 살았습니다. 시를 쓰면서 더 맑아진 제 마음에 감사합니다" - 시집 '꿈을 찍는 사진쟁이'의 작가의 말 중에서 시를 쓰고 그것을 읽는 것은 순수한 마음을 돌이키고 간직하는 작업 중 하나일 것이다. 시를 쓰며 자신의 순수성을 찾고 있는 강돈희씨는 시골의 소도시 포천에서 태어나 지금껏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는 중년의 아저씨다. 평범한 강씨를 특별하게 만든 것은 그에게 내재돼있는 예술적 감성이다. 소방공무원 직업을 버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찍으며 인생과 따뜻한 사랑을 담은지 10여년이 흘렀다. 92년부터 시작된 그의 사진전시회도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했다. 이제는 '아마추어'라는 단서가 붙지 않을 정도로 그의 열정과 함께 실력도 갖춰진 듯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사진으로 표현했던 삶의 이야기를 시로 풀어내 책 '꿈을 찍는 사진쟁이'를 펴냈다. 67편의 시를 수록한 시집은 '속살거리는 삶', '꿈을 찍는 사진쟁이', '내 삶의 울타리들', '뜬구름 잡기' 소제목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또 잔잔
독특한 분위기의 프레스코 기법을 통해 작가의 눈에 비친 자연과 내면적 심상의 세계를 그려낸 김유정의 개인전 '욕망의 그늘' 이 오는 23~29일까지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개최된다. 프레스코(Fresco)는 석회 반죽의 바탕이 마르기 전에 안료를 채색하는 방식이다. 재료가 갖는 화학 작용에 의해 그림이 오래 보존돼 유럽 등의 지역에서는 자주 사용된 벽화 기법 중 하나다. 언뜻 투박해 보이기도 하는 김 작가의 작품속에는 실제의 재현과 그 안의 심상이 이중으로 드러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로 길이 3m가 넘는 대형 회벽면 위에 그려진 작품 '머물다 간다'를 비롯해 '쓸쓸한 연가', '치유의 욕망' 등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도자에 그려진 작은 이미지들을 가변적으로 설치한 작품 '소리없는 움직임'도 한 자리를 차지한다. 김씨는 이번이 세번째 개인전으로 현재 단국대에서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에 있으며 이번 전시는 인천에 이어 31일부터는 서울 인데코갤러리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이고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국악축전'이 '종횡무진 우리음악'이라는 슬로건 아래 무대를 전국으로 넓혀 9월 한달동안 열린다. 이번 '2005국악축전'은 국악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각 공연마다 색다른 주제로 진행된다. 서울은 물론 경기 고양, 안양, 오산, 안산 4곳에서 우수한 국악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6개 지방의 각 대학을 찾아 젊은 세대들과 함께 공감하는 축제마당도 펼칠 계획이다. 9월4일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개막하는 이번 축제는 같은달 6일 고양 어울림극장에서 '사람,악기가 되다'(Voice & Movement Concert) 공연이 예정돼 있다. 사람의 목소리와 몸짓이 악기를 대신해 무대를 꾸미는 이 공연에는 김용우와 더 솔리스트, 조주선, 공상, 들소리, 남양주시립합창단 등이 출연해 알찬 무대를 꾸민다. 택견과 탭댄스 등의 몸짓으로 국악을 표현하는 단체가 제2부 순서에 나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8일 안양의 평촌아트홀에서는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주제로 이미지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소리, 그림이 되다'(Musicotherapy Performance)에서는 발레, 영화가 함께한다. '솔그늘 아래에 서다' '달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수질오염총량제를 요구하는 환경부와 협의를 끝내지도 않은 채 남양주시에 실학박물관을 건설키 위한 현상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21일 도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2천여평의 실학박물관 건립예정지에 90억원의 예산을 투입, 연면적 900여평의 건물을 신축해 학습?놀이?쉼터?체험 등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며 현상설계를 공모했다. 그러나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는 팔당상수원 보호지역으로 환경부가 “실학박물관이 들어설 경우 외부인구 유입증가로 오염물질 발생량이 늘 것”이라며 실학박물관 건립에 제동을 걸어 사업이 표류돼 왔다. 환경부는 지난 6월14일 공문을 통해 '한강유역의 수질 보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질오염총량제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학박물관 건립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고 현재도 입장변화의 징후는 보이지않고 있다. 이에 손학규 경기지사가 이재용 환경부장관을 2차례 만나 협조를 구했으나 이 장관 역시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 사실상 실학박물관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환경부는 남양주시가 여주?가평?용인?양평?이천 등과 함께 수질오염총량제 도입 대상지역과의 협상이 막판줄다리기를 보이고 있어
넘치는 에너지와 재능을 가진 젊은 카리스마 류승범, 대종상 남우조연상 수상 후 연기파 조연에서 주목받는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는 황정민이 100% 부산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될 액션대작 '사생결단'(제작 MK픽처스/감독 최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영화 '사생결단'은 '바이 준' '후아유'를 만든 최호 감독의 신작으로 1998년 부산 뒷골목에서 운명을 벗어나고 싶은 마약 판매상과 담당형사의 의리 없는 공생공사를 그린다. 류승범이 맡은 '상도'는 언젠가는 큰 건 하나 올리고 튀겠다는 포부를 품고 사는 부산 뒷골목의 자칭 벤처 사업가. 냉정한 척 하지만 사실은 인간적이고 명품을 선호하는 패셔너블한 양아치 캐릭터다. 황정민이 맡은 '도경장'은 마약계의 거물을 잡으려다 동료를 잃은 자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한심한 인생을 살고 있는 마약계 만년 경장. 하지만 동료를 죽인 거물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동료의 복수를 대신하겠다는 일념으로 '상도'를 끌어들이며 비열하고 악랄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비리 형사다. 이미 '달콤한 인생'에서 악랄한 '백사장'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 바 있는 황정민은 이번에는 어쩔 수 없는 사연을 가진 복합적인 캐릭터로 차별화
