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택시까지 빼앗아 달아난 50대 승객이 경찰에 체포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강도 등 혐의로 안모(5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안씨는 이날 오전 1시 25분쯤 직장이 있는 충남 천안에서 회식을 마치고 술에 취한 상태로 택시를 타 수원 장안구 자신의 집 근처에 이르러 요금 8만7천 원을 요구한 기사 A(43) 씨를 폭행하고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빼앗은 택시로 장안구 율전동 일대 3.3㎞를 질주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안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32%로 만취 상태였다. 안씨의 음주 운전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는 자신이 택시에 탄 것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붙잡혔다”며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등 지방 축제의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단법인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의 사무국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최환영 판사는 8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자라섬재즈센터 사무국장 계모(42) 피고인과 무대음향전문 업체 직원 곽모(44) 피고인에게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최 판사는 “허위정산명세 제출 등의 방법으로 보조금을 애초 용도와 다르게 사용해 결과적으로 지자체의 재정부실을 초래했고 편취금액이 상당하며 장기간에 걸쳐 범행해 죄질이 나쁘다”며 “편취금액 가운데 개인이익을 위해 쓴 부분이 많지 않고, 별다른 범죄전력도 없지만 이러한 범행이 문화계에 관행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계 피고인은 지난 2015년 8월 자라섬재즈센터가 주최한 ‘뮤직런평택’이라는 버스킹(거리공연) 축제를 치르며 경기문화재단으로부터 받은 4억2천여만 원의 보조금 일부를 자라섬재즈센터와 자신의 채무 변제에 쓰는 등 당시 경기문화재단에 보고한 예산집행 계획과 다르게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2∼2016년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을 주관하며 정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번에는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허위로 치적을 홍보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자유한국당 변환봉 성남수정당협위원장은 8일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변 위원장은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은 선거공보물을 통해 대장동 일대 개발사업으로 5천503억 원을 벌어 수정구 신흥동 일대 1공단에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고 공표했는데, 대장동 개발사업은 현재 추진을 준비 중이며 이익금 환수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피고발인은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개발이익 중 2천761억 원은 공원 조성 사업비로 사용됐다는 등 경기도지사에 당선될 목적으로 업적을 과장해 허위의 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변 위원장이 문제 삼은 대장동 일대 개발사업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지분 50% 이상을 출자해 만든 시행사가 2014년 5월 시작해 2020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3월 이 일대를 개발해 얻은 이익으로 수정구 신흥동 공단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지사의 지방선거 당시 공보물에는 ‘개발이익금 5천503
수원시는 수원시립합창단 신임 예술감독으로 박지훈 지휘자를 위촉했다고 8일 밝혔다. 박지훈 감독은 중앙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한 후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Colorado State University) 합창지휘 석사과정, 애리조나대학(University of Arizona) 합창과 오케스트라 지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인도네시아 마나도 주립대 합창단(UNIMA Choir), 과천시립합창단, 양산시립합창단 등에서 객원 지휘자와 군산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도라지 꽃’과 ‘봄날’ 등을 작곡했다. 박지훈 신임 예술감독은 “수원시립합창단만의 콘텐츠를 담은 다채롭고 독창적인 연주회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염태영 시장은 지난 6일 시장 집무실에서 박지훈 감독에게 사령장을 교부했다. 시는 오는 28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박지훈 감독 취임 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경화·박건기자 90virus@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름철 휴양지인 가평군 일대의 수상레저시설과 강가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규정 위반 단속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가평군 설악면 북한강에서 보트를 타고 나가 물에서 놀던 A(33)씨가 사망했다. 또 같은 날 가평군 청평면의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B(73·여)씨가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수상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건수는 총 9건으로 집계됐다. 9건 중에서 업주가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책임이 있는 인명사고는 총 4건이다. 지난달 26일에 가평군 설악면의 수상레저시설에서 일명 ‘호떡 보트’를 타던 30대 남성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달 14일에는 가평군 상면의 한 펜션 수영장에서 세 살배기 남아가 물에 빠져 사망했다. 또 지난 6월 23일과 25일 가평군 청평면과 설악면의 유명 수상레저시설에서 각각 물놀이객 C(29)씨와 아르바이트생 D(20)씨가 사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시설에서 일하는 업주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사고에 경찰과 가평군 등이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합동 단속을 벌
