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가 통신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차기 사령탑으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을 최종 낙점했다. 구 후보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과정을 거쳐 정식 회장에 임명되면 향후 3년간 국내 최대 통신기업인 KT를 이끌게 된다. 특히 이번에는 남중수 사장 이후 12년 만에 KT 내부 출신이 신임 CEO에 최종 선정되면서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에 비중이 실렸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남 사장 이후 이석채 전 회장과 황창규 현 회장은 모두 외부 출신이다. 차기 회장은 통신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으면서 인공지능(AI) 등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는 사실이 KT 이사회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 후보자의 앞에는 녹록지 않은 현실이 놓여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KT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인프라인 5G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앞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가 놓여 있다. 더욱이 올해 상용화한 5G를 내년부터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5G 킬러 콘텐츠’도 발굴해야 한다. 또 통신업
국민연금 최고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지난 27일 국민연금의 경영 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 대상 기업과 범위, 절차 등을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횡령·배임·사익편취 등으로 기업가치가 추락했는데도 개선 의지가 없는 투자기업에 대해 국민연금이 이사해임, 정관변경 등을 요구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적극적 주주활동 대상 기업에 대한 주주제안 내용은 상법, 자본시장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적절한 내용을 기금위가 결정해 추진하도록 했다. 의결된 가이드라인에는 경영계 입장을 반영해 주주제안을 철회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추가됐다. 박 장관은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측면에서 주주제안 자체를 철회할 수 있다는 추가 단서조항을 넣었다”며 “이를테면 주주 제안 대상에 오른 기업이 특별한 사정이 있거나 산업계 전체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해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행사로 산업계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으면 주주 제안을 아예 하지 않거나 철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는 관점에 따라 (단서조항 추가를) 후퇴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제도적 장치 마련이라고 보면 된다”며 “재계나 산업계에서는 안정성을 위
취임 일성으로 현장 경영을 설파했던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떠나는 자리에서도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저의 지난 3년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단어는 바로 ‘현장’이었다”며 “여러분의 모습을 직접 보고 진짜 목소리를 듣는 일만큼은 남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은행들이 흉내 낼 수 없는 IBK 저력 밑바탕에는 바로 691개, 현장의 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자신의 말처럼 현장 중심의 경영자로 유명하다. 기업은행 내부 인사로서 세 번째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김 행장은 지난 2016년 12월 말 취임식에서 “앞으로 의사결정 기준은 고객과 현장 딱 두 가지”라고 밝히며 현장 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2017년 신년회를 생략하고 자신의 첫 지점장 발령지인 인천 원당지점을 방문한 뒤 지난달 군산 산단지점을 마지막으로 국내외 691개 모든 점포를 찾았다. 취임 2개월 후 연 전국 영업점장회의에선 참석자 전원에게 정장 구두를 선물하면서 ‘발로 뛰며 고객과 현장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남은 임직원들에게 “늘 해오던 방식을 버릴 줄 알고
검찰은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 반대 의견서를 국회에 공식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검찰청은 의견서를 통해 공수처법 ‘수사 개시 통보’ 조항과 관련해 “국가의 부패범죄 대응역량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고 검찰의 고위공직자범죄 수사·공판에 대한 기능과 역할을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검은 의견서 서두에 공수처법 대부분의 조항에 대해 “국회 최종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전제하면서도 ‘독소 조항’으로 꼽는 해당 조항에 대해서만큼은 “의견을 개진한다”고 각을 세웠다. 이날 대검이 문제 삼은 부분들은 그간 언론에 주장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검찰은 우선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중요범죄에 대한 수사를 하기 위해 설치되는 반부패기구”라고 규정하며 “검찰·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의 상급기관 또는 반부패수사기구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 검찰, 경찰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각각 수사하는 것이므로, 공수처가 검경의 수사착수 단계에서부터 그 내용을 통보받는 것은 정부조직체계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수처의 권한 남용에 대한 견제 장치가 공수처법에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검
전력수급기본계획 자문기구가 석탄발전감축 중장기 로드맵 마련을 비롯한 5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자문기구인 총괄분과위원회가 그동안 전문가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마련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5대 추진 방향을 정부에 제안함에 따라 27일 전력정책심의회를 열고 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5대 추진 방향을 보면 우선 에너지전화정책을 이행하고 친환경·분산형 전원믹스를 개선하기 위해 석탄발전감축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것으로 권고했다. 로드맵에는 노후 석탄발전의 액화천연가스(LNG) 적기 대체 건설과 2040년 기준 분산전원 발전 비중 30%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포함해야 한다. 온실가스를 추가로 감축하기 위한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확산을 위해 출력변동성 대응과 입지-계통 간 연계방안을 마련하고,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제시한 재생에너지 목표를 달성하도록 백업설비 전원을 확보하는 등 재생에너지 설비 계획단계부터 계통여건, 보강계획 등을 고려하도록 했다. 