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이 적법절차를 거친 허가사항을 특별한 이유없이 취소시켜 손해를 끼쳤디면 고의 또는 중과실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인천지방법원 민사 합의6부(재판장 김수천 부장판사)는 8일 이모(45)씨가 적법절차를 거친 건축허가를 취소한 인천시 부평구 박모 전 구청장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치단체장이 적법한 절차를 거친 허가사항을 특별한 이유없이 취소시켜 손해를 끼쳤다면 고의 또는 중과실에 해당한다"며 "부평구와 박씨는 공사중지로 인한 손해액 1억300여만원을 이씨에게 배상하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01년 8월 정당하게 건축허가를 받은 토지에 대해 부평구가 "주민 들의 주거환경을 침해할 수 있다는 민원이 있었다"며 건축허가를 취소하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인천시 중구 인현동 인천백화점내 실내 경륜장 설치를 반대하는 소송을 냈던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정부기관에 송사(訟事)비용 일체를 물어 주게 됐다. 8일 인천해반문화사랑회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최근 서울행정법원에 실내 경륜장 설치와 관련, 시민단체를 상대로 송사(訟事)에 든 5천96만원의 비용을 청구했다. 인천지역 20여개 시민단체는 지난 2001년 9월 12일 인천백화점내 4. 5층에 총 1천842평 규모의 실내 경륜장이 들어서자, 허가권자인 문화관광부를 상대로 소(訴)를 제기했으나 패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당시 소송을 제기한 20여개 시민단체소속 회원 10명은 1인당 500만원씩의 비용을 물어 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공익소송의 변호사 선임료는 통상 일반 소송비보다 저렴하며, 문화관광부 내부지침에도 소송 건당 예산지출 한도가 있을 것"이라며 내부지침 공개를 요구키로 했다. 인천해반문화사랑회 백영임(41) 사무국장은 "문광부의 신청액은 1심당 변호사 수임료로 1천700만원을 지급했다는 논리"라며 "단일 소송비용으로 5천여만원의 예산을 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인천지검 공안부는 7일 제17대 총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선거인단에게 축전 등을 발송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불구속기소된 열린우리당 한광원(인천 중.동.옹진군) 의원에게 벌금 7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개정 선거법을 잘 몰랐다고 하지만 경선선거인단에게 축전을 발송하고 일부 유권자에게 명함을 돌린 행위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한 의원은 지난 2월 24일 열린우리당 중.동.옹진군 지역 661명의 선거인단에 자신의 명의로 '선거인단에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축전 등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선고공판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인천지방법원 형사11부(재판장 이동명부장판사)는 6일 투기를 목적으로 농지를 매입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인천 계양구 직원 김모(48)씨에 대해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는 농가주택을 짓고 살 생각도 없으면서 투기를 목적으로 농지를 사들인 사실이 인정된다"며 "그러나 김씨가 공무원으로 성실히 근무해 온점을 감안,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2년 8월 김포시 고촌면소재 논(978㎡)에 대한 토지거래계약을 맺은뒤 이를 되팔아 부당이득을 취득하려한 혐의(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위반)로 1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파도에 휩쓸려 조난을 당한 60대 남자가 스티로폼에 의존해 하루를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5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옹진군 동백도 인근 해상에서 최모(61)씨가 스티로폼에 매달린 채 표류하다 해군 2함대 고속정에 발견돼 구조됐다. 최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40분께 나모(56)씨와 함께 인천시 중구 무의도 바닷가에서 가로 2m, 세로 1.8m, 두께 20cm 크기의 스티로폼을 타고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었다. 해군2함대 고속정 강형구 대위는 "경비구역으로 이동 중 한 남자가 스티로폼에 매달려 바다 위에 표류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구조 당시 저체온으로 떨고 있어 담요와 속옷, 미음을 제공하고 굳은 몸을 녹이기 위해 마사지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후 인천해양경찰서에 인계된 최씨는 해경조사에서 "파도에 휩쓸려 스티로폼에서 떨어진 적도 수차례 있었으나 생명줄이라 생각하고 죽을 힘을 다해 다시 붙잡길 반복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스티로폼에 함께 탔던 나씨는 먼발치에 육지가 보이자 헤엄쳐 가겠다며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나씨는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인천해경은 경비정 6척과 헬기를 동원, 나씨에 대한 수색작
4일 인천 무의도 남서쪽 해상으로 남자 2명이 스티로폼을 탄채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해경에 따르면 인천시 중구 소무의도 여객선 매표소 직원인 김모씨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남자 2명이 스티로폼으로 보이는 물체에 매달려 남서쪽 바다로 떠내려가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어 오후 3시30분께 이모(53.경기 연천군)씨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영종도 해상에서 서로 알고지내던 나모(56.경기 파주시), 최모(60세 가량. 서울)씨 등 2명이 스티로폼(가로 2m, 세로 1.8m 두께 10㎝) 2장을 겹쳐 묶은뒤 올라타 물놀이를 하다 썰물로 남서쪽으로 떠내려갔다고 119 구조대를 통해 신고해 왔다. 해경은 경비정 8척과 함께 인천 해경과 중부경찰서, 인천방위사령부 등의 경찰과 장병 110여명을 동원,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강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이는 등 사고 해역의 기상상태가 나빠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2일 호객행위로 취객을 룸살롱으로 유인, 가짜 고급양주를 먹인 뒤 과도한 술값을 요구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로 박모(38)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강모(25)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천 부평지역 4개 룸살롱 업주, 종업원, 호객꾼 등으로 호객행위를 통해 취객을 업소로 유인, 1병당 5천원짜리 기타제재주를 밸런타인17년산 양주병에 담아 판매한 뒤 폭행과 함께 과도한 술값을 요구하는 등 최근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2천1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새를 훔쳐 키운 뒤 팔기 위해 조류사육장에 침입, 앵무새 20마리를 훔친 20대 대학원생이 경찰행. 인천 계양경찰서는 2일 절도 혐의로 A(27.대학원생)씨를 불구속입건.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께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의 한 조류사육장에 망치로 자물쇠를 파손하고 침입, 앵무새 20마리(시가 1천만원)를 훔친 혐의. A씨는 경찰에서 "어려서부터 새 키우는 게 취미였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워 새를 훔쳐 키운 뒤 인터넷에서 판매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인천지방검찰청 형사5부 허정 검사는 2일 아파트 사업지구에 포함된 땅을 시세보다 36배 비싸게 건설업체에 매각, 25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마모(49.여)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마씨는 남편으로 부터 상속받은 충남 천안시 직산읍 삼은리소재 부지 80평(시가 7천200만원)이 A건설업체서 추진하는 아파트 지구에 포함돼 건설업체가 매수하지 않으면 사업지연으로 금융부담이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 시가보다 36배나 비싼 26억원에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