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으로 나들이 절대 안가요. 쓰레기로 넘쳐나고 아이들이 낯 부끄러운 장면을 볼 것 같아서요.” A씨는 지난 주말 봄나들이로 가족들과 수원광교호수공원을 찾았다. 공원 곳곳에서 피자·치킨·중국음식을 배달시켜 먹거나 라면을 끓여먹는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어디든 배달이 가능한 ‘배달음식’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쏟아져 나오는 전단지와 넘쳐나는 일회용 쓰레기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포근한 날씨에 도내 공원으로 나들이 인파가 몰리면서 제대로 된 쓰레기 처리가 안되면서 악취가 풍기고 음주를 비롯해 고성방가 청소년들의 음란 행위 등 각종 문제가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7일 본지 기자가 찾은 수원광교호수공원에는 ‘취사금지’, ‘쓰레기 투척 금지’ 등의 각종 안내문이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지만 한쪽에 비치된 쓰레기통 안에는 음식물 쓰레기, 피자박스, 치킨 포장지 등 각종 쓰레기가 비닐에 싸인 채 버려져 있었다. 또 안양예술공원, 시흥나래휴게소 등 도내 공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고 캠핑장이 설치되어 있는 장소도 비슷했다. 특히 정부가 최근 ‘플라스틱 제로’를 선언하며 일회용품을 줄이기 우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배달음식을
“선조들의 지혜와 아름다움 당시 동양 최대의 정교한 석축술에 존경을 표하고 싶어요.” 경기신문 주최로 지난 27일 열린 ‘제15회 수원화성돌기’ 행사는 전날 내린 비가 이어질까 하는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따뜻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으로 인해 참가자들은 행사에 집중하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오전 9시를 넘어서면서 출발시간인 10시를 앞두고 미리 모인 참가자들과 행사 진행요원들로 창룡문 연무대는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로 오랜만에 가득 찼다. 특히 수원과 인근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은 북새통을 이루며 연신 자신들끼리 웃음 꽃을 피우며 웃고 떠드는 사이사이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부부 참가자들과 유치원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가 다함께 모였다. 식전행사에 참여해 몸을 푸는 어르신, 부스에 마련되어 있는 체험행사를 즐기는 신혼부부, 무대행사에 연신 환호하는 학생들까지 여러 세대가 모인 창룡문 연무대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윽고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이 사회자의 ‘출발’ 신호가 울려 퍼지자 각자 준비한 구호를 외치며 다 함께 첫번째 관문인 봉돈와 동남각루로 향했다. 각계각층이
유치원비를 전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4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지난 26일 사기 및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이씨와 범행을 공모한 위장업체 대표 A씨와 회계세무 담당자 B씨, 유치원 관리실장 C씨 등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이씨는 A씨 등과 공모해 2015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학부모들에게 교육비 47억원 상당을 받아낸 후 자신이 설립·인수하거나 투자한 위장업체 8곳을 통해 교재·교구 대금을 부풀려 차액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14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위장업체들은 주소지가 이씨의 자택 등으로 돼 있고 사실상 유령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씨가 학부모들로부터 받아낸 47억원 중 이들 위장업체에 23억원이 흘러 들어갔으며, 이 중 교재·교구 납품업체에 적정하게 쓰인 비용은 9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C씨와 모의해 2015년 3월부터 올해 초까지 유치원 교비로 한유총 연합회비, 딸 명의의 체험 학습장 시설비 등에 4억 5천여만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2017년 8월
인터넷을 통해 53만 건이 넘는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최혜승 판사)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고모(26)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37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파일공유 사이트를 이용해 이익을 얻고자 53만 7천여 건의 음란물을 장기간 반복적으로 게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동종 범행으로 한차례 기소유예 처분받기는 했지만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해 1월 1일 인터넷 파일 공유 사이트에 남녀가 성관계하는 장면이 포함된 동영상을 게시한 것을 비롯해 같은 해 8월 말까지 53만7천여건의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인천지법 형사8단독(심현주 판사)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장기간 많은 음란물을 유포했지만 이번 범행으로 얻은 이익이 117만원에 불과하고 게시물은 모두 삭제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란물을 올릴 때마다 파일 공유 사이트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25일 한국전력 서수원지사와 지역 공동체치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경찰의 안전치안 구축과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실현이라는 지향점 안에서 공감대를 형성, 시민들이 느끼는 치안체감 안전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한달 동안의 협의와 현장점검을 통해 서둔동 일대를 사업지로 선정해 50여대 전봇대(전신주)에 112신고 안내표지판 부착을 비롯해 사각지대 10여 곳에 LED 조명 설치, 대상구역 초입 2곳에 범죄예방 디자인 로고젝터 설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전신주에 부착하는 112신고 안내표지판에는 고유번호인 ‘전주번호’를 누구나 알기 쉽게 제작해 신고자가 112신고시 전주번호를 접수 경찰관에게 불러주면 신속하고 빠르게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박건기자 90virus@