차량 화재와 관련해 BMW를 상대로 한 소비자들의 공동소송이 줄을 이으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7일 법무법인 바른에 따르면 BMW 차량 화재를 겪은 피해자 4명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BMW코리아와 딜러사 도이치모터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BMW코리아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에 대한 보증책임을 위반했고 결함 사실을 알고도 은폐 정황이 있다”며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화재로 차량이 손상된 정도와 정신적 피해 등을 산정해 원고 1인당 2천만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 4명은 모두 리콜 대상인 BMW 차량(320d, 520d)을 주행 중이었거나 정차 과정에서 차량 일부가 타거나 아예 전소하는 사고를 겪었다. 임신부인 원고 A씨는 조수석에 타고 있다 화재를 목격하고 차량 탈출 과정에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기도 했고, 원고 B씨는 차량 화재로 인근 건물 외벽과 오토바이 1대, 다른 승용차 1대 등에 불이 옮겨붙는 바람에 주변 피해까지 보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소송을 대리하는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BMW코리아가 이들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는 6일 2019년 최저임금 결정안 재논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5인 미만 사업장들에 한해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하라고 주장했다. 참석자 중 일부는 자신들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삭발식을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연합회 소속 소상공인 50여 명이 모여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최저임금 차등적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병덕 연합회장은 “건국 이래 최악의 폭염에도 우리가 나선 이유는 소상공인들의 각박한 상황에 생존의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700만 소상공인을 이렇게 버려도 되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소상공인들과 영세 중소기업들의 한 가닥 기대마저 무너트린 고용노동부의 이번 결정으로 소상공인들은 허탈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라며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 등 최저임금 구분안이 공익위원들의 전원 반대 속에 부결된 후 사용자 위원들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근로자 위원들과 공익위원들만으로 일방적으로 결정된 안은 절차적 내용상으로 정당성이 상실된 것이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연합회는 지금까지 합리적으로 호소하며 일련의 계획만을 밝혀왔으나, 이제는 직접 행동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며 정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전사고의 상당수가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 집중되고 있다. 20여 년 전 1기 신도시 준공 당시 설정된 가구당 전력 공급량 기준에 비해 사용량이 많이 늘어난 데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특정 시간에 사용량이 집중되며 변압기가 과부하를 일으킨 것이 정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오후 9시 30분쯤 성남시 분당구의 740세대 규모 아파트에서 차단기 고장으로 추정되는 정전이 발생, 200여 세대가 냉방장치 없이 더위에 시달렸다. 고장 난 부품 교체를 위해선 일시적으로 아파트 전체의 전력사용량을 대폭 낮춰야 했지만, 정전된 200여 세대를 제외하고도 나머지 가구의 사용량이 여전히 많아 복구는 40여 분간 지연됐다. 한 아파트 주민은 “넓은 평수다 보니 한 집에서 에어컨을 2대씩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전력사용량이 많다”라며 “관리사무소에서 방송을 통해 정전되지 않은 세대에 에어컨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수차례 당부한 뒤 가까스로 복구됐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내 변압기 퓨즈가 끊어져 300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고, 같은 달 20일에는 성남시 분당
신갈IC인근 대규모 건물 외벽 현수막 광고판으로 도배상태 미관 저해·시야방해 사고 위험 시민 지적에도 수개월째 막무가내 단속해야 할 기흥구 “몰랐다” 市 “현장 확인·즉각 철거명령” 용인 신갈IC 인근에 들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매매단지 사업체인 오토허브가 고객 유치를 명분으로 불법 대형 현수막 광고판과 각종 광고물을 버젓이 설치해 도시미관 저해 등의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용인시와 기흥구는 시민들의 잇따르는 지적에도 현장 실사와 단속은 커녕 불법 현수막 광고 등이 설치되어 있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상태여서 행정력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6일 용인시와 오토허브 등에 따르면 오토허브는 지난해 9월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대 8만4천여㎡ 부지에 판매를 비롯해 지원, 정비시설 등을 갖춘 연면적 17만5천725㎡의 3개 동으로 이뤄진 대규모 중고자동차 매매단지를 조성했다. 그러나 오토허브는 준공 당시와 달리 시민들의 지적에도 아랑곳 없이 매매단지 외벽에 영업을 목적으로 한 불법 대형 현수막 등을 무단으로 게첨해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인근을 지나는 운전자 등의 시야 방해
국가보훈처는 보훈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단전·단수 등 위기 사유가 있는 800가구, 90세 이상 독거세대 1천831명에 대해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해 392명에 대한 선제적 보훈복지 서비스를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우선 단전·단수·단가스 등의 위기 사유로 긴급 지원 필요가 예측되는 보훈대상자 800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긴급지원이 필요한 대상 120명에게 재가복지·생활조정수당·의료급여 등 보훈제도 지원이나 지자체 복지서비스 의뢰와 민간기관·기업체 등과 연계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박건기자 90virus@