미래 전력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제도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 워킹그룹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정부가 2015년 체결한 한일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합의는 헌법소원 심판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29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강일출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 29명과 유족 12명이 한국 정부의 위안부 합의 발표가 위헌임을 확인해 달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을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헌법소원을 낸 지 3년 9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각하는 헌법소원 청구가 헌재의 심판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할 때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내리는 처분이다. 합의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결정이 나올 경우 한일 관계가 또 한 번 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헌재가 아예 본안 심리를 하지 않으면서 외교적 파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번 심판 사건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당시 양국 합의의 법적 구속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민의 기본권 등 법적 권한이 침해받을 가능성 자체가 없다고 봤다. 헌재는 “심판 대상 합의는 외교적 협의 과정에서의 정치적 합의이며, 과거사 문제 해결과 한일 양국 간 협력 관계의 지속을 위한 외교 정책적 판단이라, 이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정치 영역에 속한다”고
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용인시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 직원과 하청업체 대표 등 1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이건령 부장검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등 혐의로 삼성전자 직원 7명, 하청업체 대표 등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4일 오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이산화탄소 집합관실 옆 복도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와 관련해 안전관리 등의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화재 진화용 이산화탄소 탱크 133개가 있었고, 탱크를 연결하는 배관 하나가 터지면서 이산화탄소가 분출됐다. 검찰 관계자는 “노후 자동화재 탐지설비 교체 공사 중 전선을 잘못 절단해 소방설비가 잘못 작동됐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선택밸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업무상과실 등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정밀 감정 결과를 회신받아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절단된 밸브가 1998년 제작된 구리 재질의 제품으로 부식·균열, 기계적 진동, 나사 마모
온라인상에서 여성 행세를 하며 실제 만남을 미끼로 돈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김상연 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처음부터 여성 행세를 하며 돈을 받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할 생각이었을 뿐 이를 변제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며 “범행 수법이 불량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도 없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2월 온라인 채팅 사이트에서 알게 된 B씨에게 자신을 30세 여성으로 소개한 뒤 실제로 만날 것처럼 속여 B씨로부터 같은해 6월까지 43차례에 걸쳐 1천900여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교통비를 보내주면 만나러 가겠다’고 속여 10만원을 가로챈 것을 시작해 월세와 식사비, 암 수술비 등 갖은 명목으로 B씨에게 적게는 6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박건기자 90virus@
‘1인 가구’ 시대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소규모 오피스텔과 주상복합건물 등 지하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분리수거장과 음식물쓰레기장에 대한 안전, 위생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차량 주차 이외에는 어떤 용도로도 사용이 불가능한 ‘지하주차장’의 일부 공간을 불법으로 개조해 사용해도 사실상 이에 대한 제재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오피스텔, 아파트형 공장, 소규모 주상복합건물 등은 집합건물로 건축물 용도상 업무시설이어서 공동주택관리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민법규정 ‘집합건물법’을 적용, 공동주택관리법이 규정한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이나 관리규약 제·개정 신고가 의무화되지 않으며, 관리회사와 입주민, 사업 주체 등 이해당사자간 관리비, 공동시설설치 등이 자체적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자체적 협의를 통해 진행되면서 각종 불법 행위가 난무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수원 인계동의 A타워 지하주차장에는 쓰레기분리수거장이 버젓이 조성되어 있었고, 성남시 중원구 태평동에 새롭게 신축된 B오피스텔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이들 쓰레기장들이 제대로 된 환기시설을 비롯해 화재, 위생 시설 등이 제
검사 인사평가 항목에 사건 당사자에 대한 태도가 추가됐다. 겸손하고 친절하게 사건을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거나 ‘검사 미담사례’의 주인공이 되면 인사에도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법무부는 26일 ‘구체적인 실적 및 역량을 종합한다’고 규정된 평정 방법에 근무 자세를 추가하는 내용의 검사복무평정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평정 대상이 될 근무 자세로는 ‘국민에 대해 겸손·경청·친절·배려하는 태도, 미담 사례 등’이 제시됐다. 이같은 규정 개정은 반부패수사부를 축소하고 민생 사건을 주로 다루는 형사·공판부 검사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검찰개혁의 일환이다. 법무부는 조국 전 장관 시절인 지난 9월 당정협의회에서 인지·구속 실적보다 분쟁의 종국적 해결과 여성·약자 보호 등 ‘국민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업무 처리’ 실적을 검사 복무평정 인자로 포함하겠다고 했다. 법무부는 “일선 검찰청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정성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는 검사에 대한 정당한 복무평가 방안이 필요하다”며 “검사의 자질과 관련해 근무자세를 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