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11일 임신 초기의 낙태까지 전면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놓으면서 낙태죄를 규정한 형법과 특수상황에서의 낙태를 예외적으로 허용한 모자보건법의 개정이 불가피해졌다. 헌재는 이날 낙태를 허용할 수 있는 ‘임신 초기’를 ‘임신 22주 내외’라고 언급했다. 이 기간에는 임신부의 자기결정권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는 것으로, 태아의 생명권을 최소한으로 침해해야 하므로 향후 입법 과정에서는 낙태 허용 가능 기간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방식으로 법 개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낙태를 제도적으로 허용할 만한 ‘임신 초기’를 임신 24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태아가 독자적 생존능력을 갖추기 시작하는 임신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의학적으로 임신 24주 이내 태아는 허파를 구성하는 폐포가 될 종말낭이 형성되지 않아 자궁에서 배출되면 독자적으로 호흡할 수 없기 때문에 태아가 스스로 생존하지 못한다고 여겨지는 때를 임신 24주까지로 규정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현행 모자보건법이 부모가 신체질환이나 정신장애가 있거나 강간 등에 의해 임신한 경우 임신 24주 이내에만 낙태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것도 이런 점에 근거를 둔다. 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0일 본회 사무국에서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경기도회로부터 강원 산불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500만원의 구호 성금을 기탁받았다. 이날 구호 성금 전달식에는 김대동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경기도회장을 비롯해 민진용 부회장, 김성규 사무국장, 유광수 감사와 직원들이 참석했다. 김대동 회장은 “갑작스러운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며 “피해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잘 쓰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피해지역을 위한 성금 모금도 진행 중이며 지난 5일 강원도 산불 피해 구호를 위한 1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박건기자 90virus@
미세먼지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수원시가 10일 팔달구 우만주공3단지아파트 일원에서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사)생태조경협회, 수원시조경협회 등 시민단체와 함께 ‘미세먼지 잡는 반려식물 키우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수원시 공직자와 시민단체는 주민들에게 산호수 3천200그루를 나눠주고,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이 되는 반려식물의 중요성을 알렸다. 시와 시민단체는 캠페인 진행에 앞서 ‘미세먼지 대응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미세먼지 취약계층을 위한 반려식물 지원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한다. 시민단체는 수원시 반려식물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협약식에는 이영인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 이득현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 박기운 (사)생태조경협회장, 장용순 수원시조경협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영인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수원시와 시민사회단체가 시민들에게 나눠준 ‘산호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뛰어난 반려식물”이라며 “시민 건강을 위해 반려식물을 지속해서 보급하고,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고혈압(13차)·당뇨병(7차) 적정성 평가 결과가 양호한 동네 의원을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양호기관으로 판단된 의원은 고혈압 5천711개소로 지난해 대비 174개소 증가했고 당뇨병 3천549개소로 전년대비 236개소 증가했다. 두 질환 모두 잘하는 의원은 2천342개소로 집계됐다. 양호기관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양호기관 비율 및 이용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 항목은 치료 지속성, 약 처방 적절성, 검사 영역 등이다. 치료 적정성은 혈압약·당뇨약을 지속해서 처방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평가 결과를 보면 고혈압 환자의 혈압약 ‘처방일수율’은 90.5%(330.3일), ‘처방지속군(292일 이상 처방 환자) 비율’은 85%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당뇨약 ‘처방일수율’은 90.6%(330.7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는 처방일수율이 낮게 나타났다. 연령별 고혈압 처방일수율은 30대에서 83.6%, 40대 87.1%로 평균보다 낮았다. 당뇨병은 20세 미만 73.3%, 20대 73.6%, 30대 79.6% 등으로 80%를 넘지 못했다. 이에 심평원은 약을 꾸준히 먹는 정도가 치
우정사업본부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 총 62만4천장을 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념우표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임시의정원 신년축하식 장면과 대한민국임시헌장 문구가 담겨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기념우표 발행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산림청 수원국유림관리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산림치유지도사 운영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산림치유프로그램은 이달부터 10월까지 도시숲 등 집과 가까운 도심 속 산림에서 전문자격을 갖춘 산림치유지도사가 진행한다. 특히 장애아, 다문화가정, 치매예방군, 직무스트레스군 등 참여대상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임신부를 위한 숲태교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원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관내 보건소, 복지관 등과 협력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산림치유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사업을 내실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국민은 해당 사업을 위탁운영하는 그린뉴텍㈜(031-703-4423)로 문의하면 된다. /박건기자 90virus@
