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에 출석하라’는 피싱(낚시) 메일이 온라인상에 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수원남부경찰서 등 도내는 물론 부산, 대구 등 경찰서를 사칭한 ‘온라인 명예훼손 관련 출석통지서’라는 이메일이 무작위로 발송되고 있다. 그러나 수사결과 이 메일은 경찰을 사칭해 악성코드 등을 포함한 피싱 메일로 드러나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경찰은 메일 발송자와 발송 이유,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며, SNS 등을 통해 피싱 메일 피해 예방 수칙 등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출석요구서는 전화, 문자, 서면 등으로 전달하며 이메일로 보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경찰 사칭 이메일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은 첨부파일을 열지 말고 메일을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박건기자90virus@
검찰이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을 11일 재판에 넘겼다. 전·현직을 통틀어 사법부 수장이 직무와 관련한 범죄 혐의로 기소되기는 사법부 71년 역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기소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공소장에는 각종 재판개입과 ‘사법부 블랙리스트’를 비롯해 비자금 조성 등 47개 범죄사실이 담겨져 있다. 공소장 분량은 296쪽으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위계공무집행방해 ▲공전자기록위작 및 행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 등이 적용됐으며 지난달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260쪽)이나 핵심 중간책임자로 지목된 임종헌(60·구속)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242쪽)보다 많다. 또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부터 6년간 대법원장으로 일하면서 임 전 차장과 박병대(62)·고영한(64) 전 대법관 등에게 ‘재판거래’ 등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옛 사법부 수뇌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수원지검 형사1부(김욱준 부장검사)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 전 수사관을 12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조처된 뒤 해임된 김 전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당시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 지시에 따라 민간인 사찰이 포함된 첩보를 생산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해 12월 19일 김 전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맡은 수원지검은 김 전 수사관의 통화 및 이메일 기록을 확보하고, 서울중앙지검 사무실과 용인시 자택·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제반 수사를 마치고 소환 조사를 결정했다. 검찰은 김 전 수사관을 상대로 이번 의혹 제기와 관련한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가 폭로한 내용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는지 법리 검토를 할 계획이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도시공사는 수원시연화장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연화장 가세요?’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버스종점인 광교차고지(동부차고지)에서 연화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등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연화장 직원과 방문객이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을 위해 추진됐다. 이부영 수원도시공사장은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으로 시민참여 유도를 통해 대중교통의 한계를 극복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도시공사는 연화장 직원 차량에 ‘연화장 가세요?’가 표기된 홍보물을 부착해 방문객의 이용 확대는 물론 연화장 인근 사업장인 자원순환센터까지 캠페인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건기자 90virus@
교육부가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사태와 관련해 학생 선수들의 실태를 전수조사, 한국체육대학교(한체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체육계 내·외부에서 찬반 여론이 뜨겁게 일고 있다. 7일 교육부와 체육계 등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성폭력 등 체육계 비리 근절 대책’ 발표를 통해 “6만3천여명의 학생 선수에 대한 전수조사 및 시·도교육청과 함께 2월 말까지 학교 운동부 실태와 합숙훈련 특별점검, 한체대 종합감사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과 관련해 한체대 등 체육계 내외부에서 특정학교를 비롯해 정확한 가이드 라인 없이 이뤄질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이번 감사가 오랫동안 암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폭행이나 폭언, 욕설, 성폭행 등은 물론 ‘(성적) 밀어주기’나 갑질 등 고질적인 ‘체육계 미투’를 잠재우고 해소할 방법인지와 관련해서는 여러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실제 한체대의 종합감사를 넘어 체육특기생과 운동부가 있는 타 대학교들의 실태 조사까지 동시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보여주기식 감사’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24~25일 도내 다중이용시설 252곳을 대상으로 비상구와 소방시설에 대한 불시단속을 벌여 10곳에서 12건의규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불시단속에서 부천시 중동희 한 복합건축물은 비상구 방화문 도어체크 미비와 1층부터 7층까지 경보 정지 밸브가 닫힌 상태로 관리돼 입건 조처됐고 수원시 영통구 한 일반음식점은 내부에 설치된 비상구를 훼손해 과태료 처분했다. 