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이 지하주차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60대를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우정사업본부 경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용인수지우체국 소속 박대순(31) 집배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 건물 주차장에서 의식을 잃은 사람을 발견하고 20여분간 응급조치를 해 생명을 구했다. 60대인 사고자는 휴일 가족들과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쓰러졌다. 가족들은 119에 신고했지만 당황해 다른 조치는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근처를 지나던 박 집배원은 사고자에게 다가가 호흡을 확인한 뒤 응급조치를 시작했다. 응급처치 기술을 익혔던 박 집배원은 사고자를 바로 눕힌 뒤 벨트를 느슨하게 하고 신발을 벗겨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했다. 또 발부터 상체까지 주무르며 사고자의 상태를 계속 확인했다. 10분 정도가 지난 뒤 사고자의 혈색이 돌아왔고, 10분이 더 지난 뒤엔 사고자가 눈을 떴다. 사고자는 이후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알려졌다. 우정본부는 "사고자의 가족이 박 집배원의 신분을 알아냈고, 감사의 글을 국민신문고에 올려 사례가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박건기자 90vir
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회의 개막 ‘대륙철도의 유엔총회’라 불리는 제3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했다. 동유럽과 아시아 국가 철도 운영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회의는 ‘평화로! 번영으로!’(Toward the Future of Peace and Prosperity)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12일까지 이어진다. 회의에는 사장단회의 대상 27개국 중 러시아, 중국, 폴란드 등 20개 국가가 참석했다. OSJD는 1956년 유럽과 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 우리나라와 러시아, 중국, 북한을 포함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와 철도 운영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코레일은 2014년 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OSJD 장관회의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번 회의에는 화물·여객·시설 차량 등 15개 안건이 다뤄진다. 회원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해 ‘국제철도 교육을 위한 상설위원회 신설’ 안건이 논의되고 2020년 사장단회의 개최지도 결정된다. 손
“2012년부터 앓던 정신질환 2014년 재발돼 본원서 입원·치료” 국립병원 의사 소견서 법정 제출 아대병원도 ‘2012년 질환’ 문서 “2013년 교통사고이후 후유증” 檢 공소논리 배치 재판영향 줄듯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입원’을 시도했던 2012년 당시 재선씨에게 정신질환이 있었다고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지사 측 변호인은 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1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7차 공판에서 국립부곡병원 정신과 의사가 작성한 재선씨 소견서를 증거로 냈다고 밝혔다. 국립부곡병원은 재선씨가 2014년 11월21일부터 12월29일까지 한 달여 동안 입원한 병원으로, 소견서는 입원 치료가 끝난 2015년 2월9일 발행된 것이다. 소견서를 보면 “상기 환자(이재선씨)는 2012년부터 과잉행동, 과대망상, 수면욕구 감소 등의 증상이 시작됐으며, 울증과 조증 증상을 반복하다 2014년 재발된 과대망상, 피해망상 및 과잉행동 등의 증상으로 본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돼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에 협조하고 각종 사법제도 개선에 나선 것은 사법부의 과거 잘못을 드러내려는게 아니라 미래를 위한 것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8일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제3기 전국법관대표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그 동안 사법행정을 재판지원이라는 본연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기울인 많은 노력은 과거의 잘못을 탓하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지난날을 알아야 했고 과거로부터 교훈을 배워야만 했다”며 “오직 ‘좋은 재판’이라는 사법부의 사명을 위한 미래의 토대를 만들기 위함이었고 이제 과거에서 배운 교훈을 밑거름 삼아 미래를 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은 다만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일부 법관들의 개인신상이나 성향을 문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판 결과에 따라 일부에서 제기하는 법관 개인의 신상이나 성향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은 공정한 재판을 위한 법원의 노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19년 전 브라질에서 한인 채권자를 살해하고 현지에서 붙잡혀 15여년을 복역한 뒤 강제추방된 40대 사업가가 국내에서도 비슷한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창열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A(49)씨와 B(46)씨에 대해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반인륜적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되거나 용납할 수 없다”며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고 유족은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A씨는 한국에서 원단업체를 운영하던 중 사업에 실패하고 채권자들로부터 빚 독촉을 받자 1999년 브라질로 출국, 이듬해 2000년 초순쯤 현지에서 원단업체를 차려 운영했다. 그러나 그는 업체 운영을 위해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던 한인 환전업자 C(당시 47)씨를 포함해 지인으로부터 사업자금을 빌렸다가 반환 독촉을 받고 자금압박에 시달리자 C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또 현지에서 만나 알게 돼 직원으로 데리고 있던 B씨에게 범행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두 사람은 C씨 살해하고 돈까지 빼앗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A씨는 2000년