돈 가뭄, 스타권련 논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 등 위기론에 봉착해 상반기내내 주춤했던 한국 영화가 크게 기지개를 켜고 재도약에 나섰다. 한국 영화 관객점유율은 7월엔 32%까지 떨어졌다가 8월 들어 두배가량인 64%(CGV 집계 월별통계)로 급상승했다. 관객점유율의 수치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내용의 완성도 높은 수준작들이 관객에게 폭넓은 선택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이다.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한 주 간격으로 잇따라 개봉한 영화 '웰컴 투 동막골'(8월4일) '박수칠 때 떠나라'(8월 11일) 등은 한국 영화끼리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꾸준한 관객 동원이 이뤄져 미소 가득이다. 여기에 시원한 웃음으로 유혹하는 '이대로, 죽을 순 없다'(8월 18일)와 등줄기를 따라 흐르는 오싹 공포를 전할 '첼로 - 홍미주 일가 살인사건'(8월18일)이 합류해 그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네 작품의 장르와 그에 따른 매력은 가지각색이어서 관객에게는 즐거운 고민을 안겨준다. '웰컴 투 동막골'의 경우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대작 전쟁 드라마로 장진 원작 연극의 독특한 유머를 잘 살려내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신인 박광현 감독이 연출하고 정재
'자연, 성(城), 인간'을 주제로 17일 시작한 수원화성국제연극제와 함께 수원미술전시관에선 초대기획 설치미술전이 22일까지 이어진다. 12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초대기획전의 의미를 살려 연극과 미술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한편, 작가 개인이 주제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다양한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참여작가는 도예 부문에 강경연 김승희 김진경 박경주 손창귀 심지수 인은하 이재준 이헌정, 섬유에 임하영 장혜홍, 금속 김경환이다. 미술관 1층 제1전시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그려낸 강경연씨의 작품. 현대여성의 내면을 주로 표현해온 그는 이번 주제 가운데 '성(城)'에 집중했다. 보호하기 위해 구축한 성(城)이 스스로 갇히는 도구로 변하는 점을 인식, 여성의 심리와 닮아있다는 점에서 작업했다. 특히 지난 94년부터 강씨의 작품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여성과 묘한 동질성을 보여준다. 연극배우가 서있는 듯한 작품을 내놓은 이재준씨의 작품도 눈에 띈다. 양복을 입고 권위를 상징하는 인물상 옆의 고개숙인 남자. 한편에선 양말을 벗고 전원을 즐기며 누워있는 남자 등이 이 시대를 사는 다양한 인물을 표현하고 있다. 이씨는 "연극이 시대
"어린이의 순수한 시각으로 어린이를 위한 영화를 온가족이 함께 즐겨요" 제1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GICFF)가 19∼24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 일산 호수공원, 롯데시네마 등지에서 개최된다. '어린이 날개달다(Fly Children Fly)'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최초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열리는 영화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영화제에서는 단편, 장편, 독립, 저예산 영화등 세계 32개국 142편의 독특한 어린이 영화가 상영되며 이들 가운데 실험적인 내용도 있어 더욱 주목된다. 19일 덕양어울림누리에서 개그맨 박준형의 사회로 시작하는 개막식은 어린이들의 개막 선언, 고양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축하공연, 개막작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위촉돼 개막식에 참가해 어린이들과 함께 개막선언을 할 예정이며, 이번 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아역배우 박지빈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꼬마 장금이로 인기를 얻은 아역 탤런트 조정은이 리포터로 참여해 개막식 풍경을 전한다. 이날 상영되는 개막작 '우유의 빛깔'은 노르웨이 터런 리안 감독의 소설을 영화화한 90분짜리 35㎜ 극영화로 조숙한 12살 소녀 셀마
테드 터너(Ted Turner) 전 CNN 회장은 17일 오전 5시 세계평화축전의 일환으로 도라산역에서 열린 '도라산 평화강연회'에서 "자연생태 보존을 위해 DMZ를 '한반도 멸종위기 동식물 특별보호구역'으로 선포하자"며 "한반도에서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기 위해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터너 전 회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제안'이라는 강연을 통해 DMZ의 이름을 '세계평화공원'이나 '아시아 평화공원'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는 "DMZ의 평화공원 조성이 한반도 평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남아공과 모잠비크가 함께 만든 평화공원이 양궁의 평화를 이끈 것처럼 남과 북이 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평화를 이끌어야 하는 건 남과 북만이 아니라 전 세계 모두"라며 "전 세계 군사 예산 1조달러를 반으로 줄이고 나머지를 보건, 교육, 주택보급 등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터너 전 회장은 강연 머리에서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남한과 북한에 보내는 평화의 메시지를 낭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