농협물류가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화물차 기사 수십명을 무더기로 계약 해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화물연대 서경지부 농협물류안성분회와 농협물류 등에 따르면 농협물류 안성농식품 물류센터에서 일해 온 화물차 기사 81명은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 화물연대 산하 노조에 가입했다. 기사들은 지난 2013년 물류센터 개장 이후 동결된 운송료의 20% 인상, 강원도 등 장거리 운행 시 수당 신설, 설과 추석 당일 단 2일뿐인 공식 휴무일 확대 등을 요구했지만 농협물류는 지난달 말일까지 운송료 5% 인상안 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했다. 계약 해지일이 다가오자 노조원들은 운송료 5% 인상만이라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농협물류 측이 갑자기 ‘확약서’를 내밀며 “운송 관련 단체 등에 가입하지 않을 것을 확약한다”는 문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현재까지 81명 가운데 10여명은 농협물류가 확약서 제시 전에 계약했으나 나머지 60여명은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농협물류안성분회 관계자는 “평균 5년 넘게 이곳에서 일했는데 노조 가입을 이유로 갑자기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건 노조 탄압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KT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T를 또다시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은 9일 KT 성남 분당의 본사와 KT 광화문 경영관리부문장 사무실, KT 자회사인 KT서비스북부 등 3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존에 진행하던 수사에 필요한 추가자료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올해 1월에도 KT 광화문지사와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이 자료 등을 분석해 2012년 KT의 신입사원 채용 당시 총 9건의 부정채용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수사결과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뿐 아니라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KT 자회사인 KTDS 전 사장 등이 자녀나 지인 자녀의 취업을 청탁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KT 부정채용 수사를 통해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전무) 등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번 채용부정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이석채 전 KT 회장도 소환 조사했으며, 추가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성태 의원이 딸의 부정채용에 적극 가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 의원을 직접 소환할지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5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대교육실에서 도내 소규모복지기관·시설·단체 100여곳을 대상으로 ‘2019년 소규모복지기관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소규모 기관 및 단체들의 원활한 배분사업 신청을 위해 본사 지원사업에 대한 안내와 배분사업 계획서 작성법 교육, 온라인 배분시청 방법, 사회복지 현장 의견수렴 등이 진행됐다. ‘소규모복지기관 지원사업’은 외부 지원을 받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의 소규모 복지기관만을 대상으로, 인력 및 복지개원 등의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소규모 복지기관의 배분사업 참여기회 확대 및 복지사각지대의 문제 해결을 위한 공모사업으로 프로그램 사업 및 기능보강 사업으로 구성되어있다. 강학봉 경기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소규모 복지기관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며 “현장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운영하는 사회복지 시설·단체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덕분에 교육생들 실전 훈련 제대로 했다.” 9일 오전 11시 15분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로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화재 현장에는 초속 5~7m의 바람이 불고 있어 자칫 진화가 늦어질 경우 큰 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소방당국은 헬기와 펌프차 등 장비 20여대와 소방관 등 50여명을 투입했지만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다 보니 진화에 애를 먹었다. 이러한 소식은 화재 현장과 500m 정도 떨어진 경기도소방학교에도 전해졌다. 솟구치는 연기를 목격한 소방학교 교관들과 제69기 신규임용 교육생 100여명은 훈련을 중단, 곧바로 장비를 챙겨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여기에 소방학교에 상주 중인 특수대응단 대원까지 합세하자 진압 인원은 5개 소방서 급인 250명 규모로 늘어났다. 훈련이 갑자기 실제상황이 된 예비소방관들의 도움으로 불길은 점차 잦아들었고 신고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며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잔불 정리까지 모두 마쳤다. 이 불로 임야 1.5㏊가 소실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진압 작전에 참여한 김도환(28) 교육생은 “갑작스레 출동해 당황했지만 선배들이 이끌어 준 덕분에 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