검찰이 박찬주(60) 전 육군 대장의 이른바 ‘공관병 갑질’ 혐의에 대한 재수사에 나선 지 1년 3개월 만에 그를 무혐의 처분했다. 수원지검 형사1부(김욱준 부장검사)는 지난 2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가혹 행위 등의 혐의로 수사해 온 박 전 대장을 불기소 처분했다고 28일 밝혓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대장의 아내 전모(60)씨에 대해서는 폭행 및 감금 혐의로 기소 결정을 내렸다. 박 전 대장은 2013년~2017년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키는 등 가혹한 지시를 일삼은 혐의를 받아 왔다. 그는 공관병들에게 골프공을 줍게 하거나 곶감을 만드는 등 의무에 없는 일을 시킨 혐의도 받았다. 당시 검찰은 제2작전사령관 등으로 근무하던 박 전 대장의 이 같은 지시가 가혹 행위에 이른다고는 볼 수 없고, 사령관의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도 볼 수 없어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전 대장의 배우자인 전씨의 경우 공관병을 때리거나 베란다에 가둬놓는 등 폭행 및 감금한 혐의가 인전된다고 보고 기소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 사건은 ‘공관병 갑질’로 불리며 논란이 됐지만 군 검찰은 갑질 사건을 그대로 둔 채 2017년 10월 박
새벽 시간 만취 상태에서 택시강도 행각을 벌인 뒤 빼앗은 택시를 몰다가 사고를 낸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강도상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 씨에 대해 징역 5년 및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3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야간에 흉기를 휴대해 택시를 강탈하고 기사에게 상해를 가했으며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운전하고 그 과정에서 주차된 차량을 충격하고도 그대로 도주해 죄질이 몹시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2012년 택시기사를 상대로 동일한 수법의 강도미수죄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고, 절도죄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 받고 형 집행 종료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누범기간 중에 또 범행을 저질렀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9일 오전 2시 30분쯤 수원시 팔달구 한 아파트 앞에서 지름 약 11cm의 돌덩이를 소지한 채 B(61)씨의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오산시 주택가 부근에서 강도로 돌변, B씨를 폭행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 택시를 강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88%의 만취 상태로 택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잘못을 뉘우칠 개전의 정이 없습니다.” 검찰이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구형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5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또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등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를 적용, 벌금 600만원도 함께 구형했다. 검찰은 이 지사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정신질환 진단이나 치료 전력이 없는 친형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며 “사적 목적을 위한 패륜적 범행”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면진단없이 강제입원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보건소장 등이 수차례 제시한 점을 봐도 위법하다는 것에 대한 미필적 고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친형 이씨가 성남시 홈페이지 등에 공개적으로 비판 글을 올려 입장이 난처하자 이 지사가 친형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해 청와대로부터 고발당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1부(김욱준 부장검사)는 25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 전 수사관을 불구속기소했다. 김 전 수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언론 등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언론 등에 폭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확인한 김 전 수사관의 폭로 내용은 총 16개 항목으로, 이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와 관련한 폭로 등 5개 항목에 대해서는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고 보고 기소 결정을 내렸다. 기소 항목으로는 우 대사 금품수수 의혹 등 비위 첩보, 특감반 첩보보고서,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위 첩보, 공항철도 직원 비리 첩보, KT&G 동향보고 유출 관련 감찰 자료 등에 대한 폭로이다. 검찰은 김 전 수사관이 폭로한 내용이 비밀로서 보호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에는 공무상 비밀누설죄의 요건인 ‘비공지성’(외부에 알려지지 않음), ‘실질비성’(실질적인 보호 필요성) 등이 고려됐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수사관이 폭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 국장 비
아파트 경비원을 상대로 폭행 등 갑질을 해 온 60대 입주민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곽태현 판사)은 상해,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모(65)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과 같이 아파트 경비원에게 폭행, 상해 등을 가해 처벌받은 전과로 인한 누범기간 중에 범행했다”며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4일 오후 11시쯤 자신이 사는 오산의 아파트 경비실에서 경비원 A(70)씨가 자신의 인터폰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 50만원 상당의 인터폰을 내리쳐 깨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경비실에 의자가 있으면 경비원들이 발을 올려놓고 쉰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의자를 바닥에 던져 깨뜨리거나,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데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선풍기를 집어 던져 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