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라는 경이(驚異)를 기록(記錄)한다는 의미의 ‘경.기.문.학(驚.記.文.學)’ 시리즈는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문학 분야 선정작 시리즈이다. 경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경기도에 거주하는 문인들에게 창작을 지원해 그 선정 작품을 시리즈로 출간, 올해는 소설가 7인의 소설집 7권과 권민경 등 시인 18인의 작품을 묶은 시집 1권을 선보인다. 김기우의 작품으로 시작하는 경기문학 11권은 가족과 결별하고 살아가는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달의 무늬’와 어릴 때 생모를 잃고 고모를 엄마로 여기며 살아온 여주인공의 홍콩 여행담을 바탕으로 한 ‘엄마는 춤춘다’가 담겼다. 경기문학 15권은 이세은의 두 편의 단편소설 ‘은하철도 쿠팡맨’과 ‘당신의 일주일’ 모음집이다. 은하철도 999에 특별히 애정을 쏟았던 J의 갑작스러운 부음 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인 나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은하철도 쿠팡맨’은 장례식장에서 J와 함께 한 추억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J의 모든 은밀한 비밀을 알고 있다고 한 &lsqu
월스트리트는 똑똑하고 야심찬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으로 손꼽히던 예전의 명성을 잃었다. 사무실에 갇혀 결국 정보 시스템의 조작자나 창조성이 떨어지는 단순한 일꾼으로 살아가는 화이트칼라 직업들도 100년 전에 수공제작업이 당했던 것과 똑같은 논리로 진행되는 관례화와 쇠퇴를 맞고 있다. 20세기 초반 육체노동이 잘게 나뉘어 조립라인에 맞춰 단순노동화되는 과정을 거쳤듯이, 21세기 들어 사무실 노동 또한 잘게 나뉘어 단순노동화되고 있는 것이다. 시카고 대학에서 정치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의 사회사상위원회와 워싱턴의 유망한 싱크탱크의 책임자로 일하는 등 전형적인 지식노동자의 길을 걸어온 매튜 크로포드는 그 모든 지위와 혜택을 포기하고 모터사이클 정비사로 변신하면서 진정한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된다. 그는 이처럼 직접 손과 몸을 쓰며 사는 것이 우리 삶을 얼마나 풍요롭고 의미있게 만드는지에 대한 내용을 한권의 책에 담아 펴냈다. 현대사회는 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손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더 자유롭게 되고, 더 자유롭기 때문에 더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수도꼭지에 손댈 필요도 없이 적외선 수도꼭지 밑에서 손을 이리저
‘피크닉콘서트’ 25~26일 을지대학교 운동장서 열려 ‘2017 피크닉콘서트’가 오는 25일과 26일 오후 7시30분 을지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성남문화재단은 여름의 끝자락, 마지막 열기를 야외에서 맘껏 즐길 수 있는 2017 피크닉콘서트를 준비, 최고의 가수들이 함께하는 로맨틱 콘서트를 비롯해 힙합 뮤지션과 래퍼들과 즐기는 힙합 콘서트를 선보인다. 먼저 25일에는 대한민국 대표 여성 보컬로 손꼽히는 BMK, 최고의 디바 알리, 폭발적 가창력의 남성 듀오 길구봉구, 인디계의 떠오르는 밴드 406호 프로젝트 등이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26일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개성 넘치는 인기 힙합 뮤지션 자이언티, 마성의 래퍼 산이, 주목받고 있는 래퍼 영크림 & 젠토 등이 열정 넘치는 무대로 저물어가는 여름밤을 뜨겁게 달군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2017 피크닉콘서트’는 최고의 출연진들이 펼치는 최상의 무대를 야외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만큼 많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
조현주 ‘휴’ 불안한 현대인의 모습 투영 김규영 ‘발견하다’ 평범한 사물 고정관념 재고 이지원 ‘없는 계절’ 전시도 조현주 작가의 ‘휴’와 김규영 작가의 ‘발견하다’ 전시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수원 대안공간눈에서 열린다. 조현주 작가의 ‘휴’ 전시는 무기력한 현대인의 한숨을 상징하면서도 사회의 ‘휴전’을 의미한다. 이처럼 불안한 현대인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조현주 작가는 ‘silence’를 전시, 화려해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허함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전한다. 하지만 작가가 담은 일상의 모습은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작가는 공간, 현장 등에서 그 곳만이 품고 있는 내밀한 감정들을 끌어내 공감을 이끌어낼 뿐 아니라 현대인들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2전시실에서는 김규영의 ‘발견하다’ 전시가 이어진다. 김규영 작가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재조명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 경험들을 비판한다. 그는 바지락 칼국수를 먹다가
두물머리활짝 협동조합이 주관한 작은 정원 제작 워크숍 ‘움직이는 강들정원’이 오는 26일부터 2주 동안 두물머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양평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물머리활짝 협동조합은 올해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한 지역 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운영 단체에 선정, 경기도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다양한 작물을 동네 곳곳 작은 공간에서 키우는 컨테이너 가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움직이는 강들정원에서는 컨테이너 가든의 이론과 사례를 배워볼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가드닝의 기본인 흙 만들기부터 정원을 돌보고 가꾸는 일까지 배우게 된다. 워크숍은 8월 26일과 27일, 9월 2일과 3일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워크샵은 무료로 진행되며 정원을 가꾸고 돌보기를 바라는 동네 주민과 청소년 등 일반참가자 총 15명을 홈페이지(http://doomoolcoop.net/event)를 통해 모집한다.(문의: 010-6757-5927) /민경화기자 mkh@