전직 KT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조 간부가 부정채용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전·현직 KT 직원 등으로 구성된 ‘KT민주동지회’는 정모 전 KT노동조합 위원장(현 전국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 위원장)에 대한 고발장을우편으로 서울남부지검에 발송했다고 8일 밝혔다. 고발인들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이 KT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에 아들이 KT○○○ 남부에 채용됐고, KT 노동조합 사무국장이던 황모씨의 아들 역시 같은 회사에 채용됐다”며 “KT노동조합 대외협력국장이던 임모씨의 아들은 KT에 채용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앞선 언론 보도를 보면 한 번의 채용에서 전체 청탁 인원 가운데 노조위원장의 청탁 비율이 20% 정도였다는 전직 KT 임원의 진술도 나온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고발인들은 정씨가 어떤 식으로 회사에 청탁했는지, 그 증거는 무엇인지도 제시하지 않았다. 고발인인들은 “당시 노조 간부들의 자녀 취업 청탁 의혹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구체적인 내용을 검찰이 밝혀 달라는 취지”라며 “언급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고 노조 지방본부마다 청탁 의혹이 많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2012년 KT의 신입사원 채용에서 김성태 의원 등을 비롯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속에 강원도 고성 등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내 지자체들도 한식과 봄나들이객이 많은 주말을 앞두고 비상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화성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30일간을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한 상황에서 이 기간 산불 감시 요원 58명을 동원, 취약지역을 순찰을 강화한 상태다. 특별대책 기간 100m 이내 산림 인접지에서 소각행위도 금지했다. 특히 6∼7일에는 산림녹지과 직원 절반이 비상근무하고, 각 읍면동사무소 직원들도 비상 조를 편성해 산불 대비 비상근무를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주요 등산로 입구에 산불방지 현수막 50개를 걸고, SMS 메시지, 마을 방송, 리플렛 배포 등을 통해 산불 예방 홍보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2월부터 내달 15일까지 104일간을 산불 조심 기간으로 설정해 운영 중인 용인시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근무조를 편성한 채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산불에 대비하고 있다. 논·밭이나 농산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을 막기 위해 소각행위를 일절 금지했다. 다만 필요한 경우 마을별 공동소각 계획을 수립해 담당 공무원 관리하에 소각하도록 했다. 수원시는 청명인 지난 5일부터
전자담배로 합성 대마를 피운 주한미군들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송승용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주한미군 A씨 등 2명에게 각각 징역 1년,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두 사람에 대한 형의 집행을 2년간 유예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환각성, 중독성, 전파성 등으로 인해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크다”면서 “대체로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한국에서 처벌받은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들인 A씨 등은 향정신성의약품인 JWH-018 유사체 성분이 함유된 합성 대마류를 사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지난해 8월 미군 동료로부터 전자담배에 주입해 피울 수 있는 합성 대마류를 사 B씨와 함께 번갈아 가며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박건기자 90virus@
성매매 근절을 표방한 시민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유흥업소 업주들을 상대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고 단체 가입을 강요한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여성 및 청소년의 성매매 반대를 표방해 온 시민단체 대표 A(38)씨를 협박, 강요, 업무방해, 마약, 성폭행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11월 수원과 화성 동탄 등지의 유흥업소 업주 10여명을 상대로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단체에 가입하지 않으면 성매매 사실 등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기간 동안 수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알고 지내던 여성에게 필로폰이 든 음료를 건넨 뒤 성폭행 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지난달 12일 구속된 A씨는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며 피해 업주들 사이에 금품이 오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박건기자 90virus@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5일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에서 경기도시공사로부터 ‘G하우징 사업’ 성금 3억6천만원을 전달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비롯해 이병성 부거복지 처장, 장명기 주거복지부장 등 관계 직원들이 참석했다. ‘G하우징 사업’은 민간자원 및 재능기부를 활용해 도내 저소득 소외계층 가구에 대해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이다.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한 우리 이웃들을 위해 도내 주거복지 향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학봉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경기도시공사의 주거복지 안정을 위한 공로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경기도시공사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G하우징 사업’ 성금 기탁을 이어오고 있으며 작년 지원을 통해 도내 35가정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