한편 도 소방재난본부는 적발 사항에 대해 과태료 4건, 기관통보 4건, 조치 명령 3건, 입건 1건 등의 처분을 내렸다. /박건기자 90virus@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시위대를 비방한 것으로 오인해 국기봉으로 시민을 폭행한 집회 참가자들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6단독(박성구 판사)은 공동상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55)씨와 홍모(73)씨에 대해 각각 벌금 400만원과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 17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 인근 도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석방 촉구 집회에 참여해 행진하던 중 아내와 아이들을 태우고 운전 중이던 이모(29)씨에게 국기봉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박건기자 90virus@
성남시가 제1공단(수정구 신흥동) 부지의 아파트 개발을 막았다가 수백억원을 물어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3민사부(부장판사 김수경)는 지난 1일 신흥프로퍼티파트너스㈜가 성남시, 이재명 지사, 전 성남시 도시주택국장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선고 공판에서 “성남시는 신흥프로퍼티파트너스의 채권자인 G개발에 295억4천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또 2015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이자비용 29억1천여만원도 함께 지급도록 했다. 재판부는 “성남시가 신흥프로퍼티파트너스의 사업자 지정신청을 거부한 것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으로 위법하다”라며 “신흥프로퍼티파트너스가 외부차입금에 의존해 매몰 비용이 급격히 증가한 점과 세금을 체납한 점 등을 고려해 배상액을 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 지사와 전 성남시 도시주택국장에 대한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 지사 등이 재량권 일탈·남용을 명백히 인지했거나 고의에 가까운 중과실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 부지의 전면공원화를 달성하기 위한 의도로 거부처분을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이를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흥프로퍼티파트너스는 지난 2012년 11
전국택배연대노조에 속한 택배기사들이 사측과의 갈등으로 배송거부에 돌입,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1년여 만에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특히 특수고용직인 택배기사가 노동자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사측과 노조간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나온 처분이서 그 판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지검은 지난해 2월 CJ대한통운 측으로부터 업무방해, 횡령, 절도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CJ대한통운 성남 A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 15명에 대해 최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전국택배연대노조 소속인 이들 기사는 CJ대한통운으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은 A 대리점과 계약해 일하면서 대리점 측이 택배 운송비 내역 공개를 거부한데 이어 고용 승계를 보장하지 않은 채 폐업하려 하자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택배 물품이 담긴 차량을 세워놓고 운행하지 않는 방법으로 일주일가량 배송을 거부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가 법적으로는 자영업자인 특수고용직으로 노조 활동 또한 인정할 수 없다며 이들 기사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 사건은 택배기사들이 지방 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을 거친 점 등을 고려해 불기소 의견을 낸 경찰의 판단에 따라 쟁의행위의 정당성 인정 여부가
슈퍼마켓에서 주요부위가 보이는 속옷만 입은 상태로 돌아다닌 40대 남성이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검찰이 이 남성에게 적용한 성폭력처벌법 12조(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에서 규정한 ‘다중이용장소’에 슈퍼마켓은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처벌이 불가하다는 뜻을 밝혔지만, 검찰은 해당 조항을 너무 좁은 테두리에서 해석한 판결이라며 즉각 항소하기로 했다. 6일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A(46)씨는 지난해 6월3일 오후 수원시의 한 슈퍼마켓에서 바지를 벗고 주요부위가 드러나는 속옷을 입은 상태로 돌아다니다가 붙잡혔다. 이에 검찰은 A씨가 과거 비슷한 행위를 하다가 경범죄 처벌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12조를 적용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김상연 판사)은 판결문을 통해 “성적 목적으로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가슴을 노골적으로 쳐다보는 행위는 경우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다하더라도 지하철역에 들어가는 행위 자체를 처벌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이 행위를 성폭력처벌법 12조의 규제 대상이라고해석하면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