경기도박물관은 9월부터 12월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박물관의 다양한 직업을 알아보는 ‘우리 역사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강의, 전시 관람, 미션 활동 등을 통해 학예사, 보존처리사, 소장품관리자 등 박물관 관련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연계 프로그램 ‘경기 사대부의 이상과 일상’은 경기도박물관에 소장된 사대부 관련 유물을 중심으로 경기 사대부의 역사를 이해하고 그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그려본다. ‘흉배(胸背)’와 ‘시호(諡號)’ 등을 통해 사대부의 이상, ‘관혼상제(冠婚喪祭)’를 통해 사대부의 일상을 탐구하며 생생한 역사공부를 박물관에서 해볼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며 단체접수는 꿈길 홈페이지(www.ggoomgil.go.kr), 개인접수는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net.ggcf.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민경화기자 mkh@
수원문화재단은 ‘오감스쿨’ 수강생을 22일부터 24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다음달 4일부터 11월 27일까지 수원SK아트리움에서 진행되는 ‘오감스쿨’은 예술놀이를 통해 예술의 리듬, 색, 박자 등 요소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예술을 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극, 무용, 전통연희 3과목으로 구성되며, 월요일에는 어린이들이 전통인형 제작 기법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전통연희공방 ‘조물조물 연희공방’, 화요일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야기를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고 자신의 표현방법을 탐색하는 연극놀이 ‘뚝딱뚝딱 이야기 보따리’, 수요일은 문학작품 ‘할머니 어디가요’ 시리즈 중 두 작품을 소재로 한 ‘꼬물꼬물 움직임 교실’이 이어진다. 모집 대상은 6~7세 어린이로,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www.suwonskartrium.or.kr)에서 선착순 모집한다.(문의: 031-250-5300) /민경화기자 mkh@
하남문화재단 ‘케미콘서트’ 세번째 시리즈 내달 2일 개최 한국 오버힙합계 새 장 연 에픽하이 신흥 음원강자로 떠오른 헤이즈 늦더위 날리는 신나는 공연 기대 하남문화재단이 준비한 케미콘서트 세 번째 시리즈가 다음달 2일 에픽하이와 헤이즈의 무대로 채워진다. 젊은 관객층을 위해 기획한 케미콘서트는 지난 해 ‘딕펑스&마마무’, ‘정엽&거미’에 이어 올해 상반기 ‘자이언티&볼빨간 사춘기’ 편까지 모두 전석 매진을 이루며 20~30대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공연이다. 다음달 2일 세 번째 시리즈로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케미콘서트는 힙합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에픽하이와 최근 음원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헤이즈가 출연해 특별한 음악적 케미를 선물한다. 2001년 타블로, DJ 투컷, 미쓰라 진으로 결성돼 한국 오버힙합계의 새 장을 연 에픽하이는 대부분의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는 싱어송라이터 그룹으로 대중적인 멜로디와 서사적이고 문학적인 가사로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데뷔 이후 한국의 각종 음악상은 물론 미국 아이튠즈 힙합차트 1위를
음악과 함께하는 신나는 하루를 경험할 수 있는 ‘BP MUSIC DAY’가 오는 26일 오후 7시 부평 문화/테마의 거리 Place5에서 열린다. 인디음악의 발원지인 홍대의 ‘클럽 데이’를 모티프로 기획한 ‘BP MUSIC DAY’는 부평 곳곳에 있는 음악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음악 스펙트럼과 개성을 갖고 있는 음악인들이 디제잉 및 재즈 공연을 하는 행사다. 자정까지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부평 문화의 거리와 테마의 거리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5개의 업소에서 시간대별로 릴레이 공연을 진행한다. 수제 버거 가게인 ‘그랩어비’에서는 아티스트 DJ BLUECHIP과 IN THOUSAND가 일렉트로닉 디제잉 공연을 펼치며 ‘디저트 작업실 슈슈’에서는 DJ ADROIT JOE, JAZZyBEATS, DJ Jay Claytor, DJ Supra 등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재즈 및 디제잉 공연을 선보인다. 파스텔 톤으로 뒤덮여 달달함이 더해진 공간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꾸며내는 재즈와 느낌 있는 디제잉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재즈 펍 ‘창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판화전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전 오늘 개막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판화전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가 21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소담한갤러리에서 열린다. 한신대학교 한중문화산업대학이 주최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주대한민국대사관 교육처에서 후원하는 이번 판화전은 동북아의 평화분위기 조성을 기원하고 한국, 중국, 북한의 풍광 및 다양한 생활패턴이 투영된 작품들의 전시를 통해 자문화중심주의의 문화적 편견에서 벗어나 문화를 통한 이해와 소통의 방법과 사회를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국제적 안목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남관, 김흥수, 이항성, 김구림, 곽덕준, 오세영, 이왈종, 김상구, 김점선, 이두식, 박불똥, 김효제 등 한국작가 작품 50여점을 비롯해 중국 작품으로는 중국 미술계의 사대천황으로 불리는 왕광이, 장샤오강, 위에민준, 팡리쥔을 비롯한 40여 명 작가들의 걸작이 전시된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는 북한의 제1대 판화가인 배운성, 정현웅, 김건중, 손영기 부터 그들의 제자인 제2대 판화가 백학훈, 함창연, 리정섭, 한태순, 황인제, 